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병손의 『나무의 시뮬레이션』. 문예지 '문학세계'를 거쳐 문단생활을 하게 된 저자의 첫 번째 시집이다. 존재에 관한 탐구와 성찰이 돋보이는 시를 수록하고 있다. 번뇌 속에서 신음하며 탐욕의 사슬에 묶인 우리에게 저자가 불심으로 수행 정진하여 얻어낸 불교적 깨달음을 안겨준다.
1. 비워두는 자리 가을 길 | 우편함 | 귀뚜라미 소리 | 계화차 | 까만 안경 | 별들이 반짝이는 밤 | 다듬다 | 멈춰진 시계는 살아난다 | 불혹, 혹은 마흔 | 비워두는 자리 | 서산 동부시장 | 숨은 꽃 찾기 | 가을 | 꽃밭에서 | 슬픔이 돌아 나오는 골목 | 낙화 | 청춘은
2. 꽃잎에 쓰는 연서 부부 | 개나리꽃 | 님은 먼 곳에 | 봄눈 | 배꽃 보러 | 제야(除-夜) | 비가 | 꽃잎에 쓰는 연서 | 해장국집에서 | 재래시장의 코다리 | 치자 꽃향기는 바람에 흩어져 | 폐선 | 홍역 | 흑백사진 | 추억 | 연
3. 나무의 시뮬레이션 강낭콩 다섯 알 | 경작(耕作) | 오래된 삶 | 단풍 | 맏물 | 오서산 | 산수유 꽃 | 나무의 시뮬레이션 | 살구나무 | 석류 | 손금 | 선인장 | 오월에 | 일탈을 꿈꾸는 나는 무거운 날개를 가졌다 |장가계(張家界) 가는 길 | 지팡이 | 우영이에게 | 재방송
4. 선돌마을 고구마밭에서 | 선돌마을 1 | 선돌마을 2 | 선돌마을 3 | 설날 아침에 듣다 | 어머니 | 장날 | 뚝배기 | 새벽 다섯 시 | 수세미 | 아버지의 집 | 이팝나무 아래서 | 쥐불놀이 | 큰집 | 각원사
5. 시인의 집 새 | 내 나이를 말한다면 | 단추와 나 | 딸이 페미니즘에 대해 묻다 | 박제가 된 시(詩) | 감자를 받으며 | 사슴벌레 | 성불사 | 살구꽃 | 석양에서 | 시인의 집 | 이유 | 장마 | 편두통 | 일출 | 내 안의 숲에서
좋은 시를 쓰기 위해서는 첫째는 바로 보아야 하고, 둘째는 깊이 보아야 한다. 바로 보지 않고서는 깨달음이 없고, 깨달음이 없다면 명상도 없을 것이다. 작품 속에서 느껴지는 여운 또한 없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바람결에 왔다가 바람같이 사라져간다. 번뇌 속에서 신음하며 탐욕의 사슬에 묶여 있는 독자들에게, 불교적인 각(覺)과 깨달음을 선물하는 유익한 시집이 될 것 같다.
나무의 시뮬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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