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처음, 신화 (제주의 현실을 보는 신화 이야기)

모든 것의 처음, 신화 (제주의 현실을 보는 신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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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만 팔천 신들의 고향, 제주
신화 이야기를 통해 보는 제주의 오늘
문학, 연극, 미디어아트 등 제주 신화를 중심에 두고 전방위적인 예술 활동을 벌여온 한진오 작가의 신화책이다. 이 글은 본격적인 신화담론이 펼쳐지는 학술서도, 신화의 신비로운 감성에 기댄 에세이도 아니다. 분명 ‘신화’책이지만 사회비평서에 가깝다. 이곳에 쓰인 신화 이야기는 제주의 현실을 곱씹기 위한 것이다.
‘일만 팔천 신들의 고향’이라는 제주, 이곳이야말로 모든 것의 처음 자리에 신화가 있다. 저자는 현실적 입장에서 제주의 무속과 신화를 해석하며 최근 제주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문제를 대입했다. 신화는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총 4부에 걸쳐 32편의 글이 실려 있다.
1부 ‘주술과 예술 사이’에서는 제주의 굿을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을 ‘주술적 사실주의’라는 단어 속에 담아, 주술과 예술의 관계를 다뤘다.
2부 ‘돌의 애니마, 생명을 낳은 섬땅’은 제주섬 어디에나 지천인 돌에 대한 이야기다. 제주도 무속에 나타나는 원초적 신앙의 한 갈래인 돌 숭배의 양상과 이력을 살폈다.
3부 ‘바다를 일구는 풍요와 고난의 바람’은 해양문화를 바탕으로 제주의 내력을 무속과 신화를 통해 헤아리는 일종의 정체성 탐문이다.
4부 ‘신성한 힘은 젠더 너머에 있다’에서는 이른바 ‘여신의 섬’으로 널리 알려진 제주신화 속의 젠더 담론을 다룬다. 생물학적 젠더이분법의 시선 너머에 있는 신성을 살펴보았다.
신병을 앓아 무당이 되지 않길 바라는 누름굿을 두어 차례나 치러야 했던 저자. 팔자를 그르쳐야 심방이 된다는 제주섬에서, 그의 운명은 눈물과 웃음이 그득한 굿판에 이미 붙박여 있다.
‘굿처럼 아름답게’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그에게 제주는 섬 전체가 굿판이다. 저자는 이 섬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작가로, 때로는 배우로, 때로는 거리의 연사로 나선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난개발과 국가폭력으로 피폐해진 제주의 오늘을 다시 굿처럼 아름답게 설연할 방도를 골몰하게 된다.
저자

한진오

제주도굿에빠진제주토박이다.굿을직접사사받고연구를병행하면서문학,연극,음악,미디어아트등전방위적예술작업을벌여왔다.
2005년‘한국민속예술축제’대통령상?연출상,2008년‘1만8천여신을활용한스토리텔링전국공모전’대상,2011년‘한국방송대상지역다큐멘터리라디오부문작품상’등을받았다.
《이용옥심방본풀이》(공저)를비롯한여러편의연구서저술에참가했고,2018년에는제주문화예술재단예술공간이아레지던시입주작가로선정됐다.
그의작업은애오라지주술과예술의경계에서올리는제주섬을향한기원이다.
굿처럼아름답게….

목차

1부|주술과예술사이
남면의시선과식민의역사14/비유와비약의주술적사실주의22/주술에담긴서사와역사29/신성을드러내는이미지속의이야기38/노래와춤에깃든제주의신성48/비결정성의놀판굿,굿놀이59/신화는곧돈?스토리텔링의난맥69

2부|돌의애니마,생명을낳은섬땅
제주의돌은시원과영원을품는다80/천지개벽으로부터설문대가지상에납시기까지91/여신이남긴사체화생의메시지100/살아숨쉬는돌,생명을잉태하다112/바다를건너온돌이품은신성121/주술적사실주의는아픈역사를돌에새긴다130/또다른세상을잇는경계의어귓돌140/억압과저항의상처를품은제주의돌152

3부|바다를일구는풍요와고난의바람
최고의신성은날씨를조정한다164/바람타는섬제주의바람신,영등174/영등바람은바다를일으켜파도를만든다183/엇갈린사랑의안개는산과물을가르고195/풍운조화를일으키는열두가지요술주머니205/신성의공간동해용궁과전설의이상향이어도212/쿠로시오의물결이실어온사랑노래222/태운조상과태운잠수질230

4부|신성한힘은젠더너머에있다
모성과신성사이242/생불꽃에담긴대칭성사유와법지법의원리251/젠더를넘어선신성은모든성을아우른다263/하늘에베틀걸고바다위에물레놓아273/신과사람의동거,집과터의지킴이285/격랑을헤쳐온풍요의여신들294/주연같은조연,신화속의트릭스터305/본을풀고한을풀어314/풍요와무병의담지자,칠성신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