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라떼파파 (아빠가 육아하는 진짜 이유)

스웨덴 라떼파파 (아빠가 육아하는 진짜 이유)

$15.00
Description
스톡홀름에 정착한 지 10년 된
한국 남자의 스웨덴 육아 이야기
2009년 노르웨이에서 학업을 마치고 곧장 스웨덴에서 직장을 구하게 되었다. 그런 연유로 스톡홀름에 정착한 지 올해로 벌써 10년이 됐다. 시작하면 끝도 없을 것 같은 스웨덴 복지 이야기 중에 이 책은 육아, 그중에서도 특히 ‘아빠의 육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왜냐하면 이것이 바로 스웨덴에서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나의 현재진행형 일상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아이 키우는 일이 쉽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독박육아에 대한 부담, 육아로 인한 가정불화, 직장 내 경력 단절, 경제적 부담, 사교육 부담, 유치원 배정 문제 등 그 이유를 다 꼽자면 손가락이 모자랄 지경이다. 상황이 그렇기에 우리는 이렇게 묻고 싶다.
엄마와 아빠의 역할 구분 없이 함께 육아에 참여하는 사회, 육아휴직 사용으로 인한 직장 내 압박이나 경력 단절의 우려가 없는 사회, 국가가 마련한 복지 혜택 덕분에 경제적 부담 없이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사회, 우리가 꿈꾸고 싶은 그런 사회는 이 세상에 과연 존재하기나 하는 걸까?
저자

김건

아이아빠김건은1981년서울에서태어나평범한가정에서자랐다.대학교재학시절군복무를마치고장래를고민하던중,2005년교환학생신분으로노르웨이에서공부했다.이때겪은문화충격을잊지못하고경희대학교의료경영학과를졸업한뒤노르웨이로돌아와오슬로대학교보건경제학석사과정을마쳤다.이후스웨덴스톡홀름에위치한사설경제연구소에근무하며신의료기술경제성평가논문을다수발표했다.현재영국계제약회사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에서보건경제학연구원으로근무하며두아이육아를병행하고있다.
14년간의북유럽생활은육아는당연히엄마의몫이란태도도바꾸어놓았다.이책은『나는복지국가에산다』에이어북유럽의일상,그리고복지국가의빛과그늘을말하는그의두번째이야기다.

목차

들어가며 009

1장스웨덴아빠가육아하는진짜이유-출산과정019
출산준비022
출산035
출산직후042

2장스웨덴아빠가육아하는진짜이유-아이키우기049
아이와함께나서는외출052
유모차를위한대중교통055
휘까059
친가족환경061
친자연환경067
수유문화071

3장스웨덴아빠가육아하는진짜이유-혜택누리기077
엄마의육아우울증080
회사에육아휴직을통보하던날083
육아휴직수당087
직장육아휴직지원금092
스웨덴사회보험094

4장스웨덴아빠가육아하는진짜이유-소확행실천하기101
아빠육아를시작하다104
내방식대로하는육아107
공동주양육자112
소확행실천하기115
가정에찾아온평화123

5장스웨덴아빠가육아하는진짜이유-유치원보내기127
다기스131
한겨울야외활동135
놀이를위한놀이137
다문화가정을위한배려139
학부모와소통하기142
학부모앞에당당한선생님146

6장스웨덴아빠가육아하는진짜이유-아이가아플때151
고열153
응급실156
귀에빠진돌162

7장스웨덴아빠가육아하는진짜이유-육아천국의그늘167
무상의료는빛좋은개살구인가?169
복지국가의무게감 174
소박함과불편함의차이184
아날로그유치원191

8장스웨덴아빠가육아하는진짜이유-육아천국으로가는길197
시대적요구가된아빠육아199
부진한아빠육아참여율203
기존사회질서의저항205
기존사내문화의저항209
아빠육아가이끄는스웨덴경제211
아직끝나지않은개혁214

나가며 217

출판사 서평

스웨덴아빠는왜육아에참여하는가
스웨덴의거의모든남성들은육아휴직경험이있다.실제로육아휴직수당신청자의성비를보면남자가45%여자가55%로남녀간의차이가거의없다.육아하는아빠의모습이흔한지오래다.한손에카페라떼를들고다른한손에유모차핸들을잡은일명‘라떼파파’가거리에넘친다.이런모습은북유럽을제외한다른서구권국가에서도결코흔하지않다.한낮에함께길을걷는라떼파파들의모습을본미국관광객들이‘도심에행복한게이커플들이많아보인다’고오해할정도다.
직장상사가육아휴직때문에직원에게눈치를주는것은상상할수도없는일이고,국가가지원하는육아수당에더해보조육아수당을자발적으로지원하는착한직장이있는나라가바로스웨덴이다.이런이유때문인지스웨덴여성한명이출산하는아이의수는평균1.9명으로유럽평균1.6명,한국1.2명에비해월등히높다.또한스웨덴은‘일과생활의균형’을나타내는지수가회원국안에서도최상위권에속한다.최하위권인한국과대조된다.언뜻들으면지상낙원과도같은이곳이어쩌면우리가꿈꾸는곳일지도모른다.그래서더욱알고싶어진다.무엇이이런사회를가능하게했는지,이런환경속에서자라는아이와부모의삶은어떤모습일지,그리고이나라에사는부모에게도고민이란게있을지궁금하다.
나는우리가족이이곳스웨덴에서겪은지난10년간의경험을토대로‘스웨덴아빠육아’의실상을한국독자들에게소개하고자한다.나또한이책을쓰면서다른나라와달리스웨덴아빠가육아에참여하는원동력은무엇인지,참여할수밖에없는사회적분위기는어디에서비롯되는지를고민해볼수있는시간을가졌다.스웨덴이었기에가능했던따뜻하고감동을자아내는이야기부터스웨덴이아니었다면겪지않았을불편하고억울한이야기도가감없이담고자했다.또한tv나기타매체를통해북유럽이소개될때다뤄지지않는스웨덴육아의그늘진부분도함께이야기하고자했다.둘째아이가막태어났을때첫째아이의한국말습득을위해온가족이한국에서1년간생활했다.이경험을바탕으로스웨덴육아와한국육아를비교해볼수있었다.아직은육아가생소한한국아빠들에게스웨덴의예는일종의지침서가되면좋겠다.

탄력적인육아휴직제도와각종지원금들
스웨덴정부가아이의부모에게지급하는유급육아휴식일수는총480일이다.그중출산후첫2주간은엄마와아빠모두가사용해야한다.다른때에사용하는육아휴직수당과달리첫2주는사용하지않으면자동으로소멸되기때문에사실상부모에게특히아빠들에게육아휴직을강제하는효과가있다.
주말을제외하고첫4주간아내와내가함께쓴육아휴직일수는총40일(=5일×4주×2명)이었다.이제남은440일은아내와내가자유롭게나눌수있었다.스웨덴의육아휴직제도는엄마아빠의편의에맞춰어떠한비율로나눠도문제가되지않는다.단,스웨덴정부는양성평등문제를개선하기위해부모중한사람이480일중390일이상은쓸수없도록막아두었다.따라서엄마와아빠모두가적어도90일은이상은반드시육아휴직을써야만한다.또한첫2주를제외한460일은그시기를부모가얼마든지자유롭게선택할수있다.15개월동안460일을모두사용해도되고,아니면육아휴직기간을길게24개월또는그이상으로잡고육아휴직수당을조금씩나누어받아도된다.아니면육아휴직기간동안육아휴직수당을모두받지않고남겨두었다가나중에사용해도된다.단,아이가만7세가되기전까지는모두사용해야한다.
육아휴직기간은직원이정해야한다.상황에따라회사측이육아휴직기간을며칠조정해달라고부탁할수는있겠지만,부탁그이상을요구할수는없다.육아휴직은노동법으로보장된사원의권리이기때문이다.스웨덴에서도어떤부모는육아보다회사내경력개발을우선으로생각할수있다.하지만이는온전히본인의선택일뿐,회사분위기또는경력단절에대한우려때문에어쩔수없이내리는결정이아니라는점에서한국의경우와큰차이가있다.
기간을직원이마음대로선택할수있다고해서모두가몇년이고길게육아휴직을쓰는것은아니다.육아휴직수당을받을수있는날은480일로정해져있기때문에,기간이길면길어질수록하루평균받게되는육아휴직수당은줄어들기때문이다.따라서경제적인부담을느끼는부모라면정해진육아휴직수당을짧은시간내에최대한많이받고일찍회사에복직할것이다.이처럼스웨덴이자랑하는육아휴직제도는부모들의상황을고려해탄력적으로사용할수있다.복지국가로잘알려진노르웨이나덴마크의육아휴직제도도스웨덴의육아휴직제도만큼유연하지는못하다.
여기에더해직장에서지원하는육아휴직지원금이있다.직장육아휴직지원금을포함해사원을위해지불하는복지관련비용은회사차원에서는절대만만치가않다.직원개개인의연금,건강보험,사회보장제도를지원하기위해사측에서부담하는평균비용은직원급여의31%수준에이른다.여기에휴가보조금,출장보조금,초과근로수당등을더하면사측이직원인건비로지출하는비용은더욱커진다.

복지제도의핵심,사회보험제도
스웨덴또한맞벌이가정이흔하다.스웨덴통계청자료에따르면,35~44세남자의91%가,같은연령대여자의86%가직업을가지고있다.한국과비교되는가장큰차이를꼽으라면이들맞벌이가정은아이의조부모나베이비시터의도움없이직장과육아를병행한다는점이다.육아휴직제도와더불어양육자를위한각종사회보험덕분에가능한일이다.
스웨덴복지제도의핵심은사회보험제도에있다.적용되는대상범위는넓으면서도그안에담긴내용은꼼꼼하다.과거지역별로분리되어운용되던기금이2005년이후하나로통합되어,스웨덴사회보험공단은거대정부기관이되었다.이기관에서1년동안지급하는수당의총액이스웨덴국민총생산의5%를차지한다고하니스웨덴사회에미치는사회보험의영향력을가늠할수있다.스웨덴사회보험은경제적지원을통해사회적약자를보호하는데일차적역할이있지만,사회불평등을해소하는역할도함께맡고있다.소득이높은사람에게는세금을많이,소득이낮은사람에게는세금을적게징수해서모아진돈이사회적약자에게쓰이기때문이다.

아빠육아가이끄는스웨덴경제
스웨덴정부는1974년세계최초로아빠육아휴직제도를도입했지만첫10년동안단5%의아빠만이육아휴직제도를사용했고10%를넘기는데는무려20년의세월이걸렸다.
스웨덴의모든국민은‘육아휴직법’에따라육아휴직을사용할권리를가지고이를적용함에있어차별되지않을법적보호를받는다.만약육아휴직을이유로급여,승진,해고와같은부당한대우를받을경우회사측은이를해명하고이에상응하는조치를취해야할의무가있다.나처럼다른나라에서온사람은육아휴직에대한이야기를사측에꺼낼때망설이기도하지만사실은전혀그럴필요가없다.육아휴직시작두달전에만알려준다면회사는이를거부할수없다.
미국경제지“포브스”가발표하는‘2017년기업하기좋은나라’순위에서스웨덴은당당히1위를차지했다.고개를갸우뚱하게만드는결과다.스웨덴에서는직원이육아휴직을위해1~2년회사를떠나있어도회사는이를막을방법이없다.감기가흔한겨울철이면집에서아픈아이를돌봐야한다는이유로툭하면결근하기일쑤다.인건비가비싼나라이기때문에기본인건비지출이이미상당한데다회사가직원을위해지불해야하는사회보장지원비,각종수당,여기에사원복지차원으로인한추가적인지출을다합치면거의기본인건비만큼의비용이더들어간다.이런나라가세계에서가장기업하기좋은나라라니!
세계경제포럼은그이유를이렇게분석했다.첫째,스웨덴기업들은정부가세금으로마련해놓은사회적물리적기반을통해큰혜택을입는다.특히혁신첨단산업의경우가그러하다.둘째,1980년대스웨덴에닥친경제위기를극복하기위해90년대에진행된대대적인경제개혁이있었다.그결과많은공기업이민영화되었고법인세율도52%에서오늘날22%로낮춰졌다.셋째,스웨덴사회만의특별한장점인신뢰문화가직장내에서도강하게작용한다.사원과회사간에신뢰가두터울수록사원은혁신적인성과를이뤄낼가능성이커진다.회사는육아휴직제도를관대하게용인하고사원은경력단절의우려없이육아휴직을사용할수있는환경에서서로간에강한신뢰감을구축할수있다.이러한장점들로인해스웨덴은유럽에서첨단산업기업이가장많은나라가되었고,이들기업이가지고있는총가치는실리콘밸리다음으로세계에서높다.넷째,스웨덴사회가가지고있는개방적이고공정한문화는국가경쟁력을높이는기반이되고있다.스웨덴은성평등지수가세계에서네번째로높은나라다.여성들이과거와는달리장관,정치인,기업간부,성공한사업가등사회의요직곳곳에진출해있다.사회인식의변화와남녀육아휴직제도의정착없이는불가능한성과였다.스웨덴은또한세계에서가장명망높은나라로꼽힌다.환경문제,이민자문제,성소수자문제에있어가장포용적이고선도적인태도로쌓은명성이국가브랜드의가치를더욱높인다.
또한복지는경제적약자들을위해퍼주는비용이아니라경제발전을위한투자라는사실을스웨덴은입증해보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