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년 입맞춤 (이정환 시조집)

오백년 입맞춤 (이정환 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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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5부로 나뉘어져 총 99편의 시조를 수록한 이정환의 시조집『오백년 입맞춤』은 “생은 심히 어둡고 죽음은 소멸이지만 본향을 그리는 마음으로 영원성 구현에 힘쓰고, 또한 그 속에서 희망을 읊조린” 이정환 시인의 시작 40년이 고스란히 압축되어 있다. 혼자 살피는 시간, 혼자 걷는 길, 혼자 보는 영화, 혼자 바라보는 나뭇잎, 혼자 우러르는 산 능선, 바다 물결, 꽃구름과 해풍. 온전히 혼자가 될 때 애월 바다가 눈에 들어오고, 시스루 속의 미묘한 떨림도 들추어낼 수 있다. 이처럼 시인의 심연에는 항시 시가 고여 빛나고 있다.
저자

이정환

1954년경북군위에서남.1981년'중앙일보'신춘문예로문단에나옴.시집'아침반감','서서천년을흐를지라도','불의흔적','물소리를꺾어그대에게바치다','금빛잉어','가구가운다,나무가운다','원에관하여'등을펴냄

목차

시인의말

1부흑애
답신14
베르겐의아침15
베르겐의저녁16
베르겐의밤17
오른쪽어깨의시18
사인암19
옛언덕길20
바로앞의당신21
물망22
꽃자리23
태초에설렘이있었다24
산26
흘림흘림민흘림28
정금에관하여30
흑애32
멜로33
어떤겨울날34
꼭두서니빛편지35
옛봄길36
첫눈오는밤37
베르겐베르겐38
오로라가서있었다40

2부또다시블랙홀
포토라인44
톱클래스46
길47
참을수없는허리굽히기의가벼움에대한무거움을살피다48
담양가서49
또다시블랙홀50
분홍꽃술두개51
그의첫밤52
험구53
바다위에서54
생의반역55
저두족56
일상과이상58
무르만스크의오로라60
거울방61

3부퍼펙트
오백년입맞춤64
등65
불멸66
해운대의봄67
퍼펙트68
노히트노런70
바람불어가는쪽으로72
꽃속에서쓴다73
향리이팝나무74
수목원의돌77
고신우체국78
화화79
억새풀80
억새풀당신81
십일월82
입동무렵83
십이월84
겨울광안리85
시무룩의시86

4부빛바람나무
편력88
최후의모스크바89
마리로랑생이기욤아폴리네르에게90
코리안아폴리네르91
러브92
시스루93
검정94
음울에관하여95
의자가있는골목96
아랑의꿈98
빛바람나무100
권투글러브101
안도타다오102
밤의해변에서혼자104
서른아홉,효리105
호이안의밤106
구성107
단순한평범한108
코스모스109
양남주상절리처럼110
유채꽃지게112

5부밤을보려고
아미산116
설미량117
이중창118
밤을보려고119
한라산120
1970·마라도121
마라도의기도122
비양도123
담벼락여자124
꼭두서니125
플라토닉플라스틱126
승부역127
아우라지별사128
룩셈부르크130
옛131
단음132
비양도133
부재134
향산136
저녁숲138
아나콘다의물먼지140
시에라네바다141

■시인의산문
오백년입맞춤142

출판사 서평

느티나무오백년그늘이만들어낸사랑의역사,『오백년입맞춤』!!
-영원과의오랜입맞춤의시작(始作)이자시작(時作)이며,시작(詩作)…

등단40년을맞는이정환시인이열한번째신작시조집『오백년입맞춤』을도서출판작가에서출간했다.
시인은1954년경북군위에서태어나1978년《시조문학》추천완료,1981년《중앙일보》신춘문예(시조)로등단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조집으로『아침반감』『불의흔적』『물소리를꺾어그대에게바치다』『가구가운다,나무가운다』『별안간』『휘영청』등과동시조집『어쩌면저기저나무에만둥지를틀었을까』『길도잠잔단다』등이있다.초등학교<국어>교과서에동시조「친구야,눈빛만봐도」,「혀밑에도끼」등이실렸으며,대구문학상,중앙시조대상,이호우시조문학상,가람시조문학상,현대불교문학상금복문화상등을수상했다.

마흔두해동안교단에섰으며,등단한지마흔해가되는이정환시인은그동안부단히글을썼다.“천편천률을위해사생결단으로썼다.천치처럼부지런히썼다.글을쓰지않으면곧죽을듯이,쓰는일이마냥생명의연장이라는듯이”(시인의말)라고말하며,또한권의책『오백년입맞춤』을펴냈다.그는“정신의위의를담기에가장적합한노래의건반.모름지기이땅에태어나우리말과글을깨친이들이시조를모른다거나한번도써본일이없다면이는명백히직무유기”일것이라고말한다.
5부로나뉘어져총99편의시조를수록한이정환의시조집『오백년입맞춤』은“생은심히어둡고죽음은소멸이지만본향을그리는마음으로영원성구현에힘쓰고,또한그속에서희망을읊조린”이정환시인의시작40년이고스란히압축되어있다.
혼자살피는시간,혼자걷는길,혼자보는영화,혼자바라보는나뭇잎,혼자우러르는산능선,바다물결,꽃구름과해풍.온전히혼자가될때애월바다가눈에들어오고,시스루속의미묘한떨림도들추어낼수있다.이처럼시인의심연에는항시시가고여빛나고있다.
느티나무
오백년오
백년그늘
아래뜨거
운입맞춤
이시간을
멈추게했
네시간을
멈추게했
네오백년
입맞춤이
-「오백년입맞춤」전문

고목이된느티나무아래긴의자가놓여있고,그곳에청춘남녀가앉아있다.그들은꼭껴안고오랫동안숨막힐듯입술을나누고있다.영화의한장면이다.뜨거운열기가화면바깥으로분출하고있다.시인의눈에그것은오백년입맞춤이었다.느티나무오백년그늘이만들어낸사랑의역사였던것이다.이처럼오로라의말은곧시가되었다.그가무심코건넨한마디말조차도꽃향기가실리면서내밀한언어의직조끝에한편의표제시로탄생한것이다.또한그것은영원과의오랜입맞춤의시작(始作)이자시작(時作)이며,시작(詩作)이었다.설렘속을유영하는시인의영혼은자유그자체이기에시인은꿈꾸기를그치지않는다.

그무엇보다이땅에우리글이있다는것이참으로좋다.무슨생각이든지,무슨사물이든지마음껏표현할수있어서좋다.거침없이쓸수있고걸림이없기때문이다.많은문학갈래중에시조를쓴다는사실이기쁘다.정형률의미학적양상이다채로워서좋다.어떤시상이든지다담을수있어서좋다.일정한규제가있는것이좋고,말의묘미가무궁무진하여더할나위없이좋다.
-「시인의산문」중에서

“설렘은곧영원의다른얼굴”이라는이정환시인의열한번째시조집『오백년입맞춤』에는설렘과더불어그리움이있다.열정은말할것도없다.아름다움앞에서사족을못쓰고미쳐버리는시인,미치지않기위해부지런히시를쓰는시인을만날수있다.또한마로니에새순이어찌설렘없이돋아났을지,사월에지천인벚꽃은하늘에서설렘없이어찌땅으로내려왔을지궁금해한다.“시조는우리의DNA와다름없다.조선의핏속을면면히흐르는숨결과정서와가락”이라고말하는시인의산문또한그의시세계를심층있게이해하고그가사랑하는정형시를공부하는좋은교본이될것이다.현재정음시조연구소대표로시조사랑을실천하는그의가편들과시인의산문을일독하기를강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