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책을 권합니다 : 북큐레이터가 들려주는 책방 이야기

오늘도 책을 권합니다 : 북큐레이터가 들려주는 책방 이야기

$14.47
저자

노희정

넓고깊은바다가있는부산해운대에서2000년에남편과함께곰곰이책방을열었다.책을고르는일부터작가와의만남까지책의가치와깊이를사람들과함께알아가는활동을벌이는것을좋아한다.좋은책을읽고독자에게권하는일이보람되어개별맞춤형독서상담을하는곰곰이북클리닉센터를20년넘게운영하고있다.숙명여자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아동물전집대행사에서책만드는일을접했으며,여성인력개발센터,한우리독서운동본부등에서분야별책고르기강의를했다.현재는곰곰이책방을운영하며경성대학교평생교육원에서독서관련강의를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는글/책을권하는즐거움에이끌리다
1.책방에대한환상과기대
2.책방을지키는사람들
3.북큐레이션과북큐레이터의역할
4.책방을살린프로그램
5.시행착오를거친프로그램
6.책방의연간계획
7.책방을드나드는사람들
8.출판사와작가,유통과책방
9.책방과함께움직이는책들
10.책방의진화
11.책과함께하는굿즈
12.책방의유혹들
13.개성있고다양한지금의책방들
14.함께가는책방
15.오래가는책방이되려면?
후기/문턱낮고책잘골라주는곰곰이책방

출판사 서평

오래사랑받는책방이우리곁에도있었으면
저자는2000년2월,남편과함께‘곰곰이’라는이름의책방을시작했다.장사라고는해본적도없이아무것도모르고그저책이좋아서책방을차렸다.하지만현실은생각만큼낭만적이지않았다.신경쓸곳은많았고고민은늘어갔다.처음하는책방일은시행착오의반복이었다.그럼에도저자가책방을운영을계속할수있었던이유는책방을찾아온독자들이주는보람과즐거움때문이었다.그렇게저자는20년넘게부산해운대에서곰곰이책방을운영중이다.책방을열당시만해도전국의어린이책방은120곳이넘었다.그러나그중2021년현재남아있는책방은채20곳이되지않는다.곰곰이책방은80%가넘는폐업률속에서살아남은셈이다.

책방은허가제가아니라신고제이므로누구나차릴수있다.하지만좋은마음으로시작한책방공간을유지하는것은쉬운일이아니다.동기야어떻든책방은엄연한판매업이다.단순히‘책이좋아서’혹은‘좋아하는책을남들과공유하고싶어서’와같은낭만적인이유로는책방운영을지속할수없다.오래가는책방의책방지기가되고싶다면책방의운영원칙들을지키고유통사와의관계를신경써야하며더불어손님인독자들과소통하고북큐레이터의역할도해내야한다.

20년북큐레이터가들려주는책방이야기
이책은20년을한결같이독자들과만나온곰곰이책방의운영노하우가고스란히담겨있다.책방차리는법,독자들과소통하는법,책방지기가지켜야할운영원칙,북큐레이터의역할,유통등지속가능한책방을위한모든것을이야기한다.
지속가능한미래의서점을위해저자가특히강조하는‘북큐레이션’이다.북큐레이션이란독자가원하는방향과주제에맞게책을선정하여제안하는것이다.이때책을선정하는사람을북큐레이터라고한다.곰곰이책방은독자가어떤책이필요한지귀담아듣고그사람에게맞는책을권하는개별맞춤형북큐레이션을20년동안진행해오고있다.저자에따르면,북큐레이션의기본은책과사람에대한애정이다.

그외곰곰이책방의운영노하우몇가지는다음과같다.
첫째,책방은책방지기의서재가아니다.책방지기의취향대로책을들여놓다가는책은서가에쌓이고유통결제액만늘어날것이다.
둘째,매입과매출은매일기록해야한다.번거롭고귀찮더라도매입매출을매일기록하여책방이안정적으로유지되도록해야한다.
셋째,손님이오도록기다리지말고손님이오고싶게끔해야한다.독자층을잘파악하여행사기획과계절별환경정리를하는것을잊지말아야한다.
넷째,서가정리와신간작업을부지런히해야한다.안팔리는책들은수시로점검하고반품한다.서가에는한계가있으니신간작업을꾸준하되조심스럽게하고구간도늘점검해야한다.
다섯째,책방은상업공간이다.가끔책방을도서관처럼생각하고들어오는손님이있다.그럴때는부드럽지만단호하게책방이용하는법을설명해주는것이좋다.
여섯째,책방지기는공인이므로약속이나규칙을잘지켜야한다.문을열고닫는시간,요일을변동없이지켜야한다.사람들에게신용을잃어서는안된다.
일곱째,음식물반입금지,사진촬영금지등책방에서손님이지켜야할약속들은책방지기도지켜야한다.
여덟째,책방지기는책방을오는사람들에게친절한아저씨일수도때로는언니나아줌마일수도있다.당황스러워하지말고기분나빠할필요도없다.책방지기로서의자부심을강조하다가는주위에오만하다는소리를들을수도있다.

지속가능한미래의서점을곰곰이꿈꾸다
지금처럼인터넷이활성화되지않았고정보를찾기도힘들던20년전.저자는좋은책만가져다놓으면책방이유지될거라믿고있었다.그러나책방을여는것부터가난관의시작이었다.책방내부의설계부터어떤책을서가에꽂아야할지,홍보는어떻게해야좋을지.아무도알려주지않았기에저자는부지런히발품을파는수밖에없었다.답을찾기위해고민한시간과시행착오가늘어나는만큼곰곰이를찾아오는사람들은점점많아졌다.그렇게20년이지난지금,저자에게지난경험들은무엇과도바꿀수없는귀중한자산이됐다.

저자는이책을통해하루하루쌓아온이노하우들을공유하고자한다.책의중간중간‘곰곰이책방이야기’코너에서는곰곰이책방의생생한사례를함께들려준다.전국의동네책방을밝히고있는책방지기들,책방지기를꿈꾸는분들,도서관과출판사에계신분등책을권하는일을하는분들에게이책이등대역할을할수있으면좋겠다.서점에서무슨일이일어나는지궁금한독자분들에게도이책은책방을더가깝게느끼도록만들어줄것이다.

책방은쉴새없이움직이고있다.책의주인인독자들에게딱맞는책을찾아주기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