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당겨 쓰는 일 (김주안 동시집)

시간을 당겨 쓰는 일 (김주안 동시집)

$13.00
Description
한국작가회의 ‘내일을 여는 작가상’을 받으며 동시로 문단에 데뷔한 김주안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소재의 선택과 새로운 언어 조합이 돋보이는 참신한 동시 52편이 수록되어 있다.
쉽게 읽히면서도 반전이 있는 동시들은 어린이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함께 읽을 수 있는 동시들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고, 상상력이 담겨 있다. 문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인의 첫 동시집은 다음 작품집을 기대하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

김주안

김주안시인은충청북도청주에서태어났다.본명은김현주.대학에서영어영문학을,대학원에서아동복지학을공부했다.2022년한국작가회의「내일을여는작가」동시부문에당선되어시를쓰기시작했다.한국동시문학회,한국작가회의,충북작가회,푸른아동청소년문학회등에서활동하고있다.매일매일아이들과함께책을읽고글을쓰며즐거운하루를보내고있다.

목차

시인의말●4

[1부]단감씨앗
단감씨앗●12/얘들아미안해●14/어디에숨어서왔을까●15/텃밭●16
다이나마이트●19/너●20/꽃다지●22/수정별이되다●25/기차놀이●26/유기농두더지●28/마늘●30/사전모의●31/주문을외운다●32

[2부]흔들흔들
속파먹기●37/학교다녀오겠습니다●38/흔들흔들●40/할머니가보고싶은날●42/빨래가족●45/떡잎부터알지●46/배움의끝은●47/외딴섬●48/괴물이사라졌다●50/엄마가달라졌어요●52/9월26일의하늘●55/누구하고사나●56/할머니●57

[3부]하필이면
속파먹기●37/학교다녀오겠습니다●38/흔들흔들●40/할머니가보고싶은날●42/빨래가족●45/떡잎부터알지●46/배움의끝은●47/외딴섬●48/괴물이사라졌다●50/엄마가달라졌어요●52/9월26일의하늘●55/누구하고사나●56/할머니●57

[4부]비오는날
봄비●82/봄선물●85/비오는날●86/갈팡질팡●88/처서에는●89/가을우체국●90/시간을당겨쓰는일●93/우산쓰지않은소녀●94/이사하기전●97/둥근별●98/묻지도않고●99/목련공원●100/알려줬으면●103

망원경에서현미경으로,큰것이아닌작은것으로●104

출판사 서평

달팽이가지나간자리에는흔적이남고,모래밭을걸어가면발자국이남는다.자국이나흔적은무언가가지나가고난뒤에새롭게생성되는세계이다.우리의시선이문학작품을지나고나면,자국보다흔적보다더짙은세계가남는다.그남겨진세계는문학작품이깊을수록,그작품이새롭고특별할수록우리에게더진하고특별해진다.
김주안시인의첫동시집‘시간을당겨쓰는일’을우리시선이지나간자리에는이야기가남는다.짧은시가지나갔을뿐인데,재미있는상상이남고,이야기가머무르고,또다른곳으로향하는시선이남는다.
“반을잘라봤다/씨앗속에뭐가있나보려고//작지만보인다/단감나무한그루”〈단감씨앗〉전문

단감을먹고남은씨앗,호기심에반을잘랐더니그속에담겨있는작은씨앗알갱이.동시는거기에머물지만,씨앗의모양이그림으로남고,그씨앗하나가땅에떨어져싹이나고,나무로자라는긴시간의여정이이야기로남는다.동시가자국으로남긴이야기는매우진하다.뭐든파릇하면다돈이되는모종가게를만난후에봄날의주말농장을떠올리게되고(꽃다지),채소들이사라진밭에‘혹시?’라는물음만던졌을뿐인데,어딘가에있는두더지는이미전세계유일무이한유기농두더지로태어난다(유기농두더지).껍데기뿐인마늘을만났더니,매운마늘깐다고거실에펼쳐놓고장난치는아이들의모습이떠오른다(마늘).
김주안시인의시집에자국으로남아있는깊은세계,다양한이야기들을만나다보면,동시집읽는행복이얼마나큰지새삼느끼게된다.‘동시한편읽는마음온누리를밝게한다’는동시의날슬로건처럼,온누리에가득채워질이야기들이꾹꾹눌러잘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