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다는 것 (음악으로 듣는 너의 이야기)

듣는다는 것 (음악으로 듣는 너의 이야기)

$12.00
Description
새로운 감각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
뮤지션(밴드 허클베리핀의 리더) 이기용이 전하는 음악과 듣기의 힘
『듣는다는 것』은 뮤지션 이기용 선생이 듣는다는 것은 자아와 감각의 경계를 넘는 새로운 여행임을 들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인디밴드 1세대로 지난 20여 년간 늘 새로운 음악을 실험하며 탄탄한 음악 세계를 만들어 온 ‘허클베리핀’ 밴드의 리더로서, 음악이 가진 자유와 치유라는 특징을 풍부한 에피소드를 통해 들려준다. 나아가 다른 이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 어떻게 한 사람의 마음을 얻을 뿐 아니라 새로운 삶과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 주는지 울림 있게 전한다.
누구나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유쾌해지거나 차분해지거나, 또는 몸이 절로 움직이는 등 공명하게 된다. 저자는 음악이 가진 자유와 그 자유로움이 조화된 아름다움 때문이라고 한다. 영화 「쇼생크탈출」의 앤디와 그 동료들이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며 멈추어 버렸던 순간과 만델라가 10년째 수감 중인 감옥에서 음악을 듣고 희망을 다졌던 일, (구)소련 당국이 비틀즈 등 서구 음악을 금지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던 것 등은 음악이 자유를 향한 열망을 일깨운 사례들이다. 또 저자가 재활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환자들과 함께 음악을 연주했던 경험, 포탄이 떨어져 사람들이 희생당한 현장에서 22일간 첼로를 연주했던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이야기 등은 음악이 마음과 몸에 강력한 치유제라는 것을 생생하게 알려 준다.
저자는 음악을 듣는 것과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극적으로 결합된 사건으로 ‘밴드 에이드’의 결성과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든다. 에티오피아 기아 난민들의 절박한 호소를 ‘들은’ 뮤지션들이 그 호소에 응답하여 음악을 만들어 전 세계에 사람들에게 전하는 공연을 했고, 그 음악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 기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고 행동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듯 귀 기울여 듣기는 개인도 인종도 국경도 뛰어넘는 힘을 갖고 있다. 음악이든 타인의 이야기든 듣는다는 것은 잠시 나를 벗어나 다른 세계, 타인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며,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게 해 주는 것이며, 이를 통해 타인에게 공감하고 타인을 북돋우고 이끌어 낸다.
여행이 설레고 즐거운 것은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잘 모르는 세계를 향하기 때문이다. 듣는다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잠시 나를 비우고 상대의 이야기를 새로운 여행지에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들어보자. 수많은 개성이 저마다의 이야기로 펼쳐지며 어우러지는 새로운 세계,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저자의 이야기는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 큰 시사점을 준다. 십대를 위한 인문학, 너머학교 열린교실 시리즈의 열여덟 번째 책이다.
저자

이기용

밴드‘허클베리핀’에서기타를치며작사와작곡도함께하고있다.
함께자란형의영향으로세상의말없는것들이들려주는이야기에관심을가지게되었다.‘허클베리핀’으로‘18일의수요일’,‘올랭피오의별’,‘오로라피플’등의음반을발표했고개인프로젝트인‘스왈로우’로도종종음악활동을하고있다.

목차

기획자의말
경이로운여행을떠나볼까요
음악이건네는말
마음의치유제,음악
잘들으려하면들을수있다
듣기의힘
오로라피플

출판사 서평

음악,새로운감각을여는스위치이자마음의치유제

“아빠,음악을들으면찌릿찌릿한느낌이들어.몸이부풀어올라서다른곳으로떠가는것같아.”
저자의초등학생딸효민이의표현처럼,음악을들으면서자신을벗어나어디론가뻗어나가는듯한감정을느낀적이있을것이다.저자는음악을듣는것은귀로소리를듣는것이지만결국엔우리마음과영혼을흔들어끌어내는과정이기도하다며,특히음악에감추어진자유로운속성에주목한다.영화「쇼생크탈출」에서교도소에수감된주인공앤디가모차르트의오페라‘피가로의결혼’을틀자,그음악을들은죄수들이“마치상상할수없을정도로높은곳에서새한마리가날아와우리가갇혀있는답답한감옥이라는새장의벽을없애버리는것같았다.”고한대목이이를잘보여준다.이는남아프리카공화국의흑백분리정책에항거하다수감되었던넬슨만델라가감옥에서압둘이브라힘의음악을듣고자유를향한열망을잊지않은일,소련의젊은이들이비틀스음악에열광했던일등도마찬가지이다.이러한음악의힘에대해저자는이와같이표현한다.“자기안에잠자고있던또다른감각의세계가환하게불켜지는경험을한것입니다.음악의아름다움이우리안에서환하게불켜지게해주는스위치역할을한것이지요.”
음악은또한위로와희망을주는치유제역할을한다.저자가교통사고를당해치료를받던시절,혼자서기타를연주하며시간을보내곤했는데,어느새하나둘씩모여든사람들과함께음악을듣고노래를부르는‘작은콘서트’가되고,음악이주는치유를다같이받은경험을나누게된다.보스니아내전이일어난사라예보에서비극적인사건을겪은사람들이,목숨을건첼리스트의연주를들으며슬픔을달래고희망을잃지않은극적인사건도소개된다.
음악이마음의치유제라는것은단지비유적인표현만이아니다.청각은대뇌변연계,즉감정을관장하는부위에직접연결되어있다.대뇌변연계에서는도파민,세로토닌,옥시토신과같은호르몬이분비되는데이런호르몬들은행복감,유대감,따듯함,안정감같은기분을느끼게해준다.이러한호르몬이음악을듣는것만으로도우리뇌에서분비가되는것이다.

음악은우리에게이곳에머물러있으라고말하지않고우리의정신과마음을자유롭게하라고말을건넵니다.뜻대로되지않아힘이들때잠시숨을쉬어보라고말합니다.저는초조하고답답하고불안할때면음악을듣습니다.하루에몇곡이라도,잠시라도시간을내어음악을들으면그것은우리몸에신선한공기를공급해주는것과같아요.(29쪽)

듣는것은능동적이고적극적인힘이다

듣기는보통수동적인일이라고생각한다.하지만저자는다양한사례를통해듣기가어떠한힘을발휘하는지를들려준다.먼저오랫동안밴드활동을해온저자의생생한체험이녹아있는사례다.밴드음악은여러가지악기와보컬이함께음악을만들어가는데,연주자들이흔히저지르기쉬운실수가,다른악기소리를듣지않고자신의악기소리를높이는데만열중하는것이다.“음악훈련을거듭하다보면상대가중요한표현을하고있을때는나의소리를낮추게됩니다.좋은음악의기본은다른사람의연주를잘듣는것입니다.”는저자의말은타인과의관계에서도유효하다.
듣기는능동적이고적극적인대화의기술임을보여주는사례도흥미롭다.제주도에서만난두할머니의대화모습을유심히관찰한저자는이야기를하는할머니가아닌듣는할머니쪽이대화를이끌어가고있음을발견한다.듣는할머니는이야기중간중간맞장구를치거나고개를끄덕이기도하고또때로는적절한질문을하면서다른할머니의이야기가하나의재미있는소설처럼잘풀려나가도록길잡이가되어준것이다.듣는것의힘은한사람의목숨을구하기도한다.미국금문교에서자살하려던한청년의이야기를그저들어줌으로써그의목숨을살려낸순찰대원의이야기가그러하다.저자는뮤지션들과의인터뷰경험을통해,잘듣는다는것은상대안에깊숙이숨겨진보물을찾아내는과정으로표현하며,말하는사람도듣는사람도기쁜일임을강조한다.

그러나삶은그런한두가지의잣대로평가할정도로단순하지않습니다.누구에게나이야기가있고,그들만의아름다움이있습니다.고유한우주가있습니다.어떤사람의이야기를편견없이듣는다면우리가경험하지못한흥미진진하고새로운세계로들어갈수있습니다.남의이야기를듣는다는것은그래서어떤인생속으로들어간다는뜻이기도해요.이를통해삶은더욱풍요로워집니다.훌륭한문화예술이그러하듯이잘듣는다는것은우리삶에숨쉴수있는구멍을만들고넓혀가는것입니다.(111쪽)

잘들으려하면들을수있다

듣기는이렇게큰힘을갖고있는데안타깝게도우리는듣는일을소홀히여긴다.스피치학원은많지만듣기를가르치는학원은없다는사실만봐도알수있다.청각이정상인한,자신이잘못듣는다는생각하는사람은별로없다.무엇이문제일까.역설적이게도저자는청각장애인들이대화하는모습에서잘듣는다는것이어떤것인지를찾아낸다.시청에서공연을준비하던저자는관중들중에눈에띄는두사람을발견한다.청각장애인두사람이서로를끊임없이응시하며수화를주고받던모습에서,상대가“너내얘기듣고있는거니?”하고물으면쳐다보지도않고“듣고있잖아.”라고짜증섞인대답을하는우리의대화모습을돌이켜본다.

“저에게듣는다는건주의를기울이는것입니다.주의를기울인다는건내가이순간관심을가지고있는대상이오직당신뿐이라는것을의미합니다.컴퓨터나휴대전화,시계따위에관심을분산시키지않는겁니다.말그대로이순간만큼은당신이내삶에서가장중요한사람인거죠.”(103쪽)

‘맨발의연주자’로알려진퍼커셔니스트(타악기연주자)글레니의이말에서도듣는다는것이단지청각의문제가아님을알수있다.글레니는열두살에청력을잃은뒤살갗에전달되는악기의진동과파장으로소리를느끼며연주를해서협연도하고관객들과소통을하는것이다.
듣는다는것을여행에비유한저자의이야기를되새겨볼필요가있다.매일등교하거나출근하는길에대해서는여간해서는설레지않는다.왜냐하면우리가그길들을잘안다고생각하기때문이다.하지만과연우리가그길을잘알고있을까.타인의이야기를들을때도마찬가지다.가까운관계의사람일수록‘다안다’며들으려하지않는경우가많다.끊임없이말을거는자아의목소리에만빠져자기경험과자기감각너머에존재하는빛나는세계를알지못한다면안타까운일이아닐까.이책에소개된음악을들어보는것으로새로운감각의세계로떠나는경이로운여행을시작해보면어떨까.

잘모르는여행지를호기심을가지고둘러보듯이우리밖의이야기를들어보아요.무엇을모르고있다는것이흠이되지않고이것저것물어봐도손가락질당하지않아요.얼핏보잘것없어보여도주의를기울여듣는다면우주와도같은커다란세계를만날수있어요.(18쪽)

너머학교열린교실시리즈열여덟번째책

‘너머학교열린교실’시리즈는십대청소년들과삶을구성하는‘말’의진정한의미를나누고,아이들이앞으로살아갈세계를스스로구성하는데바탕이되었으면하는바람으로기획되었다.
첫번째책『생각한다는것』은‘2009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청소년저작발굴및출판지원사업당선작’으로,‘책으로따뜻한세상을만드는교사들(책따세)’의2010여름방학추천도서에선정되었으며,2012년구미시한도시한책운동선정도서에이어2014년서울도서관한도서관한책올해의한책에선정되었다.이어출간된『탐구한다는것』역시호응을받으며,‘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2010제7차청소년에게좋은책’‘2010문화체육관광부우수교양도서’‘2011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뽑은어린이청소년책’,경기도교육청,서울시교육청추천도서에선정되었다.『기록한다는것』『읽는다는것』(2011문화체육관광부우수교양도서)『느낀다는것』『믿는다는것』『논다는것』(2013경기도교육청서울시교육청추천도서)『본다는것』역시꾸준한호응을받은바있으며.『잘산다는것』(2014책따세여름방학추천도서)『사람답게산다는것』『그린다는것』『관찰한다는것』『말한다는것』『이야기한다는것』『기억한다는것』『가꾼다는것』『차별한다는것』에이어『듣는다는것』을펴냈다.
생각,탐구,기록,느낌,읽기,믿음과놀이,본다는것,경제,인권,그림,관찰,언어와소통,스토리텔링.기억등의말에담긴의미를,먼저공부하고배운대로살고있는저자들에게묻고십대들과나누자고했다.과학,예술비평,역사,인권,고전평론등다양한분야에대한공부이야기이자과학자,역사가,시민운동가,평론가,화가,언어학자,신경과학자,뮤지션등으로살아온흥미진진한삶의이야기들을아이들과나누는명실상부한열린교실이될것이다.
시리즈구성
생각한다는것고병권글/탐구한다는것남창훈글/기록한다는것오항녕글/읽는다는것권용선글/느낀다는것채운글/믿는다는것이찬수글/논다는것이명석글/본다는것김남시글/잘산다는것강수돌글/사람답게산다는것오창익글/그린다는것노석미글/관찰한다는것김성호글/말한다는것연규동글/이야기한다는것이명석글/기억한다는것이현수글/가꾼다는것박사글/차별한다는것권용선글/듣는다는것이기용글
*이시리즈는계속이어질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