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유경화 시집)

시작 (유경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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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병고와 마주한 시심, 시심의 온도는 봄
유경화 시는 봄볕 같다. 얼은 땅을 녹이고 꾸덕꾸덕한 가지에 움 돋는 연두의 꿈을 감싸는 봄의 시심.
〈12월에 내린 눈〉(29p)- 12월, 새벽부터 사뿐 찾아온 함박눈/ 두 팔 벌려 온몸으로 맞이하고파 대뜸 뛰어나갔다// 하얗게 하얗게 덮고 또 덮어주고/ 차분- 차분히 괜찮다며/ 포근- 포근히 수고했단다// 함박눈은 따뜻한 어머니 품이다(전문)- 시에는 위로가 녹아 있다.
시인이 겨울 추위 속 냉기로 인해 내리는 함박눈이 어머니 품이라 역설할 수 있는 것은, 어머니 품에 대해 무한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냉기가 만들어 낸 함박눈이지만 물의 다른 모습일 뿐이다. 사랑으로 품어 따스함으로 변화시키는 어머니의 힘을 행간에 담았다.
유경화 시인은 37년 간호인으로 병고와 마주하며 살았다. 고통을 호소하는 아픔의 이야기를 가슴으로 들으며 시(詩)로 승화시켜 왔다. 자연을 보는 시각도, 가족을 대하는 마음도, 봄의 온도 마냥 따스하다.
유경화 시집 《시작》은 ‘Ⅰ부_ 아기 고래의 꿈, Ⅱ부_ 소나무와 진달래, Ⅲ부_ 봄아, 안녕, Ⅳ부_ 시간의 고삐를 풀어놓고’로 묶어냈다. 시의 해설은 목포대 명예교수인 허형만 시인께서 해주었다.
저자

유경화

·2024년계간『착각의시학』신인상등단
·가톨릭대학교간호대학대학원간호학박사
·2024년10월가톨릭대학교은평성모병원간호사정년퇴직

목차

*시인의말…5

Ⅰ부/아기고래의꿈
12ㆍ아기고래의꿈
13ㆍ행복한강아지
14ㆍ한강둔치의금요일오후
15ㆍ짝사랑
16ㆍ꽃이된검정글씨
17ㆍ시낚시
18ㆍ산딸기추억
20ㆍ비밀의정원
21ㆍ도시의하루
22ㆍ챗봇과시인의만남
23ㆍ청춘
24ㆍ오월의하늘
25ㆍ가을을그리는소리
26ㆍ가을에는
27ㆍ가문비나무
28ㆍ다이빙연습
29ㆍ12월에내린눈
30ㆍ당신의선물
31ㆍ사랑의노래

Ⅱ부/소나무와진달래
34ㆍ소나무와진달래
35ㆍ내인생의38번길
36ㆍ정년퇴직
37ㆍ쉼표
38ㆍ쉼표하나에
39ㆍ새해아침에는
40ㆍ청룡개막제에
41ㆍ영롱한하늘마음
42ㆍ뜸들이기
43ㆍ중년여인들1
44ㆍ중년여인들2
45ㆍ작은불씨
46ㆍ이웃을선물해준보리
48ㆍ보리는나에게
50ㆍ이순에는
51ㆍ마지막을사는연습
52ㆍ엄마
53ㆍ당신의눈동자
54ㆍ황토색샌들
56ㆍ처서
57ㆍ와이파이

Ⅲ부/봄아,안녕
60ㆍ봄아,안녕
62ㆍ신비로움
63ㆍ앵두나무
64ㆍ봄의교향곡
65ㆍ고욤나무
66ㆍ그마음
67ㆍ선(線)과선(善)
68ㆍ춘천의호반
69ㆍ당산나무같은어머니
70ㆍ봉래폭포
71ㆍ독도
72ㆍ한용운생가터에서
73ㆍ무릉도원
74ㆍ우주공간
75ㆍ부산(釜山)
76ㆍ용늪가는길
78ㆍ깡깡깡울림
79ㆍ서천바닷가와도요새
80ㆍ강아지풀
81ㆍ하늘마음

Ⅳ부/시간의고삐를풀어놓고
84ㆍ시간의고삐를풀어놓고
85ㆍ나이듦
86ㆍ보건의료위기:‘심각’
87ㆍ간이식수술
88ㆍ똑똑한치매
89ㆍ4인병실
90ㆍ내무릎이말해요
92ㆍ사진관추억
94ㆍ문신같은이름
95ㆍ어느암환자의고백
96ㆍ어느말기암환자의죽음
97ㆍ좋은의사?나쁜의사?
98ㆍ무소식이희소식?
99ㆍ인턴사원아들의살아남기
100ㆍ간호사여
101ㆍ간호사는
102ㆍ간호사,내딸
104ㆍ허허로움
105ㆍ시를요리하는생선구이집

*해설-이순(耳順),제2의인생을맞이한사유의깊이/허형만(시인,목포대명예교수)…107

출판사 서평

소망하는것으로부터시작(始作)한시작(詩作)
시인은말한다.“시작(始作)은시작(詩作)이다.시작(詩作)을시작(始作)하니시작(詩作)하길정말잘했다.”라고.일반적으로평생을직장생활에매달리다막상정년퇴임을하면무얼할까고민하면서제2의인생을설계하느라정신이없는데유경화시인은이미정년을앞두고시쓰는일을제2의삶으로결정하고시창작에매진해왔다.그러니까등단훨씬전부터이미많은작품을써왔음을이번시집에서보여주고있는셈이다.타고난시적감수성으로간호사라는생업과시쓰는일을병행하면서막상나이육십에이르러정년퇴임까지하게되는시인의심정은어떨까?
유경화시인은자신의지난37년간의직장생활을“신호등도없는/오로지주어진목적지를향한추월차선을넘나드는직진고속도로”에비유한다.그만큼앞만보고쉼없이달려왔다는의미다.그결과맞이한정년퇴직.시인에게정년퇴직은새로운인생이시작되는“38번길”이라고명명한다.이제야비로소“발길닿는곳이목적지가되고”“시간에구애받지않고”“따뜻한커피한잔처럼모락모락향기의여유로움”을느낀다.이제부터는앞으로나아가는길에신호등의색깔에따라운행하면된다.
-해설중에서/허형만시인.목포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