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나는 젊은 네가 그립다 (임채성 시집)

나이 들수록 나는 젊은 네가 그립다 (임채성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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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쉰 즈음, 인생의 가을을 맞아
올라갈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삶의 속내와 바깥 풍경에 관한 솔직하고 내밀한 고백
쉰 즈음, 인생의 가을을 맞아 올라갈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삶의 속내와 바깥 풍경에 관한 솔직하고 내밀한 고백을 담은 자기성찰의 시집. 첫사랑의 애틋함과 그리움에서부터 더는 볼 수 없는 사람들과 사물에 관한 아름다운 기억, 삶에 관한 뒤늦은 깨달음 등에서 비롯된 깊은 사유(思惟)가 친숙하고 감성 깊은 시어로 무장해 굳게 걸어 닫은 우리 마음을 무시로 공략한다.
저자

임채성

남자,40대후반,겨울과눈,이상의글을좋아한다.뇌를긴장시키는서늘한그느낌이좋기때문이다.눈이내리는날이면아이들처럼들뜬나머지혼자콧노래를부르며거리를걷기도하고,한물간낭만을뽐내면서우쭐하기도한다.하지만거기까지다.소심한성격탓에남과어울리는일보다는혼자서조용히할수있는일을좋아한다.
한때는역사책과추리소설을즐겨읽었지만,지금은철학과고전을공부하면서‘하루한줄의깨달음’을얻기위해노력하고있다.무조건내생각만옳다고강요하는‘꼰대’가아닌인생의지혜와경험을올바로깨우쳐서누군가에게도움이되는‘진정한어른’의삶을살고싶어라한다.
지은책으로《가장낮은곳에있을때비로소내가보인다》와《관인지법:사람을보고,쓰고,키우는법》,《스무살이되는아들에게》,《윤동주의문장》등이있다.

목차

시인의말

이별에대한예의
늙은경주마의꿈
나이든다는것,늙어간다는것
세월
환영(幻影)
봉제공장의새벽
임금님귀는당나귀귀
설화(雪花)
멧돼지를만나면우산을펴라
12월의허수아비
무인도
거울-시인이상혹은김해경의삶에부쳐
고흐의정원
춤추는나의별
겨울이오려나봐요
꽃비-노량진사육신묘에서
암자가는길
묵언수행
보통의인간관계
소중한것일수록늦게온다
누구나반짝이는시절은언제나짧다
아무것도하지않은날
내몸에는상처가많다
중년
아타락시아
어느겨울날의적의
부메랑
궤변
윤회
오래된기억
전생이혁명가였던남자의고백
잠못이루는밤의다짐
고전을읽는밤
일요일밤
유언
지우개
새해아침
사는게힘들수록
참,어려운일
돌아간사람
인생소설
밥값

행복-마흔여덟어느날의일기
오월의밤
나이듦의슬픔
눈물만나네
촛불
죄인
죽는것이무섭지않을때
무서운날밤의그림자
숙명
뫼비우스의띠
상대원동
살아남는법
너는나의첫시작(詩作)이었다
선이1
선이2
선이3
장미
소녀에게
짝사랑
새벽달
홍매화
유성우

그리움은외로움을사모하고외로움은그리움이그립다
몽중정인(夢中情人)-파도가치는이유
가을별자리
혼자가된옛연인에게
당신이행복하면나는슬프다
개심사(開心寺)
상심(傷心)-피천득의〈인연〉을읽고
비내리는밤,광주행마지막기차를떠나보내고
이면(裏面)의행복
나를위해울지마오-묘비명
꿈속에서라도한번쯤
나이들수록나는젊은네가그립다
부안해변에서
꿈주소
거짓말
불면의밤
슬픈인연
죄와벌
마음이시키는일
일몰
이별-무지이위용(無之以爲用)
두번째이별
너에게돌아가는길
가을단풍에게
미몽(美夢)
어린동생에게
봄의전설
슬픔의점묘법-가을은울기좋은계절
귀향
모자(母子)
세개의무덤
아버지제삿날
성묘
아버지의세상
축적의시간
삼촌의반대말사전
월산동
산동네열두식구
우리엄마
첫눈
아빠와고양이
새벽버스서정
비오는날
눈사람
12월

시집을출간하면서
-슬픔과그리움은점묘법처럼온다
조금씩,천천히,점점크게

출판사 서평

첫사랑의애틋함과그리움에서부터
더는볼수없는사람들과사물에관한아름다운기억,
삶에관한뒤늦은깨달음…

고은시인의〈그꽃〉이라는시가있다.단,세줄의매우짧은시지만,거기에는삶에관한깊은성찰이담겨있다.

“내려갈때보았네/올라갈때보지못한/그꽃”

누구나젊고잘나갈때는앞만보며달려간다.누군가가앞을가로막고“이건아니다”라고해도전혀들으려고하지않는다.치열한경쟁과지나친소유욕이낳은욕심때문이다.그러니자기밖에모르고,웬만해서는멈추려고하지않는다.그러다가인생의중요한순간,결정적인순간이오면비로소깨닫는다.그것이전부가아니라는것을.그리고그때가되면,고은시인의말대로올라갈때는보이지않았던것들이비로소보이기시작한다.

쉰즈음,인생의가을을맞아올라갈때는미처보지못했던삶의속내와바깥풍경에관한솔직하고,내밀한고백을담은《나이들수록나는젊은네가그립다》는자기성찰의시집이다.첫사랑의애틋함과그리움에서부터더는볼수없는사람들과사물에관한아름다운기억,삶에관한뒤늦은깨달음등에서비롯된깊은사유(思惟)가친숙하고감성깊은시어로무장해굳게걸어닫은우리마음을무시로공략한다.

나이듦의슬픔과그리움은점묘법처럼온다!조금씩,천천히,점점크게…
제대로슬퍼하고,그리워할수있다면
얼마든지위안받을수있다

사람은,누구나자기이야기가있다.자신이누구인지,어떤삶을살았는지말해주는삶의생채기같은흔적말이다.때때로그런이야기는작위적이다.자기미화(美化)와합리화를통해실제이상으로아름답게꾸미고,적극적으로변호한다.
슬픔은그런이야기를바꾼다.사람의의식을변화시키기때문이다.
슬픔은무겁고,아프다.그리움을동반하기때문이다.또한,슬픔은참을수가없다.마주하기싫지만,결국은마주해야만한다.그러니슬픔은살면서누구나짊어져야할무거움이자,참을수없는그무엇이다.
슬픔과그리움은누구에게나예고없이,한순간에찾아온다.하지만대부분그것을감추기에만급급할뿐,꺼내보이려고하지않는다.그래서는아무리시간이지나도그무게가줄어들지않는다.시간이지나면아픔의강도는줄어들수있지만,그응어리는오히려더깊고단단해지기때문이다.응어리를풀려면자신에게정직해야한다.그래야만마음의짐을조금씩덜어낼수있다.무엇보다도제대로슬퍼하고,그리워할수있다면얼마든지위안받을수있다.

《나이들수록나는젊은네가그립다》는슬픔과그리움의시집이다.한것보다는하지못한것,이룬것보다는이루지못한것에서오는안타까움과미련때문이다.시인은나이들수록조금씩,천천히,점점크게다가오는슬픔과그리움을거부하고억지로맞서기보다는담담하게받아들이며순응하고있다.그때문에슬픔은더슬프고그리움은더그리워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