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 우리 산나물

우리 산 우리 산나물

$25.00
Description
“산을 오를 때 산나물 이름 열 가지만 알아도 산행이 즐겁다. 나아가 스무 가지에 이르면 향긋한 산나물 맛을 기대하며 손꼽아 봄을 기다리게 된다. 이쯤이면 어떤 산나물이 언제 어디서 얼마큼 자라는지 머릿속이 훤할 정도로 경지에 오른 것이다.”

“산에 자주 가지만 꼭 정상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등산로나 능선을 따라 걸으면서 그 주위를 탐방하다가 해가 서쪽으로 뉘엿뉘엿 넘어가면 미련 없이 산을 내려온다.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아쉬운 생각이 들지 않는다. 천천히 산을 오르면서 산나물을 찾아보고 사진을 찍는 게 정상을 가는 것보다 더 재미있다.”

우리나라 산에는 지천으로 산나물이 있다. 입맛을 잃어갈 때 산나물 향기는 식욕을 돋운다. 제철 산나물은 건강에도 이롭다. 그리고 싹이 올라오는 걸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치유 받는 느낌이 든다.

농민신문사 기자였던 저자는 30년간 전국의 산에서 나고 자라는 산나물을 탐방하며 강연과 집필 활동을 해왔다. 이 책은 그중에서 몸과 정신 건강에 좋고 우리 산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산나물 60가지’를 현장의 사진과 함께 이야기한다. 요즘은 방송 등에서도 산나물을 다룰 정도로 우리 산나물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발로 걸으며 땀으로 쓴 글과 사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발로 걸으며 땀으로 쓴 글과 사진이다. 저자는 그 산에서 산나물을 찾게 된 과정을 생생하게 이야기하며 자신의 경험을 전달한다. 사진도 한 번 찍고 만 것이 아니라, 계절마다 찾아갔다. 이 책에는 산나물의 새싹부터 꽃, 씨앗까지 생육 과정 전체가 사진으로 담겨 있다. (산나물의 생장과정을 사진으로 모두 담은 책은 《우리 산 우리 산나물》이 유일하다)

풍부한 정보
에세이처럼 쉽게 읽히면서도 도감보다 풍부한 깨알 정보가 담겨 있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저자는 식물도감과 농업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지식에 전국 산을 탐방하며 터득한 경험을 곁들여, 독자들이 산나물의 특징과 맛, 향 등을 파악하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아울러 모든 산나물 이야기마다 별도 박스에 산나물의 재배법(혹은 탐방 팁), 요리 방법, 효능을 정리해 산나물의 특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산나물에 관한 애정을 듬뿍 담은 책
이 책에는 사진을 비롯해 우리 산나물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곳곳에 묻어있다. 산나물 구조와 생장 과정 등의 어려운 용어는 가급적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풀어냈으며, 용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책 앞머리에 삽화를 곁들여 설명했다. 책 뒤에는 ‘산나물과 생김새가 비슷한 독초’를 부록으로 넣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책에는 가나다순으로 산나물을 실었는데, 사진을 넣은 용도별(약초, 화초, 나무, 잎) 목차를 하나 더 두어서 용도별로도 쉽게 본문을 찾아갈 수 있도록 편집했다.

산행이 더 즐거워지는 방법
산나물은 약용뿐 아니라 관상용 등 다방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새싹과 꽃은 “스트레스에 찌들고 상처받은 마음까지 어루만져주는” 훌륭한 반려식물이 된다. 산나물 탐방이 좀더 즐거워지는 이 책의 방법을 소개한다.

1. 산나물 이름을 기억하자
이름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차이가 크다. 저자에 따르면, 산나물은 생김새와 꽃 모양, 서식지 등을 알면 이름이 저절로 기억된다.
“우산나물과 왜우산풀은 새싹과 꽃차례가 우산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두메부추는 부추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흙 한 줌 없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더구나 산나물에는 순우리말이 많아 부를수록 정겹다.”

2. 가까운 곳부터 관심을 가지자
“굳이 높고 깊은 산속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 등산로나 임도, 둘레길 주위만 유심히 살펴봐도 진귀한 산나물이 눈에 띈다. 마중을 나온 듯이 산기슭부터 정상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자라고 있어 눈을 맞추고 이름을 불러주며 산을 오르면 등산이 더욱 즐겁고 유익하다.”

3. 산나물의 특징을 알면 귀촌도 즐겁다.
“눈개승마와 머위는 풀이 얼씬도 못하게 무리를 지어 자라므로 축대나 절개지 같은 곳에 안성맞춤이다. 잔대는 기관지, 참당귀는 여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좋은 천연 건강식품이다.” 저자는, 귀촌이나 전원생활을 준비하는 독자에게 산나물과 이 책을 자신 있게 권한다.
저자

오현식

경북영양에서태어났다.경기대학교와연세대학교행정대학원에서행정학과공공정책을공부했다.30년가까이농민신문사기자로활동하며농산물의생산·소비현장을취재했으며,농산물수입이늘어나면서생긴외래식물과병해충폐해에관한검역방안을제시했다.
전국의산에서나고자라는산나물을탐방하며사진을찍고글을쓰며강연과집필활동을이어가고있다.블로그와유튜브,SNS를통해서우리산나물을소개하는것은물론,우리농림산물의우수성과효능,이용법등을알리는데힘을보태고있다.
《약이되는산나물들나물》과어린이를위한《산에가면산나물들에가면들나물》등을집필했고,월간지《산림》과《디지털농업》등에산나물에관한내용을연재했다.

목차

서문······························································································2
산나물형태와구조·········································································10


잊고지내던친구같은·····························개미취22
한눈팔새없이자라는····························고비28
고생대부터살아온·································고사리35
매운맛대신달콤함가득·························고추나무42
척박한곳에서왕성하게크는··················곤달비48
취한듯바람에흔들리는·························곤드레54
동아시아의식물·····································곰취60
보고나면정상에오를마음도사라지는···금낭화67


구릿한맛과향을내는····························누룩치72
지천에널린고급산나물························눈개승마78


키위와같은조상을가진························다래84
한걸음앞서피고지는····························단풍취90
향을숨기지못하는·································더덕96
약보다꽃················································도라지102
봄부터가을까지쉴새없이아름다운·······돌단풍108
부지런떨어야맛볼수있는·····················두릅114
우리나라에만있는특산종·······················두메부추120
예사롭지않은맵시를지닌······················둥굴레126
풀이냐나무냐········································땅두릅132
고약한냄새가나는································뚝갈138


비와해를가려준넓은잎························머위144
묻어가는전략········································멸가치150
쓴맛이없는산나물································모싯대156
유심히살펴야보이는·····························묏미나리162
이것저것닮은게많은····························미나리냉이168
늦게나서빨리자라는····························미역취173


수년만에꽃피우고일생을마감하는·······바디나물178
땡볕보다반그늘이좋다·························박쥐나물183
뿌리깊은나물·······································방풍나물189
쌈싸먹을맛이난다·······························병풍쌈195
세계인의사랑을받고있는·····················비비추201


울릉도의국민산나물······························산마늘208
저평가된우수작물·································산부추214
며느리몰래먹고싶은맛························삽주220
내이름을불러줘····································서덜취226
제사상에빠지지않았다··························섬고사리232
알아서쑥쑥자라는·································섬쑥부쟁이238
쓰임새가점점많아지는산의보물···········수리취244


폭풍성장하고빨리성숙하는···················애기나리249
수라상에올랐지만아직은낯선···············어수리254
아름다움을쉽게내보이지않는···············얼레지260
생존전략이남다른··································엉겅퀴266
자연앞에겸손함을가르쳐주는···············영아자272
한약재를넘어산나물로인기만점··········오갈피나무278
가까이할수도멀리할수도없는··············옻나무284
김치로도담가먹는································우산나물290
근심을잊게해주는풀····························원추리296
추억의주전부리·····································으름덩굴302
세월앞에가시도걷히는·························음나무308


놀다가배고프면캐먹던··························잔대314
여려보이지만강단있는·························전호320


참나물이참나물이아니다·······················참나물326
꿋꿋하게자라꽃으로매력발산하는·······참당귀332
산나물에서들나물로······························참취338
잡초와경쟁해도밀리지않는··················초롱꽃344
다슬기를닮은뿌리································초석잠349
우리나라전역에서자생하는향신료········초피나무354

ㅍㅎ
참나물로오해받고있는··························파드득나물360
야생동물이알아보는약효······················풀솜대366
남다른방어전략을가진·························화살나무372

산나물과생김새가비슷한독초·····················································378

출판사 서평

발로걸으며땀으로쓴글과사진
이책의가장큰장점은발로걸으며땀으로쓴글과사진이다.저자는그산에서산나물을찾게된과정을생생하게이야기하며자신의경험을전달한다.사진도한번찍고만것이아니라,계절마다찾아갔다.이책에는산나물의새싹부터꽃,씨앗까지생육과정전체가사진으로담겨있다.(산나물의생장과정을사진으로모두담은책은《우리산우리산나물》이유일하다)

풍부한정보
에세이처럼쉽게읽히면서도도감보다풍부한깨알정보가담겨있는점도이책의장점이다.저자는식물도감과농업연구결과를바탕으로한지식에전국산을탐방하며터득한경험을곁들여,독자들이산나물의특징과맛,향등을파악하는데실제로도움이되도록심혈을기울였다.아울러모든산나물이야기마다별도박스에산나물의재배법(혹은탐방팁),요리방법,효능을정리해산나물의특징을한눈에파악할수있도록했다.

산나물에관한애정을듬뿍담은책
이책에는사진을비롯해우리산나물에대한저자의애정이곳곳에묻어있다.산나물구조와생장과정등의어려운용어는가급적이해하기쉬운우리말로풀어냈으며,용어를이해하는데도움이되도록책앞머리에삽화를곁들여설명했다.책뒤에는‘산나물과생김새가비슷한독초’를부록으로넣어참고할수있도록했다.책에는가나다순으로산나물을실었는데,사진을넣은용도별(약초,화초,나무,잎)목차를하나더두어서용도별로도쉽게본문을찾아갈수있도록편집했다.

산행이더즐거워지는방법
산나물은약용뿐아니라관상용등다방면으로이용할수있는것이장점이다.새싹과꽃은“스트레스에찌들고상처받은마음까지어루만져주는”훌륭한반려식물이된다.산나물탐방이좀더즐거워지는이책의방법을소개한다.

1.산나물이름을기억하자
이름을아는것과모르는것은차이가크다.저자에따르면,산나물은생김새와꽃모양,서식지등을알면이름이저절로기억된다.
“우산나물과왜우산풀은새싹과꽃차례가우산을닮아붙여진이름이다.두메부추는부추와비슷하게생겼는데,흙한줌없고바람이세차게부는열악한환경에서자라는우리나라특산종이다.더구나산나물에는순우리말이많아부를수록정겹다.”

2.가까운곳부터관심을가지자
“굳이높고깊은산속으로가지않아도된다.등산로나임도,둘레길주위만유심히살펴봐도진귀한산나물이눈에띈다.마중을나온듯이산기슭부터정상에이르기까지끊임없이자라고있어눈을맞추고이름을불러주며산을오르면등산이더욱즐겁고유익하다.”

3.산나물의특징을알면귀촌도즐겁다.
“눈개승마와머위는풀이얼씬도못하게무리를지어자라므로축대나절개지같은곳에안성맞춤이다.잔대는기관지,참당귀는여성질환을예방하는데좋은천연건강식품이다.”저자는,귀촌이나전원생활을준비하는독자에게산나물과이책을자신있게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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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고생대석탄기,3억6천만년전나타나온갖비바람과환경변화에끄떡하지않고버텨온고사리가위기를맞고있어안타깝고걱정이된다.적절한통제나관리를통해키큰나무와풀이우거지는것을막아줄필요가있다.자연보호를위해숲을그대로보존해야한다는환경보호주의자들의높아지는목소리에고사리는파르르떨고있을지모른다.(39쪽)

봄이되면햇살이마을에서만난고추나무와그향기가생각난다.다시한번가봐야지하고봄마다벼르고있지만마음뿐이다.이상기후로점점짧아지는봄이아쉽고원망스럽다.(45쪽)

산에가면금방눈에띄는산나물이있지만그렇지않은것이더많다.온종일이산저산헤매고다녀도원하는산나물을찾지못하는경우가있다.산나물은흔한것같지만아무곳에서자리를잡고자라지않는다.사전정보나준비없이산을오르면빈손으로내려올가능성이높다.(53쪽)

앱같은첨단장비를이용하면현재위치와높이를금방알수있다.하지만편리한첨단장비는산속깊이들어가면무용지물이될수있다.정작꼭필요할때먹통이되거나배터리가방전돼애를태울수있으므로믿을게안된다.깊은산속에서고장나거나작동안될염려가전혀없는경험이나직감이아주중요하다.등산로는대개정상이가까워질수록계곡과점점멀어지고계곡물소리가들리지않는다.또머리카락처럼가느다란잎이특징인산거울같은사초과식물이나조릿대군락지가있다.(53~54쪽)

자연계에서는영원한것이없는것같다.큰키나무를말라죽게할만큼기세등등하게자라는다래의운명은속절없다.다래그늘에가려나무가더이상높이자라지못하고말라죽으면다래도같이생장동력을잃어버린다.주위나무가높이자라햇빛을차단해다래가더이상높이자라지못하도록방해를한다.말라죽은나무가비바람에쓰러지면다래는나무와함께땅바닥으로떨어지고시름시름하다가죽음을맞이할수밖에없는노릇이다.너무지나치면모자라는것보다못하다는말이말라죽은나무와운명을함께하는다래를보면서실감이난다.큰키나무를타고올라가적당히자란다면공존이가능하련만…….(87쪽)

최근들어부쩍잦아진황사와미세먼지일기예보가산나물탐방발목을잡지만황금같은봄을그냥보낼수없다.황사와미세먼지위협을무릅쓰고산을오르면산나물이자라고있어보상을받는느낌이다.싱그럽게자라는어린잎이나새싹모습을바라보면지친몸과마음이위로를받는다.산속으로들어서면들려오는뻐꾸기와소쩍새울음소리에마음이편안해지고발걸음이한결가벼워진다.(155쪽)

우리나라는면적에비해식물종류가다양하다.잎이바늘처럼가느다란비짜루나고본같은것이있는가하면부채만큼큼지막한병풍쌈과개병풍,연영초등이있다.특히여름에는사람키만큼크는식물과산나물이적잖다.이처럼계절에따라나고자라는식물과산나물이다양해산을탐방하는재미가쏠쏠하다.유럽의초원이마냥부럽지않다.(194쪽)
여름산속은야생화천국이다.사계절중여름에꽃이가장많이핀다.비비추를비롯해원추리,동자꽃등야생화가줄줄이꽃을선보인다.복수초와얼레지,노루귀같이봄일찍피는꽃은작고귀엽지만여름에피는꽃은저마다개성넘치는모습으로색깔과모양이다양하다.비비추와원추리,동자꽃등은녹색일색인여름철수풀에자주색또는붉은색꽃을피우고등산객발길을잡아끈다.(200쪽)

매일같이산을오르다가11월로접어들면차츰산행을게을리하게된다.곱게물든단풍이사라지고을씨년스러운날씨에몸이절로움츠러들어서다.등산로에는낙엽이눈처럼수북이쌓여발이푹푹빠져걷는데불편하고자칫잘못하면발목을다칠수있다.낙엽이쌓인곳은미끄러워낙상을조심해야한다.봄이나여름,가을처럼새싹이나꽃등볼거리가별로없는것도한몫한다.

하지만나뭇잎이떨어지고풀이말라죽어한치앞도안보여답답하던산속이훤해서좋다.산등성이와정상이어디서든지잘보이고길을잃고헤맬염려가없어마음이한결놓인다.갑자기나타나머리칼을서게했던뱀과벌,독충이겨울잠을자러들어가안전사고위험부담도적다.(219쪽)

산속으로들어서면산나물과비슷하게생긴풀이많아난감하다.특히어릴때는거의비슷해독초와산나물을구분하는것이쉽지않다.같은종이라해도자라는환경에따라잎모양과크기등이다르다.게다가유사종이나변이종이적잖아판단이흐려지고확신이서지않아머리를쥐어박고싶은심정이다.(22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