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자연주의자의 기쁨

어느 자연주의자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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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온당하고 단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나라의 옥새를 맡는 임금이 되기보다는 차라리 소를 치는 사람이 되겠다.” 진심 어린 자연 애호가로서 순박함과 성실함을 갖추고 있으며 또한 시인과도 같은 섬세한 본능과 깊은 연민을 갖고, 자연에 존재하는 목가적인 매력을 그림과 같이 생생하게 재현해 독자로 하여금 숲과 새, 동물, 야생의 풍광 속 신비로운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사리사욕에는 무심한 정신, 강력한 두뇌와 명징한 눈, 육체의 힘과 정신의 힘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건전함이 곳곳에 담겨있는 존 버로스의 자연예찬 에세이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저자

존버로스

(1837~1921)
미국의자연주의자,농부,에세이스트.헨리데이비드소로이후가장중요한자연주의작가이자또다른한편으로는선구적인자연보호실천가로추앙받고있다.
1837년,뉴욕의캐츠킬산맥밑자락의가난한농가에서태어난존버로스는해마다봄이되면돌아오는새들과농장주위에서흔히볼수있는개구리라든가호박벌같은야생동물에온통마음을빼앗겼다.당시온가족의주일행사였던교회에가는대신들판과산을헤매다니고냇가에서헤엄치며놀았다.자연에대한끊임없는애정과시골에존재하는‘미물’들에남다른애착을갖게된것은바로이어린시절“숲속을거니는발걸음하나하나가종교의식이었으며,냇가에서멱을감을때마다안수를받았”기때문이다.
1860년당시새롭게출간된「애틀랜틱먼슬리」지에에세이를발표하며등단,1871년첫번째수필집『연영초』를발표한다.작가로서명성을얻은뒤산자락에조그만오두막을지어평생그곳에서살며셀러리와베리등다양한작물을재배하면서글쓰기를이어간다.이후30년동안오두막은충실한독자들과조류학자프랭크채프먼,시어도어루스벨트대통령,기업가헨리포드등각계각층의저명한친구들을끌어모아땅과야생생물보존의중요성을일깨우며집바깥의세계에대한신비로움을불어넣는명소가되었으며,자연스럽게환경보호운동을위한윤리적기반을마련하는데지대한역할을했다.
1903년에는「애틀랜틱먼슬리」지에“진짜와가짜자연사”라는제목의글을발표,대대적인“자연사기꾼논쟁”을촉발하며자연사글쓰기에대한새로운운동을이끌어내었다.야생동물의생태에작가자신의환상을심어넣었으면서도마치자연사의일부인것처럼표현하는작가들에게“숲의옐로우저널리즘”이라며비난을퍼부은것이었다.이논란은4년간지속되었다.
주변의땅과하늘에서흔히보는새와꽃,동물,산골풍경에대한관찰을기록한것으로잘알려져있지만에세이의주제는종교,철학,문학에이르기까지광범위하다.“우주의기쁨,그리고그모든것에대한강렬한호기심.그것이나의종교”였던문필가이자농부,자연주의자이자추상적인사상가,은둔자이자사교계의명사였던그는1921년자연으로돌아갔다.현재미국에는그의이름을딴여러초·중·고등학교가있으며,그의정신을기리고자존버로스협회가설립되었다.이협회는존버로스의오두막을보호구역으로유지하며매해자연사에서두각을나타낸작가를선정“존버로스상”을수상하고있다.

목차

나이팅게일을둘러싼모험_009
눈길의보행자들_045
설원의붉은여우_071
농촌생활천태만상_083
솔송나무숲에서_111
새의둥지_143
남부캐츠킬산맥한가운데에서_175
어느자연주의자의기쁨_203

옮긴이의말_225

출판사 서평

자연에세이의정수를담다

존버로스의수필은주제에따라편의상자연,여행,문학이라는세가지로분류될수있는데,그중에서도자연에관한수필이가장중요하고도특색있다고볼수있다.자연주의시인으로서그는바깥세계에존재하는목가적인매력을그림과같이생생하게재현해독자로하여금숲과새들의신비로운세계에빠져들게한다.그는지독하게신중하며,지독하게침착하며,특정장소에대해눈과귀를집중한다.
“나는해마다플로리다나서인도제도,또는태평양연안에가겠다는일념으로허드슨강의향나무한복판에앉아있다.그런데계절이지나도여전히나는이곳에서어슬렁거리고있다.혹여나하는마음으로,내가조용히자리를지키고있고한치도방심하지않는다면그고장들이내게로올지도모른다는마음에서다.”그는이따금초월적인환상이흐르는가운데도덕적으로고찰하거나인간의삶에적용하기위해자연의이미지들을빌린다는점에있어서소로와닮아있지만소로의글에서명확히드러나는자의식같은게보이지않는다.버로스는“자기자신을잊는사람이야말로우리가좋아하는사람이다”라고한다.그는존재의신비로움이나형이상학자를괴롭히는복잡한정신적문제에대해고뇌하지않는다.그의관심을사로잡는것은가장단순하고복잡하지않은형태로서의자연의물리적측면이다.

생생하고독특한문학적스타일을이루다

그의특별한재능은견고하고건강하고진실한사유방식과동시에강력하고생생하고독특한문학적스타일속에서드러난다.그는문학적호사가도아니고,유명세를얻으려는야심가도아니다.그저진심어린자연애호가로서길버트화이트같은순박함과성실함을갖추고있으며또한시인과도같은섬세한본능과깊은연민을갖고있을뿐이다.“나라의옥새를맡는임금이되기보다는차라리소를치는사람이되겠다”고그는말한다.그의모든글에는진심으로사리사욕에는무심한정신,강력한두뇌와명징한눈,육체의힘과정신의힘사이에서균형을유지하는건전함이곳곳에담겨있다.그는「아메리칸저널」에다음과같은글을쓴바있다.“내가쓰는하찮은작품은전적으로나의건강함여하에달려있다.만약내가음식에대한욕구라든가잠을자고싶어하는욕구,바깥공기를쐬고싶어하는욕구같은것을삶에서느끼지못한다면나의글도없을것이다.잠을제대로못자거나충분히못잔다면다음날나는글을쓸수없을것이다.그렇다면건강을유지하려면어떻게해야할까?온당하고단순한삶을살아야한다.아홉시정각에잠자리에들고,여름에는다섯시에일어나고,겨울에는여섯시에일어나,매일야외에서하루의절반을보내고,차와커피,담배와자극적인모든음료를피하고,주로과일과채소식단을고수하고,열정을갖고할수있는일을하는것을목표로삼아야한다.”그의글에서시골의확트인맑은공기가숨을쉬고있는건당연한일이다.어린시절의추억을바탕으로한「농장생활천태만상」에서그러한정서는오롯이드러난다.덮개가달린문과거대한박공지붕이달린네덜란드식헛간,타작하는광경과유제품을만드는장면,소년이되어아버지와함께시장이있는읍내로증기선을타고가던일.그는“갑판제일높은곳에앉아여행을했으며,그때이후로여행하면서보았던것이나앞으로다시보게될그어떤것보다더욱경이로운광경들을많이보았다.”또,쟁기로밭을갈고울타리를짓고건초를수확하고봄철에단풍나무숲에서설탕을만드는일에대한기억은훗날그가자연주의작가로서평생을바치게되는근거가된다.

자연의비밀에대한놀라운통찰력과철학적성찰이스며들다

버로스가관심과애착을가진주요대상은짐승이아니라새이다.첫수필집인『연영초』는조류에대한논의에전부할애하며,「새와시인」이라든가그외다수의수필들에서새에대한편파적인애정을오롯이드러내고있다.그는허드슨강계곡이다른물길과마찬가지로매년철새들의거대한자연이동로를형성한다는사실에주목하였다.또한에소푸스에서다양한종의움직임을관찰했는데,그의기록에따르면4월에는미국지빠귀가한차례몰려오고,5월에는쌀먹이새가,여름에는노래참새가지저귄다.또한숲지빠귀라든가갈색지빠귀,피위새,박새,딱새등수도없이많은새들을관찰했다.“새에대한바로그생각이시인에게는상징이자연상”이라고그는말한다.“새는최상의계급에있는것처럼보이며,새의삶은치열하고맹렬하다.머리가크고폐활량도크다.몸은하늘을향해날아오르지만가슴은무아지경에빠진채뜨겁게노래를부른다.온갖미덕을갖춘아름다운나그네,모든선율의거장,한계를모르는그들의비행과노래는시인에게얼마나많은것을연상시키는지모른다!”그런마음이글에서그대로드러나서일까,버로스의수많은글중에서독자들이백미로꼽는글은당연히이책의맨앞에실린「나이팅게일을둘러싼모험」이다.나이팅게일의노래를꼭듣고야말겠다는일념으로좌충우돌펼쳐지는모험담은마치긴장감넘치는한편의소설같은느낌을준다.
야생의미미한존재에대한애정,그것을예리하게관찰하는눈,그리고새와짐승의길과움직임을주목하거나드러내는본능적인능력은그가가진시적통찰과어우러지면서단순히그를자연주의자가아닌문학적품격을갖춘문필가라는사실을확인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