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운 돌 (라음동인지 여섯 번째 묶음)

주운 돌 (라음동인지 여섯 번째 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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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라음동인의 여섯 번째 동인시선이다. 허유미, 김나영, 김애리샤, 정현석, 송두영, 고희화, 김솔, 정지은, 안은주, 서재섭, 이민화, 문경수, 김정희, 윤혜정, 현택훈, 고나영 등 16명의 동인시 73편이 실렸다. 계이름 중에서 가장 경쾌한 ‘라’와 그늘 ‘음(陰)’을 합친 ‘라음’은 “즐거움 속에서 슬픔을, 밝은 빛 속에서도 어둠을 찾자.”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번 동인지에는 따로 특집을 구성하는 대신 ‘시의 밀원지, 제주도 밀원지’를 찾는 동인들의 시편을 모아 담았다. 제주라는 공간에서 삶을 꾸리고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인이기에, 시의 밀원지 또한 이 섬의 어느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 곁의 낯익은 지명, 혹은 잠시 잊고 있었던 정겨운 옛 지명들이 눈에 띈다. 또한 그곳에 얽힌 이야기와 감성들이 현실의 공간을 시(詩)의 공간으로 바뀌게 한다.
저자

라음동인

목차

허유미
도남동 소타나 / 애향 운동장 / 내일은 별도봉 / 산방산 송악산 / 비양도
김나영
여름밤 청수리 / 중산간 동로에서 / 반딧불이의 밤 / 송산동을 가보자 / 비자림로 감자꽃 / 소원 비는 마을 송당 / 비를 기다리다 / 제지기 오름에 서서
김애리샤
월정 바닷가에서 / 두통 / 안, 계세요 / 엘비라 마디간 / 백약이 오름 / 해삼
정현석
이끼 / 거울 모래 / 바다에 쓴 편지 / 꽃잎의 깊이 / 눈먼 숲 / 외돌개
송두영
봄비 / 수산 곰솔 / 하루 동안의 완성 / 향수 / 별빛으로 남기고 싶은 날
고희화
동백꽃 / 노꼬메 오름을 오르다 / 어머니의 집 / 오사카 시누이 / 소낙비
김솔
벙어리 대필가 / 턴테이블이 도는 Bar에서는 / 차는 개차(開茶)가 좋다지만 / 누비이불을 꺼내다가
정지은
항아리 / 별 헤는 밤
안은주
커밍아웃 / 보렴(報念) / 위해(危害) / 서귀포 / 가을
서재섭
갑각류의 길 / 밥상오름 / 서랍 안 하얀 날
이민화
고립 / 영심이 언니 / 장마 / 미미미용실 / 기차를 기다리며
문경수
단추 / 생필품
김정희
오후 5시 / 그날 / 달아 놀자 / 봄은 / 홍어
윤혜정
앨범 / 여행 / 명자꽃 / 벽
현택훈
애조로 / 서귀포 씨 오늘은 / 솜반천길 / 곱은달남길 / 북제주
고나영
나방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여름 밤에

출판사 서평

여름밤 청수리에 불빛이 내린다.
낯을 가리지 않는 어린 빛이 그대의 머리 위에 앉으면
마알간 빛은 동화가 되고 고요의 숲은 비밀을 지킨다.
(김나영, ‘여름밤 청수리’ 중에서)

아침에 출발한 것들은 저녁이 되어도 돌아오지 못하기도
해서 오래된 마을지처럼 펼쳐지는 애조로 자꾸만
우회로로 빠져들고 싶던 날들이 있었네
(현택훈, ‘애조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