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초기 잡지와 분과학문의 형성

근대 초기 잡지와 분과학문의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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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연세대학교 인문예술대학 조교수 구장률의 『근대 초기 잡지와 분과학문의 형성』. 근대 초기의 잡지를 통해 수용된 분과학문의 세계로 안내한다. 크게 인문학과 자연과학으로 나누어 학문별로 분류한 후 그에 따른 대표적 사례를 수록하고 있다.
저자

구장률

저자구장률(具壯律,KooJang-yul)은연세대학교문리대학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연세대학교인문예술대학조교수이다.지식체계의근대적재편과정과이어져있는문학의위상변화에관심을가져왔으며,문학이분과학문의하나로제도화되는과정을다룰『문학지(文學知)의성립』을집필중이다.공저로는『근대계몽기단형서사문학자료전집』,『근대계몽기문학의재인식』,『식민지시기검열과한국문화』등이있고,저서로『지식과소설의연대』가있다.그외다수의논문을발표했다.화』등이있고,저서로『지식과소설의연대』가있다.그외다수의논문을발표했다.

목차

책머리에

1부근대초기잡지와분과학문의형성
1장_근대초기지식장의변동
2장_과학으로서의학문과분류의체계
3장_지식과매체,근대초기잡지와분과학문의지형
4장_잡지별분과학문관련텍스트목록

2부분과학문의분류와사례
1장_인문학
1.문학
2.철학
3.언어학
4.국가학
5.사회학
6.정치학
7.경제학
8.법률학
9.교육학
10.심리학
11.윤리학
12.가정학
13.농학
14.삼림학
2장_자연과학
1.과학
2.수학
3.물리학
4.화학
5.천문학
6.지리·지문학
7.식물학
8.동물학
9.광물학
10.생리학
11.위생학

출판사 서평

‘잡지’와‘분과학문’으로보는지식근대화

우리에게근대학문의성립과그과정은어떻게진행되어왔고형성됐는가.단순한질문같지만그내면은자못복잡하고,그구체적실상이전체적으로조망된적은거의전무하다할정도이다.
학문내지지식의방향성을논할때유행하고있는‘통섭’,‘융합’과같은말들은이미실현되고있는현실의한국면이다.분과학문들사이의대화가필요하다는주장은오래전부터제기되었고,분업화된학문연구가결국학문그자체와연구자의자기소외를가져온다는위기감,그리고쪼개어진학문들이연대할때새로운학적대상을발견할수있으리라는기대가크게작용했다.에드워드윌슨의말처럼진리의행보는우리가애써만들어놓은학문의경계를존중해주지않는다.그러나학문간의융합과통섭이지식체계의변동을가져오고있음을실감하면서도여전히떨치기어려운부채감을안고있다.근대에접어들면서일어난학문의구조변화,흔히전공이라고부르는각분과학문들의역사가과연학술사에서어느정도해명되었는지자문하게되기때문이다.
『근대초기잡지와분과학문의형성』(케포이북스)은식민화와분단을거치면서제도화된한국의특수한학술사를이해하고이에대해역사적자의식을갖는것이중요하다는문제의식에서출발한다.저자는한국의연구자들이학문의통섭을생각하면서동시에학문의분화과정을역사적으로재구성해야하는이중의과제를수행해야할필요성을절감하며,근대초기에주목하고있다.근대초기는19세기말부터1910년강제병합이전까지로,전통학문인유학을과학이대체하기시작하는지식체계의구조변동이일어난시기이다.19세기후반부터실용학문으로서과학과각종분과학문들이소개되기시작했고,1900년대후반에이르면학문이곧과학을의미하는개념의재편이이루어졌다.동시에30여종의잡지를중심으로현재우리가전공하고있는대부분의분과학문들이소개,전유되었다.이책은처음으로지금까지정리된바가없는근대초기에수용,전유된분과학문들전체의지형을그리고있다.

이책은저자가『지식과소설의연대』(소명출판,2012)를집필하면서찾아보게된여러자료들과독립과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다.책의1부에서는근대초기의정황과잡지를통해수용된분과학문의지도를작성했다.19세기후반부터1910년에이르기까지지식장의변동을크게네단계로나누어살피고,학문의개념변화와당대인들이생각한과학성및학문분류의체계를검토했다.2부에서는크게인문학과자연과학으로학문을대별하고당시에발표된각학문별텍스트목록과대표사례가될수있는텍스트를싣고있다.
당시잡지는분과학문의형식을취하는근대지식의수용과대중화에결정적인역할을했다.일본의보호국이됨에따라관(官)주도의지식근대화는기대할수없는상황이었고,근대식민간사립학교또한많지않았던상황에서학술지의성격을갖는잡지들이그역할을담당했기때문이다.이책에서는원본을확인할수있는잡지가운데29종에서모두25종의분과학문들을소개하고있다.100년이전의학문분류와각학문에대한개론적소개가지금과거의다르지않다는사실에서한국근대학문의기원을찾아볼수있다.
각분과학문을소개하고있는자료는여러도서관에산재되어있어접근성이떨어지며,국한문으로쓴글들이대부분이기때문에가독성이좋지못한형편이다.저자는원본확인을거쳐각종분과학문을소개한글들을잡지별·학문별로모아목록을작성하여향후의연구에도움을주고있으며,대표사례가될글을뽑아당시의글이가진질감을해치지않는선에서국한문을국문으로바꾸어예시하고있다.

일본과중국을경유하여서구의지적시스템을수용하는가운데폭발적으로늘어났던지식담론이강제병합을기점으로사라졌다는사실이식민통치의효과를학술사의측면에서재고하게한다.식민지문화전략과교육정책은1900년대의학술운동을젊은지식인들의기억에서서서히소거시켰고,근대학문의내용과형식을특정한형태로주조했으며학적상상력의지평을제약했다.현대의연구자들이대개그영향을암묵적으로받고있는바,이책은지식과학문의수준에서근대의외부를상상할수있는가능성을근대의출발점으로부터찾을수있음을시사하고있다.이책이진정한의미의학제간연구를가능하게하는기초작업이될것으로기대한다.더불어‘융합’에앞서‘분류’의역사를되짚어봄은진정한화합의효과를이끌어내어,새로운패러다임을창출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