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의 뜰에서 (최명숙 시집)

동백의 뜰에서 (최명숙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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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최명숙 시인의 첫 시집 《동백의 뜰에서》는 80편의 시를 1부 ‘도심의 달’, 2부 ‘가을을 걷는다’, 3부 ‘나는 보았다’, 4부 ‘사람을 찾습니다’로 구성했다.
최 시인의 시, ‘소나기가 세상을 적셔버린다’(〈소나기여 내려라〉 1연 4행 일부), ‘도심의 달은/ 누구에게나 언제나 열려있다’(〈도심의 달〉 3연), ‘매미들 다시 힘차게 노래하고/ 사람들이 또 일어나면/ 지구는 그 사이 한 바퀴 돈다’(〈쉼〉 4연), 해가 구름 속에 숨으면 이슬은 슬며시 들어와/ 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같이 숨을 쉰다(인연 2연 4-5행) 등에는 작은 영역이 큰 영역을, 큰 영역이 작은 영역과 동화되어 전체가 하나 되는 조화로움을 전한다.
또한 우정, 연인, 인연의 관계에서 삶의 연민을, 신앙심을 바탕으로 심성의 정화와 구도의 길을, 삶의 의미를 찾아 곳곳을 다니며 느낀 시적 감회를 최명숙 시집 속에 담았다.
저자

최명숙

아호청리.2019년계간『착각의시학』으로시등단하였으며,〈화정시회〉동인,〈상황문학〉동인,
〈착각의시학〉작가회회원이다.단무도강사로도활동하고있다.

목차

5-시인의말

1부도심의달
12-소나기여내려라
13-시선
14-여유
15-성장통
16-도심의달
17-경계
18-가족
19-쉼
20-철탑
21-노거수(老巨樹)
22-멍때리기
23-꿈나리꽃
24-관심가지기
25-백일몽
26-김치사랑
27-열나흘달
28-시(詩)가익어가는공간
29-전철속에서
30-달바라기
31-나에게로가는길

2부가을을걷는다
34-그날
35-반달눈을가진여자
36-해바라기가사는집
37-가을을걷는다
38-아린손가락
39-인연
40-사람아,사람아
41-사진친구
42-꽃님
43-밥한번하시지요
44-행운이었습니다
45-행복이란
46-다를수있다는겻
47-창(窓)안에서
48-회색지대
49-황근(黃槿)을보며
50-날궂이하는날
51-이별준비
52-배웅
53-태자마마에게

3부나는보았다
56-정점(頂點)
57-폭포,그옆의봄
58-봄에빠지다
59-나는보았다
60-시루봉가는길1
62-시루봉가는길2
63-시루봉가는길3
64-가시오가피
65-모과나무이야기
66-물바라기
67-뜬다리
68-숨
69-공생(共生)
70-참성단(塹星壇)
71-꽃지,그리움
72-흘러가는시간
73-물치항
74-무의도
75-오동도에서
76-가자,사하라로

4부사람을찾습니다
80-의자
81-천번고개를넘으며
82-그미소
83-풀공양(供養)
84-사람을찾습니다
85-용문사에오니
86-겨울산사에가면
88-만개(滿開)한날
89-풍경1
90-풍경2
91-입춘에서입춘까지
92-오일장나들이
93-혼인지(婚姻池)
94-동백의뜰에서
95-무밭을보며
96-엉또폭포
97-올레길
98-내수면의속삭임
99-돌의섬
100-추자도

평설
102-불자로서의삶과생명에대한깊은사색/허형만(시인,목포대명예교수)

출판사 서평

걷는다,무심히천천히묵묵히그냥-
최명숙시인은법명이무량화인불자로서자신과이웃,자연과모든생명체에대한무한한사랑과자비심으로자신의길을묵묵히걸으며오직부처님과시하나에매달려살아왔고지금도그리살아가고있다.다음작품이시인의생의길을잘암시하고있다.

선선한바람과앞서거니뒤서거니물을보며걷는다//
바람에온몸흔드는갯강아지풀,보라순비기꽃을스치며걷는다//
해질녘구름속빛내림의방향을좇아걷는다//
홍자색해당화노란꽃술이바람에날려도무심히걷는다//
그리운얼굴이떠올라도바람에실려보내고천천히걷는다//
어둠이내려도바람에휘청거리는키큰야자수보며그냥걷는다//
왕귀뚜라미울음길동무삼아북극성을찾아묵묵히걷는다
-「가을을걷는다」전문

시인은지금걷는다.“신선한바람”이부는가을길에서“물을보며걷”고,“갯강아지풀,보라순비기꽃을스치며걷”고,석양“빛내림의방향을좇아걷는다”.“천천히”,“그냥”,“묵묵히”걷는다.언뜻보면요산요수樂山樂水하며걷는것처럼보인다.그러나정작시인이걷는길은생의길이다.한생을살아가면서얼마나많은것을“보며”“스치며”“좇아”걸어가는가.그길을걸으면서“무심히”“천천히”“그냥”걷는자아의연속성은사회적세계를구성한다.그구성의궁극적목표는가을철“왕귀뚜라미울음길동무삼아북극성을찾아묵묵히걷는”시인의이상의세계를향해걷는데있다.
-평설중에서/허형만(시인,목포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