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진다는 것 (보는 나와 보여지는 나 사이에서 살아가는 법)

보여진다는 것 (보는 나와 보여지는 나 사이에서 살아가는 법)

$12.00
Description
셀카는 그저 사진이 아니다
『보여진다는 것』은 보는 나와 보여지는 나 사이에서 살아가는 법을 생각해 보는 책이다. 전작 『본다는 것』에서 “본다는 것은 앎과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들려주었던 김남시 선생은 이 책에서는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 등 매체 기술의 발달과 ‘셀카’ 등 사회 문화적 현상의 바탕에 무엇이 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왜 우리는 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까? 우리는 아기 때부터 자신이 보여졌을 때 반응을 보이는 시선을 본다. 예쁜 행동이나 위험한 행동을 보며 각기 좋아하거나 걱정하는 부모(양육자)의 시선은 어느새 우리 내부에 자리잡아, 친구의 시험지를 훔쳐보지 않는다거나 시험을 앞두고는 유튜브 시청을 자제하게 하는 등 생각이나 욕구까지 관찰하며 규제하는 시선이 된다. 그러나 시선에는 또다른 능력이 있다. 바로 세상과 타인, 나 자신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능력이다. 운전대를 잡은 사진을 공유하며 운전할 권리를 쟁취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들의 사례처럼, 다르게 보는 능력이 시선과 사회적 규범을 넘어 과감하게 새로움을 추구하여 변화를 이끌어 내 왔음을 설득력 있게 들려준다.
왜 요즘 사람들은 시도 때도 없이 셀카를 찍고 공유할까? 보여지고 싶은 욕구에 사로잡히거나 가상의 이미지에 집착하는 건 아닐까? 저자는 옛날부터 그림과 조각 등 예술 작품을 통해 이미지로 구현되어 온 보여지고자 하는 욕구가 사진, 카메라의 등장으로 크게 바뀌었음을 찬찬히 들려준다. ‘셀피’가 아니라 ‘셀카’가 더 적당한 용어인 이유, 매순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또 소셜네트워크에 공유하고자 하는 것은 지금, 세상 속에서 사는 나의 모습을 세상을 향해 드러내는 자기 표명인 이유를 차분히 설명해 준다. ‘#HeforShe’ 운동이나 ‘#그들이 나를 쏜다면 어떤 사진을 올릴까(#if They Gunned Me Down, Which Picture Whould They Use)’ 운동 등 셀카와 해시태그를 결합하여 자신을 드러내며 사회에 참여하는 새로운 방법도 알려준다. 매체 기술의 발달은 불법촬영을 비롯해 위험과 불안을 불러오기도 하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품고 있기도 하다며, 십대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는 주체가 되어 보기를 권유한다. 십대를 위한 새로운 인문학, 너머학교 열린교실 시리즈의 열아홉 번째 책이다.
저자

김남시

서울대학교미학과를졸업하고독일베를린훔볼트대학교문화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그동안『프리드리히키틀러』(공저),『광기,예술,글쓰기』,『본다는것』등을썼고,『권력이란무엇인가』,『한신경병자의회상록』,『새로움에대하여』,『모스크바일기』등을우리말로옮겼습니다.지금은이화여자대학교조형예술대학에서미학과문화이론,미술론을가르치고있습니다.

목차

기획자의말
보여지는나
타인의시선
시선의힘,시선의능력
사랑의시선은왜특별한가?
보여지고싶은욕망
셀카는사진이기만한것이아니다
세상속에있는나
세상을바꾸어가는나

출판사 서평

거울속의나를보는건누구일까?-보여지는나

우리는자주거울을들여다본다.샤워를하고머리를손질할때나외출하기전내모습을점검하기위해서뿐만아니라수시로거울을본다.그런데거울속내모습을보는건나일까?내안에있는다른사람의시선은아닐까?다른사람에게보여지는자신에대한의식은어떻게,왜생겨난걸까?어떻게작동하고있을까?
『보여진다는것』은우리삶에숙명처럼들붙어있는보고보여지는복잡한문제에대해하나하나생각해본다.포식자와먹이관계가규정되어있는야생동물과는달리,인간에게는다양한관계를맺을가능성이열려있다.저자는내가다른사람을보는순간그에게내가보여졌음을의식하는봄과보여짐의사건과함께관계맺음이시작되며,다른사람에게보여지는나에대한의식에는사회적존재로서의자신에대한의식이포함되어있다고말한다.이는자기의식이형성되는과정자체가보여지는자신의모습에대한다른사람의반응에서시작되기때문이다.아기가보여지는자신의모습에대한부모의반응을통해하면안되는행동과허락된행동을습득하는것을떠올려보자.이런과정에서누가보고있지않아도자신속에서‘이렇게해야돼’,‘이런행동을해서는안돼’라고판단하고금지하거나(초자아),‘잘했어’라고칭찬해주는(이상적자아)심리적인감시자가우리내부에자리잡는다.이것이바로내안에다른사람의시선이있다는의미이다.
그렇다면우리는늘내안의다른사람의시선에의해서만좌우되는것일까?『보여진다는것』은그렇지않다고말하며,그이유를시선의두가지힘과능력에서찾는다.하나는자신의모습과행동을다른사람의시선으로보고의식할수있는능력이고,다른하나는세상과타인,나아가나자신을‘다르게’볼수있는능력이다.다른사람의시선으로나의모습과행동을볼수있는능력은내가속한사회의가치규범에따라나의모습과행동을반성하게하면서나를사회적존재로만드는한편,다르게볼수있는능력을통해우리는내속에자리잡은타인의시선을일방적으로받아들이지않고,사회적규범과가치를넘어새로움을과감하게실행할수있다.사우디아라비아에서여성들이금지된운전대를잡고셀카를찍어공유하는운동으로마침내운전할자유를얻었던것,우리나라에서1960년대처음으로미니스커트를입으며패션이더자유로워진것,한때경찰의단속거리였던남자의장발이받아들여지게된것도모두다르게보여지기를감행한결과이다.



보여지고싶은욕망은어떻게작동할까?초상화에서셀카까지

다음으로,『보여진다는것』은초상화와사진,디지털카메라와셀카까지서로다른이미지매체에서보여지고싶은욕망이어떻게작동하는지생각해본다.누구에게나보여지고싶은욕망이있다.보여지고싶은나의모습을(다른사람에게)어떻게보여줄수있을까?이미지를만드는것이다.저자는왕이나권력자는자신을이상적인모습으로초상화를그리거나흉상을만들어배포함으로써보여지고싶은욕망,즉권력의힘을표출했다고말한다.지금도남아있는고대황제들과현대독재자들의동상이거의비슷한포즈인이유도설명해준다.
그런데사진,카메라의발명은커다란변화를불러왔다.화가는나의실물,곧보여지는나에바탕을두지만보여지고싶은나의욕망을고려할수있는데반해,사진은렌즈앞에있는사물을‘무엇’으로,‘어떻게’볼지고민하지않고그대로찍어내기때문에보여지는자신과보여지고싶은자신사이의간극의문제를발생시켰다.사진과더불어보여지고싶은욕망은카메라의기술적조건과밀접하게연결되기시작했다.디지털카메라는우리의이미지에더욱큰변화를일으켰다.디지털카메라가장착된스마트폰을통해우리는언제,어느순간에도사진을찍을수있다.우리가보는모든순간을사진으로남길수있을뿐만아니라,그모든순간속의자신의모습도이미지화할수있게되었다.이러한변화는보여지는시선을더욱의식하지않을수없게한다.
그렇다고해서우리가살아가는모든순간늘타인의시선을의식하는것은아니다.우리에게는보여지는나를의식하지않거나의식하지못하는순간이있다.미국의화가에드워드호퍼는보여지는자신에대해전혀의식하지않은채회한과그리움,상념에빠진인물들을기막히게그려놓았다.또필립로르카디코르시아는호퍼가그림으로그렸던그런상태의사람들의모습을사진으로찍었다.이그림들과사진속인물들의모습은자기자신에게만몰두해있어SNS에서흔하게볼수있는셀카사진들과는다른새롭고묘한매력을보여준다.


셀카,해시태그운동-나와세상을만들고또바꾼다

『보여진다는것』은이러한매체기술의변화가가져온큰변화인셀카문화의긍정적인측면과부정적인측면에대해찬찬히생각해본다.스마트폰카메라는사진을찍는다는행위의성격을크게변화시켰다.특별한삶의순간이아니라일상적삶의순간들을자유롭게사진으로기록할수있게되었다.이제언제,무엇을,어떻게찍을지를카메라를손에쥔우리가결정할수있다.또소셜네트워크는이전까지우리가경험해보지못한완전히새로운소통방식을가능하게했다.
셀카문화를부정적으로보는사람들은셀카를자주찍는사람을자신이특별하거나우월하다고여기는자기중심적나르시시스트거나,자신의낮은자존감을가상적자아를통해은폐하려는사회부적응자로여긴다.그러나저자는세상속에서살아가고있는나의모습을바로그세상을향해드러내는자기표명이라고한다.세상으로부터고립된개인이아니라지금,현재의세상속에서살아가고있는자신의모습을세상을향해이야기하고‘좋아요’나댓글로세상사람들의반응을기대하는사회적인간이기때문이다.
오늘날셀카는‘#HeforShe’운동이나‘#그들이나를쏜다면어떤사진을올릴까(#ifTheyGunnedMeDown,WhichPictureWhouldTheyUse)’운동처럼해시태그와결합해온라인사회운동에참여하는중요한형태가되었다.공공공간에서개최되는집회에나가함께목소리를내며요구하고항의하는대신,SNS에셀카를‘#’태그와함께공유함으로써사회적흐름을만들어내는것이다.‘다르게보기’의효과를통한해시태그운동은우리에게많은생각할거리를준다.불법촬영이나사생활침해,이미지조작등큰불안과위협이되기도한다.하지만기차나비행기등새로운기술에적응하며살아온것처럼,앞으로더욱급변할세상을어떻게살아갈수있을것인지함께토론하고이야기해보는계기가될것이다.



너머학교열린교실시리즈열아홉번째책

‘너머학교열린교실’시리즈는십대청소년들과삶을구성하는‘말’의진정한의미를나누고,아이들이앞으로살아갈세계를스스로구성하는데바탕이되었으면하는바람으로기획되었다.
첫번째책『생각한다는것』은‘2009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청소년저작발굴및출판지원사업당선작’으로,‘책으로따뜻한세상을만드는교사들(책따세)’의2010여름방학추천도서에선정되었으며,2014년서울도서관한도서관한책올해의한책에선정되었다.이어출간된『탐구한다는것』도‘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2010제7차청소년에게좋은책’‘2010문화체육관광부우수교양도서’‘2011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뽑은어린이청소년책’,경기도교육청,서울시교육청추천도서에선정되었다.『기록한다는것』『읽는다는것』(2011문화체육관광부우수교양도서)『느낀다는것』『믿는다는것』『논다는것』(2013~2020경기도교육청서울시교육청추천도서)『본다는것』역시꾸준한호응을받은바있으며.『잘산다는것』(2014책따세여름방학추천도서)『사람답게산다는것』『그린다는것』『관찰한다는것』『말한다는것』『이야기한다는것』『기억한다는것』『가꾼다는것』『차별한다는것』(2019연수구한책도서)『듣는다는것』에이어『보여진다는것』을펴냈다.
생각,탐구,기록,느낌,읽기,믿음과놀이,본다는것,경제,인권,그림,관찰,언어와소통,스토리텔링.기억등의말에담긴의미를,먼저공부하고배운대로살고있는저자들에게묻고십대들과나누자고했다.과학,예술비평,역사,인권,고전평론등다양한분야에대한공부이야기이자과학자,역사가,시민운동가,평론가,화가,언어학자,신경과학자,뮤지션등으로살아온흥미진진한삶의이야기들을아이들과나누는명실상부한열린교실이될것이다.

시리즈구성
생각한다는것고병권글/탐구한다는것남창훈글/기록한다는것오항녕글/읽는다는것권용선글/느낀다는것채운글/믿는다는것이찬수글/논다는것이명석글/본다는것김남시글/잘산다는것강수돌글/사람답게산다는것오창익글/그린다는것노석미글/관찰한다는것김성호글/말한다는것연규동글/이야기한다는것이명석글/기억한다는것이현수글/가꾼다는것박사글/차별한다는것권용선글/듣는다는것이기용글/보여진다는것김남시글
*이시리즈는계속이어질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