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그가 달린다

표그가 달린다

$9.50
Description
『표그가 달린다』는 근육병으로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하동이와 당차고 눈치 빠른 차영이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잠들 때마다 표지판 그림자로 변하게 되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작품에서 말하는 ‘표그’는 ‘표지판 그림자’의 줄임말로, 저자의 놀랍도록 독특한 상상력과 독창성이 반영된 이름이기도 하다. 표그가 된 아이들은 다른 그림자에 몸을 힘껏 부딪쳐 에너지를 충전하기도 하고 또 다른 표그 ‘으아’를 만나 신나게 달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표그로 살아간다는 건, 몸이 불편하든 불편하지 않든, 여자든 남자든 구분 없이 모두가 똑같이 표그인 채로 자유롭게 놀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하동이는 표그가 되어 놀수록 조금씩 현실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완전히 그림자가 되어 살고 싶어 한다. 자신을 돌보기 위해 아끼던 피아노까지 팔아버리고 희생하는 엄마를 상처 주면서 말이다.
저자

김영리

저자김영리는1983년서울에서태어났으며고려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2012년첫청소년장편소설『나는랄라랜드로간다』로제10회푸른문학상‘미래의작가상’을수상했으며소설『시간을담는여자』,청소년장편소설『치타소녀와좀비소년』,동화『표그가달린다』를펴냈다.

목차

오늘도방콕
너도봤지?
맙소사,꿈이아니야
그림자로살래
큰그림자
아빠의그림자
으아?으아!
으아는으아가아니라
다시돌아와제발
신나게달려

출판사 서평

바람의아이들이펴내는고학년아이들을위한책높새바람
세상을바라보는눈을기르고자신의힘으로인간과삶에대해알아가는초등고학년을위한책입니다.일러스트가적은책들은어린독자들의상상력을방해하지않고긴호흡으로읽는힘을길러줄것입니다.

표지판그림자가되어달리는아이들의시간
아이들은길에생긴작은물웅덩이나나뭇잎에달라붙은애벌레같이하잘것없어보이는것들도쉽게지나치는법이없다.웅덩이에다가가찰박찰박발을담그고,나뭇가지로애벌레를쿡쿡찔러보고는한다.숨바꼭질하는술래처럼이곳저곳을살피다가“찾았다!”고외치듯,뭔가색다른것을찾아내고경험하는것이바로놀이의특징이다.그렇지만어른이나아이할것없이인간이놀이를하는사정은저마다다르다.평안한삶속에서여가의느낌으로놀이를발견하는사람이있는가하면,삶이힘들고지쳐서그탈출구로놀이를찾게되는사람도있다.그런의미에서『표그가달린다』에나오는아이들은후자다.
『표그가달린다』는근육병으로몸을잘움직이지못하는하동이와당차고눈치빠른차영이우연한사건으로인해,잠들때마다표지판그림자로변하게되는마법같은이야기를들려준다.이작품에서말하는‘표그’는‘표지판그림자’의줄임말로,저자의놀랍도록독특한상상력과독창성이반영된이름이기도하다.표그가된아이들은다른그림자에몸을힘껏부딪쳐에너지를충전하기도하고또다른표그‘으아’를만나신나게달리며즐거운시간을보낸다.표그로살아간다는건,몸이불편하든불편하지않든,여자든남자든구분없이모두가똑같이표그인채로자유롭게놀수있다는것이다.그때문에하동이는표그가되어놀수록조금씩현실에서의삶을포기하고완전히그림자가되어살고싶어한다.자신을돌보기위해아끼던피아노까지팔아버리고희생하는엄마를상처주면서말이다.

하지만그것도잠시.하동이는이삿짐트럭을따라간곳에서아빠가이삿짐을옮기며힘들게일하는것을목격하고현실을생각하게된다.설상가상으로표그들이조금씩사라지고,이상하게도으아의몸집이점점커지면서아이들은으아를의심한다.아니나다를까자신의이름에불만을가지고있던으아가“내가그렇게부르지말랬지!”소리치며표그들을잡아채자신의몸에척척붙인것이다.심지어으아는친하게지내던하동이와차영까지잡으려고쫓아와아이들은미친듯이달려현실로도망친다.하지만이대로으아를가만히둘수는없는법!으아를어쩌면좋을지고민하던중아이들은우연히도으아가교통사고로인해혼수상태가된아솔이라는것을알게된다.결국,어른들에게표그가된경험부터모든이야기를털어놓고다함께으아를현실로데려오기위해계획을세우기시작한다.

지금여기서,힘껏살아보려해
시간이흐를수록점점근육이굳어가는하동이,부모님이돌아가셔서할머니와단둘이가난하게살고있는차영,혼수상태에빠져있는아솔,그리고아이들을위해자신을희생하며온힘을다하는어른들까지…….하나같이각자의위치에서삶을살아가는데고군분투하는인물들이등장한다.그러나이작품에서인물들의삶이특별히암울하게묘사되거나슬픈점이강하게내비쳐지지않는이유는,톡톡튀는사이다처럼재기발랄한저자의문체와상상력덕분이다.저자는특히하동이와차영,아솔이꿈과현실의중간존재쯤되는표그가되어마음껏뛰어놀며나름대로삶을견디는방식을무척세련되게드러내고있다.

살아간다는건,삶을견디기만하면반은해내는것이다.하지만아직한창뛰어놀며즐거운경험을잔뜩하는것이마땅한아이들이그것을이해하기란쉽지않은일이다.그렇기에이작품속에서아이들이함께온힘을다해현실로돌아오는경험은무척중요하다.

표지판그림자가되어달리는아이들의시간을생생하게담아낸이작품은가족의마음,친구들과의우정을이야기하며지켜야할삶을발랄하게그려내고있다.이작품의굳센에너지는독자들이삶에두발을붙이고살아갈힘을더해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