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것은 가면서 온다 (전흥규 시집)

기다리는 것은 가면서 온다 (전흥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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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 최하림 시인의 시정신을 기리는 안식이란 기치를 내건 ‘하림 시인선’의 둘째 권 시집『기다리는 것은 가면서 온다』. 전흥규 시인은 시집 작가의 말에서 “자신의 그림자는 자신의 뿌리에서 시작되어 밟아 누를 수도, 밟고 딛을 수도 없다. 늘 그림자는 나에게서 시작되고, 나에게로 되돌아왔다. 밟히지도 않는, 밟을 수도 없는 그림자가 가슴 속에서 너무 시리도록 눈부시다.”며 “이제 빛 조각 몇 꺼내 그림자를 잠시 숨겨본다.”고 밝혔다.
저자

전흥규

목차

시인의말

제1부/직립,직립할수없는
사각형으로된/변덕스런말/강바위/직립,직립할수없는/15년전처럼/발천(發川)/비의집/집달팽이집/나비춤/바람잘날없는바람은/소금지도/기다리는것은가면서온다/다시너에게로/외돌바위/빈자리는나를위선떨게하고/물위를걷다

제2부/접힌곳은검다
간극(間隙)/겨울잠/순환기(循環期)/오른쪽과왼쪽사이/진화의방향/접힌곳은검다/명상(冥想)/명동(明洞)/늙은소나무/헬멧쓴개울/나무아래누워/숲깊은그늘/개울에들어간풀/마른변죽울리기/미친동백꽃/겨울오리

제3부/나는나의인연
질주/잠행/밭에서/화초가꾸기/나는나의인연(因緣)/두족류(頭足類)의일상/길위의잠/나날의초상(肖像)/신고려장/나비/거울/용바위/산문(山門)/빈손/웃음/탈선/

제4부/꽃,문신
나의낙타/계면활성보고서/노는남자/또노는남자/아가타/해태목(楷苔木)/타는낙엽을바라보며/길위의죽음/앞길뒷길/강1/강2/강3/강4/꽃,문신

제5부/희미한기억의저편
장미,버림받다/정상에서죽음을맞다/밤,고속도로/휘파람속에는슬픔이잔다/한밤살이집/허물젖다/욕망의레미콘/핑계/조바심난단풍나무는/오솔길유혹/희미한기억의저편/여기는비둘기화장실/하구에서/울산바위전설/한계곡을만들다/광화문바람깃/

제6부/내가가둔너
안경/돌탑/지금계곡에서는/바람난집/이발하는/봄볕/비탈/기와에박힌새/저쪽지평선/마룻바닥에서/개미/장미/내가가둔너/용소짓다/불/낮잠/그돌/다시그돌

제7부/나는가끔그곳으로간다
모래톱에서/야간이동/죽음의계곡/숨/구멍/대공원/나는가끔그곳으로간다/모상/불면그리고불면/산사에서/초행/낙오/초록단풍/타협하다/지하철연가/속,지하철연가/빌어먹을나무/겨울동물원/

제8부/나무걸음
돌의사랑/가을편지/너를묻다/밤이슬/새소리/산비를만나다/빈집1/빈집2/빈집3/나무걸음/상처/산길/귀향/관계/마음의흐름/사모곡

장시/춤을위한시
시간의굴(窟)

출판사 서평

고(故)최하림시정신기리는‘하림시인선’둘째권

고(故)최하림시인의시정신(詩精神)을기리는안식(安息)이란기치를내건‘하림시인선’의둘째권시집이다.
전흥규시인의첫시집인『기다리는것은가면서온다』는시인이오랫동안품어온시어들을잔잔하게풀어놓았다.
전흥규시인1961년충남예산에서태어나공주에서성장했다.서울예술대학교문예창작과를졸업한전시인은신경숙?김선영소설가,황인숙?조용미?윤희상시인등과동기이다.‘풀밭’동인으로활동했으며,계간『문장21』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현재(사)우리시진흥회회원이다.
전시인은시집작가의말에서“자신의그림자는자신의뿌리에서시작되어밟아누를수도,밟고딛을수도없다.늘그림자는나에게서시작되고,나에게로되돌아왔다.밟히지도않는,밟을수도없는그림자가가슴속에서너무시리도록눈부시다.”며“이제빛조각몇꺼내그림자를잠시숨겨본다.”고밝혔다.

전흥규시인의시는소시민적일상에서얻어낸것들이다.중심에서밀려난보잘것없고힘겨운일상에서자신만의독특한사유와상상을통해시를확장시키고있다.그렇기때문에그의시는회색빛음울한색깔로배치되어있다.요란스럽지않고차분하며화려하지않고담백하다.하찮은사물도의미있게만들며평범한일상도깊이있게혹은기발하게만드는재주가있다.오랫동안묵혀온그의첫번째시집에서그만의독특한발상과사유의세계를엿볼수있다.(홍해리/시인,우리시진흥회이사장)

시는시인의정신질감속에들어있는자신만의풍경을그려낸다.그러한풍경은시인이상상하는이미지가유채색이냐무채색이냐에따라감동의진폭과다양성이달라질수있다.전흥규시인의시는쉽게읽혀진다.독자에게던지는메시지속에담긴시적발상이단순하면서도이미지를극대화시키고더나아가도식화의틀을벗어던지는시적능력이눈길을사로잡는다.그래서전흥규시인의시가좋다.(최철훈/시인)

그의작품들은수준높은시적상상력과공감각적이미지를읽을수있다.달리말하면그는인간의감각기능을상상력과잘버무려서시적이미지를극대화해놓을수있는능력을소유하고있다.톡톡튀는리듬과공감각적이미지에자꾸여운의시선이머문다.시어의조탁능력과기교가참신하기때문이다.(신기용/문학평론가)

명상과산책은고독한자의표상이다.내성적인내면세계를가진전흥규의시에서일관되게볼수있는것은고독과명상과산책(그에게산행이되겠지만)의불가분이다.‘바람난집’이선정적이아니라사색적으로읽히는이유이다.숙명적이고비극적인시적대상들(‘기와에박힌새’)은시적화자의방랑과붙박이로서의분열적상황을함께겪으며(‘바람난집’)용소를짓는물길의마음(‘용소짓다’)으로고양된다.시는난장과고요를한얼굴에지닌표정이되,윗물은따라남을주고아랫물은자신이마시는슈퍼에고다.그지점에서그의고독은발원한다.(이영숙/문학평론가,추계예대교수)

전흥규시인은사물의현상이나동태를잘살펴현란한수사와기법이없이도담담하면서도애절하게또는진솔하게시를조성해낸다.(박수빈/문학평론가,상명대교수)

전흥규시인은천상시인이다.문청시절이미대학문학상공모에시와평론이당선될만큼뛰어났음에도나대지않고꾸준히작품을쓰다가뒤늦게소리소문없이등단했다.등단후에도자신의작품을쓰는것외에문단활동엔?관심없이지냈다.남에게아쉬운소리도못하고어쩌다문학모임에나가도조용히있다가가면그뿐이다.아직까지문단에때가묻지않은순수한시인,그의첫시집은그의품성만큼이나진지하고옹골차다.(이대의/시인)