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일라잇 살인자들 (살인은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다)

트와일라잇 살인자들 (살인은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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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16년 4월, 영국의 한 가정집에서 두 구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칼에 찔려 사망한 모녀. 뚜렷한 이유 없이 살인을 저지른 14세 동갑내기 소년·소녀는 범행을 은폐하거나 도망가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거실에서 태연하게 아이스크림을 먹고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보다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언론은 이들을 ‘트와일라잇 살인자들’이라 불렀다. 이들에게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행위란 무엇이었을까? 이들의 마음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저자

김세정

한국에서나고자라사법시험을거쳐변호사가되었다.영국으로건너와법학석사를받고런던의로펌에서일하고있다.페이스북에이런저런글을써왔고,그게계기가돼<시사IN><서울신문><여성신문><중앙일보>에기고를했다.

목차

추천사:이유없는살인은없다(홍성수『말이칼이될때』저자)
프롤로그:왜그살인자에게마음이끌렸을까

1장혐오가그/그녀를죽였다
흑인이라는이유로죽임을당한소년
그들은가장만만한타깃이었다
그이민자는죽을때까지경찰을믿었다
기억해야할것은희생과통합

2장사랑이라는이름으로저지르는폭력
애인의폭력전과를조회할권리
데이트폭력은사랑의다른이름이아니다
사랑을살인으로모욕한남자
부자애인,가난한애인

3장가족이라는치명적늪
강요적통제의희생자
여덟살빅토리아와‘베이비P’의죽음
그들이결혼하지않았더라면
명예는하나도없는명예살인

4장이웃에사는작은악마
빈곤과폭력,그무한루프
메리에겐뭔가특별한범죄가있다
트와일라잇살인자들
50년동안돌아오지못한황무지의시신

5장아픈사회,병든사람들
내가가져보지못한어머니에게
서로힘을합해살인을저지른부부
평온한죽음을처방해드립니다
알라가영국군인을죽이라고했다

6장풀리지않은의문들
증거는없지만살인범처럼보인다
변호인은의뢰인과애써거리를두었다
암살의비밀을안고의문의죽음을당하다
스파이의유언“암살배후는푸틴”

출판사 서평

한국에서변호사로일하다영국으로이주해현지로펌에서활동중인저자가읽기에도진저리나는끔찍한살인범죄들을파고들었다.영국사회에서벌어진사건들이지만가해자와피해자가처한사회적맥락을살피다보면무심코넘기기어렵다.사회저변에깔린증오와차별,무지와편견이잔혹한범죄를부른다는점에서오늘의한국사회가자연스럽게오버랩되기때문이다.

이를테면변심한애인에게황산을끼얹기전인터넷에서‘황산을마시면죽는가’라는문장을검색해놓고도경찰조사과정에서는오히려죽은애인이자기를해치려했다며피해자행세를한범죄자에게는고유정의그림자가어른거리고(2장‘데이트폭력은사랑의다른이름이아니다’),동네아이둘을잇달아죽이고서로상대가시킨것이라고발뺌하는소녀범죄자들에게는인천초등학생살인사건범인들이겹쳐보이는식이다(4장‘메리에겐뭔가특별한범죄가있다’).그런가하면아무이유없이노숙자여성을살해하면서이를SNS로생중계한가해자는마찬가지로이유없이거리에서폐지줍던할머니를죽음에이르게한이땅의한청년을떠오르게한다(4장‘빈곤과폭력,그무한루프’).가정내아동학대가의심돼지역아동센터에요보호아동으로등록됐지만끝내척추와늑골이부러져숨진상태로발견된17개월짜리아이의사연또한비슷한경로로안타깝게숨져간이땅의수많은가정폭력피해아동들을떠올리게할것이다(3장‘여덟살빅토리아와‘베이비P’의죽음‘).

살인은대개한사회의모습을반영한다.특히그사회가소수인종,성소수자,난민,이주자,경제적약자등이른바소수자집단을어떻게바라보느냐가살인범죄에영향을미치기도한다.차별당하면서편견과증오에노출되는집단은폭력에노출될위험도커지기때문이다.단지흑인이라는이유로살해를당한피해자에게‘당할만한일을저질렀던것아니냐’는의심의눈초리를거두지않는법관,주변이웃들에게살해위협을받는다고86차례나신고전화를건이민자의도움요청을무시한경찰등이책에등장하는권력기관의행태는영국사회의또다른이면을보여줄것이다.그런가하면살인은사회가품고있는욕망을적나라하게드러내기도한다.돈,사람또는애정,권력그리고인정욕망을충족시키기위해다른사람의목숨을빼앗는사건들은오늘도쉼없이벌어지는중이다.

이책에는총24개의에피소드가실려있다.혐오범죄,데이트폭력,가정폭력,청소년범죄,무동기범죄등으로분류할수있는살인사건에피소드들이다.저자는한국독자들이이들에피소드를읽으며‘가해자와피해자중누구에게감정이입이되는가’‘판결이정당하다고느끼는가아니면부당하다고느끼는가’‘이런일이한국사회에서일어났다면어떤반응이있었을까’와같은질문들을던질수있으면좋겠다고말한다.이는궁극적으로‘나는,우리사회는무엇을욕망하고,무엇을배제하는가’에대한질문이기도할것이다.

“살인은세상을비추는거울이다.”

한국에서변호사로일하다영국으로이주해현지로펌에서활동중인저자가읽기에도진저리나는끔찍한살인범죄들을파고든다.영국사회에서벌어진사건들이지만가해자와피해자가처한사회적맥락을살피다보면무심코넘기기어렵다.사회저변에깔린증오와차별,무지와편견이잔혹한범죄를부른다는점에서오늘의한국사회가자연스럽게오버랩되기때문이다.

더끔찍한것은난민,성소수자,이민자,여성,경제적약자처럼오직‘소수자’집단에속해있다는이유로살해를당한피해자가적지않다는사실이다.추천사를쓴홍성수교수의말처럼‘차별해도괜찮다’는인식과‘죽여도된다’는인식의간극은생각보다크지않다.계층간격차가일찌감치견고하게굳어진영국사회에서벌어진살인‘들’에눈이가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