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간 붉은 꽃잎들 (박병성 시집)

사라져간 붉은 꽃잎들 (박병성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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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15년 《농민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와문화》 작가 동인으로 활동 중인 박병성 시인의 첫 시집이다. 그는 사회적 약자들을 따스한 눈으로 감싸고,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하는 건강한 시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박병성은 그 같은 곧고 따스한 시정신을 큰 목소리를 실어 겉으로 드러내는 법 없이 소소한 일상사를 통해 구현해 내고 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삶의 자리에 스며 있는 불합리한 일들을 투시하면서 그것들을 바로잡는데 필요한 마음가짐이며 실천적인 삶의 자세를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물과 자연이 순환하는 모습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그 가운데서 사람살이의 비밀을 읽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흔히 시에 자연을 끌어들이는 것은 정서 순화의 방편에 치우치기 쉽지만, 박병성은 그것들을 환유로 하여 사람살이의 바른길은 무엇인지 읽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가 택하는 소재는 멀리 있지 않고, 시인의 주변에서 만난 소소한 것들이다. 그는 그것들을 통해 우리 사회에 은폐된 권력의 모순을 드러내는 한편, 인간다운 삶의 길은 무엇인지 형상화한 시들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

박병성지음

목차

1부사람사는세상을꿈꾸며
중독
불을꺼야빛나리
자유를위하여
겨울비
남산,딸깍발이소나무
숟가락
파도-노량진거리에서1
꽃아-노량진거리에서2
전화
촛불-광화문거리에서
매미-부엉이바위에서
무당거미와박새
엄지손가락
바보
아물지못한상처
팽나무에기대어
나홀로산행

2부사라져간붉은꽃잎
압화壓花
노랑종이배
홍매화피는밤
대나무숲은울음소리로서늘하다
5월,장불재광장
어느냉담자의고해
한강에서낚시하다
섬진강물두꺼비
산1
산2
부러진날개
하늘색도보다리
촛대바위갈매기
교동도앞바다
고성댁
밴댕이의역습
평두메바람꽃
상처

3부그대가있던그자리
백운대의봄
어느여름북한산
가을로가는산길
상고대핀산길에서
꽃샘추위
2월
매화축제
매미는눈물이있는가
억새울음
가을이심란하다
홍시
늦단풍
겨울나무하나
그대가있던그자리
첫눈의약속
은행나무사랑
가을은간다

4부내가사랑하는사람과세상
갈매기의역비행
시간의바람
고추밭에서
제비
참새의꿈
천년은행나무
바람꽃
뻐꾸기
잡초단상斷想
파스를붙이며
내일로가는귀가
첫사랑의시작은
아가에게빼앗기기
파스를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