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보니 아름답구나 (김선희 인터뷰집 | 평균 나이 76세, 지금이 가장 찬란하다)

살고 보니 아름답구나 (김선희 인터뷰집 | 평균 나이 76세, 지금이 가장 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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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떻게 나이 들어갈 것인가
노후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나이 든 후의 삶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가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젊은 시절 열정적으로 일했던 사람도, 고위직에 있던 사람도 나이 들어 은퇴하고 나면 그냥 평범한 ‘나’로 돌아온다.
‘나’로 돌아온 삶은 그러나 더 이상 젊지도 않고, 갈 곳도 사실 없다. 그렇게 없던 시간이었는데 이젠 남아 있는 것은 시간밖에 없다. 어떻게 남은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죽어갈 것인가.
여기 일곱 명의 노인이 있다. 한때는 큰 기업체의 고위 간부로 일을 했던 사람도 있고, 먹고 살기 위해서 시장에서 리어카를 끌기도 한 사람도 있고, 평생 농사를 지은 사람도 있다. 많게는 88세, 적게는 70세. 평균 나이는 76세다.
이들은 6.25전쟁을 겪기도 했으며, 모두 가난한 시대를 살았다. 자신들의 가난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기 싫어서 열심히 일했고, 자식들은 제대로 먹이고 입히지 못해도 공부만은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던 세대다. ‘나’보다는 ‘가족’이 먼저였던 세월을 건너온 사람들. 그렇게 살고 보니 어느 날 다들 노인이 돼버렸다.
작가 김선희는 평소 나이 든 분들을 만나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들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작가는 그들 속에서 한없이 나오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이번 책을 위해 일곱 명의 노인을 인터뷰하면서 작가는 한 가지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나이 들면 어떻게 살까. 내가 만난 일곱 분의 노인들은 그 질문에 가장 성실한 답을 한 삶의 교본 같았다. 그들 역시 이 땅의 다른 부모들처럼 한평생 가족을 위해 험난한 순간들을 맨몸으로 뚫고 살아왔다. 이제 더는 가족을 위해 수고하지 않을 나이가 됐을 때 지나간 시절을 한탄하며 삶을 원망하는 대신 그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했다. 자서전을 쓰거나, 시를 쓰거나, 봉사를 하거나, 취미생활을 하는 등 나름의 방법들을 찾아냈고 실행에 옮겼다. 인생 황혼기가 인생 황금기로 변한 것이다. 그렇게 살아가는 일곱 분의 노인들의 삶은 숭고하고 아름다웠다.’(작가 서문 중에서)
저자

김선희

몇해전부터자연이좋아무작정시골로내려가살고있다.꽃밭과텃밭을일구는것이글농사와닮았다는것을뒤늦게깨달으면서,노인이되어서도오늘처럼살고싶어밝고즐겁게잡초를뽑고글을쓴다.
2001년《흐린후차차갬》을시작으로동화를쓰기시작했으며2013년《더빨강》으로사계절문학상을,같은해《열여덟소울》로살림YA문학상을받았다.다수의동화와청소년소설을발표했다.

목차

내가마지막으로할일은아내를추모하는일/안선호1933년생
오근자근그냥산다/오세승1936년생
시가뭔가요?뻐꾸기우는소리인가솔방울굴러가는소리인가/홍사국1944년생
지금이순간이가장행복하다/서정옥1945년생(호적에는1947년생)
한평생좋았다,지금도좋다/최근자1947년생
70넘은지금도현역,행복하고좋다/윤재구1947년생(호적에는1950년생)
이제야진짜내이름을찾았다/1949년생

출판사 서평

우리부모님이야기
어쩌면이이야기는우리부모님이야기일수도있다.어른이되어일하느라,결혼해서각자의살림을꾸리느라분주하게살다보면부모님은어느새우리들에게서멀어진다.그러다어느날,젊고든든했던부모는나이들어할아버지,할머니가되어있다.
그들은누군가와이야기를하고싶어한다.그러나누구도자신의말에귀기울여주지않는다.돌이켜보면아득한세월,그러나바로어제같은시간들.
사랑을하고,결혼을하고,자식들크는모습에기뻐했던날들.힘들고지쳐서어느날우두커니오도가도못한때도있었지만,가족얼굴을생각하며다시집으로돌아왔던우리아버지,어머니들.
부모님이야기를단한번이라도귀기울여듣지못하는우리들에게이책은당신의아버지와당신의어머니의이야기에한번쯤귀기울여보라고권한다.
“지금이제일좋다.”
인터뷰이일곱명의노인들이한말이다.지나온세월중젊고꽃피던시절을좋다고말하는대신,지금이제일좋다고말하는사람들.그들은지금그동안하지않았던,평소마음에담아뒀던일을함으로써지금을즐기고있다.나이들어외롭고,몸이말을안들어도오늘현
재를살아가기때문이다.그래서사는동안힘들었지만,살고보니아름다운게인생이다.
작가김선희는이렇게말한다.
“사는오늘이가장아름답다는말,사는오늘이가장행복하다는말을들을때는나도가슴이떨렸다.이책이단순한노인들의이야기를듣는데서그치는게아니라장차노후를맞이할우리들을제대로잘사는길로안내하는길잡이가되길바란다.”(작가서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