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대화 : 계곡물처럼 걸림 없이 오고 가는 스님과 시인의 삶의 대화 (양장)

열흘간의 대화 : 계곡물처럼 걸림 없이 오고 가는 스님과 시인의 삶의 대화 (양장)

$15.52
저자

조오현,신경림

저자:조오현
1932년경상남도밀양에서태어나1940년절간의소머슴으로입산하여1959년조계종승려가되었다.조오현은스님의필명이고법명은무산(霧山),법호는설악(雪嶽),자호는만악(萬嶽)이다.《심우?도(尋牛圖)》,《산에사는날에》,《절간이야기》,《만악가타집(萬嶽伽陀集)》,《아득한성자》,《비슬산가는길》등의책을썼으며,《벽암록역해》,《무문관》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서문에대신하여

여행,길에서돌아본인생의뒷모습
사랑,그행복과고통의이중주
환경,보존이냐개발이냐
욕망,만질수록커지는괴물
통일,정말우리의소원인가
전쟁,어떤평화도전쟁보다낫다
문학,목매달아도좋을나무

출판사 서평

여행에서사랑까지한번,욕망에서문학까지또한번,
비움과버림에대한일곱가지교감,열흘간의공감
시인,스님을만나다.《열흘간의대화》는선방의스님과속가의시인이열흘동안만나세상살이의이런저런일곱가지주제로이야기를나눈책이다.여행,사랑,환경,욕망,통일,전쟁,문학등거대한담론을소소한이야기에서시작하여깊이있는대화로이어간다.
조오현스님은불교적관점에서,신경림시인은시인의관점에서이야기를나누므로얼핏서로다른듯하지만결국생각은하나로모아진다.신경림시인은조오현스님과만남을시작하면서두가지약속을했다고고백한다.
“불교든문학이든전문가가아니더라도알아들을수있는얘기를하자,이것이첫번째약속이었다.애초에이책은불교입문서적인성격도띠어야한다는것이스님이나나의생각이었다.실제로우리나라에는불교신도가엄청나게많음에도불구하고불교에대한지식은제대로보급되어있지않은것이현실이다.불교의양적확대가질적심화에의해뒷받침되지못하면서추상화된측면이있는데,쉽고재미있는불교얘기로불교의질적심화에일조를하자는것이이만남의목적이기도했던터이다.또하나는남의눈을의식하는발언은피하자는것이었다.물론활자화되는것인만큼누군가가읽어줄것이다.하지만읽어줄그독자를의식해서마음에없는소리,쓸데없는제자랑따위는하지말자는것이두번째약속이었다.”
이두가지약속은정확하게지켜졌다.신경림시인의‘서문에대신하여’는책의성격을정확하게규정한다.그리고이책의가장큰매력이되었다.벼가익을수록고개를숙이듯이,내공을갖춘사람일수록쉬운말로사람들에게이야기를할줄안다.현학적인이야기를피하고누가읽어도쉽게깨달을수있도록대단히평이하게씌어있다는점이《열흘간의대화》의가장큰장점이기때문이다.그러나담담하게오가는얼핏평이한대화속에서는한없이깊은불교의세계에서사랑,환경,통일,전쟁등,철학과사유가진하게녹아들어있다.
‘현대시조의새로운지평을열었다’는평가를받는오현스님의시와한국현대문학을대표하는신경림시인의대표시가본문사이사이에적절하게녹아들어있다는점도《열흘간의대화》의장점이다.여행길에눈에띄는휴게소가반갑듯이,일곱가지주제에어울리는두‘시인’의격조높은시들이독서여행도중잔잔하게마음을적신다.
책을펼쳐들면,백담사계곡의물소리,하얀벽지가발라진소박한절방에고즈넉이앉아은은한한잔의차와함께책장을넘기는소리가귓전에들려오는느낌을받을것이다.도회에서불교수행하기의소박한첫걸음은이런독서가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