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히어로스 : 한국 반도체 산업의 도전과 성취, 그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

히든 히어로스 : 한국 반도체 산업의 도전과 성취, 그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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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반도체 산업의 살아있는 역사, 임형규
반도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첨단산업의 미래를 이야기하다!
임형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반도체 사업도전과 기술추격, 메모리 세계 제패과정의 치열했던 현장 이야기와 미래 첨단 반도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조건과 과제를 이야기한다. 임형규 전 사장은 1976년에 입사해 28년간 삼성의 반도체 사업 대부분에 참여한 삼성전자 반도체 굴기의 산증인이다. D램과 함께 메모리반도체의 양대 축인 플래시메모리의 개발과 사업화를 이끌었으며, 1990년대 후반 ‘D램 대공황’ 당시 메모리본부장으로서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압도적 싱글 톱으로 올라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이 책에서 메모리반도체 도전과 기술추격 과정에서 경영진과 ‘히든 히어로’인 현장의 엔지니어들이 밤낮도 주말도 없이 고통을 견디며 매진했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 나선 낸드플래시 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 어떤 난관과 돌파과정이 있었는지 상세히 전한다. 이와 함께, 향후 한국 반도체 산업이 맞이하게 될 도전과제와 메모리반도체를 넘어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첨단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조건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자

임형규,양향자

경남거제출생.1976년서울대학교전자공학과졸업후삼성반도체에엔지니어로입사하였고,28년간삼성반도체대부분의사업개척에참여한반도체굴기의산증인이다.특히,엔지니어로서비휘발성메모리분야를개척해낸드플래시메모리사업의창출을주도했고,메모리개발총괄임원으로서삼성의D램사업이압도적싱글톱으로도약하는과정을이끌었다.사장으로승진한2000년부터는삼성의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사업방향을재정립하고글로벌일류화를추진했다.

2004년에반도체사업부를떠난이후,2009년까지삼성전자기술총괄,삼성종합기술원장,삼성그룹신사업팀장으로서삼성의미래기술과사업개발을주도했다.삼성전자에서퇴임한뒤에는2014년부터3년간SK텔레콤부회장겸하이닉스사내이사로근무하면서SK그룹의기술기반성장을위해노력했다.

삼성반도체시절부터새로운사업개척이주요업무였고,그경험을바탕으로삼성의수많은기술개발조직을성공적인기술사업집단으로변모시키는일을수행했다.현재의관심사는미래‘대세기술,필연산업’에대비하는기업과국가의대응전략이다.

목차

1부삼성반도체,굴기의시간

1.삼성,반도체산업에입문하다(1975~1982)
삼성이한국반도체를인수해반도체사업에입문한후,부천사업장에서반도체기술과사업경험을축적하고인재를육성해도약을준비한시기의이야기다.

2.VLSI메모리사업을창업하다(1983~1987)
1983년VLSI사업도전선언이후부터이병철회장이별세한1987년까지,삼성이메모리반도체사업추진프레임을확립한시기의이야기다.기술열세와가격폭락으로큰어려움을겪었으나,이시기에삼성반도체의기술자립기반이만들어졌다.

3.메모리기술격차를해소하고선두로나서다(1988~1993)
이건희회장취임이후,삼성반도체는선진기업과의기술격차를빠르게줄여나가는동시에공격적으로대구경제조라인을건설하였고,그결과1993년에메모리세계시장점유율1위에오를수있었다.

4.대공황을딛고메모리싱글톱으로도약하다(1994~1999)
삼성반도체가경쟁기업들을본격적으로추월한시기의이야기다.원가경쟁력과제품차별화에서앞서나간삼성반도체는이기간에발생한D램대공황을성공적으로극복하고메모리분야에서압도적인싱글톱으로올라섰다.

5.시스템반도체사업,재출범하다(2000~2003)
메모리제패에힘입은삼성이시스템반도체분야에서도글로벌일류사업창출을위해집중사업을선택하고육성하기시작한시기의이야기다.현재,삼성의시스템반도체,첨단파운드리사업의프레임이이시기에만들어졌다.

2부한국반도체산업의미래를생각하다

1.반도체는어떻게정보혁명을이끌었나?
지난50여년,반도체기술발전이일으킨정보산업패러다임변화와글로벌기업지형변혁을이야기한다.정보산업은각각15년간이어진PC시대,디지털·전자시대,스마트폰시대를거쳐현재의4차산업혁명으로연결되었다.

2.한국반도체산업의위상,기회와리스크
글로벌반도체산업지형과한국반도체산업의위상을정리해본다.한국은미국에이어세계2위의반도체산업국이고,향후역할확대의여지가있다.그러나미국과중국의반도체산업확대정책이잠재적위험요인이다.

3.한국반도체산업의미래,어떻게열어가야하나?
반도체는한국경제의가장중요한버팀목이고,안보,미래산업측면에서도전략적가치가큰,한국에매우특별한산업이다.이산업의주역인‘히든히어로스’를키우는국가와기업이이산업에서승리할수있다.

출판사 서평

한국은어떻게반도체강국이되었는가?
4차산업혁명시대,우리의과제는무엇인가?

낸드플래시의창시자임형규전삼성전자사장이한국반도체산업의탄생과성장,메모리세계제패과정의치열했던현장이야기와우리반도체산업의남은과제를밝힌책『히든히어로스』를펴냈다.1985년,임형규전사장이팀장으로있던‘비휘발성메모리개발팀’에입사해삼성전자가메모리반도체분야싱글톱에오르는과정을함께한국회의원양향자가대담자로나서임형규전사장의현장경험과반도체산업의미래에관한생각을끌어냈다.

임형규전사장은삼성이본격적으로VLSI메모리반도체사업에뛰어들기7년전인1976년에입사해28년간삼성의반도체사업대부분에참여한반도체굴기의산증인이다.반도체엔지니어로서삼성최초의자체개발집적회로인‘KA2101’을개발했고,반도체슈링크(미세화)를국내최초로시도해성공하였으며,미국유학후회사로복귀한1980~1990년대에는D램과함께메모리반도체의양대축인플래시메모리의개발과사업화를이끌었다.

1990년대후반‘D램대공황’당시메모리본부장으로서‘제품다양화및차별화’‘설계혁신’등을추진해삼성전자가메모리반도체싱글톱기업으로올라서는데중요한역할을했고,2000년부터는시스템반도체를책임지는사업부장(사장)으로서시스템칩과파운드리사업의성장기반을마련했다.

“삼성전자의메모리반도체성공은
이병철,이건희회장의탁월한결단과경영,
정부의첨단산업육성의지와글로벌반도체산업환경,
헌신적인기술인재들의땀과노력이결합한결과다.”

그는삼성이메모리반도체싱글톱의자리에오르기까지여러요소가작용했다고말한다.무엇보다이병철회장의결단과이건희회장의탁월한경영이있었고,미국이만들어낸글로벌반도체시장과한국정부의강력한첨단산업육성의지와지원이있었으며,그기반위에한국사회가배출한헌신적인인재들의노력이합쳐졌다는것이그의생각이다.

임형규전사장은이책에서삼성전자가메모리반도체의양대축인D램과낸드플래시에서압도적싱글톱에오르기까지현장의엔지니어들이어떤노력을기울였고,조직은어떻게변모해갔는지를이야기한다.특히삼성이추격자가아닌선도자로나선낸드플래시개발과사업화과정에서만난난관과돌파과정을상세히전한다.또,1990년대후반D램대공황당시,줄줄이사업에서철수하던경쟁기업들과달리삼성전자가적자없이위기를극복할수있었던비결과TSMC에이어2위자리에오른파운드리사업이어떤어려움을뚫고사업기반을마련했는지,향후과제는무엇인지이야기한다.

책의후반부는한국반도체산업의위상과미래전략에관한이야기다.

임형규전사장은“무어의법칙에따라반도체기술발전이누적되어반도체성능이15년마다250~1,000배향상되면,반도체의높아진성능과낮아진가격으로새로운정보기기의대중화가가능해진다.이어서이정보기기의고성능화가기술발전의새로운동력으로작용하는상호작용사이클이반복되어정보산업을발전시켜왔다.”라고말한다.

그의말처럼반도체기술발전은PC시대,디지털·전자시대,스마트폰시대,4차산업혁명기에이르는정보산업패러다임변화의숨겨진동력이었고,그때마다글로벌정보·전자기업지형의커다란부침이뒤따랐다.세계를지배하던일본과유럽의전자,통신기업들은이같은패러다임변화에적응하지못하고무대에서사라졌고,한국과대만이그자리를대체한상황이다.

한국은세계1위인메모리반도체뿐만아니라파운드리,이미지센서,시스템칩등주요반도체에서도경쟁기반을확보하고있다.그러나중국의반도체굴기,미국의자국내반도체제조비중확대정책은중장기적잠재리스크요인이다.

임형규전사장은향후한국반도체산업의발전을위해가장중요한요소로기술인재의충분한공급을꼽는다.한국의메모리산업을타국가나기업이쉽게대체할수없는이유는메모리반도체와관련한1,000여가지기술줄기에서우위를형성하고있기때문이며,하나의기술줄기마다최소10명이상의경쟁력있는엔지니어가필요한만큼,체계적반도체인재공급체제를국가적과제로인식해야한다는것이그의생각이다.

추천사

이책에서임형규는반도체산업성장과정과함께엔지니어가CEO로성장하는좋은사례를보여주었다.그는‘히든히어로’의살아있는모델이었다.반도체굴기현장의주역이쓴흔치않은책인만큼,글곳곳에서훌륭한시사점을발견할수있었다.반도체와첨단산업에관심이있는사람들과그산업에서의성장을꿈꾸는이들에게일독을권한다.
-김충기(카이스트명예교수)

임형규전사장은삼성의반도체굴기과정을그시작단계부터함께했고,수많은개척현장에서수십년간나와힘을합쳐일했다.나는그가이소중한역사를기록할적임자이며,후진에게반드시이를전해야한다는생각으로집필을권유해왔다.이책은그의경험을중심으로반도체산업개척현장의숨가쁜모습을생생하게보여주고있으며,그경험에서얻은통찰을전달한다.
-이윤우(전삼성전자부회장)

이책은가다듬을여지가무궁무진한원석과도같다.각시기별로기술에초점을맞춰글을발전시키면반도체공학도를위한훌륭한교과서가될수있다.반도체패권을두고펼쳐진기업간국가간경쟁상황을면밀하게분석하면훌륭한산업정책서가될수도있다.각색되지않은반도체의진짜역사를알고싶은분들께이책의일독을추천한다.
-김태유(서울대학교명예교수)

책속에서

기존사업에참여해추격하는형태가아닌,새로운기술을개발해시장개척에나서야했던낸드플래시사업의성공은당시로는특별한경험이었다.사실기업에서긴시간이소요되는기술개발은생존하기가어렵다.특히잠재시장의가능성만으로긴시간을버티기는더더욱어렵다.훗날어느반도체관련글로벌경영자모임에서이사례를발표했을때받은질문이“어떻게이EEPROM/NAND프로젝트가10년넘게미미한경영성과를내면서도생존할수있었느냐?”는것이었다.대답하기어려웠다.여기에는몇가지요소가있었다고생각한다.삼성그룹의장기적안목에의한투자,D램사업의불안정성을보완할필요와같은외적환경등이다.그러나무엇보다중요한것은미래‘대세기술,필연산업’에관한전문가들의확신,그확신에대한경영진의신뢰가있었기에가능한일이었다.기술개발부터사업화에이르기까지끊임없이실패가능성을점검하고경쟁기술에대한우위를확인했다.그수면아래에는절실함이있었다.새로운기술의성공이외에다른돌파구가없었던사람들의성공을향한의지와노력이숨어있었다.
-「메모리기술격차를해소하고선두로나서다」중에서

메모리개발사업부는‘TQRDC’모든항목의실현에중요한역할을하는메모리사업의중심조직이었는데,특히메이저OEM들이요구하는품질수준을충족시키기위해노력했다.정밀하지않거나완벽하지않은기술과프로세스는반드시크고작은품질문제를일으켜더큰손실을가져왔기때문에,품질을중심에둔수많은프로세스혁신이추진되었다.나는이품질문제를다루면서‘메모리사업의경쟁력을확립하기위해서는기술기둥과기술줄기를단단히구축해야한다’라는생각이강해졌다.수백가지에이르는기술줄기중에서취약한기술줄기는반드시경쟁력을훼손하는문제를일으켰기때문이다.이D램대공황기는인텔의CEO였던앤디그로브(AndyGrove)가말한“편집광만이살아남는다(OnlytheParanoidSurvive)”라는말의의미를절감할수있던시기였다.빠르게변화에대응하면서도철저하고꼼꼼하게일을실행해야했다.
-「대공황을딛고메모리싱글톱으로도약하다」중에서

반도체산업은신흥공업국시기의한국에주어진역사의선물이다.유럽과일본은그들이신흥공업국이었던2차산업혁명기간에화학·제약·자동차·항공·정밀기계등당시빠르게발전한산업을발판으로선진국으로도약했다.이와유사하게3차산업혁명기간에신흥공업국이었던한국과대만은반도체산업에서강국으로도약했다.한국,대만의산업화시기인1980~1990년대에반도체산업이크게성장하였기에특별한기회가주어졌다고볼수있다.선진산업국이던유럽,일본이반도체라는신산업에서한국,대만등신흥공업국에밀려난사례는기존산업국이신산업에서인건비가낮고인재공급이충분한신흥공업국을이기기쉽지않음을보여준다.유럽,일본은큰기술격차와강력한생태계를확보한제약,화학,정밀기계등의‘거점산업’을지키고,그산업과시너지가있는신산업을개척함으로써선진국의자리를유지하고있다.한국에게는반도체가그‘거점산업’의역할을해야할산업이다.‘거점산업’의생태계를강화하고,그파급효과와시너지가있는신산업을개척해야후발추격자들을이길수있다.
-「한국반도체산업의미래,어떻게열어가야하나?」중에서

히든히어로는반도체산업에만필요한것이아니다.앞으로도반도체를포함한첨단기술산업이한국의중심산업이될것이고,광범위한영역의기술혁신레이스가계속될것이다.고도화된첨단기술산업경쟁에서승리하려면,깊이있는전문성위에창의적인발상과열정,소명감을갖춘수많은히든히어로들이필요하다.이들이성장할수있도록충분한기회를제공하고,이들이이룬성과에대해공정한평가와적절한보상을해주어야한다.무엇보다우리사회가이들이하는일의중요성을제대로인식하고그일을하는이들을아껴야한다.미국이실리콘밸리를키워낸비결이여기에있다.히든히어로들이개인의성공과함께국가의발전에기여한다는보람을느끼게하는기업과국가가발전할수있다.이들은혼신의노력으로우리의기대에응답할것이고,국가발전의진정한주역이될것이다.한국이살고모두가사는길이다.
-「에필로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