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프랑스 역사가들 (새로운 역사학의 탄생양장본 Hardcover)

20세기 프랑스 역사가들 (새로운 역사학의 탄생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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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새로운 역사학을 일군 프랑스 역사가들의 집단 초상!
20세기가 역사학의 세기였다면, 전성기 서양 역사학의 한복판에는 프랑스 역사가들이 있었다. 프랑스의 역사학은 첨단 ‘융복합’ 인문학의 지평을 열었다. 이른바 ‘포스트모던’ 시대로 넘어서는 20세기 후반에 마르크스주의의 몰락은 물론 아날학파의 위기가 언급될 때에도, 프랑스 역사학자들은 ‘역사’에서 ‘기억’으로, ‘사회’에서 ‘문화’로 시야를 넓히면서 역사학을 쇄신하는 데 앞장섰다.

『20세기 프랑스 역사가들』에는 지난 세기 현대 역사학을 풍미한 프랑스 역사가들의 삶과 학문을 녹여낸 책이다. 책에 등장하는 42명의 역사가들은 모두 자신이 사는 시대에 얽매여 치열하게 고민하고 사회 문제와 대결하면서 학문적 성과를 일구어 낸 역사학의 거장들이다. 탁월한 업적과 명성을 남긴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는 20세기라는 한 시대의 집단 초상을 마주할 수 있다.
저자

김응종

충남대사학과교수.프랑슈콩테대학대학원에서〈뤼시앵페브르와역사〉로박사학위를받았다.

목차

옮긴이의말
서론프랑스역사학의전문화

1.앙리피렌(1862~1935)
2.앙리세(1864~1936)
3.엘리알레비(1870~1937)
4.가스통루프넬(1871~1946)
5.프랑수아시미앙(1873~1935)
6.알베르마티에즈(1874~1932)
7.조르주르페브르(1874~1959)
8.폴아자르(1878~1944)
9.뤼시앵페브르(1878~1956)
10.에티엔질송(1884~1978)
11.마르크블로크(1886~1944)
12.베르나르파이(1893~1978)
13.에르네스트라브루스(1895~1988)
14.페르낭브로델(1902~1985)
15.피에르드생자콥(1905~1960)
16.자크고드쇼(1907~1989)
17.롤랑무니에(1907~1993)
18.자크드로(1909~1988)
19.자크베르크(1910~1995)
20.루이슈발리에(1911~2001)
21.알베르소불(1914~1982)
22.필리프아리에스(1914~1984)
23.피에르구베르(1915~2012)
24.르네레몽(1918~2007)
25.조르주뒤비(1919~1996)
26.피에르쇼뉘(1923~2009)
27.장들뤼모(1923~)
28.자크르고프(1924~2014)
29.마르크페로(1924~)
30.미셸드세르토(1925~1986)
31.미셸푸코(1926~1984)
32.모리스아귈롱(1926~2014)
33.프랑수아퓌레(1927~1997)
34.미셸페로(1928~)
35.에마뉘엘르루아라뒤리(1929~)
36.피에르노라(1931~)
37.모나오주프(1931~)
38.미셸보벨(1933~)
39.다니엘로슈(1935~)
40.알랭코르뱅(1936~)
41.로제샤르티에(1945~)
42.앙리루소(1954~)

집필자와번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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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역사학이학문의제왕이었을때

20세기가역사학의세기였다면,전성기서양역사학의한복판에는프랑스역사가들이있었다.19세기말우여곡절끝에제3공화국이성립한이후,프랑스에서역사학은대외적으로적성국독일에맞서국력을키우고대내적으로공화주의시민의식을함양하는공교육체제와나란히발전했다.역사학은마침내철학이나문학의글쓰기와는구별되는학문적소양과방법론을갖춘학문분야로발돋움했으며,역사를연구하고가르치는전문역사가들이대학과교육기관에서교편을잡기시작했다.
이책에서나오는역사학자들이본격적으로활약하기전19세기말무렵프랑스에서는역사학이독립된분과학문으로자리잡지못했고,사실독일역사가들이서양사연구를주도하고있었다.실증주의과학적역사학의기틀을잡으며시대의총아로떠오른독일역사가레오폴트폰랑케의역사연구방법과저술은앙리피렌을비롯하여이책앞부분에나오는프랑스역사가들에게큰영향을끼치며얼마간열등감을가져다주기도했다.
20세기에접어들며프랑스역사가들은미슐레(1798~1874),쿨랑주(1830~1889)같은앞세대역사가들을뛰어넘었고,토크빌(1805~1859)드라블라슈(1845~1918),뒤르켐(1858~1917)같은대가들의문제의식을확대하며역사학을학문의제왕자리에올려놓는다.어느덧역사가들은프랑스의주요일간지에기사나논설을즐겨썼으며,당대의주요현안에대해논평을내놓았다.많은역사가들이저명인사가되고스타가되었으며,심지어라디오와텔레비전황금시간대에출현하여대중들과소통하는문화를만들어갔다.

로운역사학,전통적인역사서술의틀을벗다

역사학방법론에서크게마르크스주의(조르주르페브르,조르주소불),아날학파(마르크블로크,페르낭브로델,조르주뒤비,엠마뉘엘르루아라뒤리),수정주의(프랑수아퓌레,미셸페로)가서로경쟁하며극복해나갔다.또한다채로운혁신을통해역사연구의대상을풍부하게하며‘새로운역사학’의기틀을다져나갔다.지리학과인류학,인구학을종합하며새로운역사학의토대를마련한뤼시앵페브르,중세사연구의자크르고프,가족과사생활의역사를주목한필리프아리에스,기억과장소의개념과역사학의자유를부르짖은피에르노라,감정과욕망영역을개척한알랭코르뱅에이르기까지저마다전통을뛰어넘어혁신을꾀한개성넘치는역사가들이었다.
프랑스역사학의깊고폭넓은상상력은사회과학과인문학전반에도뚜렷한족적을남겼다.20세기후반인문학전반에엄청난영향을준미셸푸코,역사학보다는사회과학분야에서더널리알려진프랑수아시미앙,클리퍼드기어츠를비롯한인류학자들의이론적기반을제공한자크베르크,문화연구를비롯해사상적흐름전반에영향을준미셸드세르토같은이들은역사학자그이상이었다.

시대와맞서고사회문제에응답한42명의역사학자

역사란무엇인가?영국역사가에드워드카는“역사를알려면먼저역사가를알아야하고,역사가를알려면우선그가살았던사회를알아야한다”고말했다.자기가사는시대에서얻은통찰력이과거에대한시야를밝혀주는바로그때역사가는위대한역사를쓸수있다.역사와역사가,역사가와그가사는시대의관련성,달리말해서역사(과거),역사가,사회(현재)사이의작용과반작용에대한이해와탐색은이책의기본전제이자목표이다.
이책에등장하는이들은프랑스라는‘공간’과당대라는‘시간’을초월한위인으로그려지지않는다.42명의역사학자는하나같이자신이사는시대에얽매여치열하게사회문제와대결하면서학문적성과를일구어낸역사학의거장들이다.이책의궁극적인취지는시대의변화와현재의필요에따라역사학이어떻게쇄신되어나가는가를밝히는데있다.과거를연구함으로써궁극적으로우리시대의의미를발견하는것이역사학이라고믿는독자라면,현재를사는역사가의시대의식이과거를보는시야를쇄신해서끊임없이‘새로운’역사학을만들어내는생생한사례들을만날수있을것이다.
제1차세계대전이후불모의세월속에등장한마르크스주의역사학은전통역사학의외피를벗어던지고‘이데올로기적인’동시에‘과학적인’역사학의토대를닦았다.제2차세계대전의패배를딛고성장한아날학파역사학은역사의시간성에대한새로운성찰을통해역사학의지평을넓히고세계역사학을선도해나갔다.20세기식민제국의성장과몰락을눈앞에서지켜본프랑스역사가들은중동과마그레브지방의역사문화,더나아가적도아프리카와아시아의문명을탐색하면서제3세계역사인류학의기틀을마련했다.그런가하면지역풍물과지리환경에대한고찰을통해프랑스고유의인문지리학발전에널리이바지하기도했다.
이렇게프랑스역사학은일찍부터인류학이나지리학을비롯한인접사회과학과서슴없이뒤섞이면서사회전반을총체적으로조명하는이른바‘융복합’학문의지위로역사학을끌어올렸다.이른바‘포스트모던’시대로넘어오던20세기후반에접어들어,마르크스주의역사학의몰락은물론아날학파역사학의위기가언급될때에도,그들은‘역사’에서‘기억’으로,‘사회’에서‘문화’로시야를확대하면서끊임없이역사학을쇄신하는데앞장섰다.

전환의시대,역사학의시대는끝났는가!

이책은영국의인문학출판사블랙웰(Blackwell)이기획하고전세계에서활약하는프랑스사전공자30여명이참여하여20세기프랑스‘역사학의역사’를집대성한작업이다.프랑스외부의연구자들이집필했다는점에서어느정도객관성을확보할뿐아니라세계사의시야에서폭넓은논의를펼치고있다.
“새삼,이책을번역하기로한까닭은전환의시대에접어들어역사학의새로운과제를가늠하는데지난날의성과를되돌아볼필요가절실했기때문이다”(옮긴이의말에서).이런문제의식에서현재프랑스사연구를주도하는학자들이번역에참여하고,한국프랑스사학회회장을비롯한운영진이감수를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