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먼 제국 : 헤로도토스, 사마천, 김부식이 숨긴 역사 (양장)

샤먼 제국 : 헤로도토스, 사마천, 김부식이 숨긴 역사 (양장)

$28.00
Description
『샤먼제국』은 인류 문명의 시원인 샤머니즘을 역사의 본무대로 올리는 동시에, 역사의 중심에서 왜곡되었던 고대사의 얼개를 찾아준다. 동서양의 고전을 두루 통독한 저자는 해박한 지식과 깊은 인문학적 인식을 바탕으로 헤로도토스, 사마천, 김부식이 기술한 역사를 짚어나가며 오류를 바로잡는다. 이 책을 통해 불교, 유교, 기독교 등의 근대 세력이 생기기 전, 인류가 어떤 정치체계와 이념을 가지고 세계사를 펼쳐나갔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신라 금관과 고분 등 유물들의 세계사적 기원을 추적해 나갈 수 있다.
저자

박용숙

저자:박용숙(朴容淑)
1935년함남함주에서태어난박용숙은중앙대학교국문학과와연세대학교교육대학원을졸업하고U.C.버클리아시아센터연구교수를거쳐동덕여자대학교미술학부교수를지냈다.1959년《?자유문학》을통해소설가로데뷔했고,1969년《중앙일보》신춘문예미술평론당선과예술종합월간지《공간》을편집하면서미술평론가로도활동했다.엄청난독서와세계에대한깊은인문학적인식을바탕으로문학과미술평론,미술사학과고고학분야를넘나들며학문과상상력을접목시켜왔다.
청년시절부터샤머니즘을중심으로고고학과무속에지대한관심을가졌으며,고분발굴현장과굿판을쉼없이돌아다녔다.중요한발굴경험들은소설과책《전통미술의재발견》등으로세상에소개했는데,그중에서무령왕릉의비밀을소재로쓴고고학소설는뒤에에서드라마로만들어져여러차례앙코르방영되기도했다.반면,삼한三韓을소재로한역사소설를《동아일보》에연재했으나기성학계의반발로6개월만에도중하차해야했다.
학자적끈기와상상력으로일생에걸쳐매진한결과,전통문화와샤머니즘분야에서독자적이고도체계적인이론을구축하게되었다.《한국고대미술문화사론》《한국의시원사상》《단군조선과지중해문명》《황금가지의나라》《한국미술의기원》《한국현대미술사이야기》등수많은전통문화와미술평론에관한저서가있으며,대표소설집으로등이실린《우리들의초상》이있다.일본의제일서방第一書房에서《샤머니즘으로본한국고대미술문화사론》이출간되기도했다.

목차

저자의글샤머니즘이라는지도의발견5
여는글헝클어진고대사의실마리13
제1장태양신과샤머니즘25
고대사는천문학과천문대의역사27│옥황과상제가있는곳,부도30
구이라고불리는샤먼들과신단수32│신주단지와비밀의례35│
샤먼들은부도를바다라고했다38
제2장한국고대사는샤머니즘문명의역사다41
샤먼들의낙원이었던한반도43│경주의본래명칭은해동이다49
한반도의첫번째나라,나을신궁51│여섯가야는샤먼의세력53
가야고분은샤먼의신전이다57│경주의고분에묻힌샤먼의신상61
제3장태왕릉은신라의금성이다67
고구려의경당은샤먼수도승의아카데미였다76│세계를지배하는황금지팡이와황금관79
나라의언덕에서관을쓴다84│나라의언덕에서관을쓴광개토대왕87
제4장샤먼제국의심장부,조선의발상지로가다91
삼한과조르주뒤메질의3기능체계96│고구려라는말은고리에서나왔다116
샤먼제국은어떻게운영되었나119
제5장조선역사의첫번째연고지는소아시아다133
중국최초의지도에중국역사가없다135│황하문명은동이샤먼문명이다137
졸본부여와흉노145│누란이낙랑이고조선이다147
타클라마칸사막에있던선선국과신라152│흉노의오방제도153
카스피해동쪽과해모수의나라156│동옥저는오늘의이란땅에있다158
제6장북부여와동부여의위치165
흑해,코카서스와북부여167│북옥저,흑수말갈,속말말갈171
해모수는메디아의영웅프라오르테스이다174│일본고대사의스사노오와엘람의기비177
대월지국박트리아181│주몽이대천사로임명되다184
동부여의해부루와부여제국의관계186
예맥에서페르시아제국이일어나다190│신라역사는카파도키아에서시작된다191
서라벌과계림국은카파도키아에있었다194
부여제실의파소와소아시아의데메테르여신은같은인물이다196
제7장지워진고조선역사199
고조선의요람,터키의차탈휘위크201│소호김천과태호복희의고향도터키땅이다205
환인의나라고조선207│성서가전하는천사의고향아라라트산은화백회의의장소이다213
고조선시대의에덴의동쪽과다물215│우리가평양이라고말하는신들의도시이브라218
제8장기원전3000년대의고조선역사225
환웅,황제,사르곤227│요임금과왕검조선이있는곳,이브라232
배수가그리지못한기주는오늘날이라크의키시239
단군왕검의아사달은이슈타르신전이다240│단군은다곤의이두표기이다244
순임금과요임금의갈등246│우임금,수메르의대홍수를다스리다250
제9장기원전13세기전후의고조선253
아사달조선은이집트와전쟁을했다255│오나라는엘람이다262
제22세단군색불루라는인물264│색불루가주나라의역사를만들다269
사마천이전하는주나라271│아시리아,주나라는고조선의제2기능이다275
베일에가린아시리아제국276
제10장진陳,진晉은후기고조선의이름이다281
초나라는이집트이다283│포스트단군조선과진286
진陳이제3기능이고진晉은제1기능의이칭이다288│고조선의멸망이주나라의멸망이다291
고조선의최후293│사제의스캔들은지진과같았다297
제11장지중해에서만나는춘추전국시대의일곱나라301
진晉과페르가몬303│조와트로이321│위와리디아323│한과리키아324
진과마케도니아325│노와로도스326│담국과다마스쿠스328│정과크레타329
제나라와제라스333
제12장고조선의마지막과단군고열가335
사마천은고열가를문공이라고적었다338│쌈지를잃은고열가는어디로가야하나344
쌈지를잃은공자는동이로가지만346
제13장후기쌈지조선의역사와고구려355
부여의대소가주몽을쫓는다358│동명성제주몽은방상씨가면을썼다361
후기고조선과동명성제의다물흥방363│사마천이전하는조나라와고구려의무휼373
마케도니아의알렉산드로스대왕과다물흥방의좌절375│수태고지와구자의수로왕377
대무신왕과마케도니아진378│온조가힌두쿠시를넘어백제를건국하다381
석탈해의다물흥방과박트리아진출385
제14장알렉산드로스텍스트와진시황387
알렉산드로스와진시황389│사마천이기록한진시황394
알렉산드로스와진시황제는둘이아니다395│
과연진시황제가세계의문자를하나로통일했을까?397
진시황제의불로초와바다는부도이야기다404│둔황은샤먼제국시대의샤먼신전이다407
진시황릉은진대가아니라후한때만들어졌다410│사마천의힘양은바빌론이다414
가락국은펀자브,인더스강에서일어났다416
제15장알렉산드로스이후의역사421
대무신왕의소아시아진출425│쌈지도와헬레니즘간의전쟁428
한의유방과시리아의셀레우코스431│유방의세가와시리아의왕가433
기원전3세기전후의박트리아,소그디아나,졸본부여437│중산국이라는이름의쌈지441
흉노의등장과중산국박트리아443
제16장온조계의다물흥방과파르티아447
흉노의모돈칸과졸본부여449│모돈칸이대무신에이어다물흥방을하다451
한나라와위만조선,지중해에서전쟁을하다455│한의무제와조선이라는이름459
장건은정말동쪽에서서쪽으로갔을까?463│
한무제는서역을정벌한것이아니라요동을공략했다466
사가들이중국에옮겨놓은서아시아의나라들471│후한은졸본부여터에서일어났다475
중산국과졸본부여의밀월시대476│한나라가멸망하자왕망이흉노가되다479
제17장백제제국의종말485
백제는샤먼대제국이었다487│백제의역사는전쟁으로시작하고전쟁으로끝난다496
한나라가시리아에서중원으로옮겨오다498│고구려의태조왕이새둥지를튼다501
알렉산드로스이후의금성신라507│벌휴이사금은타클라마칸사막에있었다509
《삼국지연의》에서고구려의수난511│촉의어원은고리이다517
서진이라는이름은서쪽에있는쌈지,서진을가리킨다.520│옛날의구이가오호십육국이다528
제18장쌈지의역사가동아시아로가다531
동진과고구려는하나의쌈지다533│삼성퇴의유물은쌈지도의것이다537
김부식이숨긴고구려―동진시대의제2기능539│
파르티아가무너진뒤백제계와고구려계가다시맞서다547
광고시대의쌈지와고구려,백제,신라558│위가동진의자리를빼앗다561
고구려장수왕이쌈지의황금유물과함께한반도로오다565
광개토대왕이죽자신라금성이흔들리다568│백제무령왕은양나라에줄을섰다570
무령왕릉은제천의식을행하는소도였다572
소지마립간이추문을일으키자지증마립간이대륙에서오다576
제19장샤머니즘의몰락과불교의승리579
법흥왕과불교입국582│선덕여왕과황룡사구층탑585│고구려는어떤나라인가591
장수왕이후의고구려594│고구려가서안에장안성을쌓았다601
평양,중원의장안,대월지의장안은하나의고리이다606│수양제와요동정벌613
서부대인연개소문과천리장성616│중국이라는말은중산국에서왔다624
이세민의고구려정벌627│샤먼제국최후629
닫는글고대사의왜곡과시간의엇갈림

출판사 서평

이책은···

한권으로고대사의얼개를잡는다

고대인류는중세를넘어서는문명과유물을남겼다.태양신을숭배하고천문학을교리로믿으며,올림피아드에서영웅으로뽑힌자가왕이되었고,천문학과과학에뛰어났던아홉샤먼들이화백회의를통해의견을도출하여제국을다스렸다.그제정일치사회에서황금지팡이가있는천문대(천문을관찰하는곳,부도)는제국의중심이자권력의상징이었다.그러나왕권이성장하면서샤머니즘시대는황금지팡이를뺏으려는봉국들의치열한전쟁으로이어졌다.천년이상이어온피비린내나는전쟁이정리될무렵,인류에게는불교,기독교,유교등새로운종교가생겨났다.제사기능과정치기능은분리되어샤먼이아니라세습군주(왕)가나라를다스리게되었다.제국은쪼개지고각국가는체제를정비하는과정에서자신들의이익에맞게역사를기술하였다.
현재남아있는김부식의《삼국사기》,사마천의《사기》,헤로도토스의《역사》는이런배경에서기술된것이다.이책은이들역사서,특히《사기》와《삼국사기》의문구를하나하나읽어가고또그오류를짚어낸다.그들이(그들의나라가)어떻게역사를기술했는지동시에그들이어떻게역사를오기했는지이책한권으로알수있다.나아가그들이방해한고대사의밑그림을짐작하고인류문명사의큰그림을그릴수있게된다.

*황금지팡이“옥황을지키는상제가있던금성에는황금지팡이와천하의보물인온갖구슬로장식한금관그리고아홉샤먼신선들의신상이진열되어있었다.경주의무덤에서발굴된이른바금관도바로옥황의금관이다.주목할것은황금지팡이에삼태극이새겨져있다는사실이다.이태극이새겨진물건이실은지중해의로마켈트양식의공예기술과결합되어만들어졌다는것도놀라운일이다.이는샤머니즘이세계적인제국의문화였음을말해준다.”(본문제3장에서.황금지팡이에관해서는47,79,162쪽등참고)


고대사의새로운패러다임을세운다:나아가세계속에서나와우리의좌표를설정하게한다

고대사는고대를볼수있는안경을끼고접근해야한다.즉,영토,민족,주권이라는근대역사개념을벗어나야고대사의실체가보인다.20세기에만도세계지도는크게바뀌었는데,우리는수천년인류고대사를근대지도에끼워맞추어온것은아닐까?과연,‘황제’는한족이었고지금의중국땅을다스렸을까?제우스는그리스만의신이었고,단군은우리만의왕이었을까?그들을인류사의공통된이야기속에있는인물이라고생각해볼수는없었을까?한반도에서발견되는지중해,터키,중앙아시아의고대유물들은어떻게이땅에있는것일까?그들이건너온것이아니라우리의것이라고생각해볼수는없었을까?전세계에서유일하게같은기법으로만들어진신라금관과아프가니스탄금관(183쪽),형태가똑같은경주출토뿔배와스키타이흉노전사들의뿔배(131쪽),지중해에서발견되는삼태극문양(79~81쪽)……이들은인류가같은문명사를가지고있었다는지울수없는흔적이라고생각해볼수는없었을까?
사실,고대에는현재의우리에게익숙한근대국가개념이없었다.하나의민족(혈통)으로국가가편성되지도않았으며,민족이나인종에따른주권개념도없었다.왕은세습이아니라선출이었다.혈통이아니라신통이중요했다.고정된영토를고집한것이아니라태양의이동에따라천문대가옮겨가면국가(제국)의중심도옮겨갔다.그과정에서중요한유물은같이가지고갔다.
잘못된안경은사물을휘어지도록보이게한다.이책은고대사를제대로된안경을끼고볼것을제안한다.저자에따르면고대세계사의중심은서양이아니라동양이었고,우리와중국은말할것도없고동양과서양이같은고대사의텍스트에묶여있었다.독자들은책을읽으며지엽적인역사가아니라동양과서양의고대사흐름을통합해서파악할수있다.그리고그속에서우리역사의좌표를설정할수있게된다.


샤머니즘을한낱풍속이아닌역사의무대로올려놓는다:샤머니즘은고대제국의이념이자정치체계이다

19세기서양학자들이발견한샤머니즘은단순히미개한시대의종교적풍속이아니라,제국의이념이자정치체계였고,인류정신의기원이었다.이책은인류문명의시원이자토대이지만제대로조명받지못하고신비주의혹은풍속으로만취급되었던‘샤머니즘’을본격적인역사의무대로올려놓는다.

“고대제국은아홉명의샤먼이다스리는제정일치사회였다.제국의통치구조는기능에따라셋으로나뉘었는데,제1기능(사제계급),제2기능(전사계급),제3기능(생산자계급)은진한,마한,변한으로불리기도한다.군사를동원할때에는전사계급인천사(무두루)를움직여수많은봉국들의군대를차출하였다.”(뒷날개에서)

저자는샤먼제국의통치체계를담배쌈지에비유해서‘쌈지구조’라고하며,책에서쌈지세력이란곧샤머니즘세력을뜻한다.신라(진한),고구려(마한),백제(변한)는하나의쌈지에들어가는구성요소들이고,이들을합쳐서‘쌈지조선’이라고한다.

“이것이삼위일체의비의이다.여기서삼위일체의개념은옛담배쌈지에비유해보면이해가쉽다.쌈지에는담배,쑥심지,부싯돌을넣는세개의주머니가있다.담배를피우자면주머니에든쌈지를열어그것들로담배에불을피우고나서다시쌈지를덮어서주머니에넣는다.이는하나와셋그리고제로(주머니)의논리인데이를조선이라는통치제도에대응해보면,조선이라는이름의큰쌈지속에진한,변한,마한이라는세주머니가있다고비유할수있다.삼태극의도상에는이런의미가내포되어있는것이다.”(94쪽참고)

즉,고대사의중심에조선(cho’sun)이있었는데,이때조선은특정한나라이름이아니다.샤먼제국의천문대가있던곳을칭하는말이며,(오늘날가톨릭의로마교황청처럼)세계국가의지위를칭하는말이었다.근대종교세력이싹트기전샤먼제국의열국들이벌인치열한각축은세계국가(조선)의지위를얻기위한것이었다.


동북공정과편협한민족주의를넘어서

그간한국에서고대사를기술한책들이없었던것은아니다.그러나사마천의《사기》를바탕으로한김부식의《삼국사기》는사대주의라는비판을받아왔고,반대로흔히재야사학자라고불리는이들의역사서는‘만주땅은우리것’혹은‘위대한한민족’식의영토주의와민족주의를벗어나지못한것이사실이다.그것으로중국의동북공정에대응할수있을까?나아가그것은역사의진실일까?
이책은방대한자료와탄탄한인문학적인식을바탕으로고대사(고대신화도마찬가지다)가단지한국가만의역사가아니라인류의공통된역사임을알게한다.또한민족주의를내세우지않지만우리의고대문명이얼마나긴역사를잉태해왔는지를보여준다.만주땅은우리것이라고주장하지않지만(책을읽어보면알겠지만,주장할필요가없다),우리고대사가얼마나드넓은땅에서펼쳐졌는지알수있다.또한국사에대한새로운눈을열게하는동시에,인류의고대문명사가얼마나잔혹하고치열했는지보여준다.


인문적상상의영토를넓히자

이책의내용에당혹감을느낄독자도꽤있을것이다.그러나이책을읽으며드는의문으로열린토론을한다면불모지와다름없는고대사와샤머니즘분야연구의초석이될것이다.또한이책이전하는많은이야기는소설과영화등다른분야의상상력을자극하는질좋은밑거름이될것이다.인문적상상의영토를넓히자,세계속에서나와우리의좌표를설정해보자.


이책이제시하는몇가지고대사의의문들
●신라의금관은왕이쓴것일까?고대에는그렇게머리가큰사람이살았던것일까?혹시신상이쓰던것은아니었을까?(30쪽참고.)
●우리나라에서발견되는지중해,중앙아시아의물건들은과연문명교류의결과일까?고대는종교가가장큰지배이데올로기였고,종교는전파되어도교류는되지않는다는사실을상기해보자.(제1장참고)
●신라의금관과아프가니스탄의금관은제조양식이동일하며,이양식은전세계에서경주와아프간의하이눔에서두군데에서만발견된다.왜일까?(183쪽참고)
●한반도에는전세계고인돌의90퍼센트이상이몰려있다.왜그럴까?(18,19장참고)
●만리장성은중국이흉노를막기위해쌓은것일까?(흉노가쌓은것이다)
●진시황제와알렉산드로스는90년간격을두고태어나동시대에전세계를정복하였다.혹시그들이같은인물은아니었을까?
●중국은예로부터중원의지배자라고했다.그런데그것을기록한중국의고대지도는전혀발견되지않는것일까?
●초기고구려,신라,백제를천문관측기록은한반도에서관측한것이아니라고말한다.그렇다면고구려,신라,백제는어디에있었던것일까?
●고분은과연왕들의무덤이었을까?천문도와각종수렵도,제단등…혹시다른용도는아니었을까?


편집과정의특이사항

집필기간5년,편집기간약2년
이책은놀라운이갸기로가득차있다.그러나이이야기의토대가된저자의독서량은더놀랍다.저자는《삼국유사》《삼국사기》등을(20대때읽기시작하여)수백번도더읽었으며중국의여러고전들을통독하였다.위서논란이있는《환단고기》와《환단고사》를편협된민족주의시각에얽매이지않고그가치를꺼집어낸것오로지저자의방대한독서량,즉“동과서의고대문명전반에걸친넓고깊은지식”*덕분이다.

*김민웅의표지추천글중에서

“제가처음은아닙니다.그동안많은사람들이연구를했어요.
그러나모두부분적인이야기들이었지요.구슬이서말이라도꿰어야보배라고
전그구슬들을하나하나꿰어목걸이로만든것일뿐입니다.”(저자와의인터뷰중에서)

유물을바탕으로한고고학적관점의고대사

고대사비밀의열쇠를쥐고있는것은고고학적유물들이다.유물은거짓말을하지않으므로유물을연구하다보면숨겨진고대사의진실을만나게된다.1970년대고분발굴현장에서부터고대유물을만나기시작한(‘저자의글’참고)저자는이후도상학을공부하고대학에서미술사강의를하며고대유물이전하는상징을밝히려고수십년간노력해왔다.이미전작《한국미술사이야기》와일본에서도번역된《한국고대미술문화사론》은《한국의시원사상》등에서유물과의대화를탁월하게풀어낸바있다.

“내가이렇게사마천이나김부식이잘못되었다고말할수있는것도
고고학의발달로유물들이땅속에서걸어나와진실을이야기해주었기때문이에요.
유물들이더많이발굴될수록우리는진실을더많이만나게됩니다.
그런점에서중국이발굴유물을모두공개하지않고편의적으로부분공개하는것에
주목할필요가있습니다.”(저자와의인터뷰중에서)


오랜세월묵은숙제와소설가적상상력의결합

고분발굴현장에서본지중해식유물들을오랜숙제라고생각한저자는문학청년시절을보내며꽤많은소설을썼다(창비의‘20세기한국소설’에도작품이수록되어있다).지금보면좀앞서간다고할수있는고고학소설을쓰기도했는데,어떤것은TV드라마로만들어져몇차례앙코르방영되기도했으며어떤것은주요일간지에연재하다가기성학계의반발로연재가중단되기도하였다.저자의고고학에대한이번저작은단순히몇년사이에이루어진것이아니라수십년의세월을거쳐공부하고상상하고집필하고다시공부하고하는과정이만들어낸것이다.편집자의역량이모자라그이야기를이책에더잘싣지못한것이아쉽다.


논쟁을만들어냅시다,진실에좀더다가가도록

“제가틀린부분도있을거예요.그러나틀리면왜틀렸는지이야기해보자는겁니다.
샤머니즘을미신으로만치부하니까,그런연구를하는사람들도주눅이들어있어요.
참으로중요한연구인데말입니다.
이책으로샤머니즘과고대사에대한활발한논의의장이만들어졌으면좋겠습니다.”
(저자와의인터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