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슬픔

장미의 슬픔

$19.27
Description
세상에는 수많은 남녀 간의 축복받은 사랑이 있다.
하지만 유독 노년의 사랑에 대해서는 의심하고 평가 절하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자신의 남은 삶을 헤아리며 다시 한 번 사랑에 빠져보고 싶은 유혹에도 빠진 채, 몇 년 전부터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헤아려보려 애쓴다.
일본에서 태어난 저자는 1962년 고국을 떠나 미국에 60년 넘게 살았다. 남편과 사별 한지 10년이 지나 우연히 한 할아버지 박사님과의 만났다. 저자는 ‘과연 노인들도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명제를 놓고 무엇에 홀린 듯 『장미의 슬픔』을 써내려 간다.
‘꽃의 여왕’이라 추앙 받는 장미, 시들어도 살아있는 여자이기에 장미는 시들어도 이름이 장미인 것에 위안을 얻는다.
작가는 『장미의 슬픔』을 계기로 비록 사그라지는 생명이지만 사랑은 세상을 호령할 만큼 강하고, 부끄러운 마음은 어쩔 수 없어도 자신의 목소리에 겁내지 말아야 한다며 자신의 감정을 『장미의 슬픔』으로 승화시킨다.
총 4장으로 된 이 책은 제1장 ‘내가 나 아닌 것처럼’은 ‘사랑의 꽃비 내리는’ 자신에게 혼돈에 빠지고, 제2장 ‘꿈일지도 몰라’는 확신 없이 홀로 빠진 사랑에 어리둥절해 하며 바람은 답을 알까 반문한다.
제3장 ‘만일 3개월만 살 수 있다면’은 상대 분이 관여한 DOULA PROJECT라는 과제에 참여해 자신도 ‘3개월만 살 수 있다면’이라는 가정 속에 답을 써가며 죽음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닫고 정리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 제4장 ‘지난날들은 지나간 대로’에서는 사랑은 가고 꿈도 사라져도 추억에 만족하며, 온 힘 다해 걸어온 자신을 쓰다듬으며 마지막 인생 고갯길을 힘차게 걷기로 다짐한다.
80을 훌쩍 넘긴 시인이요 수필가요 소설가인 저자는, 한글 글쓰기를 멈추지 않고 그동안 12 권이 넘는 책을 출간하며 자신의 족적을 시와 수필, 그리고 소설로 남겨왔다. 마음의 촉수를 높이며 적어낸 공개고백, 제출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숙제 풀 듯 자신을 풀어본 『장미의 슬픔』은 동시대 노인들의 사랑에 힘을 보태고, 세대를 넘어 독자들 가슴에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저자

박신애

1963년 박목월 시인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등단한 여류시인이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간호사로 도미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인류학을 전공하였다. 그동안 『고향에서 타향에서』, 『찬란한 슬픔』, 『언덕은 더 오르지 않으리』, 『엄마는 요즘 그래』, 『지평선』, 『너무 멀리 와서』, 『그리움의 그림자 따라』 등 시집과 수필집 6권, 자전적 수상집 『물 그림자 유혹』, 평생을 질문하며 매달려온 존재에 대한 깊고도 넓은 시인의 철학적 사유가 드러나는 『푸념 닮은 기도』, 그리고 10년간 정신병동에서 근무하며 겪은 경험과 현대인의 정신질환에 대한 연민을 담은 첫 정신병동 소설 『보랏빛 눈물』이라는 소설집 1권을 출간하여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사모곡 『血의 강』은 인생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고마웠고 사랑했던 머잖아 만날 어머니를 기리는 저자의 애절한 후회의 기도요 사모곡이다. 간호사로 일하며 물리학자 남편의 오랜 병간호 중에도 조깅과 집필도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며 봉사의 삶을 살아온 시인의 긍정적인 태도에, 네 자녀 모두 존경과 사랑으로 그녀의 글쓰기를 지지하고 있다.
현재 재미 시인협회 회원으로 샌프란시스코 근교에 거주하는 저자는, 새벽마다 글쓰기로 하루를 시작하며 숨이 이어지는 한 글쓰기를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목차

서문 4
제1장 내가 나 아닌 것처럼 11
1. 바람 폭에 감싸여 13
2. Del Web at Glen-Brook 18
3. 동지섣달 눈발 속에 웬 사랑 꽃 몽우리 26
4. 사랑은 생명의 촉, 생명의 꽃 31
5. 가을이 깊어가네 47
6. 꽃을 들고 오신 박사님 74
7. 사랑의 꽃비 내리는가? 89
8. 내가 나 아닌 것처럼 98

제2장 꿈일지도 몰라 107
1. 그대는 모르리. 사랑하고도 보내는 마음 109
2. 꿈일지도 몰라 123
3. 사랑, 돌아서면 잊으리 143
4. 사랑의 낙서만 남기고 149
5. 바람은 대답을 알고 있을까? 154
6. 제 자리 찾아가기 164

제3장 Doula Project 169
1. Doula Project (둘라 프로젝트) 171
2. 3개월만 살 수 있는 입장 186

제4장 지난날들은 지나간 대로 207
1. 구름인 양 떴다가 보이지 않네 209
2. 제자리로 돌아가 문 잠그기 227
3.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242
4. 지난날들은 지나간 대로 247
5. 꿈은 사라지고 255
6. 난 지금 행복한가? 262
7. 순간에 잡힌 내 그림자 자락들 275
8. 미지의 정착지로 가는 마지막 길목에서 296
9. 사랑은 이제 그만 302

맺는말 311

출판사 서평

한 남자의 아내로 강인한 버팀목 어머니로 평생을 살아온 한 노인에게 느닷없이 가슴 한복판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온 낯선 이름 하나, 그 분은 별 뜻 없이 불렀을 뿐일 거라며 저자는 멋대로 행복해하고 슬퍼지는 것에 한편으론 죄송해 하며 자신을 타이르기도 호되게 나무라기도 한다.
저자는 이 일을 통해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며,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마음이 달리는 곳 어디든 가보라며 양껏 끈 풀어준다. 그 흐름의 소용돌이에 자신을 전적으로 맡긴 채 그 뿌리를 캐며 『장미의 슬픔』은 탄생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들의 애정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스스로 ‘자작극 사랑’이라 이름 한 감정의 골이 깊어 갈수록 노인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진 저자, 시인의 맑은 눈으로 사랑은 어느 때라도 결코 늦지 않다는 공개지지로 노인들 사랑을 편들어 주고 싶어진 것이리라.
사랑하게, 사랑 받게, 사랑을 가르쳐 준 이 세상 이 순간이 진심으로 고마워진 작가는, 여전히 하늘의 별을 세며 마지막 고개를 넘을 행복 열쇠를 더욱 움켜쥔다. 『장미의 슬픔』이 책으로 나오도록 흔쾌히 승낙해주신 분께 깊이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