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달의, 붉은 (한지선 소설)

여섯 달의, 붉은 (한지선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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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지선의 『여섯 달의, 붉은』. 끝없이 펼쳐진 아침 안개 속을 거닌 적이 있다. 까마득히 먼 옛날의 이야기지만 안개 속을 거닐던 그 기억은 또렷하게 가슴에 각인되어 있다. 아침 안개 속에서 그림자처럼 이리저리 각기 걸어가던 사람들을 기억한다. 그 새벽에 그들은 어디를 가고 있었을까. 뿌연 안개 속에선 길을 잃게 마련인데, 길을 잃으면서도 용케 어딘가 찾아갈 곳에 이른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다. 우리는 그렇게 안개 속을 헤매지만 결국 어딘가에 이르러 뒤를 돌아볼 수 있다. 한숨을 쉬고 다시 걸어갈 수도 있고, 미소를 띠며 헤쳐 나온 안개를 바라볼 수도 있다. 삶은 참 어렵다. 이윽고 어딘가에 도달한 사람들도 어느 지점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순간에 봉착할 것이다. 안개가 휘감듯 슬픔에 휘감겨 바다를 표류하게 될 때도 분명 몇 번이고 올 것이다. 그럴 때 묘하게 마치 열어둔 창문으로 바람이 스미듯, 어딘가에 무언가가 손을 내밀 듯 지켜보고 있는 ‘것’이 있을 것이다.
저자

한지선

전북정읍에서태어나전주교육대학을졸업한후대학도서관사서로근무했다.소설을쓰기위해직장을그만둔후,2001년장편소설『그녀는강을다라갔다』를펴내며문단활동을시작했다.

목차

소설가의마음__004

여섯달의,붉은__009
창문가까이__035
상처__058
당신도표류할때가있을것이다__080
사월이었을까__109
여름이지나간다__138
오빠는지금__164
카페아를르__184
금지된침실__206
고요한속삭임__231
그녀가온시간__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