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한다는 것 생명과학자 김성호 선생님의 관찰 이야기

관찰한다는 것 생명과학자 김성호 선생님의 관찰 이야기

$10.90
저자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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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기획자의말
나에게관찰은
관찰의속살
관찰의시작
관찰한것이전부는아니다
관찰의힘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관찰,나와새로운세상을만나게해주는힘
『관찰한다는것』은나와새로운세상을만나게해주는힘인관찰의의미를,생명과학자김성호교수가25년간이어온생생한경험을통해전하는책이다.이책에서무엇보다흥미로운것은상상을초월하는관찰하는삶의모습이다.한여름에한겨울복장으로산에오르는것은기본이고,번식을관찰할때는새벽4시부터밤10시까지움막안에서꼼짝하지않고둥지만보며몇달을지내는것이다.읽는내내‘정말일까?어떻게이렇게할수있지?왜그렇게까지할까?’의문이들면...
관찰,나와새로운세상을만나게해주는힘
『관찰한다는것』은나와새로운세상을만나게해주는힘인관찰의의미를,생명과학자김성호교수가25년간이어온생생한경험을통해전하는책이다.이책에서무엇보다흥미로운것은상상을초월하는관찰하는삶의모습이다.한여름에한겨울복장으로산에오르는것은기본이고,번식을관찰할때는새벽4시부터밤10시까지움막안에서꼼짝하지않고둥지만보며몇달을지내는것이다.읽는내내‘정말일까?어떻게이렇게할수있지?왜그렇게까지할까?’의문이들면서,저자의진솔한이야기에빨려들게된다.저자에따르면관찰을할때는심심할틈도무서울틈도외로울틈도없다.숲에있는모든것이친구이고,어두움도자연의일부이며,무엇보다새로운것을알아내는기쁨과신비로운세계로들어가는짜릿함때문이다.
김성호교수는1991년부터지리산과섬진강을비롯해우리땅을직접찾아다니며생명체들을관찰해왔다.『큰오색딱따구리의육아일기』『동고비와함께한80일』등의책에서이들에게서배운소박하고진실한삶의진리를전해독자들에게감동을준바있다.『관찰한다는것』은그간의생생한경험은물론티코브라헤,레이우엔훅,제인구달,석주명,파브르등관찰에삶을바친과학자들의감동적인이야기와함께,자세히보고,다가가서눈높이를맞추고,오래기다리고오래지켜보며,전체속에서하나만보고,생각하며지켜보고,함께하는시간이쌓여결국사랑에빠지게되는관찰의속성을들려준다.
관찰이요즘처럼바쁜세상에어떤의미가있을까?특별한과학자에게나필요한일은아닐까?그렇지않다.관찰의자세는결국삶의자세이기때문이다.또관찰을통해자신이무엇을좋아하는지무엇을알고무엇을모르는지알수있기때문이다.
‘관찰에아름답게미친사람’이라는평가답게글에서도생동감넘치는에너지가느껴진다.독자들이이에너지를받아,오감으로세상과소통하는관찰의세계에다가가기를기대한다.삶을구성하는말의새로운의미를생각해보는십대를위한인문학,너머학교열린교실시리즈의열두번째책이다.
오래기다리고오래지켜보고결국사랑에빠지는일
저자는사진한장을소개하며이야기를시작한다.썩어서전혀쓸모없어보이는빈소나무그루터기다.이어또한장의사진을제시하며우리의편견을깬다.같은그루터기에다람쥐들이모여있는사진이다.저자는이렇게생생한사진으로,자연에는쓸모없는것은단하나도없음을보여준다.이것이바로관찰의힘이다.
그렇다면관찰은그냥보는것과어떻게다를까.관찰은그냥보는것이아니라자세히보는것이다.자세히보려면대상에다가가서눈높이를맞춰야한다.한번에볼수없으니오래기다리고오래지켜보아야한다.동시에여러가지를볼수없으니하나만지켜봐야하는데,그지켜보는과정이만만치않다.오래기다리며한순간도놓치지않고집중해서보아야하니,인내심이필요하다.또한제대로관찰하기위해서는그대상에내가녹아들어가야하는데이는애정이없다면할수없는일이다.자세히보는것에서시작하여결국그대상을사랑할수밖에없는관찰의속성은어느하나를빼고생각할수없을만큼밀접하게연결되어있다.저자는관찰의이런속성하나하나를다양한일화를들려주며흥미롭게소개한다.
몇달동안외로움과두려움,체력의한계를넘어서며딱따구리와동고비의둥지만을바라보았던저자의경험이나위험을무릅쓰고열대의높은나무우듬지에오른마거릿로우먼,침팬지가다가올때까지자기를드러내고오래기다린제인구달의일화가가슴뭉클하게다가온다.
앎의세계에서주인공이되게하는관찰의힘
관찰의주요속성중하나가생각하면서지켜보는것이다.오래지켜보면으레궁금증이생기게마련이고궁금증이생기면또다시지켜볼수밖에없다.자동순환체계처럼관찰은궁금함을낳고궁금함은또다른관찰을낳는다.이러한관찰의시간이오래쌓이면결국본질을알게되는것이다.또한관찰은새로운세상과만나게해주는힘이있다.우리가미생물의세계를,세포의세계를,진화의세계를만날수있었던것도다누군가의관찰덕분이다.
그런데관찰한결과가모두진실인것은아니다.저자는자신의실패와오류의경험을솔직하게들려준다.무려7년동안버섯을관찰했지만,결과적으로버섯의이름을아는데그쳤다.왜냐하면연관된지식과정보는무시하고버섯만을관찰했기때문이다.딱따구리관찰에서도마찬가지오류가있었다.예를들어딱따구리가교대를하러올때소리를내지않는다고단정했지만,실은둥지근처폭포소리에딱따구리소리가묻혀서안들린것이었다.생태계를구성하는모든요소는서로끊을수없는관계를맺고있는데,그관계를무시하고하나만떼어본오류였던것이다.이렇게오류를바로잡는과정을거치면서생각하는힘과통찰력은더욱크게자라난다.
다른사람의책이나사진,영상으로자연을만나는것으로는이러한관찰의힘을얻을수없다.앞서설명한관찰의과정과실패나오류를경험해야만비로소제대로알수있기때문이다.저자는무엇이든,설사그대상이자연이아니더라도,관찰의주체가되어관찰을시작하라고말한다.
“주변부터시작해서조금씩멀리있는것까지,보이는것에서보이지않는것까지,들리는것에서들리지않는것까지,느낄수있는것에서느낄수없는것까지세세히관찰하기바랍니다.”(119~120쪽)
한편관찰을할때기록은매우중요하다.관찰노트는기억의보완장치로,무엇을알기위해지나야하는모든과정이처음부터끝까지고스란히드러나게해준다.또한한사람의진실한숨결이기도하다.관찰한모든것뿐만아니라마음의모든것도함께기록되기때문이다.저자는바람은어디에서어디로불어가는지,주변에서는어떤소리들이들리는지,햇살은어떤지기록할뿐만아니라그순간순간을맞는자신의느낌을함께기록함으로써온전한삶의모습을담을수있다고말한다.저자가첨단장비보다는연필과노트를더권하는이유에도관찰의오랜경험에서온깨달음이담겨있다.
관찰의자세는삶의자세와맞닿아있다
자연이나과학에관심이없는사람에게는관찰이아무의미가없을까?저자는그렇지않다고말한다.우선관찰은관찰자자신도제대로알게해주는힘이있다.자신이끌리는대상이아니면오래,자세히,집중해서,생각하며볼수없다.자신을알아가는첫걸음이자신이무엇을좋아하는지,잘할수있는지를아는것이라고한다면관찰은그것을찾게해주는아주좋은방법이다.뿐만아니라무엇을알고무엇을모르는지,무엇을할수있고무엇을할수없는지를알게해주어새로운앎의세계로이끈다.
또한관찰의자세는궁극적으로삶의자세와맞닿아있고관찰의힘은곧삶의힘이될수있다.관찰은특별한장비없이,볼수있는눈,들을수있는귀,느낄수있는가슴이있다면가능하다.오감을동원해한대상을만나고,그과정에서겪는기다림과인내의경험,꼬리를무는궁금증과그것을해결해가는즐거움,한대상과함께하는시간이쌓이며애정을느끼는경험은삶에서그무엇보다소중한경험일것이다.또한관찰을하면서자신을알아가고,자신을알게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