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늘게 길게 애틋하게 (감염병 시대를 살아내는 법)

가늘게 길게 애틋하게 (감염병 시대를 살아내는 법)

$10.18
Description
“완벽한 안전? 그런 건 없다. 가늘고 길게 간다.”
K 방역이라는 달콤한 수사에 휘둘리지 않고,
장밋빛 뉴노멀의 전망에 현혹되지 않으면서도,
이 특별한 시기를 동료 인간과 어떻게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파고든 책.

팬데믹/마음건강/대구/교육/언론/외교/노동/공공의료/인권
세기적 재난 앞에서 사회적 책임을 통감한 9개 분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팬데믹, 나아가 팬데믹 이후의 삶을 재설계하는 데 꼭 필요한 질문들을 모았다.
저자

변진경

서울대국어교육과를졸업하고2008년〈시사IN〉공채1기로기자생활을시작했다.교육불평등,청년빈곤,아동인권에관심을갖고기사를써오다가코로나19를만나의료,보건,건강분야에도눈을뜨기시작했다.

목차

프롤로그_현자들과넘은아홉고개

1장.팬데믹_완벽한안전?그런건없다

2장.마음건강_‘뉴노멀’시대의적정불안감
with박한선서울대인류학과박사

3장.대구_애증의도시가공동체에던진질문
with김동은계명대학교동산병원이비인후과교수

4장.교육_2020년봄,학교문이닫혔다
with이윤승·김연민교사

5장.언론_믿을수있는매체가필요하다면
with김준일〈뉴스톱〉대표,이소은한국언론진흥재단선임연구위원

6장.외교_각자도생세계에품격있게맞서기
with이준호외교부외교전략기획관

7장.노동_좋은노동이좋은방역을만든다
with신광영중앙대사회학과교수,박혜영노무사

8장.보건의료_#덕분에응원보다시급한과제들
with김창엽서울대보건대학원교수,안병선부산시건강정책과장

9장.인권_폐끼쳐도괜찮은사회를꿈꾸며
with김승섭고려대보건과학대학교수,서보경연세대문화인류학과교수

에필로그_우애와연대의시대
_예상치못한,그러나충분히예상가능한

출판사 서평

인류역사상세번째로팬데믹이선언된2020년3월11일.기자와의사,연구원세사람이만났다.뉴스의짧은호흡으로는담아낼수없는코로나19사태의‘의미’를깊이있게읽어내기위해서였다.이날이들이도달한결론은한가지였다.“완벽한방역?그런건없다.가늘고길게간다.”

그러나세상은이런말들을귀담아듣지않았다.확진자수가한자리로떨어졌다며환호했고,사회적거리두기가해제되면서긴장이풀어졌다.코로나이전(BC)의익숙했던일상으로되돌아갈수없음을깨닫게된것은그뒤몇차례아찔한고비가다시찾아오면서다.

이책은코로나19추이가롤러코스터를그리던시기진행된아홉번의좌담을엮어낸결과물이다.팬데믹이선언되던날만났던세사람은그뒤매주화요일마다‘주간코로나19’라고이름붙인토론자리를이어가며코로나19가바꿔놓은,그리고바꿔놓을우리삶의세부영역들을심도있게파고들었다.당황스럽고,다급하고,화나고,안타까웠던매순간의마음과감수성도담론틈틈이생생하게담았다.

팬데믹/마음건강/대구/교육/언론/외교/노동/공공의료/인권.9개영역으로나뉘어진행된좌담에게스트로참여한각분야13명의전문가는진료,방역,수업,연구로눈코뜰새없는와중에도기꺼이시간을쪼개자신들의지식을나눠주었다.학문적호기심때문만은아니었다.두려움,무력감,자포자기따위에사로잡힌모든평범한이웃들에게제대로된좋은정보를전달해야한다는전문가로서의책임감과사명감이이들을움직였다.

이책에코로나19시대를헤쳐나갈명쾌한답이제시돼있는것은아니다.대신이책에는좋은질문이담겨있다.‘이상황에서도왜클럽은미어터질까’에서부터‘우리나라코로나19언론보도를보고있으면왜화가날까’‘코로나19는아이러니하게도신자유주의적세계화를끝낼것인가’에이르기까지,팬데믹이후궁금하고답답했을질문들이각장마다의제로등장한다.

그뿐아니다.자랑스러운K방역은앞으로도효율적일것인지,이와중에수업시수를채우고내신성적을산출하는우리공교육의존재가치란과연무엇일지,방역은코로나시대그무엇과도바꿀수없는절대선인지,방역과인권은정말양립불가능한것인지같은예민한주제에대해서도이책은질문던지기를피하지않는다.공동필자인임승관경기도의료원안성병원장의말마따나지금우리에게필요한것은“질문에맞서는용기”이기때문이다.

팬데믹이라는세기적사건의‘의미’를직시하고,그너머를준비하는책.지금이순간뭔가할수있는일을찾고자하는시민들의사유와행동반경을넓혀줄책이다.

*〈가늘게길게애틋하게〉는시사IN저널북(SJB)시리즈첫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