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서 본 세계는 지금 어디쯤 왔을까

왼쪽에서 본 세계는 지금 어디쯤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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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더 나은 세계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다국적 콘체른의 실태를 분석한『왼쪽에서 본 세계는 지금 어디쯤 왔을까』. <나쁜기업>, <나쁜 정유회사>의 저자이자 오스트리아 생태학 연구소의 언론대변인이자 일간지 및 주간지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클라우스 베르너 로보가 다국적 콘체른이 어떤 방식으로 어린이들을 착취하고 빈곤으로 내모는지, 여성들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떤 불이익을 받으며 생활 하고 있는지를 파헤쳤다. 먼저 빈곤, 착취, 부패, 전쟁, 인종차별, 기후변화와 같은 전 세계적 문제 사이의 연관관계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꿰뚫어볼 수 있도록 부와 가난, 경제와 전쟁을 비롯해 의류, 장난감, 전자제품, 생활용품과 같은 소비 분야의 배경 정보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콘체른이 어떤 방식으로 착취를 하고 그것으로 극히 일부 사람들의 이익을을 대변하는지 분석하였다.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우리가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지침을 제시하였으며, 마지막 장에 누구나 아는 유명 메이커를 선별해 기업의 실태를 소개하였다.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먹는 음식, 입는 옷, 심지어 축구공에도 착취가 존재한다는 것을 밝히고, 여기서 벌어들인 돈이 전쟁 자금으로 사용되고 있는 사실을 고발한다. 저자는 자본주의 글로벌화를 반대하는 투쟁에 전 세계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참여하고 있으며, 부자들과 권력자들이 여러 사회적 단체들을 서로 반목시켜 어부지리 식의 이익을 얻으려 하는 것에 맞서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민주주의와 생태계 체계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며, 모든 사람이 서로 정보를 나누고, 정보의 배후에 있는 이해관계를 통해 정치적 결정 과정에 참여할 것을 강조하였다.
저자

클라우스 베르너 로보

저자 클라우스 베르너 로보Klaus Werner Lobo는 1967년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났다. 빈에서 환경생물학, 라틴어문학, 독문학을 전공하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연극을 전공했다. 오스트리아 생태학 연구소의 언론대변인이자 일간지 및 주간지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타게스차이퉁> <벨트 암 존탁> <팔터> <데어 슈탄다르트> 등에 기사를 쓰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나쁜 기업Schwarzbuch Markenfirmen》(한스 바이스와 공동 집필), 《나쁜 정유회사Schwarzbuch ol》(토마스 자이페르트 공저) 들이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01 세계는 누구의 것인가
02 콘체른의 세계
03 휴대전화를 위한 전쟁
04 글로벌화가 부른 가난
05 만들어진 기아
06 석유 전쟁과 기후변화
07 병든 사업
08 돈이 세계를 지배한다
09 세계는 우리 것이다!
10 스스로 세계를 만든다!
11 정치에 대한 10가지 요구
12 기업의 초상화
아디다스 | 알디 | 애플 | 바이엘 |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고 | 치키타브랜즈인터내셔널
코카콜라|다임러 | 도이체방크 | 월트디즈니 | 엑손모빌 | H&M | 크래프트푸즈 | 마텔
맥도날드 | 마이크로소프트 | 몬산토 | 네슬레 | 노키아 | 지멘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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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최후의 나무가 벌목되고, 최후의 물고기가 잡히고,
최후의 강이 오염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돈을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더 이상 돈 셔틀이 될 순 없다!

글로벌화는 가진 자를 더 부유하게, 가난한 자를 더 가난하게 만들었다.
가진 것이 훨씬 적은 사람, 또는 전혀 가지지 못한 사람만이 고달픈 노동을 한다!


매 시간마다 1,200명의 어린이들이 영양실조 또는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지만 의약품을 구할 수 없어서 사망한다. 3초마다 한 명의 어린이가 죽는 셈이다. 반면 미화 3000억 달러를 들이면 최빈곤층 10억 명이 극빈자의 문턱을 넘을 수 있다고 국제연합은 말한다. 이는 세계 최고 갑부 8명이 소유한 재산과 엇비슷한 돈이다.

이런 아이러니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더 아이러니한 것은 우리가 무심코 먹는 음식, 입는 옷, 심지어 축구공에도 착취가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여기서 벌어들인 돈이 전쟁 자금으로 사용돼 서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날려버린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다국적 콘체른의 밝은 면만 바라보며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국적 콘체른들이 환경을 완전히 무시할 정도로 얼마나 파렴치한지 그리고 정치가들이 그러한 파렴치함을 보고도 가만히 있는 이유를 알게 된다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다국적 콘체른이 어떤 방식으로 어린이들을 착취하고 빈곤으로 내모는지, 여성들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떤 불이익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는지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콘체른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등에 업고 권력을 유지해온 각국의 위정자들이 자리 잡고 있다. 기업과 위정자들 간의 유착관계가 종식되지 않는 한 착취 구조는 쉽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정치체제를 지배하는 공화당과 민주당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막대한 돈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이 막대한 돈은 대부분 콘체른과 자산가에게서 나온다. 따라서 어떤 당이 정권을 잡는다 하더라도 미국 정부는 그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다시 말해 석유 콘체른의 이익에 손실이 생길 수 있는 벤진에 대한 환경보호세 도입은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다. 과연 미국 정부가 자신들을 먹여 살리는 주인의 손을 물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이들 콘체른은 어떤 방식으로 착취를 하고 그것으로 극히 일부 사람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걸까? 그 비밀은 가까운 곳에 있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전화가 바로 그것이다. 탄탈이라는 물질은 특별한 화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귀금속으로 전자 부품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이며, 특히 휴대전화에 없어서는 안 되는 원료다. 다국적 콘체른들은 아프리카 콩고 정부를 무너뜨리려는 반란군이 가져오는 탄탈을 아주 싼값에 사들인다. 그리고 반란군은 콘체른으로부터 받은 돈으로 무기를 구입해 전쟁을 계속한다. 다시 말해 콘체른은 콩고전쟁에 공범인 것이다. 탄탈 광산을 차지하기 위해 반란군은 어린이들까지 강제로 동원해 총을 잡게 했고 결국 어린이들은 전장에서 죽어갔다.

그뿐 아니라 의류, 스포츠화, 장난감, 전자기기 등 우리가 쓰는 소비 상품의 대부분도 이른바 임금이 싼 저임금 국가에서 생산된다. 거대 유명 메이커 회사가 광고에 엄청난 거액을 들이는 동안, 유명 메이커 회사를 위해 일하는 노동자들은 쥐꼬리만 한 돈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인간 대접도 받지 못하는 열악한 조건에서 일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유명 브랜드인 아디다스, 월트디즈니, 애플 같은 회사가 여기에 해당한다.

기아문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핵심은 대지주와 다국적 콘체른이 농경지에서 사료나 연료 생산을 위한 물품은 생산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은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콘체른들은 식품을 독점하고, 착취적 노동조건에서 심지어 노예제로 이익을 취하려 한다. 이로 인해 결국 소작농들은 빈곤에 허덕인다. 이런 현상은 업종만 다를 뿐 모든 분야에서 비슷하게 일어난다. 석유문제나 기후변화 문제, 질병문제, 자본문제 등 콘체른과 관련한 문제들은 이미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인류의 미래는 절망적인 걸까?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한 걸까?

그렇다면 인류의 미래는 절망적인 걸까? 부자들은 더 부자로 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 걸까? 저자는 모든 것이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말한다. 그는 자본주의 글로벌화를 반대하는 투쟁에 전 세계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미 상당한 성과를 이루었다면서 부자들과 권력자들이 여러 사회적 단체들을 서로 반목시켜 어부지리 식의 이익을 얻으려 하는 것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주의와 생태계 체계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데, 이 개혁은 모든 사람이 정치적 결정 과정에 참여해 합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빈곤, 착취, 부패, 전쟁, 인종차별, 기후변화와 같은 전 세계적 문제 사이의 연관관계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꿰뚫어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거창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들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로 정보를 나누고, 정보의 배후에 있는 이해관계를 알아보고,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들을 행동으로 옮겨보자는 것이다. 저자는 “내가 있는 곳에서는 아무도 차별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모토를 가지고 행동한다면 이미 승리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저자는 이 책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가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지침을 그리고 12장에서 다국적 기업에 맞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이 책 《왼쪽에서 본 세계는 지금 어디쯤 왔을까?》는 암울한 현실을 고발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다. ‘더 나은 세계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하며, 변화를 일으켜야겠다는 욕구와 신선한 아이디어를 샘솟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배부른 오른쪽이 아닌 굶주리는 왼쪽에서 본 세계는 어떤 모습인지 우리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책속으로 추가>

03 휴대전화를 위한 전쟁
대부분의 아프리카인이 기아에 허덕인다. 왜 그럴까?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일수록 다른 나라로부터 착취당할 위험이 더 크다. 그리고 값비싼 원료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바로 그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의 국민들이 한없이 열악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피범벅이 된 ‘씨족 싸움’과 내란을 살펴보면, 배후에 국제경제의 이해관계가 버티고 있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국민들에게 무기가 공급되어 서로 다투는
사이에 제3자인 원료 회사는 크게 웃으며 부를 챙긴다._73~74쪽

전 세계에서 채굴된 탄탈의 60퍼센트가 독일의 한 기업에서 가공된다. 고슬라르에 있는 H. C. 슈타르크다. 이 회사는 2007년 초까지 화학 및 제약 콘체른인 바이엘에 속해 있었다. 바이엘은 특히 아스피린과 같은 약품으로 유명하다. 콩고전쟁이 벌어지는 사이에 바이엘 콘체른은 반란 지역에서 생산되는 값싼 원자재로 이익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전쟁을 벌이는 측에 가장 중요한 재정 지원자가 되었다._76쪽

04 글로벌화가 부른 가난
2007년 10월 말, 서부독일 방송 WDR TV가 의류 유명 메이커 갭GAP의 구매자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한 저널리스트가 인도의 후미진 공장에서 14세 이하의 어린이들, 심지어 10세 이하의 어린이들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메이커의 옷을 만들기 위해 노예처럼 일하고 있는 현장을 보도했기 때문이다. 11세쯤 되는 남자아이가 갭 회사의 아동 의류 컬렉션 상의
에 진주를 달고 있는 모습도 방송되었다. 남자아이는 땅바닥에 앉아 있었고, 그 주변은 똥오줌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어린이들은 강제로 하루에 16시간씩 손으로 옷을 꿰매는 일을 해야 했다. 돈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울면 구타당하는데,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하려고 기름을 적신 수건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대부분 인도의 가난한 지역이나 방글라데시와 같은 인접한 나라들에서 온 가난한 어린이들이었다. 전문 인신매매꾼들은 부모를 속여 몇 푼 안 되는 돈으로 어린이들을 사서는 30시간이 걸리는 먼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먹을 것도 주지 않은 채 ‘새 주인’에게로 데리고 간다._107~108쪽

오늘날 거의 모든 대기업들은 자체적으로 공장을 운영하지 않는다. 우리가 쓰는 소비 제품의 대부분이 하청업자에 의해 저임금 국가에서 생산된다. 그리고 저임금 국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턱없이 적은 임금을 받을 뿐만 아니라, 대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다. 이런 공장을 노동 착취 공장이라 부르는데, 값싼 노동력으로 생산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 걸쳐 있다. 예컨대 의류, 장난감, 스포츠 부품, 컴퓨터, 휴대전화, 전자제품, 자동차 분야에는 모두 이런 공장들이 있다._114쪽

05 만들어진 기아
만일 지구의 식량이 공평하게 나눠진다면 기아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인 경제학자 아마르티아 센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민주주의 때문에 기아가 발생했다고 확신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모든 국민이 국가의 자원을 얻을 수 있다. “그런 견지에서 보면 오늘날 굶어 죽는 어린이는 살해당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인권운동가 장 지글러의 말이다. 말 그대로 수억에 이르는 사람들이 자기 몫의 밥그릇을 빼앗기는 셈이다. 그렇다면 누가 빼앗아갈까? 개발도상국에서 농경에 이용할 수 있는 땅은 대부분 수출품 생산을 위한 경작지가 되었다. 그래서 국민들이 먹을 음식이 아니라 국제적인 식품 콘체른에 팔리는 곡물이 자란다. 그 밖에도 최근 들어 점점 더 많은 경작지가 사탕수수나 옥수수에서 나오는 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쓰인다. 이 연료는 갈수록 값이 오르는 석유의 대체물로 사용된다. 이때의 ‘바이오 연료’는 물론 ‘바이오Bio’와는 전혀 상관없는 낱말이다.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경작지가 필요하고, 비료도 많이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