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동아시아를 읽는 눈 (지속과 변화 관계와 비교)

19세기 동아시아를 읽는 눈 (지속과 변화 관계와 비교)

$28.00
Description
『19세기 동아시아를 읽는 눈』은 서구적 근대를 향해 달려나가는 종래의 19세기 묘사나 연구들과 매우 다르고, 나아가 시각에 대한 전복적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동아시아의 상호교류와 트랜스내셔널한 시점의 접근, 문화와 사유, 삶의 방식을 유교와 적극적으로 연결하여 이해함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동아시아 역사상을 그려낸다. 서구와 근대가 만든 역사관을 제거하고 동아시아 역사상을 다시 구축하자는 것을 모토로 하여 출간되었다.
저자

미야지마히로시

엮은이미야지마히로시宮嶋博史는성균관대동아시아학술원석좌교수이자도쿄대명예교수이다.그동안조선시대와근대시기의경제사,사회사,사상사분야를집중적으로연구하며한국사의특징을동아시아적시야에서파악하고,한국학계와외국학계의소통을위해고민해왔다.주요저서로『미야지마히로시의양반』(너머북스,2014),『미야지마히로시,나의한국사공부』(너머북스,2013),『일본의역사관을비판한다』(창비,2013),『朝鮮土地調査事業史の硏究』(도쿄대동양문화연구소,1991),
『현재를보는역사,조선과명청』(너머북스,2014공저)등이있다.

“주지하듯이19세기에서구에서새로운학문이유입되었을때동아시아에서는그것들을한자로번역했다.이코노믹스economics를경제학으로번역한것이대표적인예다.이번역은일본에서했지만중국의천후안장陳煥章은이코노미economy를경제로번역하는데반대해서‘이재理財’라고번역했다(ChenHuan-Chang,TheeconomicprinciplesofConfuciusandhisSchool,NewYork,ColumbiaUniversity,1911).그러나이후경제라는말이일반화되기에이르렀는데,경세제민經世濟民,경국제민經國濟民이라는숙어에서유래한이말에는정치적함의가들어있다(천후안장이경제라는번역어에반대한이유도여기에있다).영어economy를경제로번역한선인들은유학에깊은지식을갖추었지만,지금의경제학자들은그것을얼마나의식하면서연구하는지의심스럽다.”

목차

머리말

도입_동아시아연구의새로운지평을위하여_미야지마히로시
1.보편으로서서구근대패러다임을넘어
2.분과학문체계의극복

1부_정치와사회

1장_백성이호소하고국왕이들어주다-‘근세’동아시아의정치문화와직소_배항섭
1.직소-인정仁政이수반하는‘뜨거운감자’
2.조선의직소
3.중국의직소
4.일본의직소
5.직소를통해본동아시아정치문화
2장_19세기전반일본에서군주친정의대두-도쿠가와나리아키의경우_박훈
1.도쿠가와정치체제에서군주의위치
2.도쿠가와나리아키의친정
3.다이묘의지방역인접촉
4.다이묘의순행:나리아키의영민접촉
5.‘명군名君’나리아키친정의역사적의미
6.군사지휘관에서군주로
3장_조선후기부계가족,친족확산을보는관점_권내현
1.제도와관행
2.성리학과다른요인
3.지역과계층
4.19세기사회와부계가족·친족
4장_19세기공노비후손들의삶-제주도대정현의사례_김건태
1.해방에서그100년후까지
2.18세기공노비
3.19세기공노비후손들의직역
4.20세기공노비후손들의토지소유
5.떼지못한딱지

2부_문화와사상

5장_18세기후반~19세기조선의언어와문자의식에대한시론_이경구
1.언어와문자,장기변화의시금석
2.훈민정음의다양한속성
3.18세기후반의언어의식과『을병연행록』
4.19세기전반기의언어의식
5.1883년『이언易言』의언해
6.언어와문자가보여주는조선의변화
6장_연암그룹지식인들의천天인식_조성산
1.연암그룹사유에대한이해와천天인식의중요성
2.소옹邵雍의기수론적氣數論的천관天觀과천주교의주재적인격천비판
3.자연천인식의면모와이理의개방성주장
4.인격천人格天의가능성과인과보응론因果報應論의전개
5.천인식의개방성:자연천과인격천의절충
7장_19세기지식장의변동과문명의식-홍한주,이규경,최한기를중심으로_김선희
1.19세기를바라보는시선
2.19세기지식장의변화
3.홍한주,지적공간의중첩
4.이규경,지식의복원
5.최한기,보편문명의구상
6.유학의확장가능성
8장_근대계몽기신문과추리소설-『신단공안神斷公案』을중심으로_박소현
1.추리소설과근대문학
2.공안과추리소설의사이:비교문학적관점에서바라본『신단공안』
3.『신단공안』의세계:욕망과감시의권력
4.비교문학적관점에서본『신단공안』
9장_18,19세기농서에나타난경험적지식의의미변화와분화_안승택
1.현장대실험실이라는대립구도
2.경험적지식의정당성에대한이해의분화
3.경험및개혁의주체에대한이해의분화
4.대립하는두농업론에서현장의문제

3부_재정정책

10장_18,19세기납세조직의활동과지방재정운영_손병규
1.중앙과지방이만나는곳,면리面里
2.지방경비의할당과동계洞契활동
3.지방재정의역할과위상
4.지방재정개혁의방향과현실
5.조선왕조지방재정의향방
11장_다산정약용의수령진휼론에나타난주자진법朱子賑法의적용과그당대적변용-『목민심서』진황조의분석_송양섭
1.『목민심서』와정약용의진휼론을바라보는눈
2.수령의진자확보책과권분勸分
3.진장의운영과주자진법의적용
4.정약용의진휼론:『주례』적이상의추구,순속順俗과주자朱子의만남
12장_재정사財政史의각도에서다시보는한중관계-「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朝淸商民水陸貿易章程」의재검토_문명기
1.조선정부는왜「장정」을체결하려했는가?
2.「장정」의체결과어윤중의역할
3.대외무역과정부재정
4.주관적의도와객관적실태의괴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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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서구와근대가만든시간관(역사관)을제거하고
동아시아역사상을다시구축하자“

19세기동아시아를읽는관점으로“지속과변화,관계와비교”를제기하는것은그동안전근대와근대라는이분법적이해가한국은물론동아시아의19세기를생각하는데많은결함으로작용해왔기때문이다.이책은전근대와근현대의단절을극복하는데서한걸음더나아가,근대를어떻게보느냐하는문제를근본적으로재검토한다.
한국사회의통념은아직도한국과동아시아세계의‘근대’를19세기중반‘서구의충격’이후형성된것으로인식한다.능력에기반을둔관료제와과거제,중앙집권적정치체제,특권이통하지않는토지소유구조,당시로선가장개명화한합리적사상이었던주자학등서구에서는근대이후에나타나는많은것들이‘서구적근대’를수용하기이전부터성립해있었으나단지그것이‘서구의충격’과서구를수용하기이전의현상이라는이유만으로‘전근대적인것’으로동아시아의역사적경험을규정해버리고말았던것이다.이책을기획한미야지마히로시교수(성대동아시아학술원)는“서구근대를기준으로다른지역의근대를파악하는방법을넘어서각지역의개성적인근대를파악한다음보편적근대의문제를생각하는작업이요청된다”면서동아시아세계가이문제를검토하는가장적합한지역이라고한다.
따라서『19세기동아시아를읽는눈』은다만서구적근대를향해달려나가는종래의19세기묘사나연구들과매우다르고,나아가시각에대한전복적접근을보여주고있다.또한이책은동아시아의상호교류와트랜스내셔널한시점의접근,문화와사유,삶의방식을유교와적극적으로연결하여이해함으로써이전과는다른동아시아역사상을그려낸다.
서구와근대가만든역사관을제거하고동아시아역사상을다시구축하자는것을모토로하여“19세기의동아시아”시리즈의첫책으로학계에신선한반향을던졌던『동아시아는몇시인가?-동아시아사의새로운이해를찾아서』(너머북스,2015)에이은결과물로,두번째책『동아시아에서세계를보면?-역사의길목에선동아시아지식인들』과함께『19세기동아시아를읽는눈-지속과변화,관계와비교』이동시에출간되었다.

전통과근대를단절이아닌연속이라는맥락에서접근한다

‘서구의충격’을일방적으로강조해온일본근대사연구와반대로,일본의도쿠가와막부체제가‘서구의충격’이전에이미‘유교적영향’으로동요·변질되고있었다는점을강조하면서‘사대부적정치문화의출현’이라는관점을제기해온박훈교수(서울대동양사학과)는19세기일본에서군주의친정이대두되는과정과실상을‘사대부적정치문화’라는맥락에서살펴본다.도쿠가와나리아키는미토번의군주로취임하자마자기존의관례(쇼군이나다이묘의주요업무는의례와교제였다)를깨고번주의친정을행하였다.민정의중요성을강조하였고,순촌(巡村)을행하여농민들과직접접촉하며은전을배푸는등‘명군’이되고자노력하였다.
박훈은유교라는전통적요소가메이지유신의성공에중요한요인이었다고강조하면서“막부말기에나타난새로운정치행위와군주상을이후메이지초기에이르기까지추구되던군주상과연결하여볼것”을제안한다.전통과근대를단절이아닌연속이라는맥락에서접근하는방식이역사상을새롭게구성하는데얼마나중요한지보여준다.
배항섭교수(성대동아시아학술원)는동아시아3국의정치문화를비교사적으로접근한다.백성과군주의직접적소통이라할수있는직소제도는청,조선,도쿠가와막부모두구비하고있었으나내용과운영원리등에서는적지않은차이가있었다.이러한차이는각국에서최고통치자와민중의관계를비롯한정치질서의구성방식,정치운영원리,정치적행동과경험을규정하는중요한근거가되었을뿐만아니라‘근대적’정치질서와정치문화가형성되는과정에도커다란영향을미쳤다고본다.

한국사회의독특한모습과개성적인근대를찾아서

조선후기부계가족과친족(권내현),노비들의삶과계층이동(김건태),언어와문자가보여주는조선의변화(이경구),연암그룹지식인들의천(天)인식(조성산),19세기지식장의변동과유학(김선희),근대계몽기의신문과추리소설(박소현),조선후기농서와지식의분화(안승택)등의글은사회와문화,사상이라는면에서전통적경험이나사유와그것이‘근대적’인것으로변화해나가는모습을연결하여파악하거나,18~19세기혹은20세기의사회문화적,지적현상들을‘전근대’와‘근대’의혼종성이라는맥락에서바라볼것을제안하고있다.
권내현교수(고려대역사교육과)의「조선후기부계가족·부계친족확산을보는관점」은조선후기부계가족과친족제도의확산에대한새로운이해를시도한글이다.특히19세기에활발하게전개된평민의부계가족·친족체계수용은사회적성장과안정을도모하는방편이되기도했다.이는단순부계가족의형성이나장자단독상속에따라구성원들의이탈과비농업인구의확산,도시의발달을가져왔던동아시아다른지역과구별되는한국사회의독특한모습이다.
김건태교수(서울대국사학과)의「19세기공보니후손들의삶-제주도대정현의사례」는18세기후반~20세기초에걸쳐제주도의중심지대정현주민을다섯계층으로나누고계층별신분변동을추적한글이다.상위계층에서는신분이하락한사례가적지않았고,하위계층에서는신분이상승해간사례가많았지만1~5계층후손들의평균지위는20세기초까지끝내역전되지않았고,주민들의호당토지소유규모역시조상들의신분과밀접한상관관계를보였다.‘근대전환기’라는격동의시기였지만전통사회에서구축되었던사회적,경제적지위가쉽사리변화하지않았음을보여준다.

조선정부는왜청나라와「장정」을체결하려했을까?

조선왕조재정의운영원리와이념적지향(손병규),주자의진휼론에기반한정약용의진휼안(송양섭),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의의미(문명기)등이책의마지막3부는주로18,19세기조선왕조의재정에관한글이다.
문명기교수(국민대국사학과)는1882년조선정부와청조간에체결한「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을새로운각도에서조명하는데이시기조청관계에대한시각교정까지사정권에둔연구이다.이「장정」은이른바이전의조공-책봉관계의불간섭주의를마감하고청조가조선에적극적인간섭으로나서게만드는계기를제공했다.이에대한기존의연구는속방화,제국주의화,종주권강화등주로청이조선에가한외압의성격을어떻게파악할지에초점이맞춰져있었고또「장정」을계기로강화된청조의간섭이청일전쟁까지그대로관철되었다는점에는학계의견해가대체로일치해왔다.
문명기는기존연구가청의제국주의적또는억압적성격을과도하게강조한나머지또하나의주체였던조선정부가왜「장정」을체결하려했으며그것으로무엇을얻으려했는지에는주목하지못했고이때문에조선정부의‘비주체적’성격을강조하는결과를낳은것이아닌가하는것이그의문제의식이다.문명기는「장정」체결에임한조선정부의강력한실질적동기중하나는대외통상을통한재원확보에있었다고한다.통상교섭을주도했던어윤중이청측과통상과관련하여세가지사안을제안했는데,모두기존의재정지출을줄이고새로운재원을확보하려는목적과긴밀하게연결되어있었다고한다.1880년대조선사회의핵심적인모순이‘외압’에만있었다고보기는어렵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