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꾸고꾸미는손길이나를좀더좋게만든다!
건강과외모,공간과인간관계까지‘내-생태계’를풍요롭게가꾸는기술
우리사회는외모에대한관심이유별나게뜨겁다.그러면서도십대들에게만은“안꾸미는게더예쁘다.”고한다.그러나『가꾼다는것』의저자박사선생은외모를가꾸는것은‘다른사람’을의식하고접하는세계가넓어지는것이라며성장했다는증거라고한다.그러면서건강부터외모와태도,주변공간뿐아니라가족과친구등관계도포함되며다른사람에게맡길수없는,‘내’가통치자이자책임자인세계,‘내-생태계’를풍요롭게가꾸는의미와방법을자세하게알려준다.
저자인박사선생은북칼럼니스트,여행칼럼니스트,도시수집가등다양한명칭으로불리며라이프스타일전반에대해다양한글을써왔다.4년째‘책듣는밤’을진행하는등자신의취향과호오를좇아끊임없이새로운일에도전하는,그야말로내-생태계가꾸기를실천하고있는인물이다.
저자는크게세부분으로나누어내-생태계가꾸기의방법을소개한다.몸속,외모와태도,공간과인간관계이다.건강을돌보고외모를가꾸고주변을정돈하고인간관계를조율하는,이모든가꾸는과정은서로밀접하게관련되어있고큰원칙하에돌아간다.그핵심은자신의취향과스타일찾기,즉나자신을찾고만들어가는것이다.이는갑자기마음먹는다고해서저절로생겨나는감각이아니다.이것저것시도하고실험하면서마치조각품깎듯이정교하게깎고다듬어야한다.
“사람은자신을매번새롭게발견하면서삶을꾸려나가.내삶의역사자체가나를발견해가는과정인거지.(…)가꾼다는건네가너를발견해나가는‘기록’이기도해.그기록을조금씩고치고발전시켜나가다보면,어느순간‘되고싶은사람’이되어있는걸깨달을수있을거야.”(47~48쪽)
호감가는외모는여러모로유리하다,가리고덧붙이기보다는자신을잘드러내는게잘꾸미는것이다,솔직담백한태도는자신과상대방에대한존중에서나오는힘이라는등,저자는자신의경험을비롯한다양한사례를통해가꾸기의원칙과기술을알려준다.모든물건은그것을소유한사람의마음을요구한다며아끼고소중히여기는것이나자신과더크게지구의환경을가꾸는것으로연결됨을설득력있게이야기한다.사실내삶과밀접한연관을가진모든것이큰의미에서내-생태계이다.내몸부터시작한가꾸는손길이점점범위를넓혀간다면,‘우리-생태계’를좀더좋게만들수있을것이다.진정이기적인것,즉나를위한것이라면세계에좋은영향을끼칠수밖에없으니말이다.청소년들이학업때문에내-생태계가꾸기를등한시하는것이균형잡힌성장으로이어지지못하게하는것은아닌지,이책을통해어른들도함께생각해보는계기가되길바란다.십대를위한인문학,너머학교열린교실시리즈의열여섯번째책이다.
속들여다보기,내-생태계를파악하는첫걸음
내-생태계가꾸기의첫걸음은몸속에서시작한다.몸은그저‘그릇’에불과한게아니라생각을좌우하기도한다.몸이무거우면만사가귀찮아지고,머릿속에부정적인생각이가득차는경험을해보았을것이다.건강은아프지않은상태만을말하는것이아니라,하고싶은것을할수있는힘과의욕을갖추는것이다.내부를가꾸면안으로는생기발랄하게움직이는동력을갖게되고,밖으로는주변사람들의도움이라는‘힘’을받게된다.자신이원하는것이무엇인지알고그것을얻기위해애쓰는사람을보면,도와주고싶어하기때문이다.
내몸속을어떻게가꾸면좋을까?방법은의외로단순하다.나를존중하면서먹기,잠은시간낭비가아니며,운동은내몸의윤활유임을기억하기.
먹는것을예로들어보자.100세까지산다고가정하면,우리는109,500번의식사를하게된다.먹는것이즐겁다면우리일생에서즐거운일이무려109,500번이나생기는것이니소홀히할수없는문제다.그냥무조건먹는것이아니라내가생각하는가치와걸맞은음식을찾아서능동적으로내-생태계를채우는것이필요하다.먹는것은세상에관여하는나만의방식인셈이다.
예쁘게먹는다는것은먼저,음식을먹는‘나’를존중하면서먹는것을말해.나자신을소중하게대하는거지.끼니를해치운다는느낌으로아무데나담아서서서먹는게아니라,먹을만큼그릇에담고마치귀한손님을대하듯나를대접하는거야.내가나를존중할때,남도나를존중하게된다는것을잊지마.
나를존중하며먹는것은그음식이내앞에오기까지수고한다른모든사람을존중하며먹는것이기도해.그사람들의정성과노력이만들어낸가치를인정하는것이니까.(24쪽)
외모와태도,우리몸을지탱하는두다리
‘호감가는외모의사람은여러모로유리하다.’는건잘못된걸까?저자는그렇지않다고한다.외모의벽은생각보다높아서그벽을넘지못하면사람들은내면의아름다움을발견하려는시도조차안할수있기때문이다.그렇다고타고난외모를부정하거나예쁘다는옷과사입고화장기술을열심히따라하라는것은아니다.저자는가꾼다는건나를덮는것이아니라드러내는것이라고한다.즉내면의아름다움을겉으로보이게하는일이다.맛있는음식을푸르죽죽한곤죽으로만들어놓거나상한음식을겉만예쁘게장식한다면어떨까?나를가꾼다는것은내용물과상관없는그럴듯한포장지로감싸는것과거리가멀다.보여주고싶은부분을북돋고감추고싶은부분을없애려면,보석세공사가원석의성질을잘알듯나를잘파악해야한다.
패션을예로들어보자.입는것은내개성을보여주기도하지만,내신념이나내가지향하는바를보여줄수도있다.어떤문구나기호가새겨진옷을입는것,지구환경을생각하는에코백을드는것,가죽이나모피제품을입지않는것등이그예이다.더나아가서사회에큰변화를가져오기도한다.아멜리아블루머는여성해방운동의일환으로바지를입었다.시각적인충격은사람들에게‘왜여자는바지를입으면안되지?’라는질문을품게했다.패션이금기에도전하는피켓이된셈이다.지금자신에게불필요한금기가무엇일까질문하고새로운방법을찾아시도한다면,이역시자신의성장을돕는일이다.
내가변화하고발전하는사람이라는것을염두에두고외모를가꾼다면,너를보는사람들은네가어떤사람인지알게되는동시에네가어떤사람이되고싶어하는지도알게돼.네가무엇에가치를두고있는지,어떤것들을지향하는지,어떤취향을가지고있는지,이런것들은네가너를가꾸는과정에서고스란히드러날수밖에없어.(47~48쪽)
태도도마찬가지다.마음은눈에보이지않고태도는겉으로드러나눈에보이지만둘은별개가아니다.내가가치있다고생각하는것이태도로드러난다.호감가는태도를지니려면어떻게해야할까.한가지방법은불필요한행동을없애는것이다.사람들이싫어하는행동대부분은불필요한것이많다.허세나거드름,아첨등이대표적이다.꼭필요한움직임만하면단정하고우아해보일뿐아니라쓸데없이힘쓰는것을피할수있어,그힘을더중요한곳에쓸수있다.
내-생태계의세번째나이테,공간과인간관계
공간과인간관계는제대로가꾸지않으면엉킨실타래처럼되기쉽다는공통점이있다.공간을정리하는법,인간관계를잘맺는법등에대해각종매체에서수많은조언들이쏟아지고있는데,저자는‘존중’이라는키워드를꼽는다.
예를들어,노벨평화상수상자왕가리마타이가주장한‘못타이나이’정신은물건을소중히여기는것이결국나와세상을아끼는태도임을보여준다.일본어로‘아깝다’는뜻인‘못타이나이’는물건이아까우니까한번더쓰고,소중하게여기자는정신이다.한편저자는공간을가꾸는방법으로버리기의미덕도주장한다.버리는건물건을소중하게여기는것과정반대의입장아닐까.우리의경험을돌아보면쉽게이해할수있다.물건이너무많으면하나하나소중히여길수없다.꼭필요한물건만갖추고그것에내마음과시간을담는것이진정으로아끼는것이다.이는관계의문제에서도마찬가지다.
‘내가인기가많았으면좋겠어!’라거나,‘모든사람이날좋아했으면좋겠어!’하는욕심이들기도할테지만,그건인기절정의스타라도불가능한일이야.엄청나게많은사람이애절하게좋아하는스타가또한편으로얼마나많은비난을받는지알지?이세상모든사람이좋아하는사람이란존재하지않아.그러니내주변의소중한사람들을챙기는것이필요해.사람이물건은아니지만원리는비슷해.소중한사람을진정으로아껴주려면포기해야하는것도있는거지.(117쪽)
존중을바탕으로내-생태계를아름다운것들로채우려는노력은,내-생태계와맞닿아있는우리-생태계에도영향을끼칠수밖에없다.그래서저자는당부한다.좋은의도의행동이무조건좋은결과를낳는것은아니지만,우리가하는모든행동이좋은결과로이어질수있도록노력하자고.좋은것은좋은것을부른다는믿음으로내-생태계를가꾸어나간다면그작은손길이세계를좀더좋게바꾸어나가는대단한힘을보여줄지도모른다.
너머학교열린교실시리즈열여섯번째책
‘너머학교열린교실’시리즈는십대청소년들과삶을구성하는‘말’의진정한의미를나누고,아이들이앞으로살아갈세계를스스로구성하는데바탕이되었으면하는바람으로기획되었다.
첫번째책『생각한다는것』은‘2009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청소년저작발굴및출판지원사업당선작’으로,‘책으로따뜻한세상을만드는교사들(책따세)’의2010여름방학추천도서에선정되었으며,2012년구미시한도시한책운동선정도서에이어2014년서울도서관한도서관한책올해의한책에선정되었다.이어출간된『탐구한다는것』역시‘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2010제7차청소년에게좋은책’‘2010문화체육관광부우수교양도서’‘2011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뽑은어린이청소년책’,경기도교육청,서울시교육청추천도서에선정되었다.『기록한다는것』『읽는다는것』(2011문화체육관광부우수교양도서)『느낀다는것』『믿는다는것』『논다는것』(2013경기도교육청서울시교육청추천도서)『본다는것』역시꾸준한호응을받은바있으며,『잘산다는것』(2014책따세여름방학추천도서)『사람답게산다는것』『그린다는것』『관찰한다는것』『말한다는것』『이야기한다는것』『기억한다는것』에이어『가꾼다는것』을펴냈다.
생각,탐구,기록,느낌,읽기,믿음과놀이,본다는것,경제,인권,그림,관찰,언어와소통,스토리텔링,기억등의말에담긴의미를,먼저공부하고배운대로살고있는저자들에게묻고십대들과나누자고했다.학문분야로말하면과학,예술비평,역사,인권,고전평론등다양한분야에대한공부이야기이자과학자,역사가,시민운동가,평론가,화가,언어학자,신경과학자등으로살아온흥미진진한삶의이야기들을아이들과나누는명실상부한열린교실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