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는 김밥 (채경미 동시조집)

학교 가는 김밥 (채경미 동시조집)

$13.00
Description
‘한국동시조’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채경미 시인의 첫 번째 동시조집이다. 동심을 담아내는 형식으로 우리 전통시인 시조를 선택한 시인은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친숙한 소재들로 시 세계를 만들어 냈다.
특히 동시조라는 형식을 맞추다보면 동시문학으로서의 특징이 약해지는 기존의 동시조들과 달리, 형식을 제외하면 동시조라는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자유분방하게 동심을 담아내고 있다.
이 책에는 62편의 동시조가 담겨 있다. 1부에서는 동물과 식물, 자연 속 생명을 바라보는 동심을 담았으며, 2부에는 가족과 친구, 이웃과 상호작용하며 성장하는 동심을 담았다. 3부에는 사물과 계절, 자연의 섭리를 대하는 어린이의 마음을, 4부에는 요즘 시대를 읽는 어린이들의 언어와 시선을 담았다.
동시조를 읽는 재미에 앞서, 좋은 동시를 만나는 즐거움을 주는 좋은 책이다.
저자

채경미

채경미시인은경상북도문경에서나고자랐다.대학원에서독서지도학을전공하면서동시조와동시를쓰기시작했다.2016년전국가람시조백일장입상,2017년『한국동시조』신인상에「소문」등이당선되어문단활동을시작했다.한국아동문학인협회회원이며,우리주변의친숙한소재들을동시조와동시에담아내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1부]연근속에뻥뻥
배추벌레가●12
우리는동족●14
짱뚱어●15
멸치●16
덕장●18
개명신청-대나무●19
이참에●20
봄나물●22
풀●23
네잎클로버●24
새●26
파파파이팅!●28
삼총사●29
무●30
연근속이뻥뻥●33

[2부]동그란자국
모전자전●36
동그란자국●39
헷갈리는이름표●40
어른이된다는것●41
그날●42
닮은꼴●44
할아버지는●46
바퀴달린달팽이●47
해감●49
학교가는김밥●50
숟가락이바쁘다●52
때가되면●53
밤송이엄마●54
새콤달콤짝꿍●56
행운의하정이●57

[3부]네가필요해
네모매미-실외기●60
숙제끝낸허수아비●62
홍시●63
고민중●64
따끈한물고기●66
단짝●67
24박스●68
미꾸라지●70
와이퍼●72
인형뽑기●74
쓸모●75
네가필요해●77
닮고싶다●78
밥한그릇●79
징검다리●80
거미줄트램펄린●82

[4부]날마다만원
극한직업-퇴계이황●86
2행시●88
그립고그립다●89
날마다만원●90
소떡소떡●92
감자핫도그●93
zoom생파●95
매운알파벳●96
석기시대●97
친환경트리하우스●99
가래떡의귀환●100
어른들도참●101
신장유유서●102
프랜차이즈●104
소문●105
퀴즈●106

출판사 서평

동시조의형식적제한을뛰어넘는탁월한동시세계

‘동시조’라고하면가장먼저는‘시조’라는정형시의형식적제한이가장먼저부각된다.시형식의제한이있다는것은시적형상화에있어서도제한이따른다는말이다.따라서일반동시에비해동시조가갖는율격의제한이동시조자체의시적제한으로느껴지는경우가종종발생한다.이는동시조를쓰는시인들에게도하나더가중되는부담이기도하지만,동시조를읽는독자의입장에서는이러한정형성에서오는그특유의느낌이다소부담스럽기도하다.따라서동시조는일반동시에비해조금은더딱딱하고,덜재미있고,자유롭지못하다는선입견이많이자리잡고있기도하다.

하지만채경미시인이이번에꺼내놓은동시조집『학교가는김밥』은동시조에대한이러한우려를아주가볍게날려버리고있다.동시조임에도불구하고형식적제한에서오는부담스러운느낌을전혀주지않는다.처음에는동시조라고생각하고읽다가도어느순간그형식이전혀신경쓰이지않고,재밌고좋은동시를계속해서읽어나가는느낌을준다.

레드향/천혜향/한라봉/황금향//아무리다른척/개명해도거기서거기//내눈엔/하나같이귤//아이셔~/눈만찡긋!
-‘우리는동족’전문

비슷하고도다른과일들을소재로선택해,헷갈리는이름에대한어린이의시선을노래한이동시조는시조의정형성에얽매인느낌이전혀없다.오히려이름의나열과감탄사를통해자연스러운전개를보여주고있다.특히종장을두개의연으로구분하여배열함으로써동시조의율격에자율성을더강조하여부여하고있다.다른작품들에게동시조의전형적배치를의도적으로깨트리면서,정형성의낮설게하기를통해동시본연의맛을강조하고있다.
아울러시어와소재의선택도최대한확장해시어에서오는전형적형식미를깨트리고있다.시인은어린이들이많이사용하는시어,요즘어린이들이관심을보일만한시적소재를골라동시조의형식속에서자연스럽게흘려보내는데탁월하다.

딱딱딱따다딱딱/친환경집이에요//따다닥따다딱딱/안쪽이더넓어요//구멍집/탐나겠지만//리스는안합니다
-‘친환경트리하우스’전문

딱따구리가나무에구멍을파는모습을친환경트리하우스로접근하는시선도신선한데,‘딱따구리’네글자로사행시적구성을함으로써어린이독자들의관심을더집중시키고있다.소재의선택,시어의배치모두신선하고,동심에최적화된작품이다.온라인으로생일파티를하는코로나시대를재미있게묘사하기도하고(zoom생파),마트에진열된망고를이행시에담아내며필리핀에서우리식탁까지오는과정을재미난상상으로담아내기도했다(2행시).
특히나채경미시인은기존동시들에서많이다루어온소재인친구,학교,놀이등을담아낸작품이상대적으로적다.그말은새로운소재,새로운접근이어느동시집보다많다는이야기이다.돌탑과돌담사이에고여있는작은사잇돌이소재가되기도하고(네가필요해),가끔은아빠병따개가되는숟가락이나(숟가락이바쁘다),전깃줄위의참새가아니라참새가못가리는똥오줌에주목하기도한다(새).

채경미시인의동시조집은흔하지않는동시집한권잘읽을수있는즐거움을준다.아울러동시조의새로운면을발견할수있게하며,우리의전통정형시인시조에대해서도어렵지않게접근할수있는좋은가이드가되기도한다.소재의참신함과표현과구성의다양한시도,그속에뭉글뭉글거리는동심이가득담긴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