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시골책방에서 보내는 위로의 편지들)

나는 이제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시골책방에서 보내는 위로의 편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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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 함께 괜찮아져요
시인 이병률이 ‘장작화덕만큼이나 뜨겁다’고 말한 『시골책방입니다』의 작가 임후남의 시골책방에서 띄우는 편지글. 연서도 아닌 이 글을 읽고 누구는 몸을 추스르고, 누구는 이제 나도 괜찮아지고 있다고 고백한다. 그것은 작가 자신의 고백과도 맞닿는다.

하루하루 살아냅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점점 괜찮아지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아직도 방황하고, 실수하고, 잘못한 것들을 어쩌지 못해 안절부절하기도 하고, 상처를 주고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괜찮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아픈 마음을 지나 시골책방에서 만난 자연과 책과 사람들. 그것들은 단 한 번도 같은 모습이 아닌, 매일 새로운 모습으로 열고 닫힙니다. 그것들은 저를 묵직하게 다독입니다.
봄비가 내리는 마당에 서면 흐뭇합니다. 새순들이 봄비를 머금고 훌쩍 자랄 것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책들 앞에 서면 즐겁습니다. 혼자만의 유영이 은밀하고 온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책방 문을 열고 들어올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남기고 가는 파동은 어떤 무늬론가 남습니다.
시골에서 책방을 하면서 나는 점점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

임후남

2018년도시생활을접고경기도용인으로이주,시골책방을차렸다.그동안펴낸책으로는시집『전화번호를세탁소에맡기다』,『내몸에길하나생긴후』,산문집『시골책방입니다』,『아들과클래식을듣다』,『아이와여행하다놀다공부하다』등다수가있다.현재출판사생각을담는집과함께하는시골책방생각을담는집을운영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책을읽는그대에게

1.햇살한줌,바람한줄기를동봉합니다
2.두릅한줌,사소한것들로행복을누려요
3.그리움도마음이부드러울때생기지요
4.혼자도즐거운생활,꽤괜찮아요
5.계신곳에서봄을누리시길바랍니다
6.아픈몸과아픈마음들을지납니다
7.저의생활은꽤낭만적입니다만
8.지속하는것이미니멀라이프,밑줄을그었지요
9.속이텅빈날,그냥책을읽었습니다
10.모닥불을피워놓고시낭송을했습니다
11.오늘하루도괜찮았습니다
12.따듯한햇살을택배로보내드리고싶습니다만
13.우리,그방에서만나요
14.깜빡,나에게속고살아요

2장시골에살고책방을해요

1.천사의나팔이꽃을피웠다
2.봄을먹어야지!
3.밭이정원,정원이밭
4.사는대로만들어지는인생
5.딴전을피우다
6.새순을틔우는감나무처럼
7.망초꽃그리고누드베키아
8.금계국이거나수레국화처럼
9.아름다움을찾는일
10.꽃보다아름다운들깻잎
11.오늘의안부
12.식물의위로
13.나이들어가는일에대하여
14.동화된다는것에대하여
15.시골에산다는것

3장생활이좀호사스럽습니다

1.지적허영과지적허기속에서
2.바라보는즐거움
3.이좋은날을
4.빗속의음악회
5.수재의연금
6.함께늙어가는책방
7.참좋은소설
8.묵은지같은글
9.겨울정원
10.방황
11.어떤여행자
12.눈
13.편지
14.오홋!봄이온다

4장나는괜찮아지고있는중입니다

1.할아버지와냉이꽃
2.머리질끈동여매고코로나19를지나다
3.명절에도문엽니다
4.나는괜찮아지고있는중입니다
5.나는무엇을보고있을까요
6.스물세살청년의고백
7.생활의즐거움
8.어슬렁거리며살아요
9.시골책방이북적였어요
10.서점의언어
11.사람이좋다
12.명이나물이새순을티웠다
13.여기는시골책방입니다
14.문화공간으로서의책방
15.책은왜정가를주고사야지요?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시골책방의소소한편지는따듯하기그지없다.햇살한줌,봄바람한줄기를동봉한편지를뜯어보면봄으로가는시골책방의정원이보이고,두릅한줌으로봄을누리는호사를누리는작가의식탁이보인다.한가한시골책방에서콘서트도하고,작가와의만남도하느라북적였던날,늘이렇게북적였으면좋겠다생각하다아이고,그럴리가없다고고개를절레절레내젓는가하면,평생농사꾼으로살아온할아버지들이책방에찾아오자농부들의신발로씨앗을퍼뜨리는냉이처럼책방이시골여기저기에생기길바라기도한다.
시골에서산다고,책방을한다고괜찮아질수있을까.작가는그이유를뒤늦게깨닫는다.

“집마당에서꺾어왔어요.”
누군가꽃을내밉니다.누군가쑥떡을내밀고,누군가는고추를,누군가는머위대를내밉니다.
누군가제가읽은책을구입해갑니다.어떤지점에서우리는만날까생각합니다.
누군가저와함께글을씁니다.그가돌아가면그의글이저를일으켜세웁니다.
시골에서책방을합니다.
괜찮은날들이많아지고,나는괜찮아지고있는중입니다.
도시에서살때도괜찮다생각했습니다.밥벌이를할때도괜찮다생각했습니다.그런데끊임없이밖으로나돌았습니다.원형탈모증과위장병을달고살았습니다.
누군가말했습니다.
“그냥이자리에있는것만으로도위로가돼요.숨을좀쉬고싶을때여기가생각나요.”
비로소알았습니다.
내가사랑을받고있구나.시골책방을찾는사람들로부터내가사랑을받고있구나.그래서내가괜찮아지고있구나.-에필로그중에서

사랑을하고사랑을받는다는것.그것만큼사람을살리는일이있을까.그것만큼사람을괜찮게해주는일이있을까.그흔한사랑이야기가시골책방편지에서는때로는냉이꽃과벚꽃과쏟아지는눈과함께은밀하게적혀있다.시골에서책방을하는이야기가뭐대단한게있을까.그런데책을읽다보면누군가의말처럼괜찮아지고,한여름냉장고에서막꺼낸캔맥주를마신것처럼시원하다.어깨를쭉펴고다시살아갈힘을얻는다.작가가자연에서받았던,사람들로부터받았던온기가그대로전해지는것이다.책장을덮을때쯤작가가받은사랑을그대로받으면서촉촉이젖어들수밖에없는이유다.

제가괜찮아지고있는것처럼당신도괜찮아졌으면합니다.
부디아프지말고,우리함께괜찮은사람이되어요.
당신을사랑합니다.

이런사랑고백이라니!단한사람이라도이책을읽고가슴이젖어들수있다면,젖은가슴에씨앗을뿌리고싹을틔울수있다면,그래서뿌리를내리고살아갈수있다면.별것아닌시골책방의편지는그래서별것이되어장작화덕처럼뜨끈하게우리를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