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여름밤

순간: 여름밤

$13.80
Description
드디어 선보이는 <질병에 관하여>와 <순간: 여름밤>
버지니아 울프 에세이의 역작이라 할 수 있는 <질병에 관하여>와 <순간: 여름밤>이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본을 선보인다. <질병에 관하여>는 왜 작가들은 마음과 생각에 대해서만 글을 쓰는지, 왜 몸에 관해서는 쓰지 않는지, 질병은 엄청난 “정신적 변화”를 초래하는 소모적인 개인적 경험인데도 “왜 문학의 주요 주제들 사이에서 사랑과 전쟁과 질투의 자리를 대신하지 않는 것일까”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다. <순간: 여름밤>은 “현재의 순간은 무엇으로 이루어진 걸까?”라는 질문을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 던지면서 시작한다. 이 외에도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낚시>, <태양과 물고기>, <스페인으로>, <런던을 날다>, <웸블리의 천둥>, <충실한 친구에 관하여>를 통해 울프의 의식의 내면을 더욱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다.
저자

버지니아울프

작가이자문학비평가,선구적인산악인인레슬리스티븐과두번째아내줄리아덕워스사이에서태어났다.어머니는화가들의모델이기도했으며간호사로일했다.세형제자매가있었으며,이외에도이복형제가넷더있었다.1895년어머니가세상을뜨자비극이덮친다.버지니아는처음으로정신질환을앓게되고,평생광기와심한우울증으로괴로워하게된다.2년뒤,이복언니인스텔라가죽자마음의외상은더욱심해진다.아버지가1904년에,또무척이나좋아했던오빠토비가1906년에장티푸스로세상을뜨자정신질환증세가악화된다.이러한치명적인상실외에도,어린시절이복형제인조지와제럴드로부터당한성적학대는평생그녀를고통으로몰아넣는다.아버지의죽음이후고든스퀘어46번지로이사한다.그곳에서토비는매주목요일저녁지적,문화적사안에관한문제를토론하는모임을주선한다.이모임은훗날‘블룸즈버리그룹’이된다.버지니아는그중한명이었던레너드울프와1912년결혼한다.레너드는그녀의재능을살려주고싶어했으며,그녀가글을쓸수있는평온한환경을조성하려고애쓰는무척이나세심한남편이었다.1915년첫작품인소설『출항』이출간되었다.이어서울프부부는1917년리치먼드에‘호가스출판사’를차린다.이출판사에서그들은캐서린맨스필드와T.S.엘리엇의시집,버지니아자신의『밤과낮』(1919),『제이콥의방』(1922),『댈러웨이부인』(1925),『등대로』(1927),『올랜도』(1928),『파도』(1931),『세월』(1937),『막간』(1941)등을출간한다.
버지니아울프는혁신적인작가였다.작가로살아가는내내주제와형식을실험했으며,산문의본질에대해끊임없이도전하고성찰하는에세이들을썼다.비평집들로『현대소설』(1919),여성과여성의글쓰기에대한본질탐구를목적으로하는『자기만의방』(1929),여성의교육,경제적자립,전쟁과폭력이없는사회를꿈꾸는『3기니』(1938)등이있다.
육체적질환과신경쇠약증세가크게다섯차례나있었고,반복해서자살을기도했다.1941년강물로걸어들어갔다.

목차

순간:여름밤_07
질병에관하여_21
낚시_53
태양과물고기_65
스페인으로_81
런던을날다_95
웸블리의천둥_111
충실한친구에관하여_123

출판사 서평

순간:여름밤
이에세이는울프가“현재의순간은무엇으로이루어진걸까?”라는질문을과거,현재,미래를통해던지면서시작한다.시인인하베나리히터는이에세이를“울프가자신의주관적방법을검토하는것에가장가까운시도”로보고있다.울프는짧은시간안에등장인물이받는여러인상을검토한다.특히감각적인상이두드러지는데,이를통해독자는외부의풍경을지켜보면서몸과마음이그것에상응하는반응을하게되어등장인물에동참하게되며,감정을형성한시각적인상이섬광처럼일련의생각으로비행하는과정을지켜보게된다.울프는독자로하여금등장인물의의식의내면에들어가도록전달해야한다고느낀것같다.등장인물의관점을따라잡기위해서독자는다수의인상을동시에보고듣고맛보고냄새를맡고느껴야할뿐만아니라자신의생각과그생각이몸에미친결과로생긴육체적인상의연관적행위들을정신적으로경험하는것을느끼게된다.

질병에관하여
왜작가들은마음과생각에대해서만글을쓰는것일까?왜몸에관해서는쓰지않는것일까?울프의질문은바로이지점에서시작된다.질병은엄청난“정신적변화”를초래하는소모적인개인적경험인데도“왜문학의주요주제들사이에서사랑과전쟁과질투의자리를대신하지않는것일까.”울프는다양한질환으로고통받는것이낯설지않았다.독감,폐렴,또어떤이들은“지친심장”이라고불렀던여러증상을여러번앓았다.1925년,마흔두살에이글을쓸당시그녀는여러차례정신병원을드나들었으며,실제로침상에누워있는동안썼다.저명한영문학자인허마이어니리는이글을쓰던당시울프가“만성적인열병혹은결핵성질환”을앓았을거라고추측한다.병명이무엇이든간에결국엔자살을초래한정신적불안의일부인우울증을동반하는열병과두통에평생시달린것만은분명하다.이글을통해울프는질병에관한대중적담론에개인적인기여를했다.이짧은글이끝나갈무렵,울프는질병이어떻게우리의독서습관을바꾸는지에관해논한다.산문대신시로눈길을돌리게되는것이다.

낚시
어린시절콘월에서지냈던울프는그녀의삶에되돌릴수없는영향을준낚시경험을했다.이짧은에세이는하원에서의원으로30년을보낸메이저힐즈의글을통해낚시의즐거움을이야기하고있지만,어쩌면울프자신의경험담일지도모른다.아무래도서평에세이다보니생생한형용사를사용하여자신의경험을이야기하지는않지만,독자들에게낚시가얼마나짜릿한것인지신호를보내기에는충분하다.

태양과물고기
1928년2월3일「타임앤타이드」에발표된「태양과물고기」는울프가개기일식을처음으로경험한순간에관해쓴에세이다.울프는1927년6월29일새벽요크셔의바던펠구릉지에서남편레너드와비타색빌-웨스트를포함한몇몇친구들과함께개기일식을관찰했다.24초동안완전한어둠이덮친그극적인일식을눈의모험으로환상적으로표현하면서영화에서처럼꿈같은공간을만들어낸다.그런다음이야기는런던동물원으로옮아가는데,마치불멸의감각을향상시키려는듯도마뱀의모습과물고기의모습을결합시킨다.그리고일식,도마뱀,물고기이세가지모습이합쳐져“삼각형의몽타주시퀀스”를만들어무아상태의영화적효과를만들어낸다.그럼에도울프는자신이물고기로서상상하는그림을완성하지는못한다.그리고는눈깜빡하는사이에글을끝맺는다.“이제눈을감는다.눈은우리에게죽은세상과불멸의물고기를보여준다.”

스페인으로
1923년에쓰여진이글은에세이와소설사이에놓여있지만울프가파시즘과나치즘이라는두가지위협에직면해당시의정치적흐름과어떻게씨름하는지를잘보여주고있다.이글에서그녀는영국해협을건너프랑스를가로질러스페인으로가는기차의승객이다.기차가서서히움직이자그녀는집들을바라보며이렇듯평범한삶의풍경이어떻게문명의흥망성쇠의상징이되는지를생각하며,자신이갖고온토머스하디의소설과뒤에남겨두고온런던거리에대한기억을거부하고싶어한다.두고온고향에대한기억은실제성을유지하는데는필요하지만그곳에서그것들을응시하고싶지는않은것이다.그러나이러한명료함은아주잠깐동안만지속된다.이제그녀는기차간의창문에서펄럭이는“육체에서분리된”정신이된다.그녀는재빠르게지나가는것들을보며“새로운사회”에서길을잃기를열망한다.이타자성이어떻게지속될수있을지는풀리지않는딜레마로남겨지지만,프랑스를건너뒤마침내당도한스페인에서신비로우면서도시각적이며황홀한요소를접한다.

런던을날다
항공술은시인뿐만아니라소설가들의예술적상상력까지도사로잡았다.울프에게있어서도비행의신비한경험은지상에서의삶으로부터자유에대한완벽한메타포를제공해주었다.울프의상상속에서조종사는승객들을살아있는자의땅에서죽은자의왕국으로나르는카론이다.하지만궁극적으로중력이다시효력을발휘하며하강은불가피하다.런던상공을비행하던울프는한여성이비행기를보고있다는것을알아차린다.어쩌면그여성은댈러웨이부인일지도모르고,비행기는클라리사댈러웨이의삶에대한사랑을상징할지도모른다.“머리위를날아가는비행기의기묘하게찢어지는듯한굉음속에,그녀가사랑하는것이,삶이,런던이,유월의이순간이”있다는것을깨달았기때문이다.하지만울프의비행기는댈러웨이부인의스카이라이터가될수없다.에세이말미에놀라운고백을하기때문이다.우리는울프의상상력의도피에또한번감탄하지않을수없다.

웸블리의천둥
1924년6월「네이션앤드애디니엄」에실린이글은런던의웸블리스타디움에서열린대영제국박람회에레너드와함께다녀온뒤에쓴글이다.사적인관점이들어가는식의일반적인탐구를시도하지않는다는점에서요즘의저널리즘적해설과는궤를달리한다.그래서참여한식민지의목록도,전시된모든종류의품목에대한검토도없다.그보다는오히려울프가보고듣고느낀인상들의집합체라할수있으며,그방식에있어서는시각적인면이두드러진다.울프는박람회를개최하기위해특별히건축된광범위하고인상적인인공구조물들을보며“웸블리를망하게한것은자연”이라고주장한다.풀밭,밤나무,개똥지빠귀,하늘에그녀는우선권을부여하는데,이는박람회가그자체를주장하기위해서는싸워야하는반대세력으로빅토리아시대의휘황찬란한유산인제국의지속력을파괴하는주범이기도하다.

충실한친구에관하여
아홉살때,어린버지니아는이웃개가자신을다소심하게공격한불행한사건에대한증인을서야했다.“……저에게달려와서벽에부딪히게하고는망토를물었어요.”그자체는다소암울한사건이지만,재판은어린버지니아에게긍정적인경험이었다.오후내내어머니의전적인관심을받았다는이유때문인데,그것은무척이나드문경우였다.아마도이것은버지니아가개와관련해서처음으로얻은긍정적인경험이었을뿐아니라,개를통해적어도처음으로사랑하는사람들과더가까워지는수단중하나가됐을것이다.버지니아의집에는어린시절부터항상개가있었지만,그중에서도섀그는남다른존재였다.섀그는원래제럴드덕워스라는출판업자의것으로추정되는사냥개였지만,그전제조건인사냥기술이부족했기때문에언니인바네사의개가되었다.열렬한개애호가였던언니와버지니아는늘섀그와어울렸으며,그때를버지니아는“순수한즐거움의시절”이었다고회고한다.어머니가돌아가신후섀그는어린버지니아에게위안과동지애적우정,여동생들과함께매일다양하게노는재미를주었으며,지루한티파티분위기를없애버리는데일조하기도했다.나중에섀그가죽었을때「가디언」지에“충실한친구에관하여”라는제목의부고기사를써서동반자를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