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독립만세 (걸음마다 꽃이다)

할머니 독립만세 (걸음마다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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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늙기는 쉬워도 아름답게 늙기는 어렵다 -앙드레 지드

남편의 아내가 아닌, 가족의 엄마가 아닌, 손주 돌보는 할머니가 아닌 당당한 여성으로서의 독립선언!

김명자는 나이 70 중반에 자발적 독립을 선택한 할머니다. 20년 가까이 함께 산 아들가족에게 독립을 선언하고 파주 교하에 조그만 방을 얻어 자신의 인생을 새로이 출발시켰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30여 년 전 남편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내고 홀로 자식 셋을 키웠다. 작은 방은 독립의 상징이자 작업실이다.

김명자 할머니는 자신의 공간에 있는 조그만 책상에서, 혹은 지역의 도서관에서 매일매일 기록을 한다. 기록의 도구는 주로 글이지만 가끔은 그림으로도 표현한다. 쓴다는 것은 그 내용 때문이 아니라 행위 때문에 의미가 생긴다고 했던가. 그래서 김명자 할머니는 매일이 행복하다. 자신으로 인해 다른 이도 ‘독립’과 ‘글쓰기’에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 기록이 바탕이 되어 한 권이 책이 나왔다. 《할머니 독립만세》

《할머니 독립만세》(걸음마다 꽃이다)는 가족들과 독립해서 살며, ‘아내, 어머니’가 아닌 ‘여자, 김명자’로서의 삶을 찾으려는 우리 시대 평범한 할머니의 진솔한 기록이다.
저자

김명자

김명자는1943년전남보성에서태어나고자랐다.바람소리와나무우는소리에마음이설레던어린시절을뒤로하고스물세살결혼하여고향을떠났다.1남2녀를낳고평범하게살수있는삶을바꿔놓은건서른여덟살에만난병마다.병마와의싸움에서이기는듯싶었으나마흔여섯살에남편을먼저저세상으로보냈다.
아들가족과함께살다가,독립에자신을불살라파주교하로이사왔다.교하는삶의가치를준도시다.지금76세.그림도배우고종이접기자격증도땄다.또도서관을직장처럼이용한다.도서관은배움의장소이기도하지만,평소엔서재가되고친구들을만나책과시에관해토론하는사랑방이다.아이들에게책을읽어주고시도쓰는도서관동아리와,백주간성경공부를하는성당모임에서열심히활동하고있다.
기억은가물거리고머리빛은바뀌었어도매일,머리로가슴으로손끝으로또박또박글을쓴다.온정열을다하여그리운이에게사랑의편지를보내듯내가슴을활짝열어보이고있다.

목차

저자의글|용기를내봤습니다6

1부나의두번째삶
혼인19
친정가는길ㆍ1
친정가는길ㆍ225
끔찍이무서운암선고31
수술받던날36
8층병동에서ㆍ140
8층병동에서ㆍ246
퇴원50
법원가는길ㆍ158
법원가는길ㆍ265
법원가는길ㆍ369
암완치판정ㆍ176
암완치판정ㆍ282
모래밭에세운오막살이90
다시십자가를등에지다98
삶이나를속일지라도101
봄날속의진눈깨비105
죽음으로가는그를방관했다110

2부맹자씨맹자씨
손톱끝에봉숭아빨개도몇밤만지나면질테인데119
믹스커피를처음맛봤을때122
할아버지의신문126
고향에도지금쯤뻐꾹새울겠지131
내마음속에살아숨쉬는그분134
맹자씨맹자씨139
허전하고쓸쓸한142
도시로의여행을꿈꾸며147
설날풍경150
여자는하면안되는일도많았고해야할일도많았다155

3부할머니독립만세
창문넘어도망친100세노인161
할머니독립만세165
행복한여인의동행170
버킷리스트제4호175
간장종지에담겨져나온커피180
부족한엄마184
일인시대188
나에게장미꽃을선물하다192
독립의필수요소,배움과즐김195
그곳에사랑하는사람이있었다201
윤슬처럼빛나는아우206
목기를닦으면서209
자화상212

4부그대를사랑합니다
도서관언니들217
흰머리소녀220
고구마를보냅니다223
알뜰과궁상226
오늘이가기전에231
귀신도휴대폰을쓰나236
내가장만한마지막농지기240
우리들의만찬244
엄마에게247
딸들에게251
보고싶은당신에게254
명자에게257

나의버킷리스트260

출판사 서평

①개인기록의의미“우리모두는하나의역사다”
보통역사는큰사건이나유명한인물중심으로기록된다,그러다보니우리는내삶의소중함을종종잊고지낸다.아이들은평범하지만열심히산어머니,아버지의삶보다유명인의이미지만좇기도한다.개인의꼼꼼한기록은평범한보통사람들의자존감을깨우는동시에,우리생활사를기억하는일이다.평범한사람들의삶을복원하는일은평범한사람을역사의주인공으로복원하는것과맥이통한다.
〔소동출판사는“100명의사람은100권의책이다”라는슬로건으로개인들의기록(글쓰기,그림,사진등)을중심으로한책을시리즈로낼계획이다.다비슷해보이지만같은삶을사는사람은없다.한사람에집중함과동시에다양함이어우러지는책마을을만든다는목표이고,이책《할머니독립만세(걸음마다꽃이다)》는그시작이다.〕

②급변하는사회“한사람의인생에서배우는위로와용기”
사회가급변하고있다.과학기술이발전하고사회인식도전환기를맞이하고있다.그러나개인들의살림살이는더나아지지않고사회분위기도더강퍅해져간다.일인가구도늘어가고있다.사회적제도도보완돼야하지만,무엇보다아픈사람에게는위로를,힘이모자라는사람에게는용기가필요하다
또한,고령화사회가된지오래지만,노인들은사회변화에잘적응하지못하며,여가를어떻게써야할지모르는사람이대다수다.공공기관에서노인들을대상으로하는프로그램이있지만,참여할수있는사람은제한되어있다.이런환경에서세대간의소통또한쉽지않다.

“한권의책이위로와용기를주고소통과희망의도구가될수있을까”
이책《할머니독립만세》는여기서출발했다.평범하지만열심히살아온김명자할머니의글쓰기는비슷한아픔의사람들에겐위로를,노인들에겐용기를,젊은층에겐어른세대에대한공감을줄것이다.무엇보다,김명자할머니의책을보고꾸준한기록과글쓰기에도전하는사람이나타날수있지않을까.용기는전염성이강하다.

③진솔한글쓰기는힘이세다
이책의큰장점은고단했던삶과현실의갈등을미화하지않고진솔하게표현했다는것이다.글을좀써본사람들은진솔하게글쓰기가얼마나힘들다는것을안다.자기과시나치장의글이넘치는시대에맞선,투박하고진솔한글쓰기의힘을이책을통해전해고자한다.진솔함만큼크게독자를움직이는게있을까.

④투박함속의감동
이책은글쓰기전문저자와의책과는또다르다.세련되기보다는삶을보여주는리얼다큐멘터리다.치장이나과장이없다.암투병과이혼,가족들과의갈등등아픔을요란하지않고덤덤하게드러낸다.
그런데읽다보면어떤페이지에서는눈물이나오고어떤페이지에선공감의박수를치게된다.한자한자눌러쓴글에서걸음마다꽃이었던삶의울림이전해진다.

⑤할머니의생활사를알수있다:“어머니(할머니)의이야기에귀기울여봤는지요”
우리는할머니를인간적으로이해한적이몇번있을까.보통의할머니가생일날가장받고싶은선물이장미꽃이고,명절에자식이나손주만나는것보다친구만나는걸더좋아할수도있다는걸이책은넌지시내비친다.일인가구로서혼밥(혼자밥먹기)이나혼잠(혼자잠자기)을즐기지만또그게외롭기도한인간적인면모도알려준다.
할머니도생각하고고민하고짜증도내는사람이다.무엇보다가족들로부터독립을하고싶고,멋진인간이되려고노력하는사람이다.이책은그간대상화에그쳤던할머니들의삶과생활을알려준다.읽다보면자연스럽게우리의어머니나아버지(할머니,할아버지)의삶에좀더다가간다.

제2의인생을시작하려는50대이상의성인(용기를준다),이땅에서비슷하게고단한삶을살았을여성들(위로를준다),어른세대와소통하고싶은청소년및청년층(이해를하게한다),그리고미시사에관심이많은독자(꼼꼼한기록속에생활사포함)들에게보석같은책이될것이다.

이책은모두4부로되어있다.1부<나의두번째삶은>“혼인”으로시작한다.곡절많았던삶,그러나모양은조금씩달라도대한민국어머니,할머니누구나가비슷하게겪었을삶의모습이옛일기와편지와함께고스란히드러난다.돌아보기힘든한맺힌기록들을손으로꾹꾹눌러한자한자글을써나갔다.한장을펼치면다음장이궁금하여책을놓을수없을만큼속도감있게읽혀진다.

2부<맹자씨맹자씨>는결혼전까지전기도들어오지않았던고향마을의모습이그려진다.한국전쟁때인민군이집에서한달을머물렀을때의풍경,명절때면해대던엄청난음식들의요리법,6살때엄마가돌아가신충격과새엄마,평소에고무신을신다가외출할때는앞집에숨겨놓은구두를신었던,여자들에게제약이많았던시절의이야기등‘첫번째삶’에대한기록은손톱밑에조금남아있는봉숭아물처럼아쉬움과그리움으로가득하다.

3부<할머니독립만세>는“창문넘어도망친100세노인”으로시작한다.독립해서낯선곳에서일인가구로적응해가는과정,독립생활의필수요소인친구,종교,자연,배움과즐김등을일상의기록으로보여준다.독립을하고싶은분이라면무엇이필요한지알수있을것이다.가장필요한건용기.

4부<그대를사랑합니다>는아름다운늙음을꿈꾸는김명자할머니의‘지금,여기’에관한글들다.7,80대들이겨울한밤중에팥죽을사먹으러버스와전철을갈아타고한시간이나간이야기(“도서관언니들”),궁상이냐알뜰이냐를고민하는이야기,나눔과봉사,친구들과의한끼(나이가들수록친구가필요하다)등현대도시를살아가는할머니들의이야기가잔잔히펼쳐진다.그리고“엄마에게”“딸들에게”“보고싶은당신에게”“명자에게”로이어지는편지를통해가장가까운이들에게못다한말들을전한다.
책마지막의《나의버킷리스트》에서는여전히열정적으로꿈꾸는김명자의모습을한눈에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