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국의 탄생 : 청제국에서 시진핑까지 (양장)

현대 중국의 탄생 : 청제국에서 시진핑까지 (양장)

$52.00
Description
저명한 중국사가 존 페어뱅크와 조너선 스펜스를 계승한
클라우스 뮐한의 중국 근현대사 표준입문서
21세기 ‘중국의 부상(또는 위협)’은 오늘날 세계를 재구성하는 중요한 국면 중 하나다. 우리는 이를 역사적 관점에서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저명한 중국사가 존 페어뱅크와 조너선 스펜스의 계보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는 클라우스 뮐한은 부상하는 중국을 이해하려면 그 배후에 있는 역사, 즉 앞선 번영의 시기, 쇠퇴의 국면과 그 사이의 위기, 그리고 지난 세기의 집요한 회복 노력을 알아야 한다면서 전통적인 중국 서사를 재검토하고 중국 현대의 역사를 재개념화할 것을 제안하는 900여 쪽의 대작 『현대 중국의 탄생_청제국에서 시진핑까지』(원제 Making China Modern:From the Great Quing to Xi Jinping, 하버드대 출판부, 2019)를 내놓았다.

흔히 오늘날 중국의 부상이 1978년 덩샤오핑 집권 후 40년 동안 이뤄졌다고 여기지만 이 책은 다르게 말한다. 클라우스 뮐한은 냉전 경쟁과 국가적 부활이라는 표준적 해석을 넘어서 창조적 적응의 긴 역사 속에 21세기 중국을 위치시키며, 제도라는 렌즈를 통해 청제국에서 시진핑까지 중국 현대화 4백년의 궤적을 새롭고 깊게 풀어낸다. 저자가 2009년 존 페어뱅크상을 수상한 후 10여 년에 걸친 새로운 도전의 산물이다.

뮐한은 중국이 결국 서구적 근대로 수렴될 것이라는 서구의 견해를 반박하는 한편, 부와 권력의 성취에도 불구하고 걱정스러운 조류를 드러냈다고 말한다. 중국은 점점 더 불확실하고, 모든 인류가 함께 맞게 될 미래에 직면하고 있다. 오늘날 지구화된 조건에서 ‘현대 중국 만들기’는 중국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 시대가 공유하는 이야기다. 이 책은 중국의 생존과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융통성 있는 지혜를 탐구한다.

이 책을 옮긴 윤형진 교수(고려대)는 뮐한의 『현대 중국의 탄생』이 90년대 초반에 나온 존 페어뱅크의 『신중국사』와 조너선 스펜스의 『현대 중국을 찾아서』의 선구적 업적을 대체할 새로운 표준 입문서로 자리매김했다고 한다. 오늘날 중국과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이해하기 위한 너머북스의 기획, 진·한 제국에서 청제국까지 다룬 『하버드 중국사』(전6권)에 이어서 중국 근현대사의 새로운 이해를 찾는 책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3 세종도서 학술부문
저자

클라우스뮐한

클라우스뮐한독일베를린자유대에서박사학위를받고핀란드의투르쿠대,미국인디애나대교수를거쳐베를린자유대교수로있다가지금은체펠린대총장으로재직중이다.중국현대사에대해영어,독일어,중국어로논저를출판했으며,2009년출간한『CriminalJusticeinChina:AHistory』로미국역사학회의존K.페어뱅크상을수상했다.『현대중국의탄생』은이러한성과를거둔후착수한새로운도전의산물이다.

목차

서론

1부청의흥망
1영광의시대:1644~1800
2중화세계의재구성:1800~1870
3청말의곤경:1870~1900

2부중국의혁명들
4제국뒤엎기:1900~1919
5민국시대의재건:1920~1937
6전시의중국:1937~1948

3부중국개조하기
7사회주의개조:1949~1955
8대약진:1955~1960
9모든것을타도하기:1961~1976

4부떠오르는중국
10개혁과개방:1977~1989
11전면적전진:1990~2012
12야망과불안:동시대중국

감사의글
옮긴이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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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청제국에서시진핑까지중국현대화4백년

『현대중국의탄생』은1644년청제국부터시진핑이집권하고있는2017년까지중국현대화의길을추적한다.이책은17세기중반파괴적이고폭력적이며,상처를남긴만주족의정복에도불구하고중국이가장강하고,부유하며,정교한유라시아제국으로서번영한시기를개관하며시작한다.18세기중반청제국의권력이정점에도달했을때중국은세계인구3분의1을지배했고세계최대규모의경제를운영했다.그러나1830년이후안으로는태평천국의난이사회구조를무너뜨렸고밖으로는아편전쟁이이나라의주권을위협하면서급격한추락에직면했다.

20세기들어서도전쟁과내전으로곤경에처했지만결국중국은가족관계의네트워크,경제적독립성,제도적혁신,통치구조의재편을통해흔들리는세계에서발붙일곳을찾을수있었다.지역의중심적인지위를되찾기위한노력속에서,지도자들은내부만큼이나외부를바라보았고,번영을위한새로운길을찾아산업발전과국제시장을탐색했다.

거의파멸될뻔한위기에서어떻게회복하여잃었던세계에서중심적위치를주장할수있게되었을까?이책의핵심적인질문은붕괴하는청제국에서어떻게현대중국이탄생했는지,내전과전쟁으로궁지에몰린중화민국,그리고대약진운동과문화혁명으로대표되는정체되고광기어린마오주의의중공에서어떻게오늘날초강대국으로부상했는지그심층을헤집으며중국현대의궤적을새롭고깊게포괄적으로규명한다.

클라우스뮐한,중국현대사를새로쓰다

중국이급락한이유와놀라운회복력을발휘한배후에대한클라우스뮐한의역사서술은전례없이새롭다.한세대전의개설서라면중국의위기에내재적원인이중요했는지아니면외부적충격이중요했는지가중요한쟁점이되었을문제에대해저자는양자를포괄하면서도청말의위기가민족주의의확산,새로운군사기술의출현,세계적인기후변화등새롭고뚜렷한도전에직면하여19세기세계여러제국들이겪은위기들의한사례였다는것으로설명한다.다시말해중국을세계적인구조속에서봐야몰락한원인을이해할수있다는것이다.또한제국주의침략으로인한피해에대해어떤개설서보다상세한내용을서술하면서도이른바중국자본주의‘황금시대’라불리는시기상하이를비롯한조약항에서일어난변화에주목한다.이를1980년대경제특구와연결해개혁개방의선례로볼가능성까지시사하는등과거에내재적문제로보였던것들이가지는국제적차원과세계적동시성을중국과함께살아가는것이전지구적문제가된현재상황과도자연스럽게연결하여바라본다.이러한관점은지구사라든가생태환경사같은최근흐름과함께지난몇십년동안극적으로나타난중국의부상이역사연구에미친영향과도관련되어있다.

현대중국의탄생과미완의과제

『현대중국의탄생』은‘현대중국만들기’를부와권력으로가는길에있던제도적약점과기능장애를극복하는과정으로이해한다.역사적유산과국제적기회의창조적적용이,중국이후퇴와저항으로가득찬점진적과정속에서스스로직면했던문제들에대한제도적해결책에도달하게했다.중국이활용한역사적장점에는전근대중국제도의상대적정교함,능력주의와교육에대한강조,관료제와같은복잡한행정·경제체계를운영했던경험등이포함된다.

19세기중국의몰락은경악스러웠지만위기에직면했을때회복력도두드러졌다.위기,좌절,냉소의깊은감정에서시작한20세기중국은혁명,전쟁,민족주의가키워드였다.굴욕은통합하는힘으로바뀌었고,수치는새롭고현대적인국가정체성을건설하는데자극이되었다.이책은중국의부상이단일한제도적모델을고수한결과가아니었음을보여준다.중국은세계의정치,경제제도들의차려진메뉴에서선별하여제도를혁신하고파괴하며수정해왔다.청말과군벌시기의군산복합체의창조,난징국민정부시기의국민적발전국가와2차세계대전기간의전시경제동원,마우쩌둥시기의계획경제체제등을거치며느리게성장했던중국은1978년덩샤오핑의포용적인경제제도가도입된다음에야진정으로이륙의날개를폈다.

그러나저자는중국의부상은부분적이고미완이라며중국이직면한가장큰과제는정치개혁이라강조한다.중국이차용했던정치제도들,즉입헌군주제,공화제,군벌의군사독재,1930년대의중국판파시즘,그리고1950년대의스탈린주의와그중국적변형인1960년대의마오주의등그들이선택했던모든제도적전환은중국의정치제도에흔적을남겼다.1978년이후포용적인경제제도에기반한경제적현대화는정치제도와분리되었기에중국이장기간지연된정치개혁을추진하는데실패한다면경제적부상이지속될지는풀리지않은문제라고강조한다.

중국은오늘날세계의경제와사회질서의중요하고근본적인부분이되었다.따라서중국이지금고투하고있는문제들은범위와중요성에서세계적인것이다.클라우스뮐한은오늘날중국이과거에서어떻게성장해왔고,그것이미래에어떤의미가있는지물으며경고한다.세계가서로뒤얽혀있는본성을생각하면한큰나라에서불균형은그곳에서만머물러있을수없고결국다른곳으로퍼져나간다.현재중국에서의구조적인사회적,경제적전환은중국과세계시장이조만간해결해야할거대한부채를만들어낸,빠르고전례없지만불균등한발전의징후다.중국그리고세계는결국더온건하고지속가능한현실속에서사는것을배워야함을강조한다.

페어뱅크와스펜스이후,한세대만이새로나온개설서

『현대중국의탄생』의특징은첫째,최신의연구성과를종합했다는점이다.중국의부상과세계의뚜렷한변화는중국현대사를새로쓰길요구한다.존페어뱅크의『신중국사』와조너선스펜스의『현대중국을찾아서』등이90년대초출간된후오랫동안중국현대사분야의중요한입문서역할을해왔지만30~40년전에쓰인중국사들이현재의지식수준을반영하지못하고,현대중국역사의의미있는측면들조차충분히밝히지못하기때문이다.둘째,저자는자신의해석을분명하게드러내면서도‘균형’을잃지않았다는점이다.이책을옮긴윤형진교수는중국의부상으로중국과함께살아가는것이우리현실에밀접한문제가된결과,현실의상황을역사에도과도하게투사하는경향이짙어지고,학계에서조차중국의중흥서사를연상케하는‘중국모델론’이나마치정체론의부활처럼느껴지기까지하는일본학계일각의‘중국특수론’같은역사서술이나오고있는상황에서『현대중국의탄생』이역사적관점과균형을잃지않았다는점을높이사며번역에착수했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