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소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에서 소설가 최은영은 말했다.
‘글쓰기로 자기 한계를 인지하면서도 다시 글을 써 그 한계를 조금이나마 넘을 수 있다는 행복. 당신을 그것을 알기 전의 사람으로 돌아갈 수 없다’라고.
글쓰기에 자신을 밀어 넣었던 사람은 그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러나 그 일은 쉽지만은 않아서 소설에 나오는 말처럼 ‘때때로 스스로에 대한 모멸감밖에 느낄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도 그것에 마음을 빼앗긴 이들은 말한다.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라고.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를 쓴 이들은 전문 작가가 아니다. 이들은 매주 시골 책방 생각을담는집에 모여 각자 써온 글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 더 앞으로 한 발씩 내디뎠다. 우리는 모두 ‘쓰고 싶어서’ ‘쓰는 사람’으로 만난 것이다.
글이란 것이 참 신기해서 쓰다 보면 내가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것들이 불려 나온다. 잊고 있었던 장면이, 목소리가, 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내가 알고 있던 사실이 왜곡된 것도 발견하게 되고, 그때는 이해되지 않았던 일이 비로소 이해되기도 한다. 그뿐 아니다. 나만 아픈 줄 알았는데, 나만 억울한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의 글을 보면서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을 엮은 시인 임후남은 말한다.
“이곳에 모인 이들은 나와 함께 글쓰기를 통해 만난 이들이다. 한 사람 한 사람 글을 읽으면서 울기도 많이 울고, 웃기도 많이 웃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 발짝 한 발짝 아직 낯선 길을 향해 조금씩 나아갔다. 저마다 발목을 잡고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이유를 안고 때때로 멈추기도 한다. 그러다 뭔가 저 깊은 곳에서 나를 흔드는 순간과 맞닥뜨리면 다시 노트북을 켜고 앉아 그것을 찾았다. 쓰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순간들. 쓰는 행위를 통해 비로소 바라볼 수 있는 순간들. 쓰기 시작한 사람들은 그것에 이미 중독됐다. 그래서 우리는 쓴다. 식구들의 밥을 하거나, 나가서 돈을 벌거나, 종종대며 하루를 살아가는 내가 아닌, 내 안의 또 나를 보기 위해 우리는 쓴다. 그러는 동안 우리는 ‘쓰는 사람’이 된다.”
글쓰기 수업을 받으면서 자신을 발견한 사람은 말한다. 글쓰기 수업을 받지 않는 동안, 그러면서 글을 쓰지 않는 동안은 속이 빈 하루 같았다고. 또 누군가는 치유, 힐링, 공감 같은 단어를 보면 오글거렸는데 치유의 글쓰기 교실에 앉아 고통이 쾌감으로 바뀌는 체험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글을 쓰는 이들은 글을 통해 자신을 찾아간다.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글쓰기를 통해 답을 찾아가고,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글쓰기가 스스로 잘 살아내기 위한 매일매일의 노력이라고 말한다.
누군가는 항암치료를 받는 엄마를 생각하며 글을 쓰기도 하고, 자신 호프집 주방에서 쪽잠을 자면서 글을 쓰기도 한다. 글 쓰던 엄마는 어느 날 아이들이 곁에서 글을 쓰는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까, 그야말로 모멸감을 느끼면서 앉아 있는 시간을 보내는 이도 있고.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는 그럼에도 함께 쓰고, 함께 쓰는 사람이 된 이들의 글 모음이다. 꾸밈없는 진정성 있는 글들을 읽다 보면 글을 쓰고 싶고,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을 발견할 것이다. 무엇보다 글쓰기에 대한 치열함을 볼 수 있다.
‘글쓰기로 자기 한계를 인지하면서도 다시 글을 써 그 한계를 조금이나마 넘을 수 있다는 행복. 당신을 그것을 알기 전의 사람으로 돌아갈 수 없다’라고.
글쓰기에 자신을 밀어 넣었던 사람은 그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러나 그 일은 쉽지만은 않아서 소설에 나오는 말처럼 ‘때때로 스스로에 대한 모멸감밖에 느낄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도 그것에 마음을 빼앗긴 이들은 말한다.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라고.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를 쓴 이들은 전문 작가가 아니다. 이들은 매주 시골 책방 생각을담는집에 모여 각자 써온 글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 더 앞으로 한 발씩 내디뎠다. 우리는 모두 ‘쓰고 싶어서’ ‘쓰는 사람’으로 만난 것이다.
글이란 것이 참 신기해서 쓰다 보면 내가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것들이 불려 나온다. 잊고 있었던 장면이, 목소리가, 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내가 알고 있던 사실이 왜곡된 것도 발견하게 되고, 그때는 이해되지 않았던 일이 비로소 이해되기도 한다. 그뿐 아니다. 나만 아픈 줄 알았는데, 나만 억울한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의 글을 보면서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을 엮은 시인 임후남은 말한다.
“이곳에 모인 이들은 나와 함께 글쓰기를 통해 만난 이들이다. 한 사람 한 사람 글을 읽으면서 울기도 많이 울고, 웃기도 많이 웃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 발짝 한 발짝 아직 낯선 길을 향해 조금씩 나아갔다. 저마다 발목을 잡고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이유를 안고 때때로 멈추기도 한다. 그러다 뭔가 저 깊은 곳에서 나를 흔드는 순간과 맞닥뜨리면 다시 노트북을 켜고 앉아 그것을 찾았다. 쓰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순간들. 쓰는 행위를 통해 비로소 바라볼 수 있는 순간들. 쓰기 시작한 사람들은 그것에 이미 중독됐다. 그래서 우리는 쓴다. 식구들의 밥을 하거나, 나가서 돈을 벌거나, 종종대며 하루를 살아가는 내가 아닌, 내 안의 또 나를 보기 위해 우리는 쓴다. 그러는 동안 우리는 ‘쓰는 사람’이 된다.”
글쓰기 수업을 받으면서 자신을 발견한 사람은 말한다. 글쓰기 수업을 받지 않는 동안, 그러면서 글을 쓰지 않는 동안은 속이 빈 하루 같았다고. 또 누군가는 치유, 힐링, 공감 같은 단어를 보면 오글거렸는데 치유의 글쓰기 교실에 앉아 고통이 쾌감으로 바뀌는 체험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글을 쓰는 이들은 글을 통해 자신을 찾아간다.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글쓰기를 통해 답을 찾아가고,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글쓰기가 스스로 잘 살아내기 위한 매일매일의 노력이라고 말한다.
누군가는 항암치료를 받는 엄마를 생각하며 글을 쓰기도 하고, 자신 호프집 주방에서 쪽잠을 자면서 글을 쓰기도 한다. 글 쓰던 엄마는 어느 날 아이들이 곁에서 글을 쓰는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까, 그야말로 모멸감을 느끼면서 앉아 있는 시간을 보내는 이도 있고.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는 그럼에도 함께 쓰고, 함께 쓰는 사람이 된 이들의 글 모음이다. 꾸밈없는 진정성 있는 글들을 읽다 보면 글을 쓰고 싶고,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을 발견할 것이다. 무엇보다 글쓰기에 대한 치열함을 볼 수 있다.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 - 함께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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