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혁명사 (자유를 향한 끝없는 여정)

쿠바혁명사 (자유를 향한 끝없는 여정)

$18.00
Description
‘자유’라는 화두를 품고 다양성을 향해 내달리는 혁명 공동체, 쿠바!
『쿠바혁명사: 자유를 향한 끝없는 여정』은 쿠바혁명 55주년을 맞아 역사학자인 아비바 촘스키가 쿠바혁명의 빛과 그늘을 엮어낸 책이다.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가들이 게릴라 전투 끝에 부패한 풀헨시오 바티스타 독재 정권을 무너뜨렸다. 이후 쿠바는 자유를 향한 뜨거운 여정 속에서 사회주의 국가의 앞날과 경제발전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무상교육, 생태농업 종주국으로서 지속가능한 사회의 모델로 나아가고 있다.

이 책은 쿠바 자체의 역사와 20세기 미국, 소련, 동유럽,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라는 폭넓은 맥락에서 쿠바 현대사를 살펴보고 있다. 그러나, 정치사가 아닌 사회사, 문화사 중심으로 이야기하여, 쿠바의 인종, 젠더, 섹슈얼리티, 종교 등의 사회학적 주제들과 문학, 영화, 음악, 스포츠, 춤, 정치 문화, 음식 등 일상생활에 파고든 문화사를 망라해 쿠바 사회의 속살을 보여준다. 더불어, 사회주의, 자본주의, 자유와 다양성, 민주주의 등 사회과학의 개념을 적용해 서구의 세계관이 창조한 쿠바의 이미지와 편견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쿠바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저자

아비바촘스키

저자아비바촘스키(AvivaChomsky)는세일럼주립대학역사학부교수이자이대학라틴아메리카연구프로젝트책임자.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을졸업하고같은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역사학자로서뿐아니라지구적불평등문제해결과이주노동자들의권리를위해실천하는활동가이기도하다.
지은책으로LinkedLaborHistories:NewEngland,Colombia,andtheMakingofaGlobalWorkingClass(2008),TheyTakeOurJobs!and20OtherMythsAboutImmigration(2007,한국어판《그들이우리의일자리를빼앗고있다!》,전략과문화,2008),WestIndianWorkersandtheUnitedFruitCompanyinCostaRica,1870?1940(1996)가있고,엮은책으로TheCubaReader:History,Culture,Politics(2004)가있다.

목차

한국의독자들에게
감사의말

1혁명과자유
자유에관하여│학자들의개입│왜혁명인가│자본주의와사회주의│라틴아메리카의관점

2쿠바,1959년을겪다
식민지역사│공화국속의식민지│혁명,전쟁인가과정인가

3사회주의실험
낙후된경제│실험과대논쟁,1960년대│제도화와소비에트모델,1970년대│쿠바식민주주의│1970년대쿠바는어떻게작동했나│교정운동,1986년│쿠바식사회주의와민주주의

4대미관계
미국과쿠바│쿠바혁명과미국정부│은밀한전쟁과피그만공격│계속되는공작│미사일위기│CIA│끝나지않은전쟁

5이민와국제주의
마이애미│냉전을넘어세계로│쿠바와흑인국제주의│아프리카와라틴아메리카│국제원조

6예술과문화,혁명
문학│영화│음악│스포츠│춤│정치문화│음식

7다양한쿠바
인종│젠더│섹슈얼리티│종교

8‘특별시기’의일국사회주의
속사포같은개혁,1993~1995년│시장개혁과사회적충격│자본주의에대한제한│농업과환경│불평등과히네테리스모│1994년의대탈출│1990년대의논쟁과그한계

9쿠바와21세기
‘마무리전략’에서재집중화로│새세기를맞은시민사회│부시시대의정책│쿠바와베네수엘라,ALBA│델이후의쿠바

맺음말
옮긴이후기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콜롬비아같은나라,특히이들나라의가난한사람들에게미국의정책과해외투자가끼치는해로운영향을지켜보고연구하는라틴아메리카학자로서,근본적으로다른경제발전의길을창조하고아메리카대륙에서미국제국주의의지배에대놓고도전해온쿠바정부의대담성과쿠바국민들을부러워하지않을수없다.”(본문33쪽)

쿠바혁명55주년,새로쓴쿠바혁명의사회사

올해로쿠바혁명55주년을맞았다.혁명직후미국의좌파이론가레오휴버먼과폴스위지가함께쓴Cuba:AnatomyofaRevolution(1960)가《쿠바혁명사》(1984)라는제목으로번역되고한세대가지났다.라울카스트로가피델에이어국가평의회의장에취임한지도6년,현재쿠바사회는어떤모습이고쿠바는어떤고민을하고있을까?
오늘날쿠바는‘자유를향한뜨거운여정’속에서사회주의국가의앞날과경제발전을끊임없이고민해야하는처지에있다.그런가하면라틴아메리카의변화를주도하는국가일뿐아니라,무상교육과무상교육,생태농업의종주국으로서지속가능한사회의모델로각광을받고있다.체게바라가꿈꾼‘새로운인간’(hombrenuevo)이라는개념은게릴라전쟁의이념이시들해진뒤에도세계곳곳에서대안적?혁명적운동에서강력한반향을불러일으켰다.
이책의지은이아비바촘스키교수는역사학자의눈으로쿠바혁명의빛과그늘을가감없이드러내고있다.쿠바의역사를미국의대외정책과관련하여비판적으로살펴본다는점에서아버지노엄촘스키의문제의식과맞닿아있다.

‘현재진행형’혁명

1959년새해벽두,쿠바의사회주의혁명가들이전설적인게릴라전투끝에부패한풀헨시오바티스타독재정권을무너뜨렸다.1953년7월26일몬카다병영을공격한일이쿠바혁명의신호탄이었다면,피델카스트로가감옥에서풀려나와멕시코로망명한뒤1956년에80여명의혁명가들과‘그란마호’(Granma)를타고쿠바로진격한것은혁명의두번째거사였다.하지만그란마호를타고온미래의반란군82명대부분을사살되고말았다.절망적인상황에서피델카스트로는체게바라,라울카스트로,카밀로시엔푸에고스등과함께쿠바동부의시에라마에스트라산악지대로숨어들어게릴라부대를꾸렸다.
1959년1월8일마침내카스트로의군대는시민들의환영속에아바나에입성하였다.바티스타는포르투갈로망명을떠난이후였다.20세기아메리카대륙에서처음으로성공한사회주의혁명이성공하는순간이었다.피델카스트로나체게바라같은혁명영웅들과게릴라부대의탁월한활동등정치적사건을중심으로그려진것이다.쿠바에서‘혁명’은수많은상이한국면,뒤틀림,전환으로점철되면서도끊임없이새로운사회를의식적으로만들어나가는현재진행형이다.
쿠바혁명에대한이야기는대개여기서그친다.혁명정부는토지개혁과산업국유화를비롯하여쿠바사회를사회주의국가로탈바꿈시켜나갔다.쿠바에서‘혁명’은수많은상이한국면,뒤틀림,전환으로점철되면서도끊임없이새로운사회를의식적으로만들어나가는과정을가리킨다.이책은에스파냐에맞서호세마르티,카를로스세스페데스,안토니오마세오를비롯한이들이독립전쟁에나선19세기부터21세기라울카스트로시대까지연속되는과정으로살펴보고있다.특히지은이는쿠바자체의역사는물론20세기미국,소련및동유럽블록,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라는폭넓은맥락에서쿠바현대사를살펴보고있다.
쿠바혁명이일어나기전,부패한바티스타정권아래에서90만명남짓한가장부유한쿠바인들이나라전체소득의43퍼센트를차지하고있었다.이들은툭하면마이애미로쇼핑여행을갈수있는돈에다에어컨이있는사치스러운집에살면서,심지어죽은뒤에도변함없이높은수준의안락을누릴수있도록“엘리베이터,에어컨,전화기”를갖춘묘를갖고있었다고한다.
피델카스트로를비롯한혁명가들은정치혁명뿐아니라사회혁명의과제를함께실행에옮겨갔다.노동자의임금은인상되었으며실업자는일자리를얻었다.도시프롤레타리아트는임대료와사용료인하의혜택을누렸다.농민들은토지와신용을얻었다.……효과는가시적이었다.상당한정도의재분배가일어났다.실질임금이약15퍼센트인상되고,그에따라지주와기업가들의소득은떨어졌다.6개월이라는짧은기간에수십만명의쿠바인들이혁명의성공에즉각적이고지속적인주체가되었다.”사회서비스가크게확장되어무료또는저렴한비용으로이용할수있게되었다.무상으로제공되는“기본적사회서비스에는교육,의료,의약,사회보장뿐아니라장례,수도,스포츠시설,공중전화까지도포함되었다.편의시설과대중교통요금도대폭인하되었다.

자유와다양성,문화강국의면모

이책의가장큰특징은쿠바혁명을정치사가아니라사회사,문화사의틀로쓰고있다는점이다.아비바촘스키교수는역사학자이면서도쿠바의인종,젠더,섹슈얼리티,종교등사회학적주제들을본격적으로다룸으로써쿠바사회의다양성을보여준다.문학,영화,음악,스포츠,춤,정치문화,음식에이르기까지일상생활의거의전영역을망라하여쿠바사회의속살을드러낸다.‘사회주의와자본주의’‘자유와다양성’‘민주주의’등사회과학의개념을적용시켜미국을중심으로한서구의세계관이창조한쿠바의이미지와편견을불식시키고있다.
쿠바혁명이후정부의문학과예술에대한투자는모든영역에걸쳐있었다다.문자해득운동과교육에대한압도적인강조를통해아메리카에서문자해득률이가장높은인구를창출했으며,‘아메리카의집’(CasadelasAm?ricas)과‘카리브의집’(CasadelCaribe)같은제도,출판사,문학상을만들었을뿐아니라쿠바문학의역사를재발견하여출판하기도했다.
《돈키호테》는10만부가인쇄되어“쿠바섬의모든골목에서만날수있게되었다.”가르시아마르케스의《백년동안의고독》은1968년에《돈키호테》와비슷한부수가인쇄되어거의다팔려나갔다.레게에서살사에이르는카리브양식의음악은세계적으로특히막대한영향을끼쳤다.콜롬비아소설가마르케스가꽃을피웠지만,‘마술적사실주의’이라는개념을라틴아메리카문학에도입한이는쿠바의문호알레호카르펜티에르였다.
혁명정부가권력을장악한불과몇달후인1959년3월에설립된쿠바영화예술산업원(ICAIC)은토마스구티에레스알레아,움베르토솔라스,파스토르베가,사라고메스,훌리오가르시아에스피노사,세르히오히랄같은명감독을배출했고놀랄만큼다양하고,우수한영화를만들어냈다.
카를로스푸에블라,실비오로드리게스,파블로밀라네스같은싱어송라이터들은1970~1980년대이후에에스파냐어권대부분의지역에서쿠바혁명음악의얼굴이되었다.쿠바의전통적인손(son)음악은1997년에‘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CD와영화가나오면서1990년대에전세계적으로다시유행했다.또한전통적형식의새로운변이들인랩과레게톤등도월드뮤직의최신유행음악으로자리매김하고있다.라틴아메리카의‘새노래’운동과그쿠바판인‘누에바트로바’(NuevaTrova)는방송전파의상업성과외세지배에도전하고진정으로지역적이고의미있는음악을목표로하고있다.

쿠바에대한오해와편견

아비바촘스키교수가이책을집필한계기는자신이가르치는미국대학생들의무지와편견을바로잡고자하는소박한문제의식에서출발했다.하지만그동안나온쿠바관련저작전반을검토하고비밀해제된국무부외교문서를꼼꼼히뒤지게된다.미국정부가쿠바정부를무너뜨리기위해어떤일을저질렀는지낱낱이파헤치고있다.대표적인것이1961년4월의피그만침입과1962년10월의쿠바미사일위기이다.그밖에도1975년미국상원위원회조사는1960년부터1965년사이에CIA가관여한적어도여덟차례의피델카스트로암살시도를보고했다.아이젠하워이래모두열명의미국대통령은카스트로를권좌에서제거하고쿠바혁명을전복하려고했지만모두실패와낭패로돌아갔다.
쿠바혁명은미국에서탈공산주의적‘신좌파’와전세계곳곳의반제국주의운동의성장에기여했지만,오래된(공산주의)좌파의정통성을거부했다.쿠바는아프리카에서반식민혁명을지원하면서후원자라고간주되던소련의정책을그저추종한것이아니라종종주도했다.제3세계여러나라들에게의료및교육원조를해온쿠바는미국의원조임무를반영하기도하고때로는능가하기도했다.쿠바는비동맹운동에서중요한역할을함으로써수시로독자적인외교정책을펴제3세계에서위상이높아졌다.피델카스트로는1979년부터1983년까지의장이었다.
비록쿠바의군사개입이더많은주목을받았지만아프리카와라틴아메리카에서쿠바의또다른관여는원조노동자,교사,의사가그대륙에쏟아져들어갔다는것이다.정치학자줄리페인실버에따르면,쿠바는세계에서가장큰규모의민간원조프로그램을만들었다.국가의규모와자원에비해서뿐아니라절대적인양으로도가장컸다.1963년,56명의쿠바의의료노동자가처음으로알제리에파견된이래1991년까지쿠바는1만명의의사를포함하여약3만명의의료노동자를해외에파견했다.1984년,카스트로는의료원조프로그램을제고하기위해특별히1만명의새로운의사를양성하는계획을발표했다.2005년말에는쿠바는68개나라에서의료원조임무를수행했다.
지은이는다음과같은소회를밝이며책을마무리하고있다.

“나는쿠바혁명의경험을요약하거나그것에관한전반적인판단을내리고싶지는않다.혁명은때때로불리한환경아래에서전진해왔다.그것은전에없었던사회경제적평등을창조했으며,가난한제3세계나라가자기국민들을먹여살리고,교육하고,보건의료를제공하는일이실제로가능하다는사실을전세계에보여주었다.그것은놀라운예술적?지적창조성을이끌어내기도하고,한편으로숨막히는관료제를만들어미국에서는많은사람들이당연하다고생각하는자유를제한하기도했다.또한그것은경제적저발전을극복하는일이얼마나어려운일인지새삼보여주었다.”(29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