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진 버스 타는 구름 (이승일 사진 시집)

직진 버스 타는 구름 (이승일 사진 시집)

$15.00
Description
이승일 작가의 시와 사진을 함께 담은 사진 시집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36편의 시와 44컷의 사진을 실었다. 주로 제주 자연마을의 소박한 풍경과 정서를 담았다.
저자는 태어나면서 머리를 다친 후유증으로 지적장애를 갖고 있다.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게 일상이다. 10년 전 첫 시집을 냈고, 이후 사진 찍는 엄마를 따라 6년여간 제주 중산간마을을 다녔다. 이 책은 그 시간에 대한 기록인 셈이다.
시인의 눈으로 보면 한적하고 인적 드문 마을에도 많은 것들이 살아 움직인다. 말없는 나무들이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벽화 속 아이들이 동네를 신나게 달음박질하며, 꽃들도 한바탕 웃음을 터뜨린다. 시인에게 ‘억새’는 “여름을 쓸어 담는 빗자루”다. 제주의 자연 속에서, 그에 영감을 얻은 시와 사진 속에서, 저자의 말은 더 이상 장애인의 어눌한 말이 아니라, 빛나는 시인의 말이 된다.
보통 사람들은 일상을 ‘견딘다’고 표현하거나, ‘일상적’이라는 말을 ‘의미 없이 반복되는 특별하지 않은 흐름’으로 여기곤 한다. 하지만 저자에게 일상은 매번 새로운 경이로움이다. 여기, 이 책에는 그 경이의 일부가 담겨 있을 뿐이다. 저자는 ‘직진 버스를 탄 구름’처럼 변함없이 자연의 아름다움 속으로, 생명의 온기 속으로, 사람들이 잊고 지나친 귀한 시간을 다시 살피며 나아갈 것이다.
이 책은 친환경 재생용지를 사용했고, 시력 약자들을 배려해 큰글씨로 만들어졌다. 저자에게 자연이 치료이자 선물인 것처럼, 독자들에게도 이 책이 치유와 선물이 되길 바란다
저자

이승일

1990년제주시에서태어났다.태어나면서머리를다친후유증으로지적장애가있다.세상과소통하기위해책을읽고글을쓰면서일상을지낸다.사진찍는엄마를따라6년여간제주중산간마을을다녔다.사진을배운적도,카메라를만져본적도없다.다만3년쯤됐을까,엄마가쓰던카메라를건네받고는그길위에서카메라와노는게전부다.10년만에두번째책을낸다.2008년12월,중학교3학년때시집《엄마울지마세요,사랑하잖아요》를냈다.지적장애로는유일하게《장애예술인총람,2010년》과《한국장애인문학도서총람,2012년》시부문에올라있다.2013년에는장애인들이쓴시에곡을붙여노래하는형식의창작음악제인제3회대한민국장애인음악제에〈백일홍라면〉으로입상하기도했다.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이승일작시,윤희성작곡,인디밴드다애&엘루체의연주가있었다.시인이승일에게장애인이란노력하는사람이다.책읽기와자연으로나가는일이일상이다.일상이치료이다.

목차

서문
봄_산양리마을/나무백일홍/청수리마을에서/대흘리마을/멋대로맘대로/선흘리대문간엔/테쉬폰/금악리마을연못/보리밭/보리바다/패러글라이딩/보리밭눈싸움/아홉굿마을/할머니의복지회관/봉개동서회천마을벽화/저지리마을/산양리동백꽃
여름_도라지꽃/시흥리마을/직진버스타는구름/사려니숲나무
가을_하가리연화지에서/크레파스같은마을/신풍리마을/빗자루/감나무집/연탄불켜놓은듯/담쟁이고무신발로/노란가을/김영갑갤러리/바람부는날성읍민속마을/따라비오름
겨울_호근리걷던길/빨랫줄엔집게만/학교앞돌하르방/담쟁이
엄마의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