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눈 아래에서 (한국의 친족, 신분 그리고 지역성 | 양장본 Hardcover)

조상의 눈 아래에서 (한국의 친족, 신분 그리고 지역성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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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사회사 연구의 획기적인 이정표!
세계적인 석학 마르티나 도이힐러 교수가 여든이 넘은 나이에 지난 50년 동안의 열정을 다한 한국사 공부를 집대성한 『조상의 눈 아래에서』. 신라시대 초기에 생겨나 가장 대표적인 사회 단위로 뿌리내린 한국 고유의 출계집단(씨족 또는 족, 겨레라 불리는)에 초점을 두고 신라 초기(4~5세기)부터 19세기 후반에 이르는 한국 출계집단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경상도의 안동과 전라도의 남원을 선택하여 그들이 만들고 다진 촘촘하게 짜인 사회구성을 들여다본다. 연구의 초점은 출계집단이지만, 여러 대에 걸쳐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린 것은 각 출계집단을 대표하여 행동한 개인들이었다. 저자는 안동과 남원에 정착하여 공동체를 다져나간 그 주역들의 공적인 삶을 들추어내는 가운데 사회적인 것이 한국인의 삶 구석구석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조명한다.

내앞의 의성 김씨, 유곡의 안동 권씨, 주천의 진성 이씨, 둔덕의 전주 이씨, 안터의 순흥 안씨 같은 집단과 행동했던 개인들에 대한 내러티브에 지성사, 정치사, 경제사, 문화사를 엮고,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고 왕조의 경계를 뛰어넘은 친족 이데올로기의 검토를 통해 얻어낸 통찰을 통해 전통적인 한국사회의, 나아가 그 유구한 역사의 성격과 작동방식을 다시 평가하게 한다.
1960년대에 한국에서 조사 및 연구를 수행한 최초의 서양인들 가운데 한 명인 저자는 해외 한국학을 선도하는 학자로, 중요한 저서 몇 편을 쓴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로운 상을 다수 수상했다. 역사와 사회인류학의 방법론을 결합하여 한국의 역동적인 역사와 사회를 관통해온 메커니즘을 재평가하는 참신한 틀을 만들어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통적인 한국사회의 핵심을 파고들어 한국 사회에서 토착적인 출계집단의 출현과 발달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

마르티나도이힐러

1935년스위스취리히에서태어나네덜란드라이덴대동아시아학과를졸업했고,하버드대동아시아언어문명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1967년부터1969년까지,1973년부터1975년까지서울대규장각에서연구하였고,1972년옥스퍼드대인류학과특별연구원이되었다.1975년부터1988년까지취리히대교수를,1988년부터2000년까지런던대의아시아·아프리카대학교수를지냈다.현재는런던대명예교수이다.
『한국의유교화과정TheConfucianTransformationofKorea』으로1993년위암장지연상을,2001년에는용재학술상을수상하였다.영국학술원회원이며2008년1회한국국제교류재단상과2009년미국동양학회아시아연구공로상을수상하였다.『ConfucianGentlemenandBarbarianEnvoys:TheOpeningofKorea,1875~1885』,『CultureandtheStateinLateChos?Korea』(공편저)등의저서와다수의한국사관련논문이있다.

목차

지도와그림목록
머리말

서론:친족,신분,지역성

1부|한국사회의토대
서언

1장신라와고려의토착적출계집단
신라의토착적출계집단|고려초건국엘리트층의형성|과거제도:중앙집권화의도구|고려전기의저명한출계집단들|고려전기귀족층의성격|고려후기의엘리트출계집단:불확실한시대에살아남기|고려후기엘리트의면면

2장정체성의위기:새왕조의모험
실패한개혁노력:변화의적|권문:고려후기의악당|신유학자:국가부흥의이론적선도자|조선초기의출계집단|세족엘리트층에게다시힘을실어준새로운관료적질서|권력경쟁:귀족의과두정치대왕의독재

3장신유학의도전
신유학에대한양면적접근|과거제개혁과경연|도학이상주의의발전|사림의부상|한국‘도통’의구성


2부|지방의재구성
서언

4장지방의재점령:재지엘리트출계집단의형성
지역적배경|초기엘리트의형성:안동과남원의토착출계집단|이주와초창기의선구적정착자들|공동체의강화를통한지역의안정화

5장조선중기재지엘리트세력의공고화:사회적차원
안동의재지엘리트|남원의재지엘리트|적절한혼인망의구축|엘리트와서자

6장조선중기재지엘리트세력의공고화:경제적차원
경제적기반의확립|노비:도처에편재한사족엘리트의‘수족’|공동체적노력을통한안동의지역적발전|시대별경제적전략:유산의관리|안동과남원의토지와노비:비교

3부|유학:학문과실천
서언

7장유학자로서의사족엘리트
안동의초창기사림|전라도의초창기유학|안동의관학과사학|퇴계의제자가된사족의자손|학문과과거:유생들의딜레마|처사:초야의유학자|경상도남부의처사:남명조식|안동최초의서원설립|퇴계의지적유산전승을둘러싼갈등

8장의례적실천과재지종족의초기형성
관습적인상례와제례|주희의의례개념에대한한국적이해|종법의초기신봉자들|오래된종교적관행과의경합|개혁된의례:엘리트문화의발현|묘제집단의개혁|조상묘의재발견과묘지의재배열|정체성과초기의족보기록방식|의례의혁신과사회적변화

9장공동체의계층화와지역사회의지도력
공동체적관계의실천:동계|엘리트신분의각인:향안|안동의향안|지배의규범:향규|유향소|유향소대국가|공동체의방위:임진왜란|안동의전후복구|전후의개조:새로운향안과향규|도덕의회복:향약의개정|남원의전쟁피해|17세기의문턱에선재지사족

4부|분열과결속
서언

10장중앙과지방:이해의상충
중앙과지방사이의점증하는격차|안동의사례|남원의사례|지방에서의정치적대결|안동의사례|남원의사례|국가의향촌침투

11장종족제도의성숙:정체성과지역성
승중자의입지강화|조상을모시는삶|특이한의례적관행|유교적원리에도전한서자|부계제의안전장치:친족결사체로서의문중|성숙한재지종족조직|지방화와동성마을의발달|정체성과출계의역사|정체성의상실과회복:드문이야기|존경의표지:친족의통합요인

12장학문과정치:정통성을둘러싼경쟁
퇴계사후의지적재편|사족의보루:안동의서원들|붕당의이해에매몰된유교의도|붕당의갈등과딜레마|전라도의사례|영남내부의불화와세력경쟁|안동과1728년이인좌의난|영조치하의영남:깨어진화해의희망|노론침투압력하의영남남인|18세기후반의영남

5부|변화하는세상에서살아남기
서언

13장안정속의변화:사족신분의유지
신분유지를위한농업책|농촌공동체생활의에토스|선비의‘경제적형편’|분쟁의대상이된위토와묘소|엘리트의우위를과시하기위한모임|조상에게바치는기념물:사우건립과문집편찬|신분의배타성:족보의차원|사족의계층분화와경쟁

14장사족우위의종말?
안팎으로부터의도전|구세력대신세력:당파적동기로인한갈등|압력집단으로부상한서얼|사족의보루에침투한서자|전국적인서자운동|안동과남원에서재부상한향리|“통제불능의하급자들”|전통적사회신분제의종말

결론

부록A:문서자료
부록B:안동과남원의주요출계집단의세계도

참고자료
감사의말
찾아보기:본관별로나열된인명|기타출계집단|인명,지명,용어

출판사 서평

한국을향한노대가의열정,한국사회사연구의획기적인이정표
세계적인석학마르티나도이힐러교수의50년한국사연구를집대성한역작

마르티나도이힐러교수가여든이넘은나이에지난50년동안의열정을다한한국사공부를집대성한신작『조상의눈아래에서』를내놓았다.이책은신라시대초기에생겨나가장대표적인사회단위로뿌리내린한국고유의출계집단(씨족또는족,겨레라불리는)에초점을두고,신라초기(4~5세기)부터19세기후반에이르는한국출계집단의역사를다룬다.사회적인것을정치적인것보다우선시함으로써이친족이데올로기는출생과출계를기반으로지배력을행사하는엘리트를창출했고,엘리트에게시공을초월하는내구력을부여했다.중국에서차용한과거제와신유학은위계질서를허무는데실패했다.엘리트의월권에제약을가하기는커녕괄목할만한방식으로엘리트의지배를강화했던것이다.도이힐러교수는신유학의변혁능력을강조한기존한국사의관점은이토착적인친족이데올로기의지속성을간과했다고한다.엘리트에게유교식사회의윤곽을제시한신유학은종종후기조선사회의경직성을초래했다는비난을받았지만‘엘리트제도’를존속시킨것은신유학이아니라내구성있는친족이데올로기였다.

저자는경상도의안동과전라도의남원을선택하여그들이만들고다진촘촘하게짜인사회구성을들여다본다.예컨대내앞의의성김씨,유곡의안동권씨,주천의진성이씨,둔덕의전주이씨,안터의순흥안씨같은집단과행동했던개인들에대한내러티브에지성사,정치사,경제사,문화사를엮어넣는다.사회적인것과정치적·경제적·지적문제들을서로연결시키는것이저자의관심이기때문이다.아울러저자는한국사에대한새로운해석을제안한다.‘신흥사대부조선건국론’에대해신흥사대부의출현은애초에없었다며고려의세족(世族)이조선의사족(士族)으로바뀌었을따름이라는점,고려말의권문(權門)과세족은엄연히다른집단이기때문에권문세족이란용어는폐기하자는점,당쟁은정치적현상이었을뿐아니라엘리트층의신분과신분유지에직결된사회적현상이었다면서붕당의끈질긴생명력은친족집단과의관련성이기인한다는점등이그예이다.이러한새로운해석은이책의가장큰특징이다.

시간과공간을가로지르고왕조의경계를뛰어넘은친족이데올로기의검토에서얻어지는저자의통찰이,전통적인한국사회의,나아가그유구한역사의성격과작동방식을다시평가하게한다는점에서이책은한국사회사연구의획기적인이정표라할만하다.마르티나도이힐러교수는1960년대에한국에서조사및연구를수행한최초의서양인들가운데한명이다.해외한국학을선도하는학자로,중요한저서몇편을쓴공로를인정받아명예로운상을다수수상했다.저자는역사와사회인류학의방법론을결합하여한국의역동적인역사와사회를관통해온메커니즘을재평가하는참신한틀을만들어냈다.

마르티나도이힐러교수인터뷰

도이힐러:이책은출계집단(族,descentgroup)에대한논의이다.나는전통적인한국사회의핵심을파고들고자했고,엘리트사회의기본단위는출계집단이라고판단했다.출계집단은공동의조상으로부터본인들의혈통을추적하는친척의집합체이다.따라서매우명확하게정의되는집단이다.
이출계집단은5세기무렵에나타났는데,초기출계집단시스템,다시말해서전통한국사회의기본특징은그것이여러신분집단으로이루어져있었다는것이다.
소수의엘리트출계집단은정치권력도지니고있었다.
물론이런지적이새로운것은아니지만,그집단의존재감이오늘날까지이어지고있다는점은주목할만하다.나의결론은사회적인것이한개인의정치참여수준을결정했다는것이다.다시말해서사람들을분류한것은정치체제(politicalsystem)가아니라사회체제(socialsystem)였고,따라서사회체제,곧개인의사회적신분이그가정치체제에얼마나깊숙이관여할수있는가를결정했다는것이다.
이출계집단들은주도권을잡기위해서로다투기시작했고,이를계기로귀족가문이출현하게되었다.그런데중요한것은신라의수도인경주에거주하면엘리트층에속하는것으로인정되었다는사실이다.신라의체제가무너짐에따라이귀족들이지방으로이주했고,이무렵에그들은‘김’이나‘이’나‘왕’같은중국식성으로자신들의신분을나타내기시작했다.또한그들가운데예컨대동해안의강릉으로이주한김씨들은강릉을본관으로삼게되었다.강릉김씨와같은성과본관의결합은엘리트층의이름표구실을했다.
이책에서반복적으로등장하는흥미로운주제는이출계집단은워낙중요한존재였기에온갖역사적변화를겪어내고심지어오늘날까지살아남았다는것이다.

질문:그집단이그렇게오랜세월을버틸수있었던비결은무엇인가?

도이힐러:조상숭배,즉제사이다.

질문:사회체제가사회와가문에서한사람의지위를결정했던것인가?

도이힐러:그렇다.모든사람은자신의사회적위치를정확하게알고있었고,각자의신분에따라조상을모시는사당앞에도열하는순서도달라졌다.

질문:전통적인한국사회의계층구성에대해설명해달라.

도이힐러:정확한통계수치를제시하기는어렵지만,엘리트집단은인구의10~12%를차지했던것으로보이고,이들과사회의나머지구성원들사이에는명확한경계선이있었다.다른두집단가운데하나는이른바양인으로,대부분논밭을가는농민들이었다.나머지는거대한노비집단이었다.조선초,즉15세기초엽에노비는인구의약40%를차지하고있었던것으로추정되는데,이노비들은특히엘리트의경제생활에굉장히중요한역할을했다.엘리트는그들을위해무보수로노동력을제공하는노비들의무리없이는엘리트로존재할수도,엘리트노릇을할수도없었다.노비신분은세습되었으므로,노비부모사이에서태어난자식은날때부터노비였고평생노비로살아야했다.

질문:그런데노비제를비롯한신분제는19세기에한국이근대화하는과정에서갑자기사라지지않았나?

도이힐러:아니다.사라지지않았다.나는이것이한국의근대화가더디게진행된이유가운데하나라고생각한다.매우엄격한제도였기때문이다.

질문:그렇다면이런구제도는지금은영향력을상실했는가?

도이힐러:여전히영향력을발휘하고있다.특히자식의결혼을앞둔부모는결혼상대가유서깊은엘리트가문의후손인지에대해대단히신경을쓴다.물론노비집안출신을자녀의배우자로맞으려하지는않을것이다.신분의식은여전히존재한다.

질문:그러면옛신분제는정치적으로는더이상의미가없지만,사회적으로는여전히강력하다고말할수있을까?

도이힐러:아니다.사회적으로강력하기때문에그것은정치적기능도수행한다.예를들어한국의지역구의원들은사회적기반이견고하기때문에국회에입성할수있는것이다.그런뿌리없이는당선될수없다.다시말하지만신분의식은여전히존재한다.아무런배경이없는자가국회의원이되는경우는매우드물다.물론오늘날에는이른바엘리트가사회적엘리트에서경제적엘리트로바뀌고있지만,상당히부유한경제적엘리트도오래된사회적엘리트와관계를맺고자애쓴다.후자는아무리빈곤해졌다하더라도유서깊은가계(家系)를자랑하기에,경제엘리트는그후광을입으려고,나아가그들의족보에이름을올리려고하는것이다.17세기와18세기에편찬붐을일으켰던족보는개인의출신을보여주는보증서로,누군가의이름이그것에등재되어있다는것은그가엘리트층의일원임을증명해준다.

질문:책세권을내셨는데,만약에네번째저서를쓰신다면그책의주제는무엇일지궁금하다.

도이힐러:네번째책을쓸여력은없을듯하지만,나는이미일종의소규모연구에착수했다.나의흥미를끄는것은한국사회가출계집단들을기반으로하고있었고,개인은이출계집단의일부라는사실을감안할때,출계집단에기초한사회가어떻게개인이중요한역할을수행하는근대화된민주사회로전환될수있을까하는것이다.물론식민지시대나현대에한국인이겪은변화에대한연구는많지만,아무도“개인은어디에서비롯되는가?”라는질문은던지지않는다.

이인터뷰는마르티나도이힐러교수가스위스취리히대명예박사학위수여를기념하여,2018년같은대학민족학박물관에서처음상영관<한국을향한열정>4부작필름중네번째인PassionforKorea-UndertheAncestors’Eyes(2015)(ProducerRolfProbala.Z?rich2017)의인터뷰내용을간추려우리말로옮긴것이다.

“한국의역사에서사회적인것은언제나정치적인것에우선했다”

한국사회고유의친족이데올로기는신분의위계와신분의배타성을찬미하면서운명의붉은실처럼신라초부터19세기말에이르는한국의역사를관통했다.귀족,세족,사족,양반등그어떤이름으로불리든엘리트층은스스로를출계집단(族,descentgroup)에의거하여정의했는데,이집단은양계적으로,다시말해부계와모계모두를통해출생과출계의기원을찾았다.성취적속성보다는귀속적속성을자랑스러워하는엘리트는출계집단모델에뿌리를둔사회적기준을이용하여국가와사회에서높은지위를차지했다.조상의후광이엘리트의사회정치적토대였으므로실력에기반을둔중국의엘리트층과는달리신분에대한법적정의를필요로하지않았다.
도이힐러교수는사회적으로통제되고합법화된위계와지배의패턴은신라의골품제에서발단한이후전통시대한국의정치적·경제적·문화적제도들의성격과작동방식을규정했다고간주한다.사회적인것을정치적인것보다우선시함으로써한국사회의친족이데올로기는정치의세계를규정했으며왕조교체를뛰어넘은동인이었고,나아가한국사회가그토록오랫동안연속성이보장된까닭이기도했다.때문에저자는한국사회에서토착적인출계집단의출현과발달을이해하는것이매우중요하다고강조한다.

신라초기(4~5세기)부터19세기말까지한국의출계집단의역사를추적하는한편공간적으로는경상도의안동과전라도의남원을가로지른다.두곳이지리,인구,경제의측면에서대조적일뿐아니라,공적인역사자료는물론고문서,문집,족보,읍지등풍부한역사기록을보존하고있으며주요하게는한국에서가장저명한몇몇재지출계집단의기원과발달을연구하는데안성맞춤인곳이기때문이다.안동의의성김씨,안동권씨,광산김씨,진성이씨,풍산유씨,고성이씨,남원의전주이씨,삭녕최씨,광주이씨,순흥안씨들이그예이다.연구의초점은출계집단이지만,여러대에걸쳐역사의수레바퀴를굴린것은각출계집단을대표하여행동한개인들이었다.저자는안동과남원에정착하여공동체를다져나간그주역들의공적인삶을들추어내는가운데사회적인것이한국인의삶구석구석에결정적인영향력을행사했다는사실을조명한다.

이책의구성

이책은총5부로구성된다.1부‘한국사회의토대’에포함된세장은유교도입이전의한국사회에대한새롭고폭넓은관점을제시하기위한것으로,이관점은나중에조선왕조에서이룩되는사회적·지적·정치적발전을이해하는데불가결하다.첫두장은신라시대와고려시대에출현한토착적출계집단의기원과초창기의발달을추적하고,중국식과거제도가맹아기의정치제도에미친영향과의미를탐구한다.세번째장은고려에서조선초로넘어가는시기에이루어진신유학의도입을당대의사회적·정치적상황이라는넓은맥락속에서논의한다.2~5부는조선시대엘리트층의다양한면모를살펴본다.2부‘지방의재구성’은엘리트출계집단이‘지방화’를체험한두군데의주요지역인안동과남원을소개한다.3부‘유학:학문과실천’의주제는지방에정착한엘리트들이젊은시절에유학을공부하던방법과,이런학습을통해새롭게이해하게된유교의예법을자신들의친족집단에적용하던방식이다.3부는지방의엘리트들이자신들의연고지에대한강력한지배권을어떻게주장하고확대했으며,16세기말의임진왜란과1620년대와1630년대의만주족의침략에어떻게반응했는가에대한설명으로마무리된다.4부‘분리와결속’은17세기에접어들어점차벌어진중앙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