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 - 함께이야기 4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 - 함께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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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에서 소설가 최은영은 말했다.
‘글쓰기로 자기 한계를 인지하면서도 다시 글을 써 그 한계를 조금이나마 넘을 수 있다는 행복. 당신을 그것을 알기 전의 사람으로 돌아갈 수 없다’라고.
글쓰기에 자신을 밀어 넣었던 사람은 그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러나 그 일은 쉽지만은 않아서 소설에 나오는 말처럼 ‘때때로 스스로에 대한 모멸감밖에 느낄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도 그것에 마음을 빼앗긴 이들은 말한다.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라고.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를 쓴 이들은 전문 작가가 아니다. 이들은 매주 시골 책방 생각을담는집에 모여 각자 써온 글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 더 앞으로 한 발씩 내디뎠다. 우리는 모두 ‘쓰고 싶어서’ ‘쓰는 사람’으로 만난 것이다.
글이란 것이 참 신기해서 쓰다 보면 내가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것들이 불려 나온다. 잊고 있었던 장면이, 목소리가, 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내가 알고 있던 사실이 왜곡된 것도 발견하게 되고, 그때는 이해되지 않았던 일이 비로소 이해되기도 한다. 그뿐 아니다. 나만 아픈 줄 알았는데, 나만 억울한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의 글을 보면서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을 엮은 시인 임후남은 말한다.
“이곳에 모인 이들은 나와 함께 글쓰기를 통해 만난 이들이다. 한 사람 한 사람 글을 읽으면서 울기도 많이 울고, 웃기도 많이 웃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 발짝 한 발짝 아직 낯선 길을 향해 조금씩 나아갔다. 저마다 발목을 잡고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이유를 안고 때때로 멈추기도 한다. 그러다 뭔가 저 깊은 곳에서 나를 흔드는 순간과 맞닥뜨리면 다시 노트북을 켜고 앉아 그것을 찾았다. 쓰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순간들. 쓰는 행위를 통해 비로소 바라볼 수 있는 순간들. 쓰기 시작한 사람들은 그것에 이미 중독됐다. 그래서 우리는 쓴다. 식구들의 밥을 하거나, 나가서 돈을 벌거나, 종종대며 하루를 살아가는 내가 아닌, 내 안의 또 나를 보기 위해 우리는 쓴다. 그러는 동안 우리는 ‘쓰는 사람’이 된다.”
글쓰기 수업을 받으면서 자신을 발견한 사람은 말한다. 글쓰기 수업을 받지 않는 동안, 그러면서 글을 쓰지 않는 동안은 속이 빈 하루 같았다고. 또 누군가는 치유, 힐링, 공감 같은 단어를 보면 오글거렸는데 치유의 글쓰기 교실에 앉아 고통이 쾌감으로 바뀌는 체험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글을 쓰는 이들은 글을 통해 자신을 찾아간다.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글쓰기를 통해 답을 찾아가고,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글쓰기가 스스로 잘 살아내기 위한 매일매일의 노력이라고 말한다.
누군가는 항암치료를 받는 엄마를 생각하며 글을 쓰기도 하고, 자신 호프집 주방에서 쪽잠을 자면서 글을 쓰기도 한다. 글 쓰던 엄마는 어느 날 아이들이 곁에서 글을 쓰는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까, 그야말로 모멸감을 느끼면서 앉아 있는 시간을 보내는 이도 있고.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는 그럼에도 함께 쓰고, 함께 쓰는 사람이 된 이들의 글 모음이다. 꾸밈없는 진정성 있는 글들을 읽다 보면 글을 쓰고 싶고,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을 발견할 것이다. 무엇보다 글쓰기에 대한 치열함을 볼 수 있다.
저자

강인성외

강인성적당히느긋하다가도글쓸때만큼은진지한철학하는사람

목차

1장쓰는사람으로살고싶어서
·왜쓰냐면요13
·우울증이나을까요?23
·어쩌면진실은딱딱함에있을지도몰라31
·나의기억을남기는일,글쓰기39
·발리가준또다른기회45
·숨은생각찾기53
·괜찮아졌어요63
·아버지의색소폰71
·이제글을쓰려고합니다79
·치유의글쓰기와나87
·해를향해몸을돌리는작은식물처럼95
·글쓰기의태도103
·글을쓰고싶어!111
·오늘도쓰는이유119
·글로써놓으면남는다127

2장나,그리고내안의또나
·오지않는버스를위해137
·장마를대하는가드너의자세147
·피라미와까치155
·빛나는순간들163
·내가발리에온진짜이유171
·부고181
·기억의구슬191
·마지막까지같이있고싶은사람199
·스물아홉의유럽배낭여행207
·나를보듬어준손217
·세계사책88쪽229
·무기력237
·상담소동245
·글로만쓰던사랑해253
·능력치가1상승되었습니다261

출판사 서평

이책을엮은시인임후남은말한다.
“이곳에모인이들은나와함께글쓰기를통해만난이들이다.한사람한사람글을읽으면서울기도많이울고,웃기도많이웃었다.그러면서우리는한발짝한발짝아직낯선길을향해조금씩나아갔다.저마다발목을잡고앞으로더나아가지못하게하는이유를안고때때로멈추기도한다.그러다뭔가저깊은곳에서나를흔드는순간과맞닥뜨리면다시노트북을켜고앉아그것을찾았다.쓰지않으면견딜수없는순간들.쓰는행위를통해비로소바라볼수있는순간들.쓰기시작한사람들은그것에이미중독됐다.그래서우리는쓴다.식구들의밥을하거나,나가서돈을벌거나,종종대며하루를살아가는내가아닌,내안의또나를보기위해우리는쓴다.그러는동안우리는‘쓰는사람’이된다.”

글쓰기수업을받으면서자신을발견한사람은말한다.글쓰기수업을받지않는동안,그러면서글을쓰지않는동안은속이빈하루같았다고.또누군가는치유,힐링,공감같은단어를보면오글거렸는데치유의글쓰기교실에앉아고통이쾌감으로바뀌는체험을하고있다고말한다.

글을쓰는이들은글을통해자신을찾아간다.철학을공부하는사람은글쓰기를통해답을찾아가고,우울증을앓는사람은글쓰기가스스로잘살아내기위한매일매일의노력이라고말한다.
누군가는항암치료를받는엄마를생각하며글을쓰기도하고,자신호프집주방에서쪽잠을자면서글을쓰기도한다.글쓰던엄마는어느날아이들이곁에서글을쓰는것을발견하기도한다.어떻게하면글을잘쓸까,그야말로모멸감을느끼면서앉아있는시간을보내는이도있고.
『쓰는사람으로살고싶어서』는그럼에도함께쓰고,함께쓰는사람이된이들의글모음이다.꾸밈없는진정성있는글들을읽다보면글을쓰고싶고,쓰는사람이되고싶은것을발견할것이다.무엇보다글쓰기에대한치열함을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