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사랑한 새장 (양장본 Hardcover)

새를 사랑한 새장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새를 사랑한 새장』은 단정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의 그림을 담아낸 이은영 작가의 그림과 동화작가 이경혜의 시적인 글이 어우러진 그림책이다. 자작나무 가지에 매달린 새장, 어디선가 날아온 조그마한 홍방울새. 그들이 만나면서 시작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새를 사랑한 새장’이라고 한다면 흔히 새를 가두고 있는 새장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새장과 새의 조합인데, 어라? 사랑이라니. 새장은 새를 가두는 곳일 텐데? 새장은 우리에게 ‘새를 넣어 기르는 장’이라는 사전적 정의와 다르게, ‘새를 가두는 장’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렇기에 새장과 살아가는 새는 아무래도 행복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 그림책에서는 그러한 관점을 조용히 깨트린다.
저자

이경혜

저자이경혜는진주에서태어나서울에서자랐습니다.문화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지은
책으로그림책『행복한학교』『안잘래!』『안먹을래!』,동화책『사도사우루스』『유명이와무명이』『마지막박쥐공주미가야』『형이아니라누나라니까요!』,청소년소설『어느날내가죽었습니다』『그녀석덕분에』등이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홍방울새와새장이야기

『새를사랑한새장』은단정하면서도따뜻한분위기의그림을담아낸이은영작가의그림과동화작가이경혜의시적인글이어우러진그림책이다.자작나무가지에매달린새장,어디선가날아온조그마한홍방울새.그들이만나면서시작된이야기를들려준다.‘새를사랑한새장’이라고한다면흔히새를가두고있는새장에대한이미지를떠올리게된다.새장과새의조합인데,어라?사랑이라니.새장은새를가두는곳일텐데?새장은우리에게‘새를넣어기르는장’이라는사전적정의와다르게,‘새를가두는장’으로인식되어있다.그렇기에새장과살아가는새는아무래도행복하지않을거라고생각하게된다.그러나이그림책에서는그러한관점을조용히깨트린다.
새장은홍방울새를사랑하기때문에나무의정령에게빌어마법의힘을얻은뒤,홍방울새를위해정성을다한다.폭신한깃털이불,장미꽃잎이떠있는목욕물에맛있는벌레요리까지주면서말이다.새장은마법의힘을결코새장자신을위해사용하지않는다.홍방울새또한새장밖에서훨훨날고싶지만새장을벗어나지않는다.홍방울새와새장이서로를배려하는모습이이렇게애틋한데,사랑하는마음만으로모두가잘된다면얼마나좋을까?새장의외로움을채워주느라날지못하던홍방울새는어느날병들고만다.
결과가좋지않은사랑의사례들에‘사랑해서그랬어요.’라는말이따라오는것을본적이있을것이다.모든것을허용하게하는‘사랑’이라는말을가져와나쁜결과에대해서그럴싸한변명을하는것.사랑해서그랬다는말이결과에대한책임을없애주지않은것처럼새장은홍방울새가아프게된일에어떠한변명도할수가없게되었다.그렇지만새장은현명하게도,죽어가는홍방울새를살리기위해새장문을열고몸을흔들어홍방울새를다시날게해새를살린다.

사랑의형태에대하여

아이에게집착하는부모,좋아하는친구를괴롭히는아이.사랑하는사람을붙잡고떼쓰게되는이유는무엇때문일까?새장이홍방울새를놓아주려하지않았던것처럼,사랑한다는이유로서로를얽매는관계는모두를힘들게할뿐이다.하지만날아가버린홍방울새가새장에게다시찾아오게된것그리고새장이홍방울새를위해새장문을활짝열어두게된것은이들의사랑이더이상아프고힘들었던사랑이아니라서로에게행복한,한층더성숙한사랑이되었음을보여준다.
『새를사랑한새장』은홍방울새와새장의이야기를통해사랑한다면가두지말아야한다는단순한의미보다,사랑하니까마땅히가두지않게되는마음을전한다.사랑혹은관계에있어서어떠한것이옳고그른지독자를가르치지않는다는점에서무척성숙하다.‘사랑은어렵다’라고하는것은사실사랑에대한말이아니라‘관계’에대한말이다.사랑한다는것은사랑한다는마음자체로이미‘사랑’이아닐까.
2006년에철학동화로출간된적이있는『새를사랑한새장』은새로운그림을만나고수정을거쳐재출간된그림책이다.이는독자를향한사랑을새롭게다시내보이고있다는점에서도무척사랑스럽다.홍방울새와새장의사랑이독자들에게따뜻하고시적인울림으로가닿을수있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