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훈집 (홍사중의 고전 다시 읽기)

나의 가훈집 (홍사중의 고전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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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서양의 유명한 가훈집과 명저에서 교훈적인 글들을 선별해 정리했다
이 책은 원로 언론인 홍사중 선생이 만년에 동서양의 유명한 가훈집과 명저에서 교훈적인 글들을 선별해 정리한 것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가훈집인 《안씨가훈(顔氏家訓)》과 《원씨세범(袁氏世範)》, 그리고 영국의 저술가 필립 체스터필드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을 비롯해 처세훈을 가르치는《채근담》과 《명심보감》 등의 명저에서도 자식들의 훈육에 도움이 되는 문장들을 골라 소개하고 있다. 지은이는 자신의 부친이 살아계실 때 한 번도 교훈다운 교훈을 내리지 않았노라고 회상한다. 혹여 못마땅하거나 눈에 거슬리는 일을 저질렀을 때는 어김없이 “칠칠맞지 못한 놈”이란 말을 내뱉으실 뿐이었다. 다만 그렇게 말하실 때 부친의 표정에 미움이 아니라 따스한 애정이 넘쳐났다는 사실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지금껏 살아오는 동안 자식들을 제대로 훈육하지 못했다는 지은이의 자책감이 뒤늦게 이 책을 남기게 된 동기임을 숨기기 않는다. 이 책에 정리한 글들도 아들을 비롯한 후손들에게 ‘후차(後車)의 계(戒)’로 삼게 하기 위함이다. 가문의 영화를 생각하거나, 자식의 세속적인 입신출세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저 자신의 자식들이 떳떳하게 사람답게 살아가면서, 큰 꿈이든 작은 꿈이든 자기 분수에 맞는 꿈을 실현하도록 노력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저자

홍사중

저자홍사중은서울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문리대사학과를졸업했다.이후미국시카고대대학원사회사상학과와위스콘신대대학원서양학과를졸업했다.서울대학교,한양대학교,경희대학교교수를역임했다.
중앙일보논설위원을지내다가1980년신군부에의해강제퇴직당한후1987년부터조선일보논설위원과논설고문을지냈다.
지은책으로는《내가사랑한클래식》,《나의관상학》,《나의장자》,《나의논어》,《근대시민사회사상사》,《한국인의미의식》등다수가있다.

목차

들어가는글
아들아,나를닮지마라

1장
부를말한다
부를경멸하는사람을신용하지말라
항산이없으면항심이없다
짐승처럼벌어서정승처럼써라
근과검만실천하면가난을벗어난다
이카로스여,뜨거운태양을잊지말라
욕심을누르면하늘도땅도넓어진다
인생이소중하다면시간을아껴쓰라
돈과시간을잘써야한다

2장
인간관계를말한다
자기보다나은친구를사귀어라
좋은친구와의우정은평생간다
다언은일묵만못하다
군자의교제는물,소인의교제는단술
술친구는참다운친구가아니다
정직은안과밖이같은것이다
인생은아침이슬과같다

3장
학문을말한다
우리는왜학문을하는가?
낮에농사를짓고,밤에책을읽어라
학문의3대요소는지·식·항이다
공기를원하는만큼지식을원하라
언제나읽고,생각하고,행하라
눈은별을향하되,발은땅에두어라
상상력은지식보다더중요하다
일과놀이는시간을나누어서하라
사랑하는자식은여행을보내라
성공은99%의노력과1%의영감이다

4장
가족을말한다
부모의은혜를잊지말라
군자는자식을직접가르치지않는다
가족끼리는화하고또화하라
태교는자식교육의시작이다
가족이화하면삶이즐겁다
삶은깨끗하게,장례는검소하게

5장
처세를말한다
겸손하면흥하고,교만하면망한다
직업과집안은귀천이없다
이기기를좋아하면적을만든다
언제나물처럼돌처럼살아라
성공과실패에흔들리지않는다
마음편히사는게제일이다
몰래베푸는은덕은좋은대가가있다
인생의마지막손질은자신이한다
태만하거나꾀를부리지마라
포기하지말라,절대로포기하지말라
플러스사고를하면힘이솟는다
대담하면서도세심하게행동하라
남의잘못을흉보거나따지지마라

출판사 서평

군자의교제는물과같고,소인의교제는감주와같다

1장부를말한다
“나는젊었을때돈이야말로인생에서가장중요하다고생각했다.이제늙고보니과연그렇다는것을알게되었다.”
영국의탐미주의작가오스카와일드가남긴말이다.
지은이는속되지만책의시작부터돈얘기를꺼낸다.돈이란동서양을가리지않고살아가는데가장중요하기때문일것이다.돈은약이되기도하고,독이되기도하는만큼잘벌고잘쓰는게중요하다고말한다.그리고평소근면하고검소하면가난을벗어날뿐아니라살아가는동안큰낭패를보지않는다며다산정약용이아들에게남긴글을소개한다.
“오늘오직두글자를정신적인부적으로삼아마음에지녀잘살고가난에서벗어날수있도록너희들에게물려주겠다.그글자는하나는근(勤)이고,하나는검(儉)이다.이두글자는좋은밭이나기름진땅보다나은것인지일생동안쓰고도다쓰지못할것이다.”

2장인간관계를말한다
“군자의교제는담담하기가물과같고,소인의교제는달콤하여감주와같다고합니다.군자의교제는친밀하면서도담담하기때문에오래가지만,소인은사이가좋을때는더없이친밀하게보이는반면떨어지기가쉽습니다.”
이말은어느현자가공자에게들려준얘기로《장자》에나온다.
우리가관계를맺는사람들중에는잘난사람도있고못난사람도있다.지위가높은사람도있고낮은사람도있다.우리에게이로운사람도있고해로운사람도있다.그렇다고아무하고나가까워질수없는일이다.우리는사귀는사람들로부터알게모르게영향을받기때문이다.
지은이는사람을골라서사귀는것도중요하지만,사람을잘사귀는것도중요하다고말한다.좋은친구를찾는데는1년이걸려도어렵지만,친구를잃는것은1시간도채걸리지않는다고강조한다.

3장학문을말한다
“독서는완전한인간으로만든다.토론은준비된인간으로만든다.글쓰기는정확한인간으로만든다.”
프랜시스베이컨의말이다.
지은이는책을읽는것에그치지않고대화와토론을통해지식을자신의것으로만들어야한다고말한다.책을통해얻은지식이행동으로옮겨지지않는다면지식은아무소용이없다.지식은어디까지나현실에바탕을두고있어야하며생활화되어야한다.그렇지않으면공염불에지나지않는다.지식이란살이되고피가되는산지식이어야만한다.
“학문이라는것은나무를심는것과같다.나무를심으면봄에는꽃을감상하고,가을에는열매를딸수가있다.즉의논하거나문장을쓰거나하는것을봄꽃이라한다면,스스로연마하고올바른행실을하는것은가을의열매에해당한다.”
《안씨가훈》에나오는말이다.

4장가족을말한다
“부모가자식에게쏟는사랑은아무래도한쪽으로치우치게된다.머리가좋고착한아이를귀여워하는것은좋지만,동시에머리가좋지못하고착하지않은아이에게도정을주어야한다.사랑이어느한쪽에치우치면거꾸로사랑을받지못한아이를불행하게만든다.”
《안씨가훈》에나오는말이다.
지은이는부모의자식에대한편애로인해생기는폐해는예부터오늘에이르기까지수없이많다고말한다.삼국시대에유표의일족이말살당하고,원소의가문자체가멸망한것도모두아버지의편애로자식들이골육상쟁을벌었기때문이다.그래서아버지는자식들에게애정을잘못쏟아서는안된다고타이른다.
“자기생활을할수있는선에서검소하게살고,자식을교육할때는해서는안되는것,반드시해야할것을단단히가르쳐놓아야한다.한집안에서는남녀노소를막론하고모두가가법을지키도록해야한다.가족이의좋게산다면비록하루세끼의식사를거르는한있더라도한없이기쁠것이다.”
청나라말기의주백려가남긴《주씨가훈》에나오는말이다.

5장처세를말한다
“이세상을살아나갈때는남에게한발양보하는마음가짐을가지고있어야한다.한발물러선다는것은한발앞으로나아가기위한전제가되는것이다.대인관계에서는되도록관대하여야좋은결과를낳게된다.남을위한다는것이결국은자기의이득이되어돌아오는것이다.”
《채근담》에나오는말이다.그리고남의사소한과실을책하지말라,남이숨기고있는것을폭로하지말라,남이과거에저지른잘못을언제까지나기억하지말라등여러차례상대방에대한양보와관대의중요성을가르치고있다.
지은이는“한평생을두고남에게길을양보해도그걸음은백보도안된다”라면서세상을살아가는데타인에대한배려와양보는꼭필요하다고강조한다.그래야자기덕을키울수있고,남에게원망을받는것과같은재난을피할수있다는것이다.
“가장이상적인삶의자세는물과같은것이다.물은만물에은혜를베풀면서도상대방에게거역하지않으며,사람들이싫어하는낮은곳으로흘러간다.이세상에서물처럼약한것은없다.그러면서도강한것을이기는데는물만한것이없다.”
《노자》에나오는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