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조선 상수역학의 지형도
역학 방법론을 대별하면 상수역학과 의리역학으로 나뉜다. 상수학은 『주역』의 상[象: 易圖 포함]과 수數를 근간으로 역리易理를 관찰한다. 의리학은 『주역』의 글[文辭]을 바탕으로 역리를 살핀다. 상수학은 자연의 변화 현상과 이에 조응하는 인간의 행태에 관심을 가져 자연과학과 인문과학 발달에 기여했다. 의리학은 인간이 행해야 할 도덕ㆍ윤리[義理] 면에 관심을 가져 인간의 도덕철학 확립에 이바지했다.
이 책은 조선시대 상수학을 조망하기 위한 ‘지형도地形圖’이다. 조선의 학자들은 대부분 상수학을 논했기 때문에 그중 큰 산맥과 강줄기를 이룬 스무여 명의 상수학자를 대상으로 삼았다. 조선 초 권근부터 조선 말 화서학파에 이르기까지 상수학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 책은 다음 몇 가지를 염두에 두고 집필했다.
첫째, 조선시대 상수학의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학자와 그들 저서의 핵심 내용을 분석했다. 알려진 학자들뿐만 아니라 그간 학문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학자들의 이론도 발굴하여 서술했다. 각 장의 첫 부분에 해당 학자에 대해 개괄적인 소개를 하고, 끝부분 해제에서 본론 내용을 쉽게 요약하거나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충 설명을 덧붙였다.
둘째, 제1부는 조선 상수학의 개관 부분이다. 상수학의 기초지식을 먼저 살핀 뒤 조선 상수학을 이해하는 데 선제적으로 알아야 할 필수 지식을 선행지식과 배경지식으로 나누었다. 선행지식 부분에서는 조선 상수학의 연원과 특징 등을 개관했으며 배경지식 부분에서는 소강절의 선천역학 등을 살펴보았다.
셋째, 본론에서는 조선 상수학이 주변 학문과 융합하여 파생된 인접 학문의 실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자연학과 인문학으로 대별하여 고찰했다. 제2부 자연학에서 상학[도서학], 수학, 천문학 등 3개 영역으로 서술했다. 제3부 인문학에서 음운학, 악률론[음악학], 역사학, 점법학 등 4개 영역으로 세분하여 기술했다. 지형으로 치면 자연학은 조선의 산맥이고, 인문학은 큰 강줄기로 볼 수 있다. 제4부에서는 앞에서 언급하지 않은 대학자의 역학 사상이나 중국 역학과 차별화된 독자적인 이론을 전개한 학자들의 학설을 ‘조선역’으로 명명하여 서술했다.
넷째, 시대사상과 학문과의 만남에서 상수학자의 ‘적절과 과불급’이 발견될 때 이를 해제에서 언급했다. 상수학은 현실에 착근된 학문이기에 시대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학자의 지혜와 능력에 따라 어떤 경우는 시대사상을 이끌어 가거나 혹 뒤처지거나 하여 역사 발전의 순행과 역행이 교차하는 지점에 존재하기도 했다.
현재 학계에는 조선시대 상수학 전반을 파악할 수 있는 입문서가 거의 없고, 상수학에 기반하여 발전한 파생 학문에 관한 연구서도 찾기 어렵다. 따라서 입문자는 그 문턱에 들어서기 어렵고, 심층 연구자는 상수역학과 융합한 조선 상수학의 세부 분야에 대한 학문적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필자 역시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연구자의 길을 걸어왔다. 또한 지금까지 학계 풍토가 상수학보다 의리학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으며, 일반 사람들은 상수학과 점술학과 혼동하는 경우도 많다. 본 저술이 연구자의 갈증을 해소하고 오도된 상수관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은 조선시대 상수학을 조망하기 위한 ‘지형도地形圖’이다. 조선의 학자들은 대부분 상수학을 논했기 때문에 그중 큰 산맥과 강줄기를 이룬 스무여 명의 상수학자를 대상으로 삼았다. 조선 초 권근부터 조선 말 화서학파에 이르기까지 상수학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 책은 다음 몇 가지를 염두에 두고 집필했다.
첫째, 조선시대 상수학의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학자와 그들 저서의 핵심 내용을 분석했다. 알려진 학자들뿐만 아니라 그간 학문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학자들의 이론도 발굴하여 서술했다. 각 장의 첫 부분에 해당 학자에 대해 개괄적인 소개를 하고, 끝부분 해제에서 본론 내용을 쉽게 요약하거나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충 설명을 덧붙였다.
둘째, 제1부는 조선 상수학의 개관 부분이다. 상수학의 기초지식을 먼저 살핀 뒤 조선 상수학을 이해하는 데 선제적으로 알아야 할 필수 지식을 선행지식과 배경지식으로 나누었다. 선행지식 부분에서는 조선 상수학의 연원과 특징 등을 개관했으며 배경지식 부분에서는 소강절의 선천역학 등을 살펴보았다.
셋째, 본론에서는 조선 상수학이 주변 학문과 융합하여 파생된 인접 학문의 실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자연학과 인문학으로 대별하여 고찰했다. 제2부 자연학에서 상학[도서학], 수학, 천문학 등 3개 영역으로 서술했다. 제3부 인문학에서 음운학, 악률론[음악학], 역사학, 점법학 등 4개 영역으로 세분하여 기술했다. 지형으로 치면 자연학은 조선의 산맥이고, 인문학은 큰 강줄기로 볼 수 있다. 제4부에서는 앞에서 언급하지 않은 대학자의 역학 사상이나 중국 역학과 차별화된 독자적인 이론을 전개한 학자들의 학설을 ‘조선역’으로 명명하여 서술했다.
넷째, 시대사상과 학문과의 만남에서 상수학자의 ‘적절과 과불급’이 발견될 때 이를 해제에서 언급했다. 상수학은 현실에 착근된 학문이기에 시대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학자의 지혜와 능력에 따라 어떤 경우는 시대사상을 이끌어 가거나 혹 뒤처지거나 하여 역사 발전의 순행과 역행이 교차하는 지점에 존재하기도 했다.
현재 학계에는 조선시대 상수학 전반을 파악할 수 있는 입문서가 거의 없고, 상수학에 기반하여 발전한 파생 학문에 관한 연구서도 찾기 어렵다. 따라서 입문자는 그 문턱에 들어서기 어렵고, 심층 연구자는 상수역학과 융합한 조선 상수학의 세부 분야에 대한 학문적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필자 역시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연구자의 길을 걸어왔다. 또한 지금까지 학계 풍토가 상수학보다 의리학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으며, 일반 사람들은 상수학과 점술학과 혼동하는 경우도 많다. 본 저술이 연구자의 갈증을 해소하고 오도된 상수관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조선 상수역학의 지형도
$3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