출판사서평
자신을직시하며삶의주인이되는출발점을찾자
지금,다시루쉰과『아Q정전』을읽어야하는이유
『아Q정전,어떻게삶의주인이될것인가』는공부란삶의자세와태도라는관점으로,문학에?서출발하여철학,문화,역사에이르기까지가로질러연구해온권용선선생이『아Q정전』과루쉰의생애와작품을새롭고차분한목소리로들려주는책이다.권용선선생은짧고허무한아큐의생애를정신승리법과노려보기주의,노예근성,패거리의식,혁명에대한착각과오해등의키워드를가지고조목조목살펴보며,이를통해지금-여기...
자신을직시하며삶의주인이되는출발점을찾자
지금,다시루쉰과『아Q정전』을읽어야하는이유
『아Q정전,어떻게삶의주인이될것인가』는공부란삶의자세와태도라는관점으로,문학에서출발하여철학,문화,역사에이르기까지가로질러연구해온권용선선생이『아Q정전』과루쉰의생애와작품을새롭고차분한목소리로들려주는책이다.권용선선생은짧고허무한아큐의생애를정신승리법과노려보기주의,노예근성,패거리의식,혁명에대한착각과오해등의키워드를가지고조목조목살펴보며,이를통해지금-여기나의삶을돌아보고,삶과시대의문제를극복할수있는새로운방법을도모하자고한다.변명이나과장,비하없이있는그대로자기자신을바라보는태도,주어진생각이나지식을받아들이기만할것이아니라자신의머리로생각해보려는자세로부터출발하는것이삶의진정한주인으로서는길이라는것이다.
권용선선생은루쉰의생애를생생하게그려낸다.루쉰은권력자나지식인들을가시덤불이가득찬낡은길이라며날카롭게비판하며행동을망설이지않았던‘펜을든전사’였으나,젊은이들에게는왕성한생명력으로우선생존할것을,힘을모아길을만들고숲을일굴것을따스하게조언한스승이었다.우리사회와세계에서날로높아져가는위험과치열한무한경쟁,세대와이념,종교등가리지않고커져만가는분열과갈등속에서어떻게살아갈지무력해지기만하는지금우리시대의문제또한그러한태도와자세로서풀어나갈수있지않을까?루쉰의글과그의사상을다시읽고자하는이유이다.십대를위한고전에대한새로운접근,‘너머학교고전교실’의아홉번째책이다.
“내가정말구하고싶은건무엇이지?”
;우리모두의마음속에있는일그러진자화상,아큐
『아Q정전』은지금부터약백여년전중국미장마을에서날품팔이로사는아큐의짧고허무한일대기를그린작품이다.줄거리는간략하지만아큐라는인물은매우강렬하다.
아큐를보자.날품팔이이면서도아무런근거없이유력가문의후손이라고뻐기며,건달들에게맞고도“그래,나는벌레야!”라고말하거나“자식한테맞은셈치지뭐.”라며‘정신승리’하므로절대패배하지않는다.자기보다약한상대에게항상패악을부리고,강자에게당한화풀이를하면서곧잘의기양양해진다.혁명이일어나자자기도혁명당이되어갖고싶은것을다갖게될거라는허황된상상에빠졌다가,죄없이사형장에끌려가생을마감한다.‘살다보면목이잘리는일도있는법……’이라며“사람살려.”라는말조차한번하지못한채.
권용선선생은다섯키워드로조목조목아큐의생애를살펴본다.현실과패배를인정하지않는정신의암과도같은것‘정신승리법’,당하면서도상대를노려보기만하는자기인생에대한게으름‘노려보기주의’,자기보다약한사람을괴롭히며얻는가짜승리감‘노예근성’이그것들이다.이는아큐뿐아니라미장마을사람들대부분에게공통으로가진의식으로,구경꾼이되어거짓쾌감을즐기는‘패거리의식’은이런의식들을더욱강화했다.루쉰은이를왕조시대중국민중대부분이가진병든의식이라보았다.이병든의식과‘혁명에대한착각’이신해혁명이패배로이어질수밖에없었던주요이유라는뼈아픈반성을『아Q정전』에서읽을수있다는것이다.
그러면서이작품뿐아니라루쉰의생애와작품전체가말하는바를‘어떻게삶의주인이될것인가?’라는주제로생각해보자고한다.저자는아큐는지금우리자신의일그러진자화상일수있다며몇가지사례를들어준다.시험을못보고도부족한실력을인정하지않고“난머리는좋은데공부를안할뿐이야.”라거나약한친구를괴롭히는아이들을외면하며“똥이무서워서피하나,더러워서피하지.”라고하는것은정신승리법이다.또여성과이주노동자,장애인등사회적약자들을무시하고차별하는것은노예근성,패거리의식과다를바없다.자기처지와는반대로부자와기득권층을대변하며사회적정의와도거리가먼정당을선호하는현상,대중매체나지식인이하는말을비판없이받아들이면서자기가존경하는사람이기때문에존경받을만하고그들이존경받는자이기때문에잘못할리가없다는식의생각이자신을정당화하기위한노예의식의발로라는지적에는절로고개가끄덕여진다.이래서는삶을더나은것으로바꾸려는의지,더나은인간이되려는노력이생길수없다.
그렇다면자기삶의주인이되기위해서는어떻게해야할까?어찌보면단순하다.아큐를보며가슴이뜨끔뜨끔하게느끼는바로그대목에서부터시작하는것이다.내생각과행동에대해어떤변명이나핑계,과장이나비하없이객관적으로보려고노력하는태도를가지는것이다.
그럴때비로소나와내가관계맺고있는모든사람이보이기시작하지.좁게는가족이나친구들로부터이웃과국가,좀넓게는국가와이지구별전체가맺고있는관계가보이는거야.그것을좀더낫게바꾸려는의지가생길때,그것이바로혁명의출발이자목표가되는것이지.(중략)이를깨닫는데서부터내삶의주인으로당당히살아갈출발점을찾을수있고,그때비로소혁명도꿈꿀수있는거야.(본문96~97쪽)
“가시덤불이꽉들어찬낡은길을물어무얼하겠는가!”
;루쉰의생애를읽다
『아Q정전,어떻게삶의주인이될것인가』에서권용선선생은자신의시대를온몸으로치열하게싸우며살아낸사람이자,젊은이들에게뜨거운애정을쏟았던교육자가되기까지루쉰의생애를주로성장기에맞추어그의작품이야기와함께들려준다.권세를누리던집안에서태어났으나몰락을지켜봐야했던소년루쉰,그러면서도유학을공부해서출세하고자했던어린시절을반성하며어머니의반대를무릅쓰고일본유학을떠나신학문을공부했던청년루쉰의꿈과희망이무엇인지를생생하게그려낸다.자신만의행복이나세속적출세만을위해혹은뚜렷한목표의식없이부모나사회가시키는대로하는공부를하지는말자는문제제기는제도권학문세계가아닌연구공동체수유+너머에서십수년간을공부한뒤미국으로이주하여삶으로서공부를계속하고있는권용선선생자신의경험과도맞닿아있다.
혁명의열정이처절한패배로사그라든뒤,‘쇠방에갇혀잠든사람을깨울것인가깨우지말아야하는가?’라는친구첸쉬안퉁과의유명한대화-모두가잠든세상에서먼저깨어있는사람의역할은무엇인지,희망이라고는없는세상에서과연희망이란무엇인지를이야기해야하는지에대한치열한고민은지금우리시대에도여전히유효한질문처럼여겨진다.
루쉰은희망이란있을수도있고없을수도있는것이지만부정부패한기득권과의싸움은기성세대의몫이기에늘물러서지않았다.또한젊은세대에게는기성세대에게서어떤희망도찾지말고스스로의길을찾으라고했다.저자는시대나공간을넘어루쉰을읽고또읽는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고말한다.
청년들이어째서하필황금글씨의간판을내걸고있는스승을찾는단말인가?그러기보다는친구들과연합해함께생존할수있는방향으로나아가는편이나을것이다.그대들은왕성한생명력을가지고있으니깊은숲을만나도평지로일굴수있고광야를만나도나무를심어재배할수있고,사막을만나도우물과샘을팔수있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