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철학자

길 위의 철학자

$13.74
Description
‘떠돌이 철학자’ 에릭 호퍼의 삶!
떠돌이 철학자의 삶에 관한 에피소드 『길 위의 철학자』. 미국의 사회철학자 에릭 호퍼가 사후 남긴 유일한 자서전으로, 떠돌이 노동자에서 웨이터 보조, 사금채취공, 그리고 40세 때 샌프란시스코의 부두노동자로 정주할 때까지의 삶의 여정을 회상하듯이 기록한 책이다. ‘나는 삶을 여행객처럼 살아왔다’라는 호퍼 자신의 말처럼, 방랑과 노동의 일상 속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건을 총 27개의 에피소드로 다루고 있다.

버클리의 카페에서 웨이터 보조로 일하면서 여대생 헬렌을 만나 깊은 사랑에 빠졌던 경험담을 비롯하여, 목화밭에서 일하면서 만난 유능한 일꾼 엔슬리의 죽음, 자신의 유산을 사회에 환원한 농장주 쿤제의 유언 등. 호퍼는 그가 만난 노동자와 하층민들에게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을 보내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삶의 음영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수많은 인물들을 생명력을 지닌 인간으로 되살려낸다.

저자

에릭호퍼

저자:에릭호퍼(EricHoffer)
평생을떠돌이노동자생활로일관한미국의사회철학자.정규교육을받지않고독서와사색만으로독자적인사상을구축해세계적인사상가의반열에올랐다.

1902년미국뉴욕의브롱크스에서독일계이민자의아들로태어나그곳에서성장했다.사고의후유증으로7세때시력을잃어학교를다니지못했지만15세때기적적으로시력을회복했다.18세때가구제조공이었던부친이돌아가시고로스앤젤레스로건너가떠돌이노동자의삶을살았다.28세때자살을시도했지만실패로돌아간이후10년동안전국각지를돌며떠돌이방랑자의삶을이어갔다.1951년(49세)에자신의대표작『맹신자들TheTrueBeliever』를발표해미국사회에큰반향을불러일으키며세계적인명성도얻게되었다.

떠돌이노동자로서의삶과광적인독서량그리고깊은사색을통해얻어진인간의본성에대한통찰과사회에대한냉철한현실인식은전후미국사회의전반에걸쳐큰영향을미쳤다.1983년사망하였으며,그해미국대통령의자유훈장이수여되었다.  

역자:방대수
대구에서출생하여서울대국문과와동대학원을졸업했다.경향신문,조선일보,중앙일보,문화일보기자를역임했다.번역서로『위대한개츠비』가있으며,다양한문화체험을위해국내외를여행하며책읽기와글쓰기의나날을보내고있다.  

출판사 서평

■기획의도
10년동안스테디셀러로자리한떠돌이철학자의자서전!!


2003년초판이출간된이래10년동안스테디셀러로자리매김한미국의사회철학자에릭호퍼의자서전《에릭호퍼,길위의철학자》의개정판이출간되었다.개정판《길위의철학자》는이번에에릭호퍼의아포리즘모음집인신간《영혼의연금술》과《인간의조건》을펴내면서양장본으로새롭게단장했다.
평생을떠돌이노동자,부두노동자생활로일관한에릭호퍼의자서전을통해그의드라마틱한삶과사상이처음으로국내독자들에게알려지면서대표작《맹신자들》을비롯해다른저서들도연이어출간되었다.평생에걸쳐구축한에릭호퍼사상의정수를추출한2권의아포리즘모음집을포함하면,그가일생동안남긴11권의저서가운데모두7권이국내에소개된셈이다.
우리가에릭호퍼의삶과사상에주목하는이유는무엇일까?그가교과서를뒤적이며인용문이나골라낸강단철학자가아니라일생동안길위에서,노동속에서인간과삶의진실을캐낸생활철학자이기때문이다.그리고혼돈과광기에휩싸인20세기를살면서체득한인간의본성과사회현실에대한관찰과통찰의메시지는오늘날우리사회에도여전히큰울림을만들어내고있다.
에릭호퍼가노동자에서사상가로거듭나게된계기는엘센트로부랑자임시수용소에서4주간머물렀을때였다.“임시수용소에머물게된것이나의모든사고를물들이게된계기가되고,다음50년동안내가쓰게될모든글의씨앗을키우는계기가될줄은아무도예상하지못했을것이다”라고회상할만큼자신의철학적주제를확립하고씨앗을뿌리는시기였다.임시수용소에서온갖부랑자와함께생활하면서떠돌이와개척자사이의친족적유사성과약자의특이한역할에대해사색하고,훗날이런아포리즘으로결론지었다.
‘인간이라는종의경우약자가살아남을뿐아니라강자를이길때도있다.“주님은힘센자를멸하기위해세상의약한것들을선택했다”는바울의과장된말에는냉정한현실주의가존재한다.약자속에내재하는자기혐오는일상적인생존경쟁에서유발되는것보다훨씬더강력한에너지를드러낸다.’
약육강식이라는오래된강자중심의세계관을한번에허물어버리는촌철살인의결구이다.
에릭호퍼의저서대부분은아포리즘형식으로되어있다.그의자서전《길위의철학자》에담긴27개의에피소드하나하나를아포리즘으로읽어도무방하다.그의아포리즘은어느것하나자신의표현처럼“머리를아래로하고엉덩이를위로한사유자세”에서출발하지않은것이없다.이점에서그의자서전은패배자의값진기록인셈이다.

■책의내용

노동과독서와사색을즐긴진정한철학자였다!!


이책은에릭호퍼의사후출간한유일한자서전이자마지막책이다.그가떠돌이노동자생활에종지부를찍고40세때샌프란시스코의부두노동자로정주할때까지자신의반생을만년에회상하듯이기록한것이다.떠돌이노동자,웨이터보조,사금채취공으로전전하면서길위에서만난사람들의이야기가모두27개의에피소드로구성되어있다.에피소드하나하나가단순한옛날이야기에머물지않고그의삶,사유,사상의세계까지뿌리깊게연결되어있다.
그의자서전이다른책들과격과궤를달리하는것은자기자신에대한과장된진술보다는방랑과노동의일상속에서만난사람들에대한냉철한관찰과성찰이우리에게특별한울림을안겨주기때문이다.그들이빚어내는삶의이야기와사건을묘사하는에릭호퍼의뛰어난문장은마치시어와같은깊이와리듬을가지고우리가슴에공명을일으킨다.
호퍼는7세때시력을잃었고,어머니마저여의었다.15세때기적적으로시력을회복한후로는다시보지못할지도모른다는두려움때문에거의광적으로독서에몰두했다.18세되던해아버지마저돌아가시고로스앤젤레스로건너가떠돌이노동자생활을시작했다.
일용직잡부로전전하던호퍼는직업소개소를통해파이프야적장을운영하는유대인샤피로를만났다.그는교수를할수도있었지만아저씨로부터야적장을물려받아유능한고물상노릇을하고있었다.야적장에서2년을머물렀던호퍼는그를통해유대인과역사에배우면서《구약성서》도본격적으로공부할수있었다.
28세때자살을시도했지만실패로돌아간이후10년동안떠돌이로전국각지를떠돌며방랑자생활을이어갔다.이시기에감귤농장에서일한경험과식물학자스틸턴박사를만나자신의아이디어로레몬나무의백화현상을해결한이야기,버클리의카페에서웨이터보조로일하면서여대생헬렌을만나깊은사랑에빠졌던경험담도담담하게고백한다.
그리고목화밭에서일하면서만난유능한일꾼엔슬리의죽음,양을사랑했던양치기애브너,자신의유산을사회에환원한농장주쿤제등수많은인물들이그의손끝에서질기고싱싱한생명력의인간으로다시태어난다.사회의하층민과패배자들에게섬세한시선을보내고,그들이만들어내는삶의음영을그대로드러내기때문이다.
에릭호퍼는진실로노동과독서와사색을즐긴진정한철학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