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2018)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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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좋은 시를 선정하기 위해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2018)』는 100명의 시인, 문학평론가, 출판편집인을 추천위원으로 추대, 좋은 시 85편(시조 24편 포함)을 선정, 수록하였으며, 작년 한 해 동안 발표된 시집 가운데 ‘좋은 시집’으로 평가되는 21권의 시집(시조집 4권 포함)들도 선정하여 소개하였다. 그리고 기획위원들의 2018년 한국 시의 미학이란 주제의 좌담은 최근 시의 지형과 지향을 살피며, 오늘의 시에 대한 전망과 기대를 시의 행간으로 읽고 있다. 또한 말미에 붙인 신철규 시인 인터뷰(함돈균)는 “시가 세계의 가장 어두운 곳에 머무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이 이 세계를 어둡게 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따뜻한 밝음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믿는 신철규 시인의 시적 성취와 시세계를 엿볼 수 있는 귀한 지면이 될 것이다.
저자

신철규

1980년경남거창에서태어나2011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지구만큼슬펐다고한다』가있다.

목차

■펴내면서

2018오늘의시
강은교「기차」_16
강정「모델수업」_18
강형철「찍어주까」_22
고두현「귓바퀴를한껏오므리며」_24
고영민「봄의정치」_26
곽재구「장천교회에서봉순안마시술소까지」_28
곽효환「그많던귀신은다어디로갔을까」_30
권혁웅「화장실의이원론」_32
길상호「천일의잠」_34
김남규「문장의광장」_36
김명인「사다리」_38
김보람「한강이라는밤」_40
김삼환「어떤내력」_42
김선태「옹관」_44
김성규「심장」_46
김영재「보트는달아났다는데」_48
김이듬「습기없는슬픔」_50
김지녀「쿠바에서방배동으로가는버스」_52
나태주「아리잠직」_55
나희덕「정직한사람」_56
류인서「2차장마」_58
문성해「벤치」_60
문순자「감귤꽃따다」_62
문정희「메가폰을든시인」_64
박권숙「나팔꽃」_66
박기섭「서녘의,책」_68
박라연「그는따뜻한오버랩이다」_70
박명숙「반납」_72
박소란「개를찾는사람」_74
박시교「사람의향기」_76
박영희「묵화」_77
박은정「수맥」_78
박찬일「줄줄이사탕」_80
박형준「백년도마」_82
복효근「꽃을보는법」_84
서숙희「겨울덕장에서」_86
손정순「다시후포」_88
손택수「저녁의소리」_90
송재학「고라니울음」_92
송찬호「17번홀에서의무반주첼로독주」_94
신동옥「화살나무」_96
신철규「심장보다높이」_99
안도현「줄포만」_102
안희연「소동」_103
엄원태「양파들」_105
염창권「저녁의눈꺼풀」_107
우은숙「모래배꼽」_108
유재영「귀여리」_110
유홍준「천령」_112
이달균「득음」_114
이동우「우물에관한오해」_116
이병초「탈옥수」_118
이상국「오늘하루」_120
이선영「집」_122
이숙경「진아영」_124
이승은「우물얼굴」_126
이우걸「등」_128
이은규「천둥벌거숭이」_129
이은봉「계룡산골짜기」_130
이장욱「옮긴이의말」_132
이재훈「누대」_134
이정환「부재」_136
이종문「합장으로묻어줄게」_138
이태수「새소리」_140
이하석「솔방울」_142
이혜미「멀어지는포도」_143
이홍섭「첫눈이말하다」_145
임곤택「외눈박이놀이터」_146
전기철「비누씨가바나나하다」_148
정끝별「움」_149
정수자「가을의뒤축」_151
정용국「국수털래기」_153
정재학「달팽이잠자리물고기」_154
조동범「서스펜스」_156
조승래「오징어순대」_158
조용미「푸르고창백하고연약한」_159
진은영「방을위한엘레지」_161
차주일「월경-변색에대하여」_164
최문자「잎」_166
최영효「한라산」_168
함명춘「정선여자」_170
허연「시월」_172
홍성란「나무수류탄」_174
홍일표「열쇠」_176
황학주「여름의편도」_178

2018오늘의시집
김병호시집『백핸드발리』_184
김학중시집『창세』_186
민병도시집『바람의길』_188
박성우시집『웃는연습』_190
박현덕시집『야사리은행나무』_192
서정학시집『동네에서제일싼프랑스』_194
서효인시집『여수』_196
송종찬시집『첫눈은혁명처럼』_198
신용목시집『누군가가누군가를부르면내가돌아보았다』_200
신필영시집『우회도로입니다』_202
심보선시집『오늘은잘모르겠어』_204
안웅선시집『탐험과소년과계절의서』_206
윤금초시집『큰기러기필법』_208
이시영시집『하동』_210
이원시집『사랑은탄생하라』_212
이재무시집『슬픔은어깨로운다』_214
장석남시집『꽃밟을일을근심하다』_216
장재선시집『시로만난별들』_218
정철훈시집『만주만리』_220
천양희시집『새벽에생각하다』_222
한인준시집『아름다운그런데』_224

‘오늘의시’기획좌담_시기획위원
2018년한국시의미학_226

신철규시인인터뷰_함돈균
그는‘지구만큼슬펐다고한다’_252

출판사 서평

동료문인선정,작년최고의시는신철규시인의「심장보다높이」

작년한해동안많은이들에게사랑을받았고기억에남았던좋은시와시집을모아열일곱번째『2018‘작가’가선정한오늘의시』(이하『2018오늘의시』)를내놓는다.
이제는문학사의일부가되어가고있지만,최근까지우리시단에서도출된쟁점가운데가장첨예한메타적흐름을형성했던것이아마도서정을둘러싼개념적,수행적논의였던것같다.이흐름은우리로하여금오랜만에시의장르적본질과기능에대한근원적사유에이르도록해주었다.그리고일정한합의를도출해가기보다는각양각색의파생적논의로번져가는외양을띠었고,또저마다의이념과방법의차이를품은채여러사람의기억속에각인되어갔다.특별히우리는서정의오랜인식론적기반이었던동일성미학이균열을보이는현상,곧반反서정으로불릴만한비동일성의경향이어떻게서정범주안에포괄될것인가하는문제가강력하게대두했던현상을떠올려볼수있을것이다.이는‘미래파’라는담론적명명속에서해석되고평가되었던일군의시인들이암시하였듯이,강렬한비동일성의경향을고전적서정개념과어떻게연루시키는가하는문제로출현했던것이다.

주지하듯이러한경향은가령비주류하위문화에대한풍부한경험과감각의환유적나열그리고혼성적문화의식을통해,모어母語의세련을기조로했던지난시대의국민국가적상상력과날카로운단층을형성하였다.또한깊은우울과환멸에서우러나온그로테스크한상상력은이미지의연쇄적나열과충돌을통해그자체로정제된의미론을해체하면서메타시학의한가능성을보여준바있다.우리는동일성미학에균열을내면서구축되었던이러한비동일성의경향을두고일단서정의원심적확장형식이라고말할수있을것이다.거기에는조화와화해의세계관보다는갈등과길항의세계관이깊이담겨있고,대중문화적감염이일상화됨에따라시의표면에물질로구체화되는속도감이현저하게나타났다고할수있다.
이처럼이들의시적언어는전통적서정원리와결별하면서새로운서정의원리를당당하게확장해갔던것이다.특별히이들시에나타난집체적성격의‘우리’에대한관심은,개체적성격의‘나’로중심을옮겨갈수있는서정시의한편향에대한적극적반성의시선을주었다는점에서,이채로울만큼소중한것이었다.이들의현실에대한성찰과제언이그나름대로‘나’로서의개별체험을절대화하는미적편향에대한적극적항체역할을하였던것이다.
2018년『‘작가’가선정한오늘의시』는,이러한서정성의움직임을다양한극점으로보여주는기능을충실하게감당하려고한다.그러한바람을바탕으로하여이책은,우리시단의다양한풍경을깊이사유할수있는유력한미적근거들을갖춘수많은가편들을수록하였다.많은동료들로부터지지를받은시편과시집은,미적완결성과개성적목소리를아울러견지함으로써,우리시대의대표적인성과로인정받게될것이다.

이번설문조사결과,작년한해동안발표되었던시편가운데신철규의「심장보다높이」가가장많은추천을받았다.이는슬픔에대한시이기도하고외로움에대한시이기도하며공포에대한시이기도하다.‘슬픔’을주제로다룬시집『지구만큼슬펐다고한다』에서처럼이시역시슬픔을다룬다.사회적이슈에대한천착이나타자의고통에대한공감을중심으로슬픔을형상화했던시집과의연속선상에서,이슬픔은역시타자와주체의경험이연동되고있다.이시의슬픔은시인자신의슬픔이며인간의본질적우울같은것이다.그러나어쩌면‘존재의근원적슬픔’같은추상적인설명보다도더실감나는문학적현실로서의슬픔이란지금은이런것이아닌지모르겠다.그의약진을소망해본다.

좋은시를선정하기위해『2018오늘의시』는100명의시인,문학평론가,출판편집인을추천위원으로추대,좋은시85편(시조24편포함)을선정,수록하였으며,작년한해동안발표된시집가운데‘좋은시집’으로평가되는21권의시집(시조집4권포함)들도선정하여소개하였다.그리고기획위원들의2018년한국시의미학이란주제의좌담은최근시의지형과지향을살피며,오늘의시에대한전망과기대를시의행간으로읽고있다.또한말미에붙인신철규시인인터뷰(함돈균)는“시가세계의가장어두운곳에머무는것이라고생각하며그것이이세계를어둡게하는것이아니라좀더따뜻한밝음을가져오는것”이라고믿는신철규시인의시적성취와시세계를엿볼수있는귀한지면이될것이다.

앞으로우리시단은시에대한믿음으로2018년이후의풍경을꿈꾸게될것이다.지난한해의시적성과들은,이러한시적과제에확연하고도분명한미학적대안을제시하지는못했지만,탄탄한미적완결성을두루보여주었다고할수있을것이다.모쪼록이책이우리시대의이러한과제들에대해유추적으로사유할수있는자료가되기를바란다.

PS:『2018‘작가’가선정한오늘의영화』에는김현석감독의[아이캔스피크]가가장좋은영화로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