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의 실체

사실의 실체

$9.54
저자

우영창

경북 포항에서 태어남
중앙 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1985년 동인지 <판>으로 등단
<비동인> 동인으로 활동
시집 (그대처럼 빛나는 별) (구미시 이번도로)

목차

1부 세월
쌓여오는 눈/ 가득한 허공/ 바다에서 一泊/ 국철 엘레지/ 세월/ 내가 저 강의/ 그리운 사람/ 흐린 어조로/ 강변식당/ 散調가 되기에는/ 想念/ 허기/ 영혼들/ 어느 날/ 젊은 날의 벗/ 私說/ 호텔이 있는 거리/ 사랑했던 건/ 세상의 시간/ 현장/ 거지 앞에서

2부 독백
사실은 더 비참하다/ 선배를 보내고/ 배회/ 24시 김밥집/ 거리의 시/ 친구야/ 염치/ 過用/ 기억/ 어떤 不在/ 사라진 詩句/ 뗏목/ 빌딩근무/ 쓸쓸한 여인/ 연인/ 얼어가는 대지에/ 내 친구 이야기/ 하오의 旅程/ 獨白/ 테러의 시간/ 맛나 치킨 개업하다

3부 신비
확고한 움직임/ 여름날의 공원/ 풍경/ 斷想/ 서울 느와르/ 빗물/ 안개 속으로/ 不在의 存在/ 다리를 지나며/ 비의 시간/ 이것이 사랑이라면/ 상가건물 이야기/ 保證人/ 귀가/ 해피/ 프란체스코 신부님/ 지팡이/ 골목길 戀歌/ 신비/ 첫잔/ 생활체육 권유가/ 사랑이 지나간 자리/ 식어가는 찻잔의 시간/ 생명의 수순/ 삼청교육대

4부 사실의 실체
小路/ 여자는 죽는다/ 리어카/ 너의 영전에/ 햇살이 내게/ 부고/ 침묵/ 사실의 실체/ 저녁/ 오늘밤/ 강/ 노래방 사랑/ 어머니/ 포장마차

해설/ 사소하고 오래된 일상의 울림과 잔향

출판사 서평

많은 80년대 시인들이 과도한 자의식의 늪에 빠지거나 세속적인 가치기준에 휩쓸려
자기 목소리마저 미약해진 채 <시의 위기의 시대>를 자초한 혐의를 부인하지 못하는 작금의 시단에서 오로지 서정시의 본류만을 고집한 채 느린 걸음으로 자기 목소리를 묵묵히 다져온 우영창 시인의 이번 시집은 그래서 더욱 의미 있고 갗리 있게 받아들여진다.

데뷔 이후 줄곧 추구해왔던 신과 인간과 시간 속에서 연출되는 갖가지 부조리한 삶의 모습에 대한 직관적 통찰이 빚어내는 그의 언어는 자유롭고 명징하다. 사실의 중심에 다가서려는 그의 진술은 중첩되는 울림을 지니고 있으며 마치 바흐의 <평균율 클라이버>처럼 모든 세목들을 아우르며 울려 퍼진다. 또한 그의 시 소재는 생활 가까운 곳으로 더욱 내려온 반면 시적 주제는 더 높은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시인은 표제시 <사실의 실체>에서 <이 괴로움이 사실이라면/이 사실은 끝이 난다//이 기쁨이 사실이라면/ 이 사실도 끝이 난다//우리는 다행히/끝이 있는 존재/우리의 부재 속에/태양이 뜬다 한들/우리는/사실의 실체를 알고있다?라고 노래한다. 사실의 실체는 비교적 단순하지만 그 사실을 외면하고서는 삶과 시를 말할 수 없다는 시인의 재다짐이 확연히 드러나 있다. 또한 시인은 희노애락에 파묻힌 부조리하고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풍부한 유머>와 <시니컬한 웃음소리>와 <무심한 눈빛>(시 '가득한 허공' 중에서)으로, 한편으론 그것들마저 폐기처분한 채 거침없는 직접화법으로 파헤치고 있다.

<사실의 실체>는 1부 세월, 2부 독백, 3부 신비, 4부 사실의 실체 등 총4부 81편의 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종목 시인의 해설 <사소하고 오래된 일상의 울림과 잔향>이 첨부되어 있어 우영창 시인의 시세계를 이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