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소멸보고서 : 폭발하는 서울, 소멸하는 지방

대한민국 소멸보고서 : 폭발하는 서울, 소멸하는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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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메가시티 서울’과 ‘지방시대’는 공존할 수 있을까?
합계출산율 0.68, 1%대 경제성장률, 폭발하는 서울과 몰락하는 지방 …
지방의 몰락은 인구소멸의 전주곡이자 대한민국 붕괴의 서막이다!
영국 옥스퍼드 인구문제 연구소는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로 대한민국을 꼽았다. 청년들은 값비싼 주거비·생활비로 인한 경제적 압박에 신음하고, 직장에 출산·육아·살림까지 책임지는 여성들은 결혼과 출산을 주저한다. 이제 대한민국은 ‘아이를 낳지 않는 나라’, 인구감소를 넘어 ‘인구절벽을 걱정하는 나라’가 되었다. 특히 지방의 인구감소는 심각하다. 심지어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마저도 학교를 폐쇄하고 인구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통상전문가이자 경제전문가로서 지방소멸 문제에 천착해온 저자는 폭발의 임계점에 도달한 서울, 소멸위기에 놓인 지방의 현실을 진단하고, 한국의 남은 선택지를 제시한다. 사람, 학교, 기업, 사회문화적 인프라…. 모든 것이 몰려 있는 서울은, 살고 싶지만 살기 힘든 곳이다. 사회적 스트레스는 결국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로 이어졌고, 초고령사회는 코앞까지 다가왔다. 국토의 11.8%밖에 되지 않는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되면서, 서울은 폭발 직전이고 지방은 소멸 직전이다. 이제 한국의 남은 선택지는 무엇일까?
저자

김기홍

저자:김기홍
부산대학교경제학부명예교수
1975년부산고를졸업한뒤,서울대학교에서학사와석사를마치고산업연구원(KIET)에서한국의통상협상과전략을연구했고,미국UCSD에서응용게임이론과정보경제학(디지털경제)을공부했다.저자는2003년KIET에서부산대학교교수로내려온그해를자신의삶과경력의분기점으로생각한다.그의말을빌리면,지난20년은서울과지방의격차를머리가아닌가슴으로느끼는과정이었다고한다.그러니이책은그가슴의느낌을담은것이다.그래서20년간의부산대학교교수생활은한편으론행복했지만,한편으론가슴아팠다고한다.
그는2022년퇴임후에도여전히부산대학교경제학부명예교수로봉사하고있다.그러나그보다는함양의집필실에서부산과서울을오가며읽고,생각하고,쓰면서지인들,제자들과탁여현한잔하는즐거움을누리며살고있다.가끔지리산천왕봉을무심히바라보고,지지능정(知止能靜)을암송하기도하며.

목차

1부.인구절벽과지방소멸

지구상에서가장먼저사라질나라
버림받은두단어,그첫번째:인구절벽│대한민국이마주한출산파업의문제
서울과수도권만남을나라
수도권은기형적가분수│버림받은두단어,그두번째:지방소멸
닭이먼저인가,달걀이먼저인가
인구의자연적감소와사회적감소│왜수도권과지방이균등해야하는가
눈을감아도사라지지않는사실
서울,부산그리고함양│미리보는서울과부산의위상

2부.서울

서울:싸이와반도체
서울,대한민국의대표?
서울의위상
대한민국의취업남방한계선│서울을향한열병식│아프면서울로!
문화의서울,디테일의서울
박물관과원자력발전소│애플스토어와블루보틀커피│악마는디테일에있다
아!서울
대견함,자부심그리고신경질│왜서울을떠나지못하는가

3부.부산:노인과바다

부산,그환상과실제
아름다운야누스의도시
부산에서의삶
투자는서울,실거주는부산│지잡대와부산대학교│부산학생들은왜서울로가는가
추억으로사는부산
파이낸셜타임스의기억│노인과바다
아,부산
인구가감소하면생기는일│부산이좋다

4부.함양:강산과인걸

함양,변화와생존
함양,10년간어떻게변해왔을까│인구증가를위한눈물겨운노력
함양의모듬살이
함양군의시외버스혹은시내버스│함양은무엇으로먹고사는가│함양에서산다는것
10년뒤,함양은어떻게변할까

5부.지방소멸,어떻게막을것인가

헤어질결심
1.자기기만에서떠나기│2.당근으로부족하다│3.지역내이기주의│4.지방분권이라는허울│5.서울대10개만들기?│6.국가균형발전과의작별
고양이목에방울달기
1.통일과독립의방울달기│2.아래로:대하방정책│3.위로:대상방정책│지금당장,앞으로10년

출판사 서평

지방소멸은대한민국소멸의전주곡이다!
서울로수도권으로집중하는대한민국,이대로괜찮을까?

폭발임계점에다다른서울
서울로서울로!학생들은학교를찾아서청년들은직장을찾아서서울로온다.행정도문화도학교도기업도서울이중심이다.국토의1/9밖에되지않는수도권에모든것이몰려있다.1960년대부터산업화의효율성을위해서울중심의1극체제가가속화됐다.시간이흐를수록이체제는점점더강화되었고,이제수도권과비수도권이라는두지역으로구분할만큼,수도권과지방의거리는멀어졌다.한때서울유수대학들과어깨를나란히했던지방의명문대학들은학생을구하기조차힘들만큼어려워졌다.지방의청년들은학교와직장을찾아서울로와서고단한‘지방러’의삶을견딘다.
청년들이고단한삶을견디며서울로향하는이유는무엇일까?서울은지방과다르기때문이다.최고의대학과기업,다양한사회적기회,수준높은문화와인프라,사통팔달의교통과편리한주거시설까지.그러나인구집중으로인한폐해도만만치않다.과도한경쟁과경제적압박은사회적갈등,결혼과출산을기피하는현상으로이어졌고,이는인구감소를넘어인구절벽의위기로되돌아왔다.

인구감소를넘어인구소멸위기에빠진지방
출산율저하로인한인구의‘자연적감소’와함께우리가주목해야할것은인구의수도권유입에따른지방인구의‘사회적감소’다.인구의사회적감소는‘자연적감소’보다더근본적인문제일수있다.과도한경쟁,경제적압박,여성차별등으로인한‘자연적감소’는지방인구가줄어드는‘사회적감소’문제를해결함으로써완화될수있기때문이다.
수도권을제외한지방은청년들이하나둘서울로떠나면서경쟁력을잃어가고있다.지방의명문대는‘지잡대’라는비아냥의대상이되었고,지방의청년들은학교와일자리를찾아고향을떠난다.기업은각종특혜를제공하겠다는유혹에도‘인재를구할수없다’라는이유로지방을외면한다.악순환이다.이제대한민국제2의도시라는부산마저도영도구,서구등이‘인구소멸위기지역’으로지정될만큼인구의사회적감소는심각한수준이다.

대한민국소멸위기,해법은있을까?
출산율0.68,눈앞에다가온초고령사회,노동인구감소와생산성감소,1%를향해곤두박질하는경제성장률,폭발의임계점을향해가는수도권과몰락하는지방.지금당장해결하지않으며대한민국소멸을부를시급한문제들이다.서울에서국가간통상협상과전략을연구하다가,부산으로내려와경제학을가르치고연구해온저자는‘서울과지방의격차’,‘대한민국인구소멸위기를해소할방법’을고심하며연구한결과를이책에담았다.대한민국소멸위기,이제우리는어떤선택을해야할까?

책속에서

대한민국의미래를걱정하는사람이라면2019년이라는해를반드시기억해야한다.전국토의11.8%에불과한서울,경기,인천등수도권인구가2019년(25,925,799명)을기점으로대한민국전체인구(51,849,861명)의절반을넘어섰기때문이다.
국토의11.8%에전인구의50%이상이살고있다면그게정상적인걸까?2021년을기준으로수도권과비수도권의격차를조금더자세히분석해보자.1970년에는수도권인구비중이28.7%에불과했다.하지만그비중은지난50년동안21.6%포인트늘어나2021년기준50.3%가되었다.인구만늘어난것이아니다.지역내총생산(GRDP)의수도권비중도52.1%로늘어났다.청년인구,취업자수,1,000대기업수,신용카드사용액,주택매매가격등그어느것도비수도권이수도권을넘지못한다._「서울과수도권만남을나라」중에서

인구절벽문제를해결하기위한종합적인정책은가급적빨리시행되어야한다.정말시급하다.하지만지방소멸을방지하기위한정책이시행되지않은상태에서인구의자연적감소방지를위한정책만추진한다면,지금우리가직면하고있는문제를더증폭시킬뿐이다.서울로수도권으로집중하는이추세를막지못하면,부푼풍선이언젠가터져버리듯,대한민국이어느순간작동을멈춰버릴지모른다.11.8%의국토에인구4천만명이모여사는현실을감당할수있겠는가?교통,주택,문화,의료등사회적인프라는그수용에한계가있다.
그래서지방소멸을방지하기위한,그추세를막기위한정책을일관성있게,과감하게시행하는것이무엇보다시급하다.지방소멸을방지하기위한정책을시행하는것에는또다른장점이있다.비수도권이수도권과함께균형있게발전할수있다면,그과정에서인구의자연적감소를방지하는효과가있다.
_「닭이먼저인가,달걀이먼저인가」중에서

지방에위치한잡스러운대학.서울에있지않다는그이유하나로한강이남,조금넓게이야기하면수도권이남의모든대학을지잡대라고한다.이용어는,내기억이맞다면,2010년이전까지는사용되지않았다.대한민국의정보,지식,자원,직업,돈.모든것들이수도권으로향하기시작할때,더구나그속도가더빨라질때,지방에는더이상의기회가없다는사실을자각할때,그러면서자의반타의반,농담반진담반,개그반자학반으로사용되기시작했다.
지방대,지잡대그리고여기에흙수저라는단어하나를추가하면지금지방의대학생들이졸업을앞두고느끼는열패감,배신감,막막함을그대로알수있게된다.오죽했으면드라마에서도이런단어(지잡대,흙수저)를스스럼없이사용할까._「부산에서의삶」중에서

0.68을거쳐0.6아래로향하는출생률,눈앞에다가온초고령사회,노동인구감소와생산성감소,1%를향해곤두박질하는경제성장률,비대를넘어폭발의임계점을향해가는서울과수도권,몰락하는지방.서울과수도권은점점온도가올라가는물안에서헤엄치는개구리와같다.당분간따뜻한물에서유쾌하게생활할지모르나,물이끓으면개구리가어떻게될지불보듯뻔하다.메가시티서울을주장하는언론,서울시그리고혹그런주장에슬며시동조하는듯한중앙정부에말하고싶다.제발,제발정신을차리시라고.
아무리생각해도지방을살리는것이우선이다.그래야임계점에달한서울과수도권이숨을쉴수있고,서울에서의삶에실망하고좌절한젊은이들에게지방의새로운삶을꿈꿀여유를줄수있고,아파트값으로대표되는서울과지방의경제적양극화를완화할수있는지름길을열수있고,장기적으로는통일을대비하는방책을마련할수있다._「에필로그_서울을중심으로한메가시티논쟁을보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