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럽의 역사

현대 유럽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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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입체적으로 만나보는 현대 유럽의 정체성!
『현대 유럽의 역사』에서 저자는 러시아와 동독, 폴란드, 헝가리, 옛 유고슬라비아와 체코슬로바키아에 이르기까지 동유럽과 중부유럽의 역사에 지면을 할애해 서유럽에 치우친 역사서술을 재조정하여 하나이면서도 여럿인 오늘날 유럽의 정체성을 밝히고자 한다. 프랑스혁명과 나폴레옹전쟁이 끝나고 이른바 '빈체제'가 수립된 1815년부터 유럽연합이 심대한 위기를 맞고 있는 오늘날까지 아우르며 '현대'를 정의하고, 19세기와 20세기, 21세기 초를 연속적으로 읽어 냄으로써 시간이 흐르면서 형성되어 온 오늘날 유럽의 평면적인 모습보다 분열과 통합, 혁명과 반동, 전쟁과 동맹을 거듭하면서 진화해 온 현대 유럽의 정체성을 더 입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저자

앨버트S.린드먼

앨버트S.린드먼(AlbertS.Lindemann)은하버드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고,50년넘게캘리포니아대학역사학과에서유럽현대사를가르치고있다(현재석좌교수).특히사회주의와공산주의,파시즘,민족주의,반유대주의,제노포비아등좌파와우파를모두포괄하는극단주의운동에관한인상적인저작을여러권펴냈다.지은책으로Antisemitism,AHistory(OxfordUniversityPress,2010),Anti-SemitismbeforetheHolocaust(Longman,2000),Esau’sTears:ModernAnti-SemitismandtheRiseoftheJews(CambridgeUniversityPress,1997),TheJewAccused:ThreeAnti-SemiticAffairs(Dreyfus,Beilis,Frank),1894-1915(CambridgeUniversityPress,1991),AHistoryofEuropeanSocialism(YaleUniversityPress1983),The‘RedYears’:EuropeanSocialismvs.Bolshevism,1919-21(UniversityofCaliforniaPress,1974)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서장유럽이란무엇인가
1부낭만주의와반란
1장프랑스혁명의유산
2장빈회의와포스트-나폴레옹시대
3장변화의엔진
4장이데올로기의파종기
2부자유주의,민족주의,진보
5장자유주의투쟁과승리,딜레마와패배
6장민족주의와민족통일
7장19세기중반의안정화와근대화
8장낙관주의,진보,과학
3부대불황에서세계대전으로
9장불황에단련된1870~1880년대
10장벨에포크,독일과러시아
11장벨에포크,프랑스와영국
12장제1차세계대전의기원
4부유럽내전
13장제1차세계대전
14장러시아혁명
15장파리강화조약
16장1920년대자유민주주의의딜레마들
17장스탈린주의러시아와국제공산주의
18장파시즘과나치즘의발흥
19장제2차세계대전의기원
20장제2차세계대전과홀로코스트
5부재건과냉전1943~1989년과그이후
21장승전,평화,처벌
22장독일문제와냉전의기원
23장혁명의신비,이데올로기와현실
24장제국주의의종식과유럽의재건
25장새로운세대의등장
26장데탕트,동방정책,글라스노스트
결론유럽의미래,남은문제들
그림과지도목록
옮긴이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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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서유럽중심의역사서술을뛰어넘는현대유럽의파노라마
지금까지‘유럽사’라는타이틀을달고나온거의모든개설서는지리적비중을최대한안배하려고노력했겠지만대개서유럽중심,심지어영국,프랑스,독일같은특정국가들중심의역사서술이되기십상이었다.
이책은러시아와동독,폴란드,헝가리,옛유고슬라비아와체코슬로바키아에이르기까지동유럽과중부유럽의역사에할애된지면이다소낯설게느껴질정도로상당하다.서쪽과남쪽,북쪽으로대서양과지중해,스칸디나비아(북극해)라는또렷한경계를지닌유럽의동...
서유럽중심의역사서술을뛰어넘는현대유럽의파노라마
지금까지‘유럽사’라는타이틀을달고나온거의모든개설서는지리적비중을최대한안배하려고노력했겠지만대개서유럽중심,심지어영국,프랑스,독일같은특정국가들중심의역사서술이되기십상이었다.
이책은러시아와동독,폴란드,헝가리,옛유고슬라비아와체코슬로바키아에이르기까지동유럽과중부유럽의역사에할애된지면이다소낯설게느껴질정도로상당하다.서쪽과남쪽,북쪽으로대서양과지중해,스칸디나비아(북극해)라는또렷한경계를지닌유럽의동쪽경계를흑해와카스피해,캅카스산맥과우랄산맥으로정하고있다.책을읽어나가면서늘변두리로다뤄져온러시아와동유럽이유럽사의주류를근본적으로바꿔놓은주요한변수였음을새삼깨닫게되고,유럽에가까운중동과북아프리카의역사가보여주는몇몇흥미로운단면들과도마주치면서독자들의시야는세계사의거대한흐름과자연스럽게이어진다.
서유럽에치우친역사서술을재조정하여‘하나이면서도여럿인’오늘날유럽의정체성을밝히는것이이책의목적가운데하나이다.책을읽어나가면서독자들은국가와민족,지역에따라독자적으로발전해온다채로운전통과문화를세계사의맥락에서조감할수있다.그런가하면,연대기적으로서술하는개설서가흔히놓치는주제와쟁점,평가의문제를깊이있게다루고있어서,이미알고는있었으나특정국가나민족의관점으로이해하던사건들을좀더객관적으로읽어내는분별력과통찰력을얻을수있다.특히바스크인을비롯한소수민족,집시나유대인,북아프리카나중동에서온이주민과전쟁으로삶의터전을잃은난민등민족국가의변두리에서삶을이어온이들에게도시선이머물수밖에없다.
연대기적인사실나열을뛰어넘는‘문제중심’의현대사
이책《현대유럽의역사》에서‘현대’는프랑스혁명과나폴레옹전쟁이끝나고이른바‘빈체제’가수립된1815년부터유럽연합이심대한위기를맞고있는오늘날까지아우르고있다.서양사에서‘현대사’는일반적으로20세기의역사를가리키며,그기점은대개제1차세계대전,빨라도19세기말정도로설정되곤한다.19세기와20세기,21세기초를연속적으로읽어냄으로써시간이흐르면서형성되어온오늘날유럽의평면적인모습보다분열과통합,혁명과반동,전쟁과동맹을거듭하면서진화해온현대유럽의정체성을더입체적으로파악할수있다.
이책은‘중요한’사건과인물을중심으로사실을나열하기보다‘문제중심’의역사를지향한다는점에서다른개설서들과는뚜렷이구분된다.지은이앨버트린드먼은그런‘문제들’(Questions)을설정하여이책의결론부분까지밀고나가고있다.곧독일문제,유대인문제,아일랜드문제,사회문제,여성문제,동방문제등여섯가지‘문제’를통해과거와끊임없이대화를시도한다.19세기부터유럽사의핵심쟁점으로떠올라20세기후반까지그해결책이모색되어왔고,21세기로접어들면서는지구화,환경,인구,제노포비아같은새로운어젠다와교차하며유럽연합의딜레마가되고있다.이런‘문제중심’의역사서술은처음부터끝까지팽팽한긴장감을유지하면서도‘객관적이고실증적인’개설서가자칫무미건조하고고리타분해질수있는한계를극복해나간다.
‘위로부터의’역사와‘아래로부터의’역사를연결시키는균형감각
어찌보면‘현대사’를지배한‘여섯가지문제’를설정하고이를중심으로‘현대사’를기술한것은그자체가하나의현대사‘해석’인셈이다.린드먼은머리말에서자신이‘낡은’역사와‘새로운’역사를화해시키고종합하려고노력할것이라고천명한다.여기서‘낡은’역사란주로엘리트가중심인위로부터의역사를말하고,‘새로운’역사란구조적이고객관적인힘이나익명의‘대중들’이중심인‘아래로부터의역사’인셈이다.린드먼은이책전반을관통하며‘위’와‘아래’를연결시키려고분투한다.‘낡은’역사를기각하지않고,‘새로운’역사를그대로수용하지않는역사학자의태도가두드러진다.이런균형감각과신중함은다양한인간군상과객관적힘들을하나씩심문해가며‘역사’그자체를하나의드라마로읽히게한다.
유럽현대사를통해얻는21세기전망,‘역사의교훈’과‘과거청산’
이책머리말에서결론까지,심지어옮긴이후기에까지자주등장하는핵심키워드는‘역사의교훈’과‘과거청산’이다.낡은질서를한꺼번에무너뜨린프랑스혁명과강력한반동,제국주의와두차례의세계대전에이르기까지세계사의지형을바꾸며유럽인들의마음을지배해온트라우마때문이기도하다.
지은이는유럽의미래와남은문제들,특히유럽연합의딜레마를날카롭게지적하면서이책의대미를마무리하고있다.“역사에무지한사람들은늘역사를되풀이할운명에처할수밖에없다”고한에스파냐출신미국의철학자이자시인조지산타야나의말처럼,오늘도유럽연합의지도자들은‘역사의교훈’과‘과거청산’이라는숙명에서감히벗어나려고하지않는듯하다.
“유럽문명은타의추종을불허하는물질적부와군사적힘으로상징되는두려운권력으로성장했다.음악과미술,문학이그러했듯이,유럽문명이보여준과학적발견들은유럽의가장단호한적들에게도큰인상을남겼다.그런가운데유럽의이데올로기들이전세계로널리확산되어나갔다.하지만유럽은1914년부터1945년까지쇠퇴하여충격적일정도의비합리성과잔인함,그리고함께유럽을이루고있던동료민족들에대한대량학살의심연으로추락했다.”(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