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슬픔

장미의 슬픔

$18.01
Description
세상에는 수많은 남녀 간의 축복받은 사랑이 있다.
하지만 유독 노년의 사랑에 대해서는 의심하고 평가 절하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자신의 남은 삶을 헤아리며 다시 한 번 사랑에 빠져보고 싶은 유혹에도 빠진 채, 몇 년 전부터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헤아려보려 애쓴다.
일본에서 태어난 저자는 1962년 고국을 떠나 미국에 60년 넘게 살았다. 남편과 사별 한지 10년이 지나 우연히 한 할아버지 박사님과의 만났다. 저자는 ‘과연 노인들도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명제를 놓고 무엇에 홀린 듯 『장미의 슬픔』을 써내려 간다.
‘꽃의 여왕’이라 추앙 받는 장미, 시들어도 살아있는 여자이기에 장미는 시들어도 이름이 장미인 것에 위안을 얻는다.
작가는 『장미의 슬픔』을 계기로 비록 사그라지는 생명이지만 사랑은 세상을 호령할 만큼 강하고, 부끄러운 마음은 어쩔 수 없어도 자신의 목소리에 겁내지 말아야 한다며 자신의 감정을 『장미의 슬픔』으로 승화시킨다.
총 4장으로 된 이 책은 제1장 ‘내가 나 아닌 것처럼’은 ‘사랑의 꽃비 내리는’ 자신에게 혼돈에 빠지고, 제2장 ‘꿈일지도 몰라’는 확신 없이 홀로 빠진 사랑에 어리둥절해 하며 바람은 답을 알까 반문한다.
제3장 ‘만일 3개월만 살 수 있다면’은 상대 분이 관여한 DOULA PROJECT라는 과제에 참여해 자신도 ‘3개월만 살 수 있다면’이라는 가정 속에 답을 써가며 죽음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닫고 정리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 제4장 ‘지난날들은 지나간 대로’에서는 사랑은 가고 꿈도 사라져도 추억에 만족하며, 온 힘 다해 걸어온 자신을 쓰다듬으며 마지막 인생 고갯길을 힘차게 걷기로 다짐한다.
80을 훌쩍 넘긴 시인이요 수필가요 소설가인 저자는, 한글 글쓰기를 멈추지 않고 그동안 12 권이 넘는 책을 출간하며 자신의 족적을 시와 수필, 그리고 소설로 남겨왔다. 마음의 촉수를 높이며 적어낸 공개고백, 제출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숙제 풀 듯 자신을 풀어본 『장미의 슬픔』은 동시대 노인들의 사랑에 힘을 보태고, 세대를 넘어 독자들 가슴에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저자

박신애

1963년박목월시인으로부터호평을받고등단한여류시인이다.
어려운환경을극복하고간호사로도미해미국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에서인류학을전공하였다.그동안『고향에서타향에서』,『찬란한슬픔』,『언덕은더오르지않으리』,『엄마는요즘그래』,『지평선』,『너무멀리와서』,『그리움의그림자따라』등시집과수필집6권,자전적수상집『물그림자유혹』,평생을질문하며매달려온존재에대한깊고도넓은시인의철학적사유가드러나는『푸념닮은기도』,그리고10년간정신병동에서근무하며겪은경험과현대인의정신질환에대한연민을담은첫정신병동소설『보랏빛눈물』이라는소설집1권을출간하여독자들로부터호평을받았다.사모곡『血의강』은인생의마지막장을넘기며고마웠고사랑했던머잖아만날어머니를기리는저자의애절한후회의기도요사모곡이다.간호사로일하며물리학자남편의오랜병간호중에도조깅과집필도엄청난에너지를발산하며봉사의삶을살아온시인의긍정적인태도에,네자녀모두존경과사랑으로그녀의글쓰기를지지하고있다.
현재재미시인협회회원으로샌프란시스코근교에거주하는저자는,새벽마다글쓰기로하루를시작하며숨이이어지는한글쓰기를멈추지않을계획이다.

목차

서문 4
제1장내가나아닌것처럼 11
1.바람폭에감싸여 13
2.DelWebatGlen-Brook 18
3.동지섣달눈발속에웬사랑꽃몽우리 26
4.사랑은생명의촉,생명의꽃 31
5.가을이깊어가네 47
6.꽃을들고오신박사님 74
7.사랑의꽃비내리는가? 89
8.내가나아닌것처럼 98

제2장꿈일지도몰라 107
1.그대는모르리.사랑하고도보내는마음 109
2.꿈일지도몰라 123
3.사랑,돌아서면잊으리 143
4.사랑의낙서만남기고 149
5.바람은대답을알고있을까? 154
6.제자리찾아가기 164

제3장DoulaProject 169
1.DoulaProject(둘라프로젝트) 171
2.3개월만살수있는입장 186

제4장지난날들은지나간대로 207
1.구름인양떴다가보이지않네 209
2.제자리로돌아가문잠그기 227
3.사랑은가도옛날은남는것 242
4.지난날들은지나간대로 247
5.꿈은사라지고 255
6.난지금행복한가? 262
7.순간에잡힌내그림자자락들 275
8.미지의정착지로가는마지막길목에서 296
9.사랑은이제그만 302

맺는말 311

출판사 서평

한남자의아내로강인한버팀목어머니로평생을살아온한노인에게느닷없이가슴한복판으로성큼성큼걸어들어온낯선이름하나,그분은별뜻없이불렀을뿐일거라며저자는멋대로행복해하고슬퍼지는것에한편으론죄송해하며자신을타이르기도호되게나무라기도한다.
저자는이일을통해자신의또다른모습을발견하며,한마디로정의할수없는마음이달리는곳어디든가보라며양껏끈풀어준다.그흐름의소용돌이에자신을전적으로맡긴채그뿌리를캐며『장미의슬픔』은탄생했다.
고령화사회가되면서노인들의애정문제가대두되고있다.
스스로‘자작극사랑’이라이름한감정의골이깊어갈수록노인도사랑할수있는능력자라는것을보여주고싶어진저자,시인의맑은눈으로사랑은어느때라도결코늦지않다는공개지지로노인들사랑을편들어주고싶어진것이리라.
사랑하게,사랑받게,사랑을가르쳐준이세상이순간이진심으로고마워진작가는,여전히하늘의별을세며마지막고개를넘을행복열쇠를더욱움켜쥔다.『장미의슬픔』이책으로나오도록흔쾌히승낙해주신분께깊이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