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2009년 월간 [우리시]로 등단한 장수철 시인의 첫 시집이다. 2천년대의 시인답게 주어진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전복적 사유를 통하여 세계의 숨은 얼굴을 드러내려는 시적 시도로 충만한 시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본질은 뒤로 미뤄둔 채 작은 것들에 보이는 집착, 지극히 당연하게 주어진 일상에 숨은 속물주의를 주시하는 아이러니를 토대로 전도된 현실을 바로보려는 지난한 몸부림이 오롯이 각인된 시편으로 가득한 시집이다. 자본의 논리에 종속된 사유와 그 천박한 결과물만을 최고로 추앙하는 세상에 시로써 저항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작품들을 통해 상상케 해준다. 또한 시대적 암울에 침윤됨 없이 존재에 대한 치열한 철학적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그 해답없는 질문들을 통해 오히려 존재의 의미를 스스로 되찾아가는 역설을 시집을 통해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 장수철 시인은 [시와문화]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시와문화 젊은 시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표제작 「낭만적 루프탑과 고딕의 밤」을 비롯하여, 「다음이 없는 경우」, 「기대하지 않은 여행의 어떤 쓸모」 등 61편의 시편이 수록되어 있다.
낭만적 루프탑과 고딕의 밤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